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자신이 이끄는대로 순순히 따라와주는 후배의 손을 잡은 채 혜성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뒤에서 따라오는 후배는 보지 못할 피로하고 지친 기색이 새파란 눈동자에 스쳐서 질끈 눈을 감았다가 뜨고 눈빛을 갈무리했다. 벤치에 후배가 앉았을 때쯤 혜성의 눈동자는 예의 부드러웠다. 옆자리가 아닌 쪼그리고 앉아 새파란 눈으로 후배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서도 혜성은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니 짓고 싶었다.
후배의 말이 아니었다면, 아마 계속 평소처럼 웃으며 퍼레이드를 즐기고 헤어졌을 것이다. 더이상 웃을 수 없는 혜성의 표정은 담백한 표정으로 후배를 올려다보던 눈을 도륵 굴렸다. 이번에는 혜성이 시선을 피할 차례였다.
"그게 무슨 의미냐고 묻자니, 눈치없는 것도 정도껏 하라고 할 것 같네."
혜성은 저 표정을 알고 있었다. 인첨공에 들어오기 전, 인첨공에 들어와 목화고에 입학했을 때. 지금은 어렴풋하게 얼굴만 기억나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고백을 했을 때의 표정이었으니까. 우정과 통용되는 좋아함과 좋아함 이상은 지금도 구분하지 못한다. 좋아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는데, 저 표정만으로 혜성은 서툰 고백을 간접적으로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후배님- 아니. 금아."
혜성은 짧게 웃음을 터트리며 처음으로 후배의 이름을 불렀다. 피로감이 느껴지는 미소와 달리 감정이 담기지 않은 것 같은 새파란 눈동자가 후배에게 향했다. 혜성은 음료수를 쥐었던 손등을 후배의 뺨을 살짝 가져다대려한다.
"내가 뭐라고 그렇게 안쓰럽게 고백할까.. 나는 좋아한다는 의미도 모르는데, 그래도 내가 좋아?"
별은 기억해야 했다. 응당 빛나야 할 곳은 침잠할 뿐인 심해가 아닌 저 하늘임을 길들어 이끌려야 하는 것은 낮과 밤을 아우르는 행성의 빛이어야 함을. 심해 밑자락에 가라앉아 기만의 빛을 흘리는 나락의 곁이 아닌...
팔찌 얘기는- 솔직히 한 번 해본 소리에 가까웠다. 이래보여도 늘, 누군가 먼저 챙겨주는 것에 익숙했던지라 특히 뭔가 먼저 해주면 꼭 같은 걸로 다시 받곤 했으니 성운도 그럴까- 싶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큰 파문이었을까. 내 말을 딱 들은 순간부터 깜짝 놀란 설치류의 표정이 성운에게서 떠나질 않았다. 눈물을 닦아줄 때에도 그러길래 그렇게 충격이었을까 했는데
"응?"
가기 전에, 라며 제법 비장하게 말을 꺼내는 성운을 보고 나도 모르게 침이 살짝 삼켜졌다.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럴까, 어느새 조마조마하며 지켜보고 있으니 요 작은 연인님께서 한다는 말이 글쎄-
"...프흐, 하, 아하하!"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며 하는 말에 그만 실없는 웃음이 터졌다. 그게 뭐 그렇게 어렵다고 이렇게 진지한지! 하하, 작지만 선명하게 소리 내어 웃고 싱긋 미소지었다.
"그래. 그럼 넘겨줄 테니까 잘 받아야 해."
잘 받으라, 고 말하곤 내 손으로 성운의 두 손을 받쳐올렸다. 주세요- 하듯이 성운의 두 손을 내밀게 해두고 내 한 손으로 살짝 잡아두곤 팔찌를 찬 손목을 들어올렸다. 내 입가로.
스륵 달각
입술로 끈을 물어 당기자 부드럽게 끈 스치는 소리가 나며 고리가 느슨해졌다. 손목을 기울이기만 해도 흘러내릴 것 같은 팔찌를 다시금 입술이 물었다. 성운의 보석, 우주의 일부를 담은 듯한 무색투명한 보석알 하나가 꽃잎색 입술에 물렸다. 그대로 물어 손목에서 벗겨낸 팔찌를 그대로 성운의 손바닥에 톡 내려놓았다. 잘그락 떨어진 팔찌의 보석 중 하나에 꽃잎색 입술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자."
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팔찌를 넘겨준 뒤, 원래 차고 있던 손을 얌전히 내밀며 조용히 웃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개나쁘다고 하는데...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이야기를 해주시고... 저는 기본적으로 능력을 기반으로 이명을 짜고 있고, 에어버스터도 웨이버도 전부 능력을 기반으로 짜고 있어요. 그리고 오버리미트는 처음부터 제가 짠다고 한다면 버서커로 하려고 했고요. 말 그대로 모든 잠재능력을 끌어내서 육체능력으로 바꾸고 싸우는 전사인만큼 버서커가 가장 좋다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원하는 것이 없고 저에게 뜯어내겠다고 하면서 제가 의견을 말하니까 멋없어보이니까 개나쁘다고 하는 건 솔직히 저도 기분 나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