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5주년 행사가 끝을 보이고 있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채 행사를 즐기는 것도 슬슬 끝을 내야하는 시기였다. 저쪽에서 4레벨이라는 조건을 걸었으니 이쪽도 그 조건을 맞춰야함이 맞다. 차마 염려와 걱정으로 밤을 지새울 그분들에게 연을 끊자는 말을 하지 못했지만 상정하고 있던 것이다.
아무것도 달라진 건 없다. 최악이라도, 나에게는 최선이니.
아직 4레벨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도달한 뒤에 있을 것들을 생각하면 준비는 지금부터 해야한다.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날보다 훨씬 위험한 일을 계획하고 있는 지금이 훨씬 낫다. 직접 생각하고 직접 계획한다. 스스로 정한 결정에 후회는 없을테니. 그래도 자신이 누구인지 숨길 수 있는 확실한 방도가 필요했다.
펜으로 패드를 두드리고 있던 손이 핸드폰으로 향한다.
어른에게 도움은 청하지 못한다. 밖이라면, 아직 성숙하지 못한 미성년자가 성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이치에 맞으나 여기는 지극히 상식적인 것도 통용되지 않는 곳이다.
그렇다면 어른을 제외하고 도움을 청할 사람. 자신과 비슷한 또래. 이해할 수 없는 부탁을 듣더라도 의문만 표할 뿐 물음을 던지지 않을 또래. 그리고 더 나아가 평소에도 스스로를 가리는데 익숙한, 자신과 친분이 있는 또래. 핸드폰 연락처를 살피던 혜성의 눈동자가 책상 위 전자담배로 향했다. 그런 애가 한명 있지.
[태오야 바빠?] [물어볼 게 있어서]
혜성은 곧 핸드폰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칩에 관련된 건데 상용되고 있는 칩에 필터가 있어? 아예 처음이라서 물어볼 사람이 너 밖에 없더라] [도움이 필요해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내가 부탁하는 거 들어줄 수 있을까]
새파란 눈동자가 주어도 없이 자신이 보내놓은 불규칙적인 문장을 바라보다가 마지막 문장을 전송했다.
소년은 반항하지 않고 그대로 여로의 품 안으로 당겨졌다. 자신보다 커다란 몸에 안긴 소년이 가만가만 눈을 깜빡였다. 속에 담아두기만 한 말을 먼 곳으로 떠나보내고 그 품에 하얀 소년은 가만히 뺨을 문질렀다. 저 바깥에서는 한창 퍼레이드가 계속될 것이다. 어쩌면 오늘 이렇게 돌아온 게 아쉬워질 수도 있지만, 20주년 축제는 더 화려할 것이니.
"........그러면.. 나를 놓지 마."
보라색 물결이 내려앉는 품 속에 기꺼이 가두어진 채로 소년이 속삭였다. 언젠가 찾아올 불행을 두려워 하는 소년과, 망각에 휩싸일 가능성에 공포를 느끼는 소년. 이 둘은, 서로의 악몽을 거두고 싶어한다.
"같이 가자."
제 오른손 약지에 자리한 반지를 살펴보던 소년이, 여로의 손을 붙잡았다.
"...반지를 끼고."
///막레입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여로주! 텀이 길다보니까 드문드문 오래 일상을 굴렸군.. 이경이가 돌진 할 때 마다 고장나는 여로가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시간이었슴미다! 언젠가 태연해지겠죠 여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