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해하는 얼굴을 보다보면 또 한 번 쩌렁쩌렁 소리를 지르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 나는 숨을 크게 들이 쉬었다가, 잠깐 안 굴러가는 머리를 굴려보는 시간을 가지고... 그대로 내쉬었다.
이번만 봐주는 거다. 생각하며.
"...근데 전부터 생각한 거지만. 넌 대체 내 뭘 믿고 그런 비밀 얘기를 하는 거냐?"
"알잖아, 나 성격 안 좋아. 심기 거슬리면 그냥 코우한테 가서 말하고도 남을 사람인데 나 참..."
솔직히 나는 혼활도 때려친 입장이니까 배알꼴릴 만 했다. 혼활, 그거 귀찮은데다 번거롭고 짜증나기야 했다. 그렇다고 오순도순 아내 한 명 자식 두 명 그런 정상가족을 꾸리면 보기에 번듯하겠지 하는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다. 남의 기대에 애써서 맞추기가 힘들어졌고 내가 그럴 재목이 아니구나, 내가 지금 혼활까지 욕심내는 건 과욕이고 때가 아니구나 싶었을 뿐. 결론. 아 ㄹㅇ 배알꼴린다고. 뒤질래? 내 앞에서 혼인얘기 꺼내지 마라. 혈압 오른다.
이 쩌렁쩌렁 울리는 데시벨을 듣고 있는 니시키타 미즈호의 표정은 이렇다. 아니 진짜로,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로 이렇다.
대체 이 분에게 있어 혼수 준비가 뭐가 문제라고 이렇게 커다란 소리가 튀어나오는 것일까......혼인에 있어서 무슨 중요한 것이라도 있는 것일까....아니 진심으로, 진짜로 이해가 안 가니까 지금.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미간을 짚고 있는 니시카타 미즈호가 그래서 무슨 일을 하려고 하냐면....
"......전혀 성격 안 좋다고 생각치 않으니까, 히다이 트레이너님, 소리를 높이시는 것은 그만둬 주시겠어요......?"
아무튼 진정하세요 선생님 이다. 제발 진정하세요 히다이 선생님. 혼수 준비가 뭐가 대수라고 이렇게 소리를 지르십니까? 그리고, 뭘 믿고 그런 이야기를 하냐면, 솔직히 별 이유 없다. 그냥 믿는 거다. 당신은 역시 [ 어른 ] 같으니까. 이런 이야기 해도 괜찮겠지 싶은 거다. "네에, 네에. 꺼내지 않겠답니다. 히다이 트레이너 님. 그러니 진정하시어요. "
눈썹을 살짝 내리며 손을 내젓고는, 마저 아이스크림을 하나 더 계산해 히다이에게 건네려 하였다. 당연하지만 아까와 같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다. 하드 아이스크림? 그런 것은 니시카타 미즈호의 사전에 있을 단어가 아니다. 자고로 아이스크림은 소프트가 진짜 아이스크림이라고 하였으니.....
투명한 구슬로 엮인 발이 꼭 얼음을 엮어서 만든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며 슬그머니 한 손으로 발을 걷어본다. 으음... 멀찍이서 보면 들어갈 문은 있는데 안은 전혀 보이지가 않아서. 타로 겸 장신구 노점상이라고 적혀 있기는 하지만, 보통 장신구라면 좀 더 잘 보이게 해두지 않나? 하긴 타로니까 좀 비밀스러운 이미지가 더 어울리려나. 일단 안으로 조심스레 들어섰다.
"실례합니- 우왓, 가격 무슨 일이지..."
안으로 들어서자 잠시 확 어두워졌다가, 눈에 바로 매대가 들어온다. 그리고 그 위에 놓인 장신구의 가격은.... 나도 모르게 가격 무슨 일이냐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비쌌다. 아니 이게... 일 십 백 천 만... 백 하고도 몇 십만 엔이 더 붙었다고????
이, 이게 플리마켓에서 나올 수 있는 금액대란 말인가?! 잠시 멍하니 매대를 보면서 눈만 꿈뻑이고 있었다. 그, 어, 뭔가 잘못 들어온 거 같기도...
"어서오세요." 어느순간 얼음같은 발의 뒤쪽. 메이사의 뒤쪽으로 그림자가 집니다. 로브를 쓴 여자가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던 겁니다.
"그것은 원석을 사들여 세공한 샴페인 다이아몬드와 다이아몬드.. 그리고 백금으로 만든 목걸이랍니다." 그 쪽 매대가 가장 비싼 것을 늘어놓은 것인가 보네요. 하긴. 진짜 다이아몬드면 저정도 크기(새끼손톱정도만한 느낌이면 대략 4캐럿 이상이다)면 백몇십만엔이 납득될지도. 옆의 케이스 내에 담긴 진주 목걸이도 남양진주나 타히티 흑진주(*남양진주는 크고 비싸다)로 만든 것인지 굉장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다른 쪽 매대는 생각보다 소박한 정도의 가격대도 있네요. 원석이 달린 팔찌나 목걸이가 1만엔 정도나. 리본만인 것은 2000엔 대도 존재합니다. 물론 저 비싼 걸 보고 이걸 보니 상대적으로.. 이지 싸다는 건 아닙니다. 플리마켓보다는 제대로 된 상점에서 볼 법한 거니까요.
"무엇을 하러 오셨나요. 내담자님." 속삭이듯 말하는 속삭임이 느릿느릿하고.. 어딘가 귀가 아니라 머리에 직접 말하는 듯한 그런 느낌일까요. 아니. 이 천막은 왜 밖에서 보는 것보다 넓어 보일까요?
갑자기 뒤에서 들린 소리에 꼬리가 팍 서버렸다. 깜짝 놀라서 이상한 소리도 내고, 귀도 팍 뒤로 젖혀졌고. 뒤로 날아가려는 발을 애써 바닥을 한 번 차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었다. 그, 그치만 놀랐고, 반사적이라고 할까 본능적인거라 어쩔 수 없다고 할까 이건...
"노, 놀래라... 근데 어째서 뒤쪽에서..."
매대 안쪽에서 맞이해줘야 하는 거 아냐? 왜 뒤에서 수상하게 등장하는거야 사람 놀라게!! ...물론 다른 일로 나갔다 들어왔다는 가능성도 있겠지만. 아무튼... 놀란 가슴을 좀 진정시키려다가 샴페인 다이아몬드와 다이아몬드, 백금 같은 이야기에 또 놀라버렸다. 그, 그런 걸 플리마켓에서 파는 거야? 어디 금은방에나 가야 있을 법한 물건을?!
"하, 하아... .....아니 그... 재료가 좋으니까 비싼 거구나.. 가격은 납득이 가지만 뭐랄까, 학생한테는 꽤 과분하다고 할까..."
지갑적인 의미로 말이지. 그나저나, 어쩐지 이상한 기분이다. 말이 귀가 아니라 머리로 직접 전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 사람이 말하는 게 맞나? 내가 멋대로 상상한다던가 환청을 듣고 있는 거라던가 그런 건 아니겠지? 설마. 천막도 묘하게 밖에서 볼 때보다 안이 넓어 보이고.. 아니아니. 인테리어(?)를 넓어 보이게 한 거겠지?
"그냥 구경하러 온 거긴 한데요... 보다가 괜찮은 게 있으면 살지도.. 아니면 타로라던가.."
이쪽에도 예쁜 게 많은데?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아예 디자인부터 지정해서 맡기는 그런 것도 있는 걸 발견했다. ....언젠가 자금에 여유가 생기면 해볼까나. 최근엔 이래저래 아끼고 있으니까, 지금은 무리지만.
"엣, 아, 네에... ...보기보다 넓구나.."
천막 안쪽으로 따라서 걸어간다. 근데 진짜로 밖에서 볼 때보다 넓구나. 인테리어로 설명될 수준이 아닌 것 같은데? 영화에 나오는 마법같은 거라도 걸어둔거냐고... 뭐 현실에서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지만. 걷어주는 천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자, 어디라고 딱 지정해주진 않았지만 지정해준 것처럼, 이끌리듯 자리에 앉았다. 아- 아까부터 묘하게 신기한 기분이다. 신기보다는 신비롭다에 가까울지도. 타로라는건 이런 신비로운 분위기에서 보는 거였나? 친구들끼리 재미삼아 보던 게 전부라. 이런 건 처음이다.
".....히로카미 트레이너?"
맞은 편에 앉아 로브를 벗은 사람은 어쩐지 낯이 익어서. 나도 모르게 떠오르는 사람을 불러버렸다.
"애스터리즘 효과가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애스터리즘이 아마 성채효과일 건데. 스타 사파이어나 스타 루비같은 걸 만드는 보석의 효과라고 합니다. 하나쯤 가져도 괜찮은 것이겠지만 질이 높은 것은 매우 비싸니. 주의하시길(?) 그리고 따라오고.. 로브를 벗은 그녀와 마주하고는 옅은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히로카미인 건 맞지만요..." 여기선 트레이너는 아니랍니다. 반갑답니다. 메이사 프로키온 양. 이라고 속삭이듯 말하면서 차는 무슨 차를 좋아하시나요? 라고 물어봅니다. 뒤쪽을 보면 선택해도 된다는 듯 여러 차들이 존재합니다.
"종류는 메뉴판을 보시면 된답니다." 친절하군요. 냉침 꿀밀크티, 따뜻한 홍차, 백차, 보이차, 캐모마일 차, 페퍼민트 차, 핫초코.. 꽤 많은 종류가 보이네요. 다만 아이스 종류는 별로 없네요. 그나마 있는 게 냉침 꿀밀크티 정도입니다.
하긴 여긴 츠나센도 아니고, 트랙도 아니고 경기장도 아니니까. 하지만 히로카미 트레이너를 트레이너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부른 적은 생각해보면 없어서.. 어색하네 뭔가. 감추지 못한 어색함이 섞인 어조로 말하고서 천천히 메뉴판을 봤다. 음. 아무래도 겨울이라 그런가 따듯한 음료가 더 많네...
"그럼 난.. 핫초코. 그나저나 히로카미 씨, 타로 할 수 있었구나..."
트레이너가 부업이고 본업이 따로 있는 사람이야 츠나지에 차고 넘치게 있지만, 뭐랄까. 히로카미 트레이너의 본업이 있다면 그건 마술사(...)일거라 믿고 있었는데. 뭐, 타로도 마술도 신비감이 있으니까 대충 비슷한 느낌이긴 하지? 아마?
"친구들하고 재미 삼아서 했던 적은 있지만, 이렇게 본격적인 건 처음이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요비스테를 함부로 했다가 단조의 방에 끌려가면 어떡해. 농담이지만. 뭐, 히로카미 씨가 가장 편한 정도의 사이니까. 아무튼 고개를 끄덕이며 외우듯 히로카미 씨, 라고 몇 번 반복했다. 그리고- 마시멜로는 당연히 띄워야지! 조금 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헤헤, 마시멜로 띄운 코코아 좋아. ...앗, 유우가한테는 비밀로 해야지 이거.
"룬문자에 갑골...? 아니 룬문자는 그렇다 쳐도 갑골...???"
그거 교과서에나 나오는 그거 아니야? 잠시 멍청한 표정을 짓고 으헤?하듯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살짝 저었다. 뭐, 그, 장인들에 의해 현대까지 이어져 내려온 거라던가... 오, 이렇게 생각하면 꽤 멋있는데? 하지만 오늘은 갑골보다 타로가 더 보고 싶은걸...
"으음.... 종합 운세도 끌리지만, 마구로 기념도 신경쓰이고.. 아니 이건 미리 아는 쪽이 더 안 좋을라나..." "애정.. 애정인가...."
하필 시험기간에 원더가 했던 말이 이때 떠올라서. 잠시 인상을 쓰고 팔짱을 낀다. 으으음.... .....아니 그런 말에 흔들리지 않..고 싶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뭐, 그, 아니이. 우리 나이 땐 애정운이라던가 연애운이라던가 꽤 신경쓸 때고 말이지? 금전보다는 아무래도? 그치?
마시멜로 귀여워...! 점점 녹아가는 걸 보니 조금 불쌍하다. 하지만 한 모금 마시니까 엄청 달고 맛있어서 불쌍한 마음이 사라졌다(?). 그보다 갑골 그걸 곰뼈로...? 곰...? .....또 다시 멍청한 표정이 나와버린다. 아니 곰이라니... 어떻게 잡는거야... 정말로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니까. 오히려 그걸로 하는 쪽이 더 무서울지도 모르겠다. 특히 요즘은.
"으, 으에에.. 복잡하구나..."
히로카미 트레이너의 속삭임에 뭔가 어려운 일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아니, 카드 뒤집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아무튼 애정의 대상을 떠올리면서 뒤집으면 된다는 거지...? 유우가를 떠올리면서 카드로 손을 뻗었다. 어떤 카드를 뽑아야 할까...
"....펜타클 5 역방향..." 약간.. 그 궁핍함에서 서로가 같이 이겨내도록 결정했다. 같은 과거형의 이야기네요. 다만 완전히 좋은 의미는 아니고 불안불안함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합니다. 히다이를 생각하자마자 귀신같이 궁핍함이라는 의미를 가진 카드가 나오다니(?) 같은 생각을 한 리카주. 그래도 애정에서는 불안정한 관계같은 것에서 서로가 애정을 가지기로 결정해서 한발을 내딛었다라고.. 말을 하네요.
"그리고... 컵 2 역방향.." 이게 뭐지. 라고 조금 고민합니다.
"혹시 애정의 대상을 두고 누군가와 싸운 적.. 있으셨습니까?" 보통은 뽑은 사람이 딴 사람에게 한눈을 팔 수 있고 그럼 계약이나 약혼같은게 망한다... 계열로 해석을 하는 편이지만. 메이사 양이 그렇게 보이기는 어려운 편이긴 하다고 생각해서 물어봅니다.
"그리고.. 황제 역방향.." "음..? 메이사 양. 애정의 대상이 나이차가 많이 나는 남성인가 봅니다?" 황제 카드는 기본적으로 남성을 상징하고, 나이가 좀 있다고도 해석이 가능한 편인데.. 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권위나 권력을 잃은 상태로군요.. 물론 그게..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겠지요." 선생님이나 트레이너로 따지자면 갸루무스메들에게 허접~ 이라고 말해지는 걸로도 볼 수 있는 것일까.. 라고 생각합니다. 애정운이 좋다라고만 말하긴 어렵습니다.
"일종의... 서로가 의지하고 나아가고 단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해한다면.. 앞으로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좀 권위를 잃고 꾸물대는 남자를 보살피는 여자.. 라고 해도 나쁘지 않은 해석일지도?
서로 같이 이겨내도록 결정했다...? 설명을 듣자마자 떠오르는 것은 유성우가 떨어지던 그날 밤이다. 우, 우와. 타로라는거 엄청나구나.... 이게 나온다고? 그리고 핫초코를 마시다가 바로 이어지는 질문에, 입에 들어왔던 핫초코를 그대로 컵에 반납했다(...)
"엣, 켓, 콜록콜록... 으, 으에...." "아니 그.. 그... 네...."
싸운 적, 있지. 그것도 두 번이나 싸웠다. 한 번은 죽일듯이 싸웠고 두 번은 뭐 적당히 싸우고 화해했다고 할까.. 아무튼 싸운 건 맞지. 애정의 대상을 두고 싸웠다기엔 좀 애매한가. 아니, 완전히 틀린 말은 또 아니라서.... 뭐야...? 타로 엄청난데...?
"엣" "엣"
아까부터 자꾸 엣, 하는 소리만 내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남성, 권위나 권력을 잃은 상태... 뭐 전자는 확실히 맞고, 후자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권위나 권력이 있다고 보기엔 살짝 어려운 타입이긴 하지... ......아니 타로 뭔데!? 진짜로 무섭거든요!?!? 애들하고 재미삼아 볼 때랑 너무 달라서 무섭거든요?!
"...그, 그렇구나... 마냥 좋은 건 아니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나아가고, 단점도 받아들이고 이해하면 희망은 있는 건가..."
아예 희망이 없다, 포기해라 같은 것보단 나은 결과잖아? 그럼 됐지 뭐. 근데... 진짜로 무섭구나 뭔가.
"나 요즘 혼인이란 말만 들으면 정말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기분이니까 조심 좀 해주길 바래. 하아..."
갸루무스메처럼 까칠하게 한숨도 한 번 쉬어준다. 아, 혼인. 누나가 "그 나이에 혼활을 관둔다고?" 할 때는 아아~ 하지말라고~ 나 힘들다고~ 라고 하며 치워버렸지만, 솔직히 나이 먹을 날을 앞두고 나니 두려움이 이만 저만 아니긴 하다. 이제 32도 아니라고? 조만간...
아! 나이에 압박받는 20대 후반 특유의 발작이 또! 물론나는20대후반도아니지만늦어서더더욱이나그발작의정도가심한!!!!!1111
...잠시 후. 니시카타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오고 나서야, 나는 이마트 장난감코너에서 벗어나기로 결정한 어린애처럼 뚱하니 앉아있는 상태가 되었다. 아이스를 찡그리고 낼름거리는 게 딱 그 꼴이었다. ...휴, 말 돌리기 성공. "...나 단 거 싫어. 소프트 아이스크림보다 가리가리군이 더 좋아. 가리가리군으로 하나 더 사줘."
물을 좀 마시고 진정했다. 으음, 진정은 했지만 타로라는게 예상보다 정확하고 굉장하다는 걸 체험해서 놀란 건 생각보다 쉽게 가라앉지 않네. 뭐랄까, 좀 들뜬 기분인거 같기도...
"에. 별이네? 예쁘다~"
보지도 않고 뽑은 카드에는 별이 그려져 있었다. 어떤 뜻을 가진 카드인지 잘은 모르지만, 난 별을 좋아하니까. 별이 그려진 건 다 좋아한다고(?). 근데 아주 오래된 눈에 보이는 것은 대체 뭔데...? 마지막에 붙은 그 말이 뭔가 신경쓰여. 로브를 걷어서라도 발목을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 스쳐지나간다...
"아니아니. 장난이라니까~ 발목 얘기는." "다른 거라.... ....추가 비용 들지...?"
많이 비싼가요..? 아니면 그 아까 백금 어쩌고 하는 목걸이를 강제로 사야하나요...?(??) 농담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