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요녕에서 깨달음을 얻고 남궁세가에서 매듭을 지어 돌아오니 후련하기 그지없었다. 남은 것은 정쟁이요 제일상마전을 교좌에 올리고자 이 목숨까지 바치는 일인데, 아샤는 곧 투신할 것 같고 아건의 일에는 손댈 수 없는 것 같으니, 착잡한 마음에 밤산책을 나서던 차였다. 바위산 중턱까지 걷는 길은 연약한 몸에 큰 무리를 준다지만 절정의 무위에 오른 이후로는 한결 편한 것 같으니, 구름 밟듯 느릿느릿 걷는 걸음이 멈춘 것은 익숙한 얼굴을 마주한 탓이었다.
"귀인을 뵙사옵니다. 그간 강녕하셨사온지요."
재하는 공손히 인사하고는 접은 부채를 조심스럽게 뺨에 얹고 미소 지었다. "이 소마, 천마님의 은혜 있던 덕이지요." 성취를 짚은 말에 평온하게 답하고는, 몸을 푸는 모습에 휘었던 눈을 가늘게 좁혔다. 상담과 비무라.
"교국까지 걸음하신 벗의 고민이라면 어찌 지나치겠사옵니까. 비록 이 소마 한미하오나 걱정거리를 듣지 못할 만큼 아둔하진 아니하니 부디 훌훌 털어놓으시지요."
붉은 부채를 펼치고 화려하지만 간결하게 자세 잡으니 금빛 벚꽃잎과 나뭇가지 화려히 새겨져 있다. 이야기는 비무로 서로 피땀 흘리며 해도 좋으니 먼저 오라는 듯 부채 살랑이는 모습이 마음의 조급함 없는 듯하니, 성취 이후 많은 깨달음이 있었던 듯싶다.
"어린 소년이 다가오기에는 아름다운 꽃에는 독기가 가득하여 언제 찔려 피가 흐를지 모른답니다. 나라는 꽃은 독은 가득한 데에 검은 꽃잎 피어나 모르는 이가 만지면 꽃잎 흘러 당신께 내 독기도 흘러가겠지요." "하지만 이 하룻날 내 꽃잎 한 송이는 그대에게 드릴게요. 오늘의 밤은 길고 길어 낮도 밤도 잊을 만큼 꿈도 꾸지 못할 시간을 전해드릴게요."
>>848 원래 그래용 여무는 그........... 아실까 몰라용 명예 JK라고(?) 그럼 이만하면...... 정할 것은 다 정한 것 같네요.........?? @ㅡ@ 혹시라도 추가하거나 더 상의할 사안이 있으면 말씀주시고용! 여무주는 이대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남은 것은 일상을 돌리는 것뿐이에용 우히히(웃음 옮음)(?)
노인은 하루에도 수십 번, 수은을 보며 고민했다. 나이가 느즈막해 선도에 드는 것도 잠시. 선도에 필요할 오욕칠정을 버림도 감정을 비움도 달성하지 못한 그는 선도의 오행론을 따를지 깊은 고민에 빠지는 것이다.
인간의 피는 화火와 수水의 성질을 띈다. 인간의 살은 목木이며 또한 화火이기도 하다. 인간의 골은 목木이며 또한 금金이다. 그리고 인간의 호흡이 금金과 목木을 띄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나무에서 나 쇠로 화한 존재라 칭한다. 그렇기에 오행론은 수水와 금金을 정제하여 화火와 풍風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로 하여금 육신土의 그릇을 벗고 신선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수水와 금金을 채울 가장 간단한 방법은 쇠이나 흐르는 수은을 삼키는 것이다. 그를 통해 오행에 쇠한 수水기와 강성한 금金의 기를 충돌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역시..."
그는 수은병을 열 때마다 진시황의 야사를 떠올리곤 했다. 불로불사를 탐하다 수은의 기를 버티지 못하고 죽었다는 것. 자신도 불로불사를 탐하여 선도를 밟는 것인지 스스로도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결국 얌전히 수은병을 잠구곤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오늘도 그의 선도는 멀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