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95 7시가 되자마자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랑은 눈을 떴다. 소파 옆 탁상에 놓인 채 진동과 소리를 동시에 내는 휴대폰을 집어들면 거기에는 리라의 이름이 써 있었으니... 전화를 받으면 그 때 확실하게 해두지 않았던 약속을 이제 와서야 확실하게 하게 된다.
시간과 장소가 정해진 뒤, 랑은 소파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폈다. 뚜둑거리는 소리와 함께 목을 풀고 나면 이제 씻고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머리카락이 짧은 건 이럴 때 편하다, 신경을 덜 써도 잘 마른다고 해야 하나. 물론 앞머리는 마냥 짧지많은 않아서 말려두지 않으면 물이 뚝뚝 떨어지겠지만.
시간이 흘러 약속 시간이 가까워져 올 즈음 랑은 정해진 장소에 도착해 있었다. 일어나서 준비를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약속시간에 늦거나 할 것 같진 않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기 때문에 미리 나가는 게 좋겠다 싶은 판단이었다.
문제는 이 광장, 페스티벌 때문에 아주 시끄럽다는 것이다. 사람도 잔뜩이고. 인파가 몰린 장소는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날씨도 더웠으니 계속 여기에 서 있고 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져 간다. 내리쬐는 햇빛도 뜨겁고. 검은 머리라서 그런가 더 빨리 달궈지는 느낌도 있어서 햇빛이 직접 내리쬐는 걸 막기 위해 베이지 색상의 빵모자를 머리에 얹긴 했지만 맨살이 많이 드러나는 옷은 입지 못했다.
주변의 시선이 쏠리는 걸 그렇게 신경쓰는 편은 아니지만... 인첨공 내에서 흉터를 여기저기 달고 다니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으니까. 게다가 자신 혼자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같이 돌아다닐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랑은 팔이나 다리의 노출은 최소화해야 했다. 그 대신 옷의 섬유에 신경을 써둔다. 바람이 잘 통하고 얇은 쪽으로.
어쨌든, 선글라스 너머로 광장의 사람들을 쳐다보던 랑은 등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이 까불대는 걸 느꼈다(?) 그리고 그 직후 뒤에 달려드는 리라가 자신을 붙잡을 때까지 내버려 두고는, 놀랐냐며 웃는 리라를 보기 위해 선글라스를 살짝 들어올린다.
생각해보니 새삼 무서운 조합이다. 기억을 읽고 조작하는 이경과, 정신을 조작하는 여로라니. 거기다 여로가 부실에서 잠들었다면 한 번쯤 내 최면에 걸렸을 것이라는 말을 하자, 성운의 눈에 경계의 기색이 어렸다. 태생이 설치류라 블러핑에 일단 경계부터 하고 보는 체질이었으니. 일단 기억을 되짚어보면 부실에서 함부로 잠든 적은 없긴 한데, 앞으로 부실에서 잘 일이 있으면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성운이었다.
여로가 참으로 괴상맞은 자기소개를 하며 박수를 치자, 성운은 경계의 기색으로 여로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나 은신처면 가끔 도망쳐와 되는 거죠? 하고 여로의 목소리가 침울해지니 경계의 기색은 무안할 정도로 너무도 쉽게 내려가 버린다.
“네, 괜찮아요. ─다만, 오밤중에 폭죽 기관총 할~렐루야라던가 새벽 댓바람에 색소폭격이라던가 곤란한 장난은 안돼요! 그리고 제가 나갈 때에는 보통 여길 잠구고 나가니까, 도망쳐올 일이 있으면 연락 한번 해주시기. 괜찮죠?”
하며, 성운은 여로에게 손을 내밀었다.
“은신처라고 해도 생각보다 별로 재미없고 난장판인 곳이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구경시켜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