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뭐, 그럴 수도 있겠다. 하물며 조회를 해보니 도난차니, 태오는 인첨공에서 한탕 해먹으려는 악당들이란 본디 단순한 존재인가에 대해 다시금 고찰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기엔 그림자를 보면 그렇게 머리가 나쁘지는 않은데. ……그냥 저것들이 참모를 잃고 삼류 빡대가리로 전락해버린 걸까. 그럴 가능성이 높겠다. 어지간하면 참모를 들이는 이유가 없을 테니. 이것저것 고민하던 사이 이미 작전은 시작됐고, 속삭이는 목소리에 태오는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부탁할게요……. 혹시 모른다면 내가 제압할 테니……."
안티스킬로 보내버리면 당황하겠지. 필히 그러고도 남을 작자들이라 생각하면서도, 태오는 구조물 뒤에서 슬그머니 고개를 뺐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여인에게 수갑이 채워지자 의자에서 놀라 뒤로 자빠진 남성은 "뭐야!" 하고 외치다가 미란다 원칙에 당황한 듯 주변을 둘러 보았다. 소란에 두어 명 정도 되는 남성과 여성이 후다닥 달려왔지만 전투 능력은 없던 것인지 태오가 엄폐물 사이로 나타나 총을 꺼내들자 금세 팔을 올렸고, 이내 끄덕였다.
"흐으음...그런가요?" 막상 멀리서 볼때, 최대한 체통을 지키려고 노력한다지만, 현서선배랑 햔양선배. 부장님이랑 태진선배까지 참 재미있게 노는것 같아 보이던데... 하긴, 나름 그 안에서 피곤한 일도 있겠지.
"사실 이제 슬슬 인첨공 안에서 지낸 년도가 더 많아서, 바깥은 어떤지 기억도 안나지만요."
가끔 보는 tv쇼나 뉴스같은걸로 바깥 풍경을 볼때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와 저거 오랜만이네! 저런걸 쓰는사람이 있구나! 같은느낌? 하지만 그거랑 별개로도, 이 최첨단 도시에서 마저 최첨단 기술은 따로 있으니까. 초능력자의 능력을 빨아먹고 개발된 기술들이니 만큼, 최신 기술일수록 조금 더 마법같은 것들이 많아진다. 사실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데도 순수한 기술력으로 이루어진 최첨단 기술 + 여태까지 못봤던, 하지 못했던 발상인지라 더더욱 놀랍다.
징징거림에도 불구하고, 한양선배는 매정하게도 나와 금랑이 사이를 갈랐다. 흑...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가...! 내 옆엔 금랑이밖에 없었는데!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쓰러져 흑흑 우는척을 잠깐 하다가, 시선이 약간 쏠리자 턱턱 무릎을 털어내고 일어난다.
"천생연분 맞지 않아요? 결국, 선배가 고른게 아닌,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니까요."
"으음...하긴 그렇게 치면 이세상 인연중에 헌팅 빼면 몽땅 다 천생연분이겠네요."
"네 가요!"
한양선배가 목줄을 허리에 묶는걸 기다리다가, 굉장히 가까이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향한다. 기대가되네, 어떻게 바뀌었으려나?
추락하는 사람은 추락한다. 그런 사람이 없다면... 우리가 같은 능력자들을 상대할 일은 없었겠지. 모든 악당은 0레벨, 모든 고등급 능력자들은 히어로. 하지만 이 도시는 그렇게 녹록치가 않다. 적어도 내가 본 바로는. 영웅에서 악당이 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 반대는? 글쎄. 힘들지 않을까.
찜질방에 들어가서는 먼저 사우나에 들어가겠다는 녀석에게 대답한다.
"어, 먼저 들어가 있어."
하여간 생긴건 범생이 같은데 몸뚱아리는 괴물이라니까.
샤워를 하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멋지게 단련된 조각같은 근육이라기보다는, 야생동물에 가까운 꼬라지구만. 그을린 피부에 흉터가 가득하다. 다행히 좀전에 칼 맞은 상처가 벌어지진 않은 거 같고... 몸에 진 흉터를 바라볼때마다 그때 당시가 떠오른다. 이건 잭나이프에 찔려서, 그걸 달고 겨우 숨만 붙어있었을 때. 이거는 수류탄 파편에 긁혔을 때. 그땐 정말 꼼짝없이 죽는다 싶었지.
"...내가 왜 이러고 사는건지."
타인을 위해서 스스로를 상처입힌다고 속죄가 될것이라 생각하나? 정작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에게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착각하지 마라, 장태진. 너 이런다고 그 누구도 널 좋게 봐주는 사람은 없어. 넌 그냥 이 도시에 썩어넘치는 양아치들 중 하나일 뿐이야. 그저 운 좋게 살아남아서, 사법거래를 해낼 수 있었을 뿐이지.
수도꼭지를 돌려서 잠그고, 수건 하나를 들고 사우나로 따라 들어간다. 훅 하고 느껴지는 열기에 순간 숨이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