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말해야 할 게 꽤 많네- 믿는지의 여부는 네 자유야. 나는 거짓말을 꽤 많이 하고 믿을지 아닐지는 너에게 달렸으니까-?"
여로는 아무렇지 않게 흰색 블록들을 전부 세워뒀다. 무엇부터 말해야하나.
"네 비밀이 있으니까 그렇게 말한 건 미안하게 생각해. 그리고- 부장님에게도 더 이상 패로 써달라고 요구하지 않을 거고?"
그가 검지손가락으로 세운 블록 중 하나를 쓰러뜨릴듯 말 듯 움직였다.
"버림패로 써달라고 한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는데.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할 수 있어야지. 그리고 있어도 불길하고 없어도 불안한 존재가 있으면, 그것을 최대한 잘 써먹어야 하고. 금방 내칠 수 있을 만큼."
달각달각, 블록을 가지고 흔들던 그가 가볍게 손으로 밀었다. - 표시가 보이도록 넘어갔다.
"이상하게 부장님도 이 부분에선 이해를 못하시는데- 가장 불확실한 부분에선 뒷탈이 없게끔 있어도 없어도 불안한 존재를 먼저 제하게 되거든- 마피아 게임에서도 모든 시민이나 마피아가 자신의 편을 살리려는 것보다는 불안 요소를 먼저 제하는 것 처럼. 일종의 꼬리자르기 같은 거지-"
여로가 다른 패를 툭, 앞면이 항햐도록 떨어뜨렸다. 검은색 9가 적힌 블록이었다.
"지금은 사람 대 사람으로 말하는 거고-"
툭, 검은색 0이 적힌 블록이 앞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난 저지먼트가 전부 중요하다고 보거든. 그래서 저지먼트에게 해가 될 짓은 안 해왔고- 안 할 거야-"
자신이 잘못 보고 있는 게 아닙니다. 코뿔코뿔 코뿔소를 하고 계시는 겁니다. 수경은 할 말을 잃은 뒤... 녹화는 종료하고 녹음으로 돌리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명찰이 있는지 보려 한 다음 있으면 이름+님을 붙였을 것이다.)....목화고등학교의 전통이라고 하는데요.." 세상에 이게 무슨 일입니까. 대체 무슨 원인으로 신입분이(아마 선배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만) 이런 짓을 하고 있는걸까요. 같은 생각이 속에서 녹고 있습니다.
하얀 소년은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 움직였다. 뭐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없을까, 하는 마음에서 리더로 보이는 사람이 특정되자마자 기억을 헤집었다. 능력을 당하는 입장에서 소년이 원하지 않으면 모른다는 것이 주요하게 작동했다. 또한, 저지먼트 완장을 찬 사람이 들어오니 신경 써야 할 일은 생각하였고, 덕분에 기억이 손에 닿기 쉬운 표면에 떠오른 것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어중간하게 머리가 좋으니 당한 것이다. 소년은 방싯방싯 웃으면서 리더가 한양에게 제압 되는 모습을 보았다.
"와아."
짝짝짝. 긴장감이라고는 조금도 없이, 한양과 스킬아웃 리더의 격투전을 본 소년이 박수를 쳤다. 이전, 한양의 기억을 동기화 한 적이 있어서인지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대략이나마 파악이 가능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대략, 리더의 반응을 한양이 꿰뚫어보고 승리했다, 정도 말고는 소년은 잘 몰랐다. 자세히 알고 싶냐면, 그건 또 아니었으므로..
"선배, 받아요~"
편의점에서 산 밤양갱을 한양에게 던져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왜 하필 양갱이냐면, 다른 과자도 있지만 이미지상 왠지 이걸 좋아할 거 같아서..
"전에 기억 봤을 때도 생각했지만, 한양 선배 되게 잘 싸우네요."
잔당들이 염동력에 찍어 눌리고, 소년은 주변에서 울려퍼지는 욕지기를 무시한 채 어느 한 위치로 걸어갔다. 주변 스킬아웃 중 몇몇의 표정이 안 좋아지는 게 눈에 띄었다. 소년은 리더가 앉아있던 쪽으로 가서, 꽤 묵직해 보이는 의자를 대충 들어서 치웠다.
"잠시만요~"
이후 비밀번호도 입력하여 금고 문을 연 소년이 와오, 하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여러 잔해가 지퍼백에 담겨 아주 잘~ 보관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여로의 말을 들으며 세은은 여로에게 날카로운 목소리를 내뱉었다.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 말에 저도 모르게 이를 빠득 갈아버린 탓이었다. 있어도 불길하고 없어도 불안한 존재가 있다면 그것을 최대한 잘 써먹어야 하고. 금방 내칠 수 있을 만큼 이라고 한 부분에서 그녀는 눈을 꽉 감았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제 심장 부위를 손으로 천천히 쓸어내렸다.
"...왜 이해 못하는지 생각해본 적 있어? 나도 이해 못하겠는데?"
부장님도 이 부분에선 이해를 못하시는데- 라는 부분에서 세은은 기어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눈가에 눈물을 머금으며 여로를 정말로 날카롭게 노려봤다.
"마피아 게임 따위로 예시를 들지 마!! 보드게임에서 꼬리를 자르는 것과 현실에서 꼬리를 자르는 것을 동일하게 보지 마!! 대체 뭔데!! 뭐인건데!! 너,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것은 알겠는데... 현실의 사람이 보드게임의 말과 똑같다고 생각하는거야?!"
고개를 아래로 살짝 숙이며 세은은 몸을 저도 모르게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눈에 힘을 꽉 주고, 그녀는 뒤로 홱 돌았다. 이어 숨을 후우 내뱉으면서 그녀는 이야기했다.
"아니. 너는 해를 끼쳤어. ...지금 그 말. 나와 오빠에게 어떻게 들리는지, 넌 이해 못할거야. 그래. 이해를 못하는 것이 당연해. 그래. 이것도 내 멋대로 화풀이하는거야!! 그런데!!"
아니. 아니야. 뭔가를 내뱉으려고 한 그녀는 이내 그 단어를 내뱉으며 입을 꾹 다물었다. 그리고 세은은 창가로 간 후에, 가만히 창밖을 바라봤다.
"...저지먼트가 중요한거야? 아니면 네가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것이 중요한거야? 지금 그 말이, 얼마나 나와 오빠에게 잔인한 말인지... 너는 이해 못할 거야. 괜찮아. ...나도 널 이해 못할테니까. 적어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쌤쌤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