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후배가 시선을 피하는 모습은 학교에서 보지 못한 모습이라서 혜성은 잠깐 눈을 깜빡이다가 후배의 내린 시선을 따라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다시 눈을 맞췄다. 시선을 맞추고 이야기를 한다 싶으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시선을 돌리는 건 무슨 의미일까. 학교에서 이야기할 때는 안그런 것 같은데. 그러고보니 부실에서 태오한테 담배를 건네 받았을 때도 눈이 마주쳤었는데. 음- 하는 소리를 내며 후배와 억지로 눈을 맞추고 있던 혜성은 별거 아니려니 하는 표정을 지으며 후배의 질문에 고개를 바로 세웠다.
"응? 반대?"
자칫 어색해질 수도 있는 타이밍에 음료수가 나왔기 때문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후배의 질문을 곱씹다가 다른 이야기로 대화를 돌린다. 짤막한 대답.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을 잊어달라는 말과 함께 도망치는 것처럼 줄에서 먼저 빠져나가는 후배의 모습에 혜성은 눈만 깜빡일 뿐이었다. 반대라는 건, 내가 저지먼트 사람이 아닌 사람을 미워할 수 있냐는 뜻일까. 그것도 아니면 내가 저지먼트를 미워할 수 있냐는 물음일까.
"먼저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해. 잃어버릴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후배의 손을 제 손으로 가볍게 쥐려하며 혜성은 부드럽게 생긋 웃어보였다.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기엔 내가 너를 모르니까.
"질문 말인데- 내가 같은 부원이 아닌 다른 사람을 미워할 수 있는 뜻이라면 대답은 아까랑 똑같아. 하지만 그 뜻이 아니라면.. 대답하기 어렵네."
"손목에… 칩을 이식하면 된답니다. 나처럼 완벽하게 가리는 건 조금…… 손을 대야 하지만요……."
요컨대 칩을 이식하되 추가적인 개조가 필요하단 뜻이리라. 태오는 당신을 힐끔 쳐다봤다. 비슷한 키를 지닌 덕분에 내려다보지 않고 동등히 마주볼 수는 있지만, 흐린 인상을 잠시 훑는 듯했다.
"필요하면…… 이식을 도와줄 수 있어요. 나는 칩을 자주 바꾸는지라…… 능숙하거든요…."
저지먼트의 얼굴이 알려지는 것은 좋지만, 조직같은 것에 걸려봐야 좋을 일 없지. 태오는 순식간에 바뀐 풍경이 새삼 놀랍지도 않은지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조직이라 한다면 으스스한 컨테이너나 스트레인지를 차지할 줄 알았더니, 멀쩡한 빌딩에 의외로 체면 차릴 줄은 아는 녀석들인가 생각하게 된다. 태오는 탈출로를 훑듯 빌딩을 올려다 봤다.
하얀 소년은 여로에 대해 다는 아니지만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소 오랜, 어린 시절부터 인연이 있기도 하고 함께 살기도 하며, 서로의 비밀도 토로해낸 관계다보니. 하여, 소년은 여로가 내기를 썩 반기는 것을 알고 있다. 가끔 직접 판을 키우기도 하고. 그것을 직접 옆에서 본 적도 몇 번인가 있었다.
"으음..."
하지만 내기 앞에서 이리 고장 나는 건 또 처음 본다. 소원이란 말이 나온 시점에서 말을 더듬는 것이 꽤나 희귀했다. 하얀 소년은 당황을 여실히 내보이는 여로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응. 같이 해보자."
오늘따라 유독, 여로의 목소리가 흔들거린다. 소년은 그것을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조금 고심하였다.
"..아."
여로와 함께 손을 잡고, 사격 부스로 걸어가며 소년은 지금 자신이 느끼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지 적당한 표현을 찾아내는 것에 성공했다. 아직 붉은 얼굴과, 다소 뚝딱거리는 모습이.. 그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