>1597032184>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60 :: 1001

◆gFlXRVWxzA

2024-01-02 19:05:50 - 2024-01-07 01:44:32

0 ◆gFlXRVWxzA (QXD.FaVagk)

2024-01-02 (FIRE!) 19:05:50

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02072/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157 시아노이 (NF0TPHc2Fg)

2024-01-03 (水) 00:32:36

뭣...?

158 막리노이 (PJkwg2cRZw)

2024-01-03 (水) 00:34:44

하늘이여!!! 나는 아직도!!! 사천당가를 요리로 이기지 못했다!!!

159 강건주 (1jHOW1rHSE)

2024-01-03 (水) 00:36:12

놀랍게도 1년에 경지 1단계씩 올린 것

160 시아노이 (NF0TPHc2Fg)

2024-01-03 (水) 00:53:33

후... 4년전에 이 셋팅으로 시작할수 있었더라면...!!!

161 강건주 (1jHOW1rHSE)

2024-01-03 (水) 00:54:09

항상 지금에 감사하십시오

162 시아노이 (NF0TPHc2Fg)

2024-01-03 (水) 00:55:17

캡틴 고마어 .

163 ◆gFlXRVWxzA (BPU6cyM6sU)

2024-01-03 (水) 01:06:18

홍홍홍?

열어분 저 큰일낫서용
계속 탑등반물 설정 생각이 나는거에용! 크아악

164 지원주 (Wf9BS4ySSQ)

2024-01-03 (水) 01:08:54

탑 컨셉 묘역으로 하고 보상을 기깔나게 해두면 한분쯤은 하시지 않을까용(?)

165 막리노이 (PJkwg2cRZw)

2024-01-03 (水) 01:10:24

탑등반물은 초반에 층 하나하나 다 묘사할때는 신선하고 재밌는데 후반에 막 한 파트에 두새개씩 스킵하고 그럴때 폼이 떨어지는 것

166 지원주 (Wf9BS4ySSQ)

2024-01-03 (水) 01:11:21

신의X 읍읍읍

167 시아노이 (LpyPmMb2/2)

2024-01-03 (水) 01:21:07



신년 이벤트로 탑등반 고??

168 지원주 (Wf9BS4ySSQ)

2024-01-03 (水) 01:23:57

새로운 au 각인가용

169 수아 (QxHemLh8Xc)

2024-01-03 (水) 01:24:04

이제 탑 등반 완료한 랭커

오르는 중에 조지면

그때부터 딱, 폼 떨어지기 시작

170 지원주 (Wf9BS4ySSQ)

2024-01-03 (水) 01:24:14

약간 용사주금처럼 2주정도 다른걸..?

171 지원주 (Wf9BS4ySSQ)

2024-01-03 (水) 01:25:00

>>169 신X탑.....

분명 지옥열차까진 재미있게 봤는데 크아악

172 수아 (QxHemLh8Xc)

2024-01-03 (水) 01:25:33

통곡의 지옥열차(거기서 이제 갑자기 흥미가 사라짐)

173 지원주 (Wf9BS4ySSQ)

2024-01-03 (水) 01:27:05

전 그래도 쭉 나올때마다 보고, 지옥열차에서 한번 하차했다가 다시 정주행하고 자하드 데이터랑 싸우는거에서 뽕차서 3부까지 달렸는데

바로 뱉었어용
내가 알던 신의탑이 아니다 더이상!!!!

174 미사하란 (UjueSC5hO.)

2024-01-03 (水) 01:41:52

탑등반물...(잘모름

날아서 등반하면 혼나나용?

175 시아노이 (LpyPmMb2/2)

2024-01-03 (水) 01:42:28

들어가면 1렙으로 초기화된대용!

176 수아 (QxHemLh8Xc)

2024-01-03 (水) 01:46:30

>>174 탑이 물리적인 탑이 아니라 층 하나가 '공간'인 느낌이에용!

177 수아 (QxHemLh8Xc)

2024-01-03 (水) 01:46:58

공간 내지 세계!

1층 지구세계
2층 무협세계

같은 느낌!

178 ◆gFlXRVWxzA (BPU6cyM6sU)

2024-01-03 (水) 01:55:59

여러분은 모두 원하든 원치않았든 탑을 오르셔야합니다.
탑의 정상에 오르면 한 가지 소원을 빌 수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탑에 들어오기 전 당신의 과거는 무엇이었습니까?

[체육인]
당신은 체육을 즐겨했습니다. 혹은 선수였을 수도 있습니다.
- 육체적 행동시 보정 효과

[연예인]
당신은 연예인이었습니다. 인플루언서, 유튜버, 배우, 가수, 아이돌...
- "지구 출신" npc, extra, dummy에게 호감도 보정

[지식인]
당신은 지식인이었습니다. 전문직, 교수, 박사...
- 정신적 행동시 보정 효과

[미성년자]
탑에 들어오기 전 당신은 평범한 미성년자였습니다.
- 공격 대상 순위 보정 효과

[일반인]
회사원, 백수, 대학생, 주부 등 당신은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 용기, 호기심, 순발력, 직관 중 하나의 특성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정치인]
당신은 정치인이었습니다. 시의원, 군수, 국회의웤 등.
- 교류 행동시 보정 효과

[범죄자]
당신은 전과가 있는 범죄자였습니다. 살인자, 강도, 좀도둑...
- 현대인의 윤리와 도덕적 영향력 감소

[사업가]
당신은 사업가였습니다. 재벌, 사장, 자영업자...
- 포인트 10% 추가 획득

179 막리노이 (PJkwg2cRZw)

2024-01-03 (水) 01:58:12

연예인(나락감) 좀 재밌을지두

180 지원주 (Sg/HsJZ0sw)

2024-01-03 (水) 01:59:06

이런건 원래 군인스타팅이라 총기있는게 사긴데(?)

181 ◆gFlXRVWxzA (BPU6cyM6sU)

2024-01-03 (水) 02:03:30

[npc]
npc는 캡틴이 움직이는 모든 단순 대적자를 제외하고 상호교류가 가능한 모든 논 플레이어블 캐릭터입니다.
npc는 총 4개 그룹으로 구분되며 다음과 같습니다.

- dummy
더미. 이름은 물론 제대로 된 묘사조차 없는 존재. 수백명이 죽었다. 등에서 수백명 등을 맡는다. 특수한 방법 등을 통해 엑스트라로 우화할 수 있다.

- extra
엑스트라. 이름은 없으나 작은 묘사 정도는 나오는 존재. 경비원이 쓰러졌다 등에서 경비원 등을 맡는다. 특수한 방법 등을 통해 엔피시로 우화할 수 있다.

- npc
엔피시. 이름이 존재한다. 어느정도 묘사가 나오는 존재. 김춘배가 칼을 휘둘렀다 등에서 김춘배를 맡는다. 특수한 방법 등을 통해 네임드로 우화할 수 있다.

- named
네임드. 이름이 존재한다. 외형 묘사 등 구체적인 묘사가 추가되는 존재. 하얀색 갑주를 입은 김태성이 이를 악물고 적의 공격을 버텨냈다 등에서 김태성을 맡는다. 조연이자 레스캐들과 함께하는 주연이기도 하다.

등등...

182 지원주 (Sg/HsJZ0sw)

2024-01-03 (水) 02:04:28

설특집으로 정말 한주에서 두주정도 굴려보는 것도 좋을지도

일단 전 자러가용

183 ◆gFlXRVWxzA (BPU6cyM6sU)

2024-01-03 (水) 02:04:57

홍홍홍 그냥 생각나서 끄적여본것...
김캡두 코코낸내하러갈게용~\\

184 미사하란 (UjueSC5hO.)

2024-01-03 (水) 02:05:39

npc...체스....승격....?

185 수아 (QxHemLh8Xc)

2024-01-03 (水) 02:14:14

이것도 용사주금처럼

죽음을 전제로 파이트! 인갸욘?!

186 야견 (0V.sWpmET.)

2024-01-03 (水) 06:42:12

죽고 싶지 않아아어아아악

187 야견 (FKvOEuHhmk)

2024-01-03 (水) 08:33:12

지구 출신

엥 그럼 지구 말고 딴 출신들도 온다는 것

188 수아 (QxHemLh8Xc)

2024-01-03 (水) 09:21:28

원래 탑등반은 다중세계인 것이 국룰이에오

189 야견 (FKvOEuHhmk)

2024-01-03 (水) 09:36:56

헉 외계인 만나야만

190 미호주 (dTSHCzLcec)

2024-01-03 (水) 09:47:58

외계인? 달렉? 타디스? 독타?


이아이아 하스터!!!(?????

답레는 시외버스 가서 주겠다 야견주!

191 ◆gFlXRVWxzA (BPU6cyM6sU)

2024-01-03 (水) 10:03:24

>>185 용사쥬금만큼은 아니에용!

192 수아 (QxHemLh8Xc)

2024-01-03 (水) 10:05:32

후우

다케군, 넌 15레스에 죽자...(?)

193 ◆gFlXRVWxzA (BPU6cyM6sU)

2024-01-03 (水) 10:09:39

18스레만 더 갈게되면 우리 스레도 200스레 돌파네용 홍홍홍...

194 수아 (QxHemLh8Xc)

2024-01-03 (水) 10:28:03

150스레가 몇달전 같은데...(아련)

195 미호 - 야견 (dTSHCzLcec)

2024-01-03 (水) 11:00:41

"쯧"

단검들이 날아오자, 네가 혀를 찼다. 피하려 했으나, 몇몇 생채기가 난 셈이다. 너는 뺨을 손으로 만졌다. 비릿한 피냄새가 났다.

"술 맛 다 버리네에ㅡ?"

애초에 아무 맛도 느끼지 못했으면서. 너는 단검 하나를 집어들어서 품에 갈무리했다.

살심공 5성: 은형- 내공을 2소모해 암기를 적에게 보이지 않게 만든다. 단, 본인보다 간극이 높은 이에게는 간파당한다.

"한 번 놀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오ㅡ"

너는 그대로 자리를 박차곤 암기가 날아 온 방향으로 달려들며,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그 방향으로 내던졌다.

196 고불주 (wClI0ZxBkY)

2024-01-03 (水) 13:38:18

크아악! 속박을 벗어난 고불주 등장!

197 막리노이 (PJkwg2cRZw)

2024-01-03 (水) 14:26:25

>>196 옆구리 찔릴 준비 되셨나요(?)

198 고불주 (wClI0ZxBkY)

2024-01-03 (水) 14:31:28

난데없이 등장해 고불을 잡고 가격이 어째네 하는 막리현이 등장 진행시켜~

199 막리노이 (PJkwg2cRZw)

2024-01-03 (水) 14:31:59

하잇!!!

200 진상손놈 - 고불 (PJkwg2cRZw)

2024-01-03 (水) 14:50:20

아니. 하.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할 수가 없다. 사천 제일의 주루라고? 그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가격을 갖춰야지. 어디 자본가들만 즐길 수 있는 사치스러운 가격을 책정해놓고 제일주루의 칭호를 탐내는 것인가.

속으로 투덜거리는 것 만으로는 머릿속에서 아른거리는 2은화의 환영을 지울 수 없었다. 2은화면 내 객잔에서는 VVIP야, VVIP!

...근데 VVIP가 뭐지. 순간 머릿속에 송신된 괴전파를 무시하고, 나는 이 분노를 삭히기 위해 촉향루가 있는 방항으로 향하는 한 행인을 붙잡았다.

그래, 저 작은 체격을 한 난쟁이. 저 순수해보이는 모습을 보라. 촉향루에 갔다가 터무니없는 가격을 책정받고 눈탱이를 맞으며 '크큭. 돈을 못 내겠다면 몸으로 갚아야겠지?' 같은 소리를 들을 법하게 생기지 않았는가. 분명 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리라!

"저기, 혹시 촉향루로 향하는 중이십니까?"

마치 종교를 포교할 때와 같이 최대한 호의적인 표정을 지으며, 나는 접근했다.

"아무래도 사천 서북의 제일주루라는 허명에 이끌렸으리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속으셔선 안 됩니다! 고작 식사류가 약간 맛있는 것 만으로도 터무니없는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아닙니까? 만약 가셨다가는 필히 후회하게 될 겁니다. 고작 성인 남성 한 명 분의 식사에 2은화를 갈취당했으니 훨씬 유익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겠습니까? 세상에, 그 돈이면 동네 객잔에서 일주일은 따끈한 국밥을 먹을 수 있겠다. 차라리 개방 방도에게 적선을 하셔도 좋으니! 촉향루는! 저기 저 커다란 주루는 가지 마십시오!"

재잘재잘재잘.

촉향루의 안좋았던 점에 대하여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으니,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날벼락이 아닐 수 없었다.

201 고불-막리현 (wClI0ZxBkY)

2024-01-03 (水) 15:01:10

고불은 출출했다.
쉬지 않고 이동 중이니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그러던 중 꽤나 규모가 큰 도시에 우연히 들어왔으니 운 좋게도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있었다.

그래서 신나 걸음을 옮기던 중...고불?

난데없이 다가온 사람이 열변을 토한다. 그 진심이 느껴지는 열정적인 비난에 고불도 할 말을 잃고 멍하니 들었다.

그러다.

"고불! 그만! 그만! 멈춰라 고불! 그러니깐! 저기 비싼! 곳이다 맞다 고불?"

성인 남성 한 명 식사에 2은화라..얼마 전 당수 놈 밥 먹인다고 4금화를 태운 고불 입장이기에 사실 뭐 그럴 수도 있지 정도의 감상밖에 들지 않는다. 이제 1금화 밖에 없긴 하다만..고불이 마음만 먹으면 돈 버는 거야 어려운 일도 아니지 암암.

"고불! 그래도 그 만큼 맛있다 고불?"

지금 중요한 건 가격이 아니다. 정말 여차하면 돈 안 내고 도망갈 자신도 있다. 여정에 지친 고불에게 충분한 만족도를 줄 수 있는가. 그게 중요할 뿐이다.

202 진상손놈 - 고불 (PJkwg2cRZw)

2024-01-03 (水) 15:10:46

>>201

"크윽...!"

마음같아서는 '아니? 거기 개맛없는데?'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2은화의 원한은 가볍지 않았으니. 하지만! 나 막리현이란 사람을 이루는 거대한 기둥 중 하나인 요리인으로써의 자존심... 그것이 차마 맛없었다는 거짓말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다.

분명히 그 마파두부는 너무나 맛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으니까.

"맛있었...습니다..."

나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촉향루를 칭찬했다. 내가 기어코 그 치들을 칭찬하고 말았구나!

203 고불-막리현 (wClI0ZxBkY)

2024-01-03 (水) 15:21:28

...!?

몸을 부들부들 떨며..칭찬을 하다니!
그곳이 그리도 맛있다는 것인가!

아아..이해했다.

이 자는 그곳의 음식이 너무나 좋지만 고작 2은화가 없어서 못 먹는 상황임이 분명하리라. 고불은 그리 확신했다.

그 맛있는 음식을 사 먹을 돈도 없는 스스로가 너무나 분하고 미워서 에이 저기서 먹을 바에는 뜨끈한 국밥을~ 이런 소리를 하게 된 거다. 마치 여우가 저 포도는 신포도야! 하고 지나가듯.

"고불! 직접! 확인해 본다 고불! 그 가치! 알아본다 고불!"

그러고는 막리현을 끌고 막무가내로 촉향루로 들어가고자 한다.
저항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절정 무인이 끌고 가겠다는데 어쩌겠어.

204 진상손놈 - 고불 (PJkwg2cRZw)

2024-01-03 (水) 15:35:21


'무슨 힘이?!'

나는 꼼짝없이 고불이란 말투가 특징적인 난쟁이에게 붙잡혀, 촉향루로 들어갔다. 들려오는 거문고 소리와 아름답게 꾸며진 외관. 그리고 기녀들까지.

"대협, 이게 다 순수한 요리로 승부를 보기에는 후달린다는 의미일 터입니다. 음악도, 기녀도, 외관도 없이 요리만으로 승부하는 곳이 진짜 맛집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 우리 천강객잔이라던가. 천강객잔이라던가. 천강객잔이라던가!

사실 들려오는 악기 소리와 잘 꾸며진 경관은 나에게도 부러운 요소였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흉을 보게 되는 심리가 있었다.

205 모용중원 (70BoxVeZkc)

2024-01-03 (水) 15:36:18

하지만 요리만으로 승부하는데 음악과 기녀와 외관까지 다 지키고 있으면 최강이잔아...

206 고불-막리현 (wClI0ZxBkY)

2024-01-03 (水) 15:44:10

고불은 감탄했다. 아름답고 멋지다.
정말 고불과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자리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던 중..
다시금 비난이 들려온다. 하지만 고불이 공감하긴 조금 어려웠다.

"고불! 원래 승부!는 이기기 위해! 다 동원!하는 것이다 고불! 어차피! 장식으로만 승부! 이길 순 없다 고불! 결국 맛! 있어서 이긴다 고불!"

무인의 전투도 그러하다. 기습을 가하거나 본인이 유리한 지형이나 시간 때를 이용하거나 말로 정신을 흔들거나..승부에 있어서 당연히 모두 동원될 수 있다.

다만 모두 동원이 되어도 기본적으로 실력이 없다면, 약하다면 어차피 이길 수 없다.

음식의 맛은 무의 강함과 마찬가지다.

"고불! 골라봐라! 나! 잘 모른다 고불! 이게 무슨! 음식!인지 저건! 어떤 음식!인지 모르겠다 고불! 너 음식 잘 아는거 같다! 골라봐라 고불!"

고불은 입맛을 다시며 주변 손님들이 먹는 음식들을 슬쩍 보지만 이 동네 음식이라서 그런지 이름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일가견이 있어 보이는 막리현에게 주문 오마카세를 맡겼다.

207 진상손놈 - 고불 (PJkwg2cRZw)

2024-01-03 (水) 15:58:25

>>206

일류 무인인 나를 끌고왔을 때부터 대강은 짐작했으나, 상대에게서 전해져오는 현기와 깨달음의 편린은 예사롭지 않았다. 무와 요리에서 일치하는 부분을 찾아내고, 실력 외의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긍정할 줄이야.

"흐음... 차림새를 보니 대협께서는 여행길을 떠나는 여행자 같으십니다. 그 와중에 사천에 도착하셨으니, 지친 심신을 달래고 원기를 보충하는 음식이 좋겠지요."

그리고 방금까지 촉향루의 흉을 보다가도, 자신에게 주문을 맡기자 금새 눈빛이 달라진다. 요리에 관한 것에는 장난으로 임하지 않는다. 그것이 요리사로써의 내 신조였다.

'그럴 땐 역시...'

"회과육(回鍋肉)."

솥(鍋)에서 나온 고기(肉)가 다시 솥으로 돌아간다(回). 말 그대로 한번 삶은 고기를 다시 솥에 넣고 볶아낸 요리. 일종의 사천식 제육볶음으로, 그 얼얼한 맛에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았다.

자고로 매운 요리란 예로부터 원기 보충의 상징이었고, 돼지고기는 속을 든든하게 해 앞으로의 여행길을 버틸 체력을 회복해주겠지.

"그리고 죽엽청 한 병."

술? 내 전문분야가 아니다. 그냥 아는 이름 하나 대야지, 뭐. 요리에는 진심이었지만 관심없는 분야에는 대강 처리하는 냐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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