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야견은 하란의 말에 납득하면서도 동시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체념하듯 말한다. 저렇게 열정에 차서 가희로서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모습에 야견이 어떤 의견을 보태겠는가. 아니, 오히려 살짝 피곤한 듯 하란을 바라보는 눈에는 오히려 질투가 섞여 있었다. 야견은 현실적인 인간이었다. 무언가를 전심전력으로 추구해온 경험이 없는 현실적인 그에게, 주선생이 보여주는 의외의 모습, 과할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일면은 절로 힘을 보태고 싶은 무언가였다.
“좋수다. 팔천군 나리에게 소개장을 써드리지! 고집쟁이 영감이긴해도 의외로 머리가 유연한 양반이니 이야기는 잘 통할거요! 다만, 사업안에서 몇가지 수정할 것이 있는데...”
야견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 이야기하는 하란의 빙빙 돌아가는 광기의 눈에 살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옷 소매를 툭툭 정리한다.
“먼저. 수익은 나랑 굳이 나눌 필요는 없소. 난 무대만 마련할 터이니 그 이상을 받아가는 건 좀 그래. 그 대신이라긴 뭣하지만....”
야견은 그렇게 말하는 동시에 소매에서 비도를 여럿 꺼내 열을 세워 휘두른다. 공격하는 대상은 하란의 목. 아까 전까지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으면서 이게 무슨 패악질인가 싶겠지만, 둘 사이의 수준차를 생각하면 이것은 위협도 되지 않을 것이다.
비격사일태- 3성 일필휘지 : 여러 자루의 단검을 마치 하나의 검을 휘두르는 것 처럼 움직여 공격합니다.
“나는 흑천성에 ‘가희’를 소개하는게 아니라 ‘무인’이자 ‘책사’를 소개하는 것으로 알겠소. 의문의 초절정 무인이 전면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장강을 순회하며 나름의 지원을 하고 공연을 하며 사기를 북돋는다. 힘이 제일인 흑천성 사람들에게는 그게 오히려 잘 먹힐꺼요.”
야견은 그렇게 이야기를 늘어넣는 동시에 간격을 좁히고 주먹을 뻗으려 든다. 권이 향하는 곳은 얼굴. 아까 전의 목도 그렇고 가희의 장사수단이다. 비열하기 짝이 없군.
“그걸 위해서 소개장에 적을 것이 필요해. 주선생이 그만큼 강자라는 증명이. 피로 젖은 내 얼굴을 탁본 뜨듯 소개장에 찍어두면 충분하겠지?”
순수하게 즐거운 것처럼도 보였다. 그래, 연이 넓어지는구나. 본디 여무는 친구가... 그래, 친구가... 친구가 없었다... 흑도일 시절에는 말할 것이야 있겠는가, 자망*과의 짧은 연은 짤막한 선의 혹은 이기심이었으며, 피비린내 났던 재하와의 그 관계를 친우라고 이를 만치 두텁게 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은 일이며, 친구가 없었기에 산채의 고불에게도 주저하며 말을 건넬 수 밖에 없었다. 친우가 한둘씩 늘어나는 것은 낯설고도 설레어오는 감각이었다. 진정 연이 없으리라 여기어 미련을 놓으려 하고 있었거늘, 이렇게 반대로 붙잡아와서야. 즐거운 생각을 숨기며 당신의 욕망에 만만치 않은 욕망으로서 응한 여무가 살짝 달떠 오는 숨에 가슴팍에 손을 올리며 후우- 기력 없이도 오가는 숨을 슬며시 고르게 하고는 당신더러 봐주라는 양 빙긋이 미소로 화답했다.
"소녀少女의 여, 소무小巫에서 무를 빼어 적어 여무라고 합니다."
"친우라고 하면... 으레.. 서로 고민도.. 주고 받는 것이지요...?"
친우라고 하면- 하고 운을 떼며 비밀 이야기라도 하는 양 한 손을 들어 입 주변을 가렸고, 받는 것이지요- 할 때는 순진한 양 눈매를 가늘게 했다. 그래, 이때다 싶어 친우, 를 무기 삼아 보채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야- 친구가 생기면 꼭 이루고 싶은 보키리수투報𦩋利壽透 중 하나였고......... 소매 끝이 왜인지 무거워져 왔기에.
* 자망: 자련이에용
//답레 요약) 새 친구 생겨서 신난 친구 없음의 대명사 김여무 답레는 천천히 주세용! 아마 본론이었던 화투 이야기로 이제 슬슬 넘어가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