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지 군.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해요?" "....연구원님~ 사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사귀는 아이가 편지를 보냈는데... 제 말을 오해해도 단단히 오해한 것 같아서~" "만나서 풀면 되죠." "인첨공 바깥에 살아요..." "그런데 아직도 안 헤어졌어요?"
아지가 금발의 연구원에게 시선을 보낸다. 그것은 방금 들은 말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이다. 연구원은 턱을 치켜들고 뭐가 문제냐는 듯 반응한다.
"어릴 때 사귀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어요. 결국 헤어지게 될 뿐이죠. 일찍 경험했다고 쳐요." "그런 소리 함부로 하는 거 아니에요."
드물게 차갑게 굳은 목소리가 연구원을 향한다. 가까이에서 들리나 싶더니 연구원의 몸이 뒤로 넘어간다. 상체만 일으킨 채 주저앉은 연구원 위에서 아지는 무릎을 꿇고 연구원을 똑바로 보고 있다. 수많은 소리가 귀를 울리고 수많은 빛들이 눈을 투과한다. 그리고 연구원의 금발이 과도하게 눈부셨다. 그 아래의 차가운 눈빛도 마찬가지여서 아지는 얼 것 같다고 느꼈다.
"틀린 소리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센 척 그만하고 일어나요."
연구원이 아지 이마의 중간을 꾹 누르며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아지가 그것을 방해했다.
"사과하세요." "아지 군에게 사과 할 일 없어요. 당장 일어나세요. 안 그러면..." "어떡할 건데요."
연구원은 찢어죽일 듯 아지를 노려본다. 아지는 무표정으로 계속해서 말을 잇는다.
"연구원님은 연약해요. 예전부터 생각했어요. 살은 살짝 긁으면 찢어질 것 같고 손목은 살짝 돌리면 끊어질 것 같아요. 사람이 다 그런데 연구원님은 특히 그래요." "예전부터 날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이건 단단히 말해둬야겠어요. 아지 군, 사람을 두고..." "해치지 않을 거예요. 연구원님."
아지가 그제야 천천히 연구원에게서 물러난다. 일어선 아지의 얼굴 위치에 따라 연구원에 입술을 질끈 물고서 시선을 치켜든다.
지긋지긋한 병원에서 하루 일찍 퇴원한 것은 삼촌과의 작은 불화 때문이었다. 희야는 박 교수에게 꾸벅 인사하고는 데 마레의 연구소장을 본 척도 않고 병원 밖으로 나가버리고는, 개인 경호원조차 쫓아오지 못하게 미리 호출해둔 일반 택시를 타고 휭 어딘가로 가버렸다. 박 교수는 씁쓸한 표정을 짓는 연구소장의 어깨를 툭 두드렸다.
"그러니까 멀쩡히 살아있는 엄마 소식을 왜 숨기고 그랴." "난 그게 최선인 줄 알았지. 그 여자가 우재에게 한 짓만 보아도……." "그건 느이 감정이고, 희야한텐 엄마였을 거 아녀. 느이 기억 안나냐잉. 희야는 엄마 따라가고 싶다 했던 거." "……." "법원에서 양육권을 큰 안 선생한테 줬을 뿐이지, 애 마음은 엄마한테 있었어야." 여기서 세워주세요. 희야는 적당한 곳에서 내리고는 골목 속으로 깊이 들어가버렸다. 얘, 저쪽으로 가면 스트레인지인데……. 알아요. 후드를 깊게 눌러 쓰고 쑥 들어가버린 희야는 슬럼가 내부로 진입하더니 4번째 골목 왼쪽 모퉁이를 향해 들어갔다.
대낮에도 건물 그림자에 가려져 어두컴컴한 장소에서 희야는 등을 기대곤 시선을 내리 깔았다.
최근 다 괜찮았다. 아니, 굳이 이해를 해보자면 참 좋았다. 은우와 저지먼트 덕분에 올바른 길을 찾아낸 느낌이고, 힘든 일도 없고, 바다에서 실컷 뛰어놀기도 했고, 그런데 익숙한 것을 다시 쥐니 지나치게 불편했다. 좋은데도 불안하다. 희야는 스스로의 감정을 셈하다 그만 두었다. 역시 모르겠다.
아니, 사실은 처음부터……. 사실은…….
"모르겠어."
희야는 쩡, 소리와 함께 주변 공기가 빠르게 얼어붙음과 동시에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모르겠어."
누군가 희야의 어깨를 붙잡고, 희야는 시선을 돌렸다.
시간이 지나 희야는 터덜터덜 골목 밖으로 나왔다. 골목은 전부 얼어붙어 제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