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검은 천으로 덮인 상자 위에 손을 올린 채, 안에 위험한 게 있을지 없을지 생각하던 랑은 뒤쪽에 서 있는 연구원의 물음에 그렇게 대답했다. 무의식적으로 그럭저럭이라거나, 글쎄라거나 하는 말을 할 뻔 했지만. 그래서는 거짓말이 되기에 별 수 없이(?) 긍정하는 것이다.
"기회만 된다면, 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멋진 섬이었나봐, 나도 가보고 싶다~"
그 섬이 아름답다거나, 아름답지 않다거나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와 함께 갔느냐가 중요한 일이었기에 랑은 다시 한 번 더 그 장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연구원도 대충 어떤 느낌인지는 눈치채고 있었기에 반쯤 농담 삼아 그리 대답했으니, 랑은 느릿하게 고갤 끄덕이곤 다음 상자에 손을 올렸다.
"...다시 못 가더라도 괜찮지만."
연구원과 대화를 하고 있었으나 연구원에게 향한 말이 아닌, 스스로에게 속삭이듯 그리 중얼거린다.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그 장소에 같이 있었느냐가 중요했기에, 다시 그 장소에 가지 못하더라도 괜찮았다. 다른 장소라고 해도 같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가 하나. 한 여름 밤의 꿈처럼, 달콤한 추억으로 남아 다시는 볼 수 없게 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운명이 그렇다면... 운명에서 어떻게 벗어나겠는가. 한번쯤은 닥쳐야 할 일이 있다면, 그 일이 끝나기 전에는 새로운 것들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법, 그런 의미에서 다시 가지 못하더라도 괜찮았다. 아니, 괜찮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거."
또 하나의 상자를 지나쳐 다음 상자의 위에 손을 올리던 랑은, 손을 떼고 그 상자를 가리켰다. 연구원이 어깨를 으쓱이고 상자에 덮인 검은 천을 걷어내면 그 안에는 혀를 낼름거리는 독사가 보였다, 손 넣는 구멍 같은 건 만들어두지 않았으니 목숨이 위험하진 않겠지만... 이런 걸 투명한 상자 너머로 보고 있자니 절로 혀를 차게 된다.
그래도 나쁘지만은 않았다. 이렇게, 투명한 상자 안에 갇혀서 자신에게 어떠한 위해도 가할 수 없는 독사를 보며 위기감을 자극받을 정도의 시간이 쭉 이어진다면. 사소한 것들을 느끼며 살아갈 시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면서도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은 존재로 인해,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그런 불안감이 항상 남아서. 차라리 얼른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도 동시에 들었다. 그 끝이 무엇이든간에, 그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한번에 맞췄으니... 털어간 과자랑 사탕 내 놔." "아 알겠어! 분명 가기 전에는 이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해본 건데..."
능력에 손속이 없잖아! 고작해야 비행청소년을 진압하는데에 썼다간 큰일이 날법한 능력이다. 고작해야 레벨2인데도 어중간한 다른 포톤키네시스보다 단기 출력은 높고 뇌에 걸리는 부하나 연산역시 과하다.
단적으로는 능력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뇌에 걸린 부하와 레이저 자체의 열에 따라 체온의 상승이 동반되는데 나는 그걸 느끼지 못하니 선을 잡는 것이 어렵다. 극단적으로 편향된 가치관에 의한 극단적으로 편향된 능력개화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렇게까지 편향된 적은 없는것 같은데. 나.
나름 보통사람처럼 살아보려고 영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오히려 최대한 중립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무식할정도로 동적인 힘이기에 현재의 나의 위치를 잡는데에 도움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거지만.
철컥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급하게 몸을 숨겼다. 아슬아슬하게 문을 열고 나면 사각지대로 보이지 않는 위치. 들어온 것은 두명정도의 불량학생무리로 몇 번정도 교내에서 벌인 소란으로 인해 본 적은 있는 얼굴이었다.
"저건..."
불량학생들이네. 문뒤에 숨은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정도면 뭐 아직 허용범의 내려나. 저쪽은 아직 이쪽을 못본것 같고... 이런 시간에 이런 곳에 오는거라면 뭘 할지는 안봐도 뻔하니까. 이런 경우는 역시 꺼낼때까지 기다렸다가 덮치는 편이 낫겠지만...
"어쩔래? 이거 담배 꺼내는거 기다렸다간 진짜 다 녹을것같은데..."
왜 상관이잖아. 오더는 니가 내려야지. 원래 그런 녀석들이라고 그냥 체포했다가 일이 커질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