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괜찮은..." 습관적으로 사양의 말을 하려하다가 결국 유혹에 굴복하여 말을 돌린다. "것 같지만 그래도 다른 분들도 있고 모두 좋아할 것 같아요. 게다가 여기 사제님들이 술을 좀 좋아하시니까 겸사 겸사 흥정이나 친목을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되겠어요."
"그렇다면 아직 그런 말은 없었으니 지켜볼게요. 정보 고마워요." 그녀가 지켜본 토고쇼코라는 사람은 본성은 그리 나쁘지 않지만 약삭빠른 면이 있어 사람으로 하여금 쉽지 않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처음에 그녀도 그런 이유로 경계를 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솔직한 칭찬이나 감사등의 긍정적인 피드백에 의외로 약한 면이 있다는 걸 알았달까. 몇 개월 보았지만 여전히 새삼스럽다.
"마카오도 그런식으로 시작되었군요. 조언 감사하고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물어보셔요." //13
"성수는 참, 포도주 묻은 돈이에요. 방금 전만 해도 술에 취해 잠든 사제님 한 분을 깨웠는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해야할지. 물론 포도주는 예수님의 피이며 빵은 살일지니 아무런 문제도 없을거에요." 어이없는 심정과 여태 알게 모르게 쌓인 울분을 담아 저도 모르게 그대로 감상을 내뱉다가 재빠르게 말을 돌려 마츠시타 린 특유의 화법으로 얘기를 마친다. 반어법으로 보이지 않는 비꼼을 담아 그 자체는 진실인 말로서 끝맺으며 습관적으로 미소를 띠우는 입가를 손으로 가린다.
"그런 일이. 확실히 없을 거라고는 장담하지 못하겠네요. 이곳에 와 초면에 이름을 밝힌 사람을 정리해보는 거나 다른 분들께 사실확인을 하는 식으로 임시방편을 세울수는 있겠으나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되지 못하니 조심해야겠지요." "아, 그러고 보니 강철씨께서 도청이 안되는 회선을 마련하셨는데 초대해드릴게요." // 15
"바티칸 포도주는 솔직히, 넘사라 생각한다. 신의 눈물 이라면서 코스트 혹은 명장급 와인도 있을 것 같고... 걍 내는 싼맛에 먹는 걸로다가 공략 하련다. 적어도 시민들은 먹을 수 있겠제. 그리고 내는 빵보단 소시지가 좋다."
결국 예수와는 관련도 없는 상품을 팔아 포도주 묻은 돈을 얻겠다는 뜻이다. 옛날부터 돈으로 안되는 것은 없다고 했었으니 그것은 죄를 면죄받는 것또한 포함되리다. 그리하여 사제들이 면죄부를 팔았으니 이것이야 말로 원죄인 탐욕의 증거이다. 하지만 탐욕은 인간을 더욱 나은 길로 이끌지니 껄껄껄.
"아, 오케이. 음.. 그거 말고 다른 말로..." "필시 민간인을 죽이거나... 혹은 죽임 당하게 방치해야 할 일이 생길텐데..."
토고는 전쟁 스피커의 선동에 휘말려 그의 의념기의 제물이 된 사람들을 떠올린다. 몇몇은 선동을 음악으로 하여금 풀어내는데에 성공하였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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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그래도 혹시 모르니 진짜 궁금하면 캡틴 있을 때 물어봐. 다만 근데 대회 참가는 그렇다쳐도 주변 이벤트는 꼭 기사가 아니어도 될테고, 아니면 아예 나처럼 기사단과 인맥이 쌓아서 수련기사로 들어가서 자격증을 따는 방법도 되겠지. 기사단 마다 차이가 좀 있지만, 잘 받아주는 곳은 잘 받아준다고 들었어. 나도 그냥 대뜸 가서 알려달라고 잘 말했더니 받아준거야.
"비교우위를 확실히 하는 것도 장사의 방법 중 하나였죠. 시민들의 호의를 얻으면 탐사가 쉬워질테니 좋은 방안이에요."
와인과 맥주 빵과 소시지라, 마리 앙투아네트는 밥이 없으면 케이크를 달라는 망언을 한 것으로 왜곡되어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허영심 많은 여인으로 전해져 온다. 자신과 제 아버지는, 오라버니는, 승기를 잡지 못하고 결국 마지막으로 남은 제가 죽어버린다면 역사속에서 어찌 전달될까. 하, 가슴 한켠이 싸해지는 의식의 비탈길을 타고 내려가다 정신을 잡으며 멈춘다.
"어쩔 수 없어요. 그 또한 운명일 테니까요. 대신 그들의 잃은 시간이 헛되지 않게 더 많은 이들을 구할 수 밖에요" 잔혹한 양자선택의 문제에서 진흙탕 싸움속 무너져 살아온 암살자의 인격이 더 강한 린은 미숙한 가까운 시일 내에 심란함 끝에 미련을 남길 답을 답한다.
"저희 쪽은 현재 저를 제외하고 강철씨와 태호군 그리고 알렌군께서 합류하신다 하셨어요." //17
"그래... 뭘 선택하든, 후회 없기를 바라며 최선을 다 하레이. 타인이 아닌 스스로 답을 찾고 답을 내리고, 나아가는 게 제일 좋다."
토고는 전쟁 스피커와의 싸움에서 느낀 답을 그녀에게 말해준다.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기회를 붙잡고 답을 찾고 선택을 내리고 그 길을 나아간다. 애초부터 잘못 쏘아진 불발탄이라도 오로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그런 면에선 린은 확실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을테니... 쓸모 없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을 희생 시킨다면 희생에 의미를 잊지 말고. 아무튼 뭐... 내 질문은 여기까지."
그 뒤에 합류한다는 사람들을 듣고 "알렌 금마는 싹 다 있네.." 하고 중얼거린다.
"아, 내는 직접적인 도움은 못된데이. 안 될 수도 있고. 왜냐믄, 내 빈털털이에 자오 한 갸만 꼬시려고 가는 기다? 알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