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중원제일미가 한둘이 아니다. 얼굴에 드리워낸 반투명한 비단 벗겨내면 그 자리 감히 불러도 손색 없을 여인이다. 어찌하여 스스로를 가리는지 알 수 없으나 한 번 본 사람들은 어째서 아씨 애지중지 바깥으로 내놓지 않으려 드는지 이해했다고 증언한다."
"아씨께서는 일부러 큰 옷을 입고 계십니다. 스스로의 몸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요. 곱게 자란 인형과도 같으시고 그 모습을 스스로 알고 계실 뿐입니다."
"아씨는 사랑스러우신 분이세요. 친해지시면 애교도 서스럼없이 보이시고, 조근조근 속삭이는 목소리도 그렇고,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도 좋아하세요. 그래서 두루두루 벗을 사귄다고 하셨어요. 어딘가 사랑스럽고 얌전한 고양이를 보는 것 같지요. 그렇지만... 온통 제멋대로세요. 그게... 말괄량이 아가씨라기엔 조금 더요. 망나니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그 얌전한 모습으로 이러저러한 작은 사고를 치고 다니세요. 어머나, 잠시만요. 아가씨! 또 자수를 놓아보고 싶다면서 팔뚝에 놓는 건 아니시죠?! 아가씨!"
"저런 성격을 잘도 숨겼구먼... 스스로를 다른 세계에 가둬서 살고 있어."
"아버지, 나의 형제자매가 또 나를 보고 망나니년이라지 뭐예요. 지는 사람같지도 않게 생긴게." "할아버지이, 저잣거리 나가고 싶어요. 네에...? 아니이, 허락 말구우, 이제 ■■는 많이 건강해져서 아무데나 갈 수 있는데... 벌써 까먹은 거예요? 하부지랑 나랑 손 잡고 나가고 싶다 한 거예요. 응? 보부상이 가져오는 거 말고, 저-기 바깥 친구들이 차는 흔한 비녀 갖고 싶은데에.. 그것도 예쁘니까... 하부지가 뭐가 예쁜지 봐주면 안 돼요? 바빠요? 응... 알았어요. 안 바쁘면... 꼭 편지 주셔야 해요... 알겠죠? 기다릴게요..."
바깥을 그리 두려워 하면서도 밤만 되면 야생 고양이처럼 아무렇게나 돌아다니는 모순적인 면모가 있다. 아침만 되면 갑자기 사라진 걸 발견한 시비 덕분에 집안 발칵 뒤집어놓는 것 유독 잘하니 어찌 보면 말썽쟁이.
바깥 무서워어. 바깥 무서워어어... 하면서 막상 바깥 구경하다가 저건 모지... 하고 고개 빼꼼 내놓고는 뽀르르 나가는... 그러면서도 비단옷을 여~~러겹 겹겹이 껴입어서 걷는 길마다 마치 가구라 공주 이야기처럼 팔랑팔랑한 겉옷 꼭 한 벌은 떨궈버리는 맹맹이 여캐가 넘모 조와요...
교국 바깥의 중원 사람이라면 그 사실을 이해하려 들지 않지만, 재하 또한 결국 교국의 사람이었다. 아리땁고, 교양있고, 편견 속 교국의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싶어도. 재하는 부채를 펼친 상태로 손목을 까딱였다. 살랑거리는 부채 끝으로 재하는 고개를 기울였다.
"창피하다, 라?"
뜸을 들이고 있으니 평범한 대화라면 기다릴 법도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붉게 달아오르는 모습이 위험하다 싶으니, 재하는 순간 눈을 홉떴다.
"아차……!"
다리를 걸 적, 보법을 밟으려 했으나 늦었다. 외마디 비명과 함께 뒤로 넘어지던 재하는 어떻게든 중심을 잡고자 몸을 빙글 돌리듯 움직이며 다리에 내공을 실어 차올리려 들었다. 제대로 된 각법은 배우지 못했으니 무공 보다는 춤사위에 가까운 움직임이었다. 이대로라면 패배할 것이 뻔하나, 어떻게든 파훼할 방법이 있으리라. 동시에 재하는 부채를 흔들었다.
천앵 - 산앵 - 부채에 새겨진 벚꽃잎이 현실에 구현된다. 각각의 꽃잎은 내기를 품은채로 주변에 흩날린다.
"신경 쓰이는 사람……이라면!"
동시에 재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재하의 머리 한 구석에서 벚꽃처럼 연분홍빛 등이 깜빡이는 것 같으니,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았다! 이거, 설마. 재하는 부채를 접고 뒤로 두어 번 펄쩍 뛰듯 빠르게 물러나려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