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절정 무인이라 하더라도 상대에게 유의미한 저항을 하지 못하고 살해당할 뻔 한 경험은 굴욕적이었다. 강해지고 싶은 마음은 생겼다만... 어떻게?
내공을 늘린다? 어디 뒷산에 들어가서 영약이라도 캐지 않는 이상 무리. 꾸준히 수련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를 매일 안 하겠는가? 신공절학을 얻는다? 내가 익힌 천마숭앙공과 제례검무도 충분히 좋은 무공. 신공절학이 없어서 졌다는 건 변명이었을뿐더러, 마땅히 구할 방법도 없었다.
당장 유의미한 전력 상승을 노릴 수 있으면서, 무리가 아닌 방법이...
나는 수심이 깃든 얼굴로 백시아에게 물었다. 언제나 기오막측한 수를 떠올려내는, 자신과 같은 범인의 틀에 넣을 수 없는 천재. 그녀라면 뭔가 방법을 제시해주지 않을까?
"이번 일로, 강해져야겠다고는 생각했는데...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꾸준한 수련은 당연한 얘기고,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편찰검 교실의 전일담이라는 느낌으로 시아가 '그럼 편찰검을 다시 익혀보는게 어때?' 하고 제안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썼어요!
가볍게 미소지으며 일어선 상대를 훑었다. 여기저기 흙먼지를 뒤집어썼지만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나 근육이 찢어지지도 않았으니, 더할나위가 없는 결과이지만 상대는 불만족스러운듯 얼굴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무슨 의도인가, 조심히 살펴보니 저것은 수치심이로구나. 동기 앞에서 못나게 잡혀버린 것에 대한? 아니면 교국에 침입한 외적을 놓친 일?
"스스로의 무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눈을 감고 가만히 생각해본다. 상대는 검수이고, 천강단원이다. 성격이 성실하여 수련을 잊지 않고 있으나 더욱 높이 갈 방법을 찾는다면...
"역시 기본기를 다지는 수가 있겠네. 편찰검, 천강단에 가서 상승무공을 익힌 후에는 이제 쓰지 않잖아? 다시 몸에 익혀보는건 어때?"
장지문을 스륵하고 열면서 야견이 들어온다. 대개 이런 꿈을 꿀때는 안개가 가득한 허허벌판이었을텐데. 뭐, 상관없다. 아니, 오히려 좋다. 꿈속의 기루라면 돈을 물어줄 필요도 없이 마구 싸울 수 있을테니. 이 이상의 말은 굳이 필요가 없겠지. 야견은 공중을 뱀처럼 휘적거리며 나아가는 비도를 던지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고 큰 소리로 외친다.
"응. 일단은 객잔에 머무르고 있지만, 임무가 하달되면 긴 여행길에 올라야 하니까. 틈틈히 염장해서 만들어두고 있어. 어떤 여행자들은 육포가 누린내나고 질기다고 말하지만, 그건 제대로 된 방식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육포를 만들 땐 향신료를 아끼지 말고 사용해야..."
육포에 대한 일장연설을 늘어놓기 전, 상처 부위에서 쓰린 통증이 올라와 입을 틀어막은 건 모두에게 다행인 일이었으리라.
몸으로 상사를 받치고 있는 저 괴뢰가 어쩐찌 처량하게 보여, 입 부분에 육포를 넣어주려다가 뚫려있지 않은 걸 보고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도로 가져간다. 하긴, 괴뢰가 밥을 어떻게 먹겠어.
하두만 교두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이를 악 물고 모르는 척 말을 줄이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이야기를 하니 역시 이야기가 술술 나온다. 잠시 입을 틀어막는 것을 보아, 상처가 여간 쓰린게 아니겠구나. 속이 다쳤더라면 스스로 입안에서 피맛을 보아 먹기를 주저했을 터이니 내상은 아니라 다행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