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밤은 어둑하니 꿈 꾸는 사람들의 시간이다. 달빛을 받아 어렴풋이 빛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순백의 소년이 눈에 띄는 때이기도 하다. 아마 익숙해지기 전까지 불도 켜지 않은 집안을 돌아다니는 소년은 일견 유령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오늘도 하얀 옷자락을 흔들며 집을 가로지른 소년은 어느 방문 앞에서 잠시 멈춰 섰다. 소년이 머뭇거리는 이유는 어느 정도의 망설임이 그의 발치를 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년은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창백하다 싶을 정도로 하얀 손등이 두어번, 똑 똑 하고 노크를 한다.
"여로야."
무색의 표정이 담담히, 평온한 목소리로 그의 친구를 부른다. 과거에 들었던 말 취기가 흐르던 섬에서 은우가 했던 말. 그것은.. 계속해서 소년의 신경을 건드는 것이었다.
>>204 야한거안돼사형───!! (갑분코하루) 성운이 아마 후드티 내주지 않을까요.. 그건 치수가 커서 그리고 의외로 몬헌하던 가락이 있어서 그럭저럭 잘하는 성운이
“무슨 생각이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그 모든 사람을 제쳐놓고, 하필 나였을까.” “하지만 이제 와서 후회같은 거 해도 늦었어, 천혜우.” (혜우의 손을 잡아다 자기 가슴팍 위에 얹어놓는다.) “─응. 그냥 심박이지. 조금 빠를 뿐이고, 정상 범주 내인.” “하지만 나한테는, 이게 다 너로 쓰였어.”
마주보는 눈동자를 바라보는 동안 심장이 울렁인다. 사람의 몸에 난 흉터의 이유를 묻는 건 무례한 행동이라는 걸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였다. 전에 보지 못했던 상흔을 마주한 순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말을 고를 새도 없이 혀가 움직이고 말았던 것이다. 그래서 돌을 던져놓은 주제에 조금은 실수했나, 싶기도 했다. 척 봐도 심한 상처다. 그게 어쩌다 생겼는지에 관련된 기억을 굳이 떠올리고 싶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때문에 리라는 랑이 대답하지 않아도 이상할 것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동시에 그가 이 이상 캐물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 당장 지난날의 바닷가에서 약봉투를 들켰을 때 랑의 배려 있는 행동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심장이 울렁인다. 하지만 궁금한 게 너무 많다.
"......학기 초에 그랬구나. 너무 아팠을 것 같은데."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물며 그렇게 중얼거린 리라는 뻗다 만 손을 조심스럽게 거둬들였다. 흉터를 남긴 채 아문 상처는 다소 불안정해 보여서 신경이 쓰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건드릴 수도 없다.
"어떤 놈들이길래... 누군진 몰라도 만나기만 해 봐."
언니 앞에 무릎 꿇려놓고 사죄하게 할 거야. 속상함이 듬뿍 묻어나는 목소리가 낮게 깔린다.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마주보던 시선이 다른 자리로 돌아가면 리라는 한발짝 물러난다. 그래도 괜찮다. 마땅히 무시해도 괜찮은 무신경한 발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답이 돌아왔다. 불명확할지언정 지금은 그걸로 족하다. 리라는 단추를 마저 풀고 환복한다. 신발끈을 동여매면 준비는 끝이다.
"랑이 언니~"
리라는 락커룸에서 나가는 랑을 곧장 따라나서다가 문득 랑의 등에 머리를 툭 기대려 했다. 그대로 별말 없이 몇 초 있다가 떨어진 다음에 드러난 낯에는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이 채워져 있다. 리라는 문을 걸어나간 다음 랑에게 손을 뻗는다. 잡아달라는 듯이.
"자! 우리 훈련 힘내서 해봐요! 그냥 하면 재미 없으니까 내기 하면서 할까요? 뭐부터 할까~ 셔틀런 더 많이 뛴 사람한테 음료수 사 주기?"
......일말의 어색함을 털어내려는 시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 발언, 책임질 수 있나? 운동능력은 둘째치더라도 당장 다리 길이부터가 심히 차이나는데. 정작 본인은 마냥 해맑은 채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 자식... 자신 있나?
적당히 달콤하고, 살짝 새콤하고, 파인애플 풍미가 약간. 그것들이 밸런스가 나름대로 잡혀있어, 어떤 한 음료수라 해도 될 만한 맛으로 거리낌없이 마실 수 있다. 그 맛을 받아들이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지만, 받아들이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다. (※ 성운이의 뒷사람이 좋아하는 레시피임을 밝힙니다.) 성운이 딱히 뭔가 표현을 바라는 것 같지도 않고. 성운은 그저 자기 몫의 잔을 하나 따르고 있을 뿐이었다. 수경의 말에, 성운은 “네!” 하고 대답하면서 자기 몫의 잔을 들어보이고는, 죽 들이켰다. 자느라 다물고 있던 입안의 꿉꿉함이 씻겨내려가는 것 같아, 성운은 상쾌한 한숨을 내쉬면서 숨을 골랐다.
“오늘 순찰 간에 무언가 특별한 인수인계사항 같은 건 없었죠─ 다 마시는 대로 출발할까요, 아니면 마시고 좀 쉬다가 정시에 출발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