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테니스공이요?" 중력에 관련한 능력이었기 때문에, 그걸 띄웠다가 쿵? 같은 생각을 한 수경입니다.
"사실 채찍 비슷한 종류는 좋아하지는 않지만요." 어찌되었건 본인이 닿아야 하지만 그 닿는 것이 본인의 신체에만 한정되는 것만은 아니다.. 정도의 감각입니다. 신체만 닿아야 한다! 면 장갑도 컷이었을테니까.. 그런 것을 어느정도 회피할 수 있게 해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사용하는 커리큐럼같은 걸 하다말다 한 것은 개인적 호불호가 약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 네. 가죠." 시간이 다 되어가는 것을 인지하고는 손을 내밀자 장갑을 낀 손으로 살짝 잡고는 이동하려 합니다. 굉장히 살짝 잡으려 하네요.
앗, 생각보다 크게 놀래켜 버렸네. 리라는 은우가 떨어뜨린 책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허리를 숙여 집어들었다. 웰컴 투 프랑스. 여행 책자인가. 표지를 잠깐 응시하던 리라는 살짝 머쓱한 미소를 지은 다음 주워든 책을 은우에게 건넸다.
"죄송해요! 이렇게 놀라실 줄은 몰랐어요. 독서 중이셨구나. 프랑스 좋죠~ 랜드마크도 많고, 낭만적인 느낌도 있고."
그 다음에는 다시 미니 코뿔소에게 시선을 준다. 은우의 감상을 듣기 위해 귀를 활짝 열어놓은 리라는 이윽고 떨떠름한 표정이 포착되자마자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기 위해 입 안의 살을 꾹 깨물었다.
"아무래도 이미지 때문에? 코뿔소들의 대장이시잖아요, 은우 선배님은. 그리고 코뿔소 잘생기지 않았나요? 뿔도 튼튼하고."
덤으로 코뿔소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기에는 이미 꽤 외로운 코뿔소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물론 그 전에 제지되긴 했지만.
"와! 성공~ 영광이에요~! 음, 사실 갑자기는 아니었어요. 원래 은우 선배님 섬에 갔을 때 거기에 은우 선배님 소유 섬이라는 걸 보여주는 조형물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그렸던 건데~ 마지막 날에 그... 그랬잖아요. 정신 차리는 동안 어쩌다 보니 허가 받는 것도 설치도 잊어버렸고. 하지만 열심히 그린 건데 그냥 그림으로만 내버려두긴 아까워서요."
그러나 코뿔코뿔. 하는 소리에는 참던 웃음도 결국 터져나온다. 리라는 소리내 웃는다.
"1위는 월이인가요? 하긴. 커다란 고질라는 좀 너무했죠? 그래도 그거 안 움직이고, 가볍고, 크기만 큰 거였는데. 역시 미관상 좋지 않았나... 하지만 약속해버렸으니까 만들어 주는 수밖에요!"
그냥 본인이 재밌었던 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당장 이 미니 코뿔소만 봐도 은우는 딱히 만들어 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
"하핫. ...아. 그게 말이지. 야근도 다 마쳤고, 요즘에는 특별히 할 일도 없어서 말이야. 그래서 간만에 밀렸던 책들을 읽는 중이야. 이렇게 대리만족도 하고 말이지."
조금 무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은우는 가만히 머리를 긁적였다. 이어 받은 책은 책갈피를 꽂아둔 후에, 덮어버리고 그는 책상에 내려놓았다. 그래도 부원이 이렇게 말을 걸어왔는데 책을 계속 읽는 것은 애매하지 않은가. 무엇보다 기본적인 예의도 아니었다. 그래요. 작년 부장님. 당신 말이에요. 당신. 그렇게 속으로 한탄하며 그는 애써 표정을 관리했다.
"내 이미지가 코뿔소라는거야? 하기사 코뿔소 완장을 차고 있고, 작년까지만 해도 꽤 날아다니긴 했으니,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어라. 잘생겼다고 말해주려는거야? 그렇게 아부해도 특별히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는데 말이야."
확실히 뿔은 멋지긴 하지. 그렇게 말을 하며 은우는 딱 거기에만 동의했다. 확실히 코뿔소의 뿔은 위엄이 있고 멋있었다. 그렇기에 별 이상한 루머가 생겨서 코뿔소가 몰살당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지만. 어쨌건 동상 자체는 꽤 마음에 들었는지 그는 다시 한 번 동상을 가만히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허나 그 순간 들려오는 그녀의 말. 섬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이 나오자 그는 빤히 리라를 바라봤다. 그리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마지막 날에 무슨 일이 있었더라? 아무 일도 없지 않았나? 응. 아무 일도 없었을 거야. 정말로 아무 일도 없었을 거야. 적어도 내 기억엔 없어. 어쨌든... 그런 것은 네가 섬을 하나 구입하던가 해서, 네 섬에다가 널 상징하는 것으로 만들어둬. 내 섬에는 조형물은 필요 없으니까. 애초에 여기가 에어버스터의 섬입니다! 라고 홍보하고 싶진 않거든. ...무엇보다 내년부터 너희들을 거기에 데려갈 일은 아마 없을 것 같고. ...아. 졸업해서 그런 거야.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섬에서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야."
그렇게 말을 하는 은우의 흰자위에 살짝 붉은 핏줄이 올라오지 않았을까. 월이, 그리고 리라. 그 외에 다른 이들. 정말 스펙터클했었지.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숨을 괜히 후우 내뱉었다.
"월이지. 적어도 지금은 말이야. 미관상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을 만들려면 우선 학생회와 서로 교섭을 해. 거기 담당이란 말이야. 내가 어떻게 눈감아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안 움직인 것이 다행이지. 움직였으면 진짜로 잡으러 가야 한단 말이야. 내가. 너희 둘을. 부탁이니까 그런 사고는 치지 말아줘."
생각도 하기 싫다는 듯이, 그는 은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리고, 동상을 괜히 한번 바라보다가 그는 책상 서랍을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코뿔소 쿠키를 하나 꺼낸 후에 그녀에게 내밀었다.
"줄 수 있는 것이 이런 것밖에 없네. 미안. 하핫. 줄 것을 알았으면 나도 뭔가 준비해볼까 했는데 말이야."
오히려 혼이 나야 됐다. 운동하느라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였다. 운동하고나서 놀러다닐 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성적이 떨어질 일은 없었다. 그냥 한양이 본인 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하고 다니는 것이지.
"목표요?"
음.. 목표가 없지 않은 건 아니다. 자세한 목표가 아니어서 그렇지. 목표가 뭐냐고? 더 행복한 인첨공 만들기지. 서로 싸우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인첨공. 특정계층 간의 혐오가 해소된 인첨공. 저능력자는 고능력자를 증오하지 않으며, 고능력자는 저능력자를 깔보지 않는 세상. 하지만 이걸 굳이 밖으로 표현할 생각은 없어.
>>0 현서는 이렇게 생각했다. 먼저 싸움을 걸었다면 이겨야만 부상과 손실의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이기지 못했다면 의미가 없어."
지금 발 밑에 누워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에는 감사주거나 변명을 할 수 있곘지만, 그런걸 하나 둘씩 받아준다면 성실하게 커리큘럼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게 되어버린다. 수 많은 역사의 사례를 예시로 들었을때, 패배하게 되면 가까이에 있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일이 반드시 존재한다. 손실을 입은 것에 대한 책임 추궁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콘트리트와 가죽이 타는 냄새. 건물 외벽에 새겨진 현서의 능력의 흔적이 방금 전까지의 상황을 짐작케했다. 평소에도 각 학구들의 구석구석에는 벌레가 번식하듯이 스킬아웃이 늘어난다고 말하곤 했으니 아마 그녀가 말하는 '보통'의 연장선이리라. 폐쇄적인 생활을 버티지 못하고 신세를 비관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이런 녀석들처럼 남들에게 자기의 불행을 보라는 듯 소리를 질러대는 녀석들도 있기 마련.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다만, 솔직히 자신의 실패의 책임을 사회에 돌려보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레벨 3가 된 이후 능력을 맞더라도 죽지 않을 정도로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녀석들과 마주하는 일이 늘었다. 분명 인첨공에 들어오면서 계약서는 전부 읽었을텐데 말이야. 자위의 범위를 넘어서버리면 이런 무력집단은 단순히 사회에 도움이 안되는 무언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