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첫날, 퍼레이드가 예정된 날. QR 코드 이벤트에서 점수 0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던 청윤은 은우 선배께서 함께 퍼레이드를 구경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기에 퍼레이드 시간에 적당히 맞게 일단 퍼레이드가 있다는 4학구의 광장으로 향했다. 정확히 어디서 만날지는 은우 선배와 약속하진 않았지만 연락하면 만날 수 있겠지 하고 생각중, 청윤은 앞자리에서 퍼레이드를 구경할 수 있다는 황금티켓이 생각나 꺼냈다.
"막 챙기기도 뭔가 그래서 내 것만 챙기긴 했는데 은우 선배께서도 한장 가지고 계시겠지?"
분명 은우 선배께선 변장하고 오신다고 톡을 보내셨던 것 같긴 하다. 어떤 모습으로 변장하셨을까? 모자 쓰고 안경 쓴 평범한 모습? 아니면 아예 튀게 복면 같은거라도 뒤집어쓰고 오시진 않으시겠지?
그래도 애린이 저지르는 일들은 동월에게 웃음을 가져다주긴 했으니까. 다만 짐작도 안간다는게 조금 불안한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재밌는게 아닐까? 불안해하는 것 보다는 기대하는 쪽이 정신건강에도 좋을테니까.
" 리라를 그렇게 부르는거야? " " 하긴. 리라가 예쁘긴 하지. "
바깥에 있었다면 아이돌을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긴 하다. 아무튼 리라가 그려주는 것들은 하나같이 재밌는것들 투성이에, 전부 정교하다. 그림으로 그렇게 정교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지. 항상 리라 덕을 톡톡히 보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제작자님!
" 것도 그런가. 이럴때 아니면 입을 일이 없긴 하지... " " 뭐... 고맙다. 이상한 선배 기분 맞춰주느라 고생하네. "
가끔씩 보이는 애린의 성숙한 미소는 조금 신기했다. 그래도 그것은 언제나처럼 다른 사람도 미소짓게 만드는 얼굴이었다. 이제 평범해질 수 없는 소년은, 잠깐의 평범한 모습을 얻게 된 것에 만족하며 미소지었을테다.
아무튼... 이 이상한 미행구도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자니 애린은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어왔다. 그런 와중에 동월이 한번 치이고 나서야 납득하다는 모습을 보였을테다. 그 뒤에 손을 맞잡고 드디어 제대로 앞을 향해 걷기 시작했을까, 시원해서 좋다는 말에 약간은 자조적으로 웃었을테다.
" 워낙 시체같은 인간이라. " " 시체들만 만나서 그런가. "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딱히 자신의 서늘함이 싫은 것은 아니었다. 여름에는 더위를 별로 안타니 좋고, 겨울엔 익숙함에 큰 추위를 느끼지 않았으니까. 오히려 싫지 않으니 서슴없이 '시체같다' 라는 말을 하는걸지도 모른다.
" 자, 그럼. "
점점 축제의 중심부로 이동해가면서, 동월은 고개를 돌려 애린을 바라보았다. 마주보았다면 옅게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을테다.
지금 은우는 평소의 보라색 머리카락이 아니라 아무런 색도 섞이지 않은, 정말로 맑고 진한 밤하늘 같은 흑발이었다. 인첨공의 기술력을 이용해 오늘 하루만, 일시적으로 이렇게 머리색을 바꾸긴 했다만, 원래 자신의 머리색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보라색 머리카락으로 지내서 그런지 영 익숙치 않아 거울을 보면서도 여러모로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위에 제 얼굴이 어느 정도 가려지는 하얀색 벙거지 모자를 쓴 그는 다시 한 번 옷차림을 확인했다.
하얀색과 연한 하늘색이 배합되어있는 반팔 셔츠, 그리고 진한 남색 긴바지. 이 정도면 무난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집 화장실 밖으로 나온 후에, 한편에 걸려있는 교복을 바라봤다. 보통 저것을 입을 때가 많긴 했지만, 오늘 같은 사적인 시간을 보내는 날까지 교복을 입고 다닐 생각은 없었다. 이미 세은이는 나가서 자리를 비웠기에 텅 비어있는 집을 대충 정리한 그는 시간을 확인하며, 슬슬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핸드폰과 지갑을 챙긴 후에 집 밖으로 나섰다.
외부인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제 4학구는 평소와는 다르게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퍼레이드를 포함해 15주년 행사를 하고 있는 문화광장은 특히나 사람이 더 많았다. 문화광장 자체는 상당히 넓었기 때문에 못 돌아다닐 일은 없었으나, 그럼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이었나 싶을 정도로 낯선 모습에 은우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지갑 안에 넣어둔 티켓이 확실하게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며, 그는 일단 입구 쪽에 있을 것 같은 청윤을 잠시 눈으로 쫓았다. 그리고 저편에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숨을 작게 내뱉으며 그는 저벅저벅, 앞으로 걸어갔고 청윤의 근처에 멈춰섰다.
"오래 기다렸지?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바로 보이더라. 아. 그...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거지만, 은우야. 혹시나 못 알아볼까 해서."
다른 건 몰라도 머리색은 확실히 바꿨고 얼굴도 살짝 모자에 가리게 했으니 못 알아봐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고개를 내리면서 제 모자를 살짝 위로 올렸다.
"...안 어울리겠지만, 이해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 좋건 싫건 원래 모습으로 다니면 필시 이리저리 찍혀서 SNS에 올라갈 것 같거든. 그럼 너에게도 피해가 될 것 같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