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사이버 리얼리티라. 리라는 그 이름을 가만히 곱씹었다. 쉽게 사용법이 예상 가지 않는 이름. 전자기기를 사용하기라도 하는 걸까? 로봇이나 기계를 프로그래밍 하는 것처럼? 어떻게 작용하기에 신과 같다는 말이 붙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은우가 하는 말은 리라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레벨에 관계 없이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요? 초기 인첨공은 지금보다 더 무서웠네요. 하긴, 데이터가 충분하게 쌓이지 않은 시기에는 뭐든 조심해야 하니까요. 사용하기에 따라 위험한 건 맞고."
하지만 그렇다고 감시당하는 게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아서, 늦게 들어온 게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안 할 수는 없다. 익숙함과 별개로 따라다니고 통제하는 시선과 행동은 숨이 막힌다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
"은우 선배님은 장래희망이 뚜렷하시네요. 멋지다~ 어느 쪽이라도 잘 하실 거 같아요. 이미 베이킹 실력도 수준급이시고, 말마따나 자금도 넉넉하니까~"
부럽다! 재력! 장난스럽게 덧붙인 리라는 마주 웃는다. 물론 그 돈을 받는 대가가 무엇인지를 떠올리면 썩 유쾌한 일이라고 볼 수만은 없지만, 적어도 지금은 이런 부분에서까지 무겁게 다루고 싶진 않았다. 어쨌든 오랜만에, 아니 사실상 처음으로 무난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역시 그렇구나~ 고생하시네요. 하루쯤은 빼줘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지... 그나저나 당장은 계획 없으시구나. 뭐, 그래도 시간은 아직 남았으니까요!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이왕 받는 휴가라면 알차게 보내야죠! 그게 퍼레이드 날이라면 더더욱! 아~ 저도 꼭 보고 싶네요. 퍼레이드."
예쁠 것 같다. 국내 제일의 과학도시는 바깥의 사람들에게 어떤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인가.
"음... 네, 그럴게요. 솔직히 아직도 그 때 생각만 하면 좀 밉긴 한데, 이걸 못 즐기면 슬플 것 같은 것도 맞아서요. 날마다 오는 기회도 아니고 최대한 즐겨야죠! 이래봬도 은우 선배님이 해 주신 말 나름대로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결정된 것이 어제라서 말이지. 그래서 아직 계획을 짜고 뭐고 할 것도 없었어. 뭐, 적당히 어딘가에 처박혀서 구경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거니까. 아. 하지만, 혹시라도 누군가와 같이 보러 온다면 날 발견해도 굳이 말걸진 말고."
노는데 방해하긴 싫거든. 그렇게 말을 덧붙이며 그는 소리없이 쿡쿡 웃었다. 리라만이 아니라 그 날은 어지간하면 누군가와 같이 온 것으로 추정되는 저지먼트 애들에겐 말을 걸지 않고 피할 생각이었다. 상대방에서 말을 걸어도 인사만 하고 바로 자리를 비킬 생각이었다. 누군가와 노는데 방해되기는 싫고, 괜히 눈칫밥 먹긴 싫었으니까. 그러고 보니, 세은이는 어떻게 하려나.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하면서 나중에 집에 가서 세은을 만나면 물어보기로 그는 마음 먹었다.
"미워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하지만... 행사 자체에는 아무런 죄도 없어. 굳이 말하자면 높은 분들이 원인이니까. 사람들에게 무슨 힘이 있겠니. 하라는 대로 하는 거지. 안티스킬 같은 공무원은 특히나 더."
그들에겐 아무런 죄도 없다. 모든 것은 시켜서 한 것 뿐이다. 그 두 문장으로 그는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가라앉히고 그녀의 감정도 혹시나 분노가 있으면 가라앉히려고 했다. 이미 모든 것이 다 끝났고 남은 것은 즐기는 것 뿐이었다. 거기에 원한을 가지고 미움, 분노같은 감정을 가진다고 해봐야 결국 자기 손해가 아니겠는가. 크게 준비한 행사인만큼 역시 최대한 즐기는 것이 이득이었다.
"지키려고 노력 중이라면 다행인데? 그걸 빌미로 나에게도 지키라고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 말해두지만, 나는 꽤 지키는 편이야. 나를 생각하는 이기적인 삶. 환경이 어쩔 수 없다면 또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그 정도는 리라, 너도 어느 정도는 이해해줘. 하핫. 이제 어쩔 수 없다는 거 어느 정도 알잖아."
눈을 감으면서 오른손 검지를 옆으로 천천히 흔들어보이던 그는 코뿔소 모양 쿠키를 하나 집어서 먹었다. 그리고 가만히 팔짱을 끼고 미소를 머금었다.
>>0 ...어쩌다가 이렇게된걸까? 그야. 그건데. 내가 단가가 싼건 맞지. 근데. 아니 세시간을 통째로말야. 이러는건 너무하지 않아? 물론 X튜브 동영상을 보고 있지만.
아, 여기가 어디냐고? 여긴.
인첨공 제 2 가스발전소다.
그야, 오늘이 가스발전 시스템 정기점검날이고. 여기 근처에서 가스시스템을 점검할동안 전력량을 끊는것보다, 레벨 4 하나 싸게 고용해서 점검하는동안 터빈을 돌리는게 이득이라는게. 가슴은 어느정도 알고있지만... 나 레벨 4치곤 단가를 엄청 싸게받는건가...? 이것저것 잡다한 의뢰가 엄청엄청 들어오는것같아... 물론 알바 땜빵보다는 낫긴 하지만... 심지어, 노캔을 뚫고 들어오는 터빈의 엄청난 소음덕에, 영상도 제대로 못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