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까다롭다. 교국에서도 권과 각을 주로 다루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런 방식은 처음이니 거리를 좁힐 수가 없다. 부채라는 것도 거리를 좁혀야만 효율이 나오는 법인데, 이러다간 효율 말고 치명상만 입게 생겼다! 재하는 가르침에서 얻었던 묘수를 생각해보려다 눈을 홉떴다.
"어머나. 모르셨사와요?"
자신도 모르게 나온 감탄사였다. 저렇게 아니라고 부정하면 오히려 사람들이 그렇구나 하고 믿는데! 거기다 정말 제 소식을 모르는 걸까? 음, 모를 수도 있겠다. 남궁지원의 결혼식에서 교국과의 갈등이 있었고, 작은 전쟁 속에서 남궁지원과의 미묘한 친교를 언급하던 새하얀 머리의 아름다운 마두가 제 목을 바치던 전대미문의 사건은 중원에 파다하거늘. 흰 머리의 아름다운 마두가 셋 정도는 있을 것이라 믿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재하는 부채를 살랑거렸다. "소마는 반려가 있시와요. 아주 좋은 분이랍니다." 사근사근 얘기하는 목소리가 그러니 이 부분에선 내가 선배라는 듯 얄밉다.
"음, 야견 공."
수백 개의 벚꽃잎이 하늘에서 떨어져 퍼질 적, 재하는 진심이냐는 시선을 보냈다. 하여튼 중원 사람들이란, 사랑에 대해 모른다니까! 소매에서 꺼낸 비도에 재하는 궤도를 읽어보려다 부채를 들었다. 이크, 늦었나. 팔뚝에 깊게 스쳐들 적 재하는 표정을 찡그렸다. 그렇지만 금세 눈을 휠 수밖에 없었다. 저 표정 좀 보라! 귀여운 연애 고민이지 않은가.
"받아주었다니 다행이어요, 그렇지만 잘 되짚어 보시어요. 보통의 사람이 정말 관심도 없고 챙기기 싫었더라면 형식적인 사과만 하였을 것이어요. 그런데 힘으로 뭐든 해결할 수 있다는 분께서 사과하며 인형을 줄 정도면, 세심하게 취향도 알고 있단 것 아니겠사와요?"
얄미운 사근거림을 뒤로 재하는 부채를 흔들었다. 떨어진 꽃잎 제하고 주변에서 살랑거리던 꽃잎이 부채를 향해 돌아오려 들었다.
"그러니 감히 소마 질문하건대……."
천앵 - 귀소 내공 5를 소모해 현실에 구현된 모든 꽃잎을 한 번에 부채로 돌아오게 합니다. 이 때 벚꽃잎은 일직선으로 날아옵니다.
"혹시…… 그 사과를 받은 뒤에 사저께서 사과랑 인형을 받은 것까진 좋지만 저 사저는 자존심도 없나 싶고, 저렇게 덥석 받으니 나중에 등처먹는 사람에게 호되게 당할까 신경 쓰이고, 본인은 자기가 왜 그런 것까지 신경 쓰이는지 모르겠으니 이곳까지 걸음하신 것이온지요……?"
그 혹은 그녀가 문득 운을 뗐다. 길을 가다가 화투패를 파는 노점이 있기에, 그 꾸밈새가 제법 예뻐서... 정신을 차리면 돈을 지불하고 소매속에 속 집어넣는 자신이 있고, 그래서 본 목적이었던 저녁 식사를 위해서 그토록 이름 높다는 주루에 큰 마음 먹고 살짝 들어가보면 거의 만석에 가깝고 겨우 한 식탁만이 남아 있었을 뿐이라, 성별은 짐작기 어렵고 눈가장은 삿갓의 그림자를 베일 대신 삼은 여무가 당신을 보며 쑥스럽다는 듯이 살며시 입가를 가려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