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라이노 시빌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 이렇게 됐지ㅋㅋㅋㅋㅋㅋㅋㅋ 동월아 우리 큰일났어 이거 섬에서 살아서 나갈 수 있나
>>332 내 누추한 눈으로(후략) 이런 걸 봐도 되나... 이런 걸 볼 수 있어도 되나 어디 루브르 같은 데에 23단으로 보호해놔야 할 거 같은데 눈 반짝이는거 너무 좋아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 모래찜질 직전의 모습이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끼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최고인데 잡히면 안될거같다 튈게
저는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며 상대분께 한 발짝 더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왜인지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왜일까요. 물론 푸딩을 만드는 것이 제게 부여되지 않은 역할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저지먼트 부원분인 이수경씨가 푸딩을, 아무래도 도저히 혼자서는 만드실 수 없다거나 하다 못해 품질을 감독할 사람이 한 명 정도는 더 필요한 상황에 처하고 계신거라면. 저는 얼마든지 그것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그야 푸딩… 맛있을 것 같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던 저는 돌연 어떤 사실을 떠올리고는 행동을 멈칫거렸습니다.
성운의 반응은 정말 하나 같이 걸작이었다. 물에 빠질 때에도, 빠져나와 놀래켰을 때에도, 자그마한 몸집의 동물- 가령 설치류가 깜짝 놀란 듯한 리액션이 나왔다.
"아하하!"
정말로, 얼마만에 그렇게 크게 소리 내었을까. 폭포 소리도 잠시 묻힐 만큼 경쾌하게 웃었다. 그리고 뻔뻔한 얼굴로 성운을 보았다.
신이 난 듯 웃는 나와 달리, 이 작은 선배는 잔뜩 울상을 하고 소리쳤다. 저를 속였다면서, 역시나 설치류들이 소리 지를 때처럼.
"딱히 속이진 않았는데- 그냥 조금 늦게 나온 것 뿐인데-"
그러거나 말거나 라는 듯이 뻔뻔함을 유지했다. 지금까지라면 또 물 속으로 끌려들어가거나 또 떨어지거나 할 지도 모르지만 처음부터 무서운 것도 아니었으니 해도 상관 없었다.
하지만 성운의 움직임은 물 속이 아닌 물가로 향했다. 억울해 죽겠다는 얼굴로 눈물까지 글썽였으면서, 이 이상은 못 하겠는 걸까. 말랑하고 따끈한 몸에 매달려 발이 닿는 수심에 다다를 때까지 그런 성운의 옆얼굴을 물끄러미 보고만 있었다.
물가로 가는 건 오래 걸릴 일도 아니었다.
어느새 발 밑이 닿고 한 발짝만 걸어도 허리 아래가 드러날 만큼 얕은 곳까지 오자 알아서 성운에게서 떨어져 일어섰다. 하얀 수영복과 젖은 몸 위로 반투명한 비치 가디건이 찰싹 달라붙어 있어서 가장자리를 잡고 슬쩍 떼어내자 이곳저곳 맺혀 있던 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그럼에도 물이 뚝뚝 흐르는 옷이며 늘어진 머리카락을 잠시 만지작거리다가 중얼거렸다.
"...안 돌아가면 좋겠네- 시간이 이대로 멈춘다던지."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어줄 리 없었다. 시간은 흐르고 있고 언젠가는 인첨공으로 돌아가야 했다. 피식, 웃음인지 한숨인지 모를 숨을 흘리고 물 속으로 다시 첨벙첨벙 들어갔다. 외롭게 둥둥 떠있던 튜브를 잡아 팔에 끼고서 물에 잠긴 채로 성운을 돌아보고 말했다.
"...." 한발짝 다가오면 한발짝 물러나고. 부엌의 끝까지 다가가면 못 피하다 못해 결국 도주를 택하겠지만.. 다행히도 푸딩 레시피를 묻는 이지입니다.
"...요리책에 따르면 계란과 우유와 생크림과 설탕과 바닐라와 젤라틴...을 데우고 섞고 굳히면 된다고 합니다." 순서에 따라 섞어야 한다고. 그냥 막섞으면 달달한 계란찜되는거 시간문제인데. 푸딩을 어떻게 만드는지 묻는 이지에게... 더 이상 물러나지 않으며 말하려 합니다. 역할 얘기는... 지금은 듣고 싶지 않기 때문일까요?
"....만드는 게 싫지 않다면...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권유를 한번 더 하려 하면서 주방의 기물을 대충 봅니다.
정작. 수경은.. 간이나 시식평을 이지에게만 시킬 것 같지만요. 어쩌면 이걸 맡기는 게 역할이라면.. 좋은 인선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