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동은 제대로 해온 모양이다. 옆으로 전복되어있는 차량과, 개를 안고 쓰러진 채로 반쯤 기절하다시피 한 사람, 그리고 자신이 무슨 일을 당할 뻔했는지도 모르는 개. 성운은 “일단 전 이 분을 인도로 옮길게요.” 하고는, 아직도 도로 한가운데에 쓰러져있는 사람과 개를 역중력으로 들어올려 갓길의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성운은 “조심하세요.” 하고 첨언했다.
성운이 조심하라고 첨언했지만, 이게 사실 그렇게 조심할 일도 아니다. 상업용으로 상용화된 차량 제어 AI라면, 차량이 옆으로 누워 있는 것을 감지했을 때 즉시 차량의 모든 운행장치를 중단하고 엔진 시동까지 꺼버린 다음 다음 안전 잠금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성운의 조심하라는 말도 진심어린 걱정이라기보단 혹시 모르니까 하는 노파심에 더 가까운 것이었다.
일단 차가 옆으로 전복되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바퀴 옆면이 땅에 닿아있는 상태라 갑자기 차가 액셀을 밟거나 하면 차체가 요동칠 위험이 있기는 하다. 아직 덜덜거리는 엔진 소리가 들리고 있는 덤프트럭은 왼편으로 넘어져 있었고, 그 탓에 조수석이 위로 올라와 있었다. 비어있는 조수석과, 원래 운전석에 있어야 할 시트를 떼어버리고 그 자리에 단단히 설치되어 있는 AI 모듈이 각종 램프와 센서를 반짝이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 모듈을 차 밖으로 내던지거나 차 밖으로 순간이동시켜버리고 주차브레이크를 채우면 차가 멋대로 날뛰거나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네.." 수경이 옮기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사람을 슉 옮기는 것보다는 뭔가 옮기는 느낌이 있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는 일인 만큼. 그대로 둔 뒤 수경은 차를 살핍니다
"조심하겠습니다. 다만 AI차량이 전복된 거면.." 조금 복잡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AI 모듈을 보면 그것이 문제라는 걸 알 수 있는 발광상태를 봅니다. 사실 이렇게 전복되어 있는 상태에서 액셀같은 걸 누른다거나 하면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걸로 폭주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가 될 부분이 없으려면 잘 떼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걸 좀.. 떼내야할 것 같습니다." 수경은 더 발광하기 전에 차체에 손을 데고 모듈을 떼어내려 시도합니다.
눈을 피한 줄도 아지는 모르는 것 같다. 딱히 아는 척 하기 싫다가 아니라 수경의 존재 자체를 의식하지 못한 듯하다. 물론 평소의 아지였다면 수경이 지나가는 걸 보고 반가워서 폴짝폴짝 뛰며 다가가서 수경아아 안녀엉 같은 소리를 했겠지만 지금은 예외중의 예외다.
아지의 땋았다가 풀어진 머리는 이전에 아지가 머리를 쥐어뜯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어쨌거나 단정한 상태는 아닌 것이다. 그것은 외면이나 내면이나 똑같아서 아지는 혼란의 극도를 넘어서면 있는 무의 상태에 이르러 있었다. 이 짓을 조금만 더 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아지는... 말이 없다. 수경의 말이 귓가에서 퉁겨나간 듯이 듣지도 못한 듯 반응한다. 아니, 실제로도 듣지 못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