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봤을까? 마주보고 앉으면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리라는 랑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지금 스스로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는 알 길 없다. 모쪼록 이상한 얼굴만 아니면 좋겠지만 글쎄. 곧 상대의 눈은 바다 쪽을 향했지만 심장은 여전히 두근거린다. 아, 바보인가? 정신을 어디다가 놓고 다니는 거지? 일부러 저기에 넣어놓은 건데 그걸 그새 잊어버리다니. 리라는 조용히 숨을 가다듬고 코드를 짚어나간다. 일단 연주하자. 음악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바닷가에 딱 어울리는 노래네요, 그럼 시작~"
하자마자 한번 삐끗했다. 순간 어색하기 짝이 없는 정적이 흘렀다.
"...시, 실수예요! 아! 원래 안 이러는데! 이거 못 들은 거예요, 다시 다시!"
어깨 너머로 넘긴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나 있는 귀가 어두운 밤하늘 아래서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새빨갛게 물들었다. 리라는 다시 목을 가다듬고 현을 튕긴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시작이고 흐름이다. 약간 긴장되어 있던 목소리는 곡이 진행될수록 부드럽게 풀리고 리듬을 탄다. 우쿨렐레로 향해 있던 시선은 곧 랑에게 다시 돌아갔다. 혀끝에서 구슬처럼 구르는 가사를 뱉을 때면 적당히 시원한 바닷바람도 조금 덥게 느껴지는 거 같다. 여름이 원래 다 그런 거지만.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우쿨렐레 소리에 곁들여지는 파도 소리는 꽤 좋은 반주가 된다. 조금 전까지 저 파도에 잡아먹힐 뻔했던 걸 생각하면 너무 팔자 좋은 생각이지만, 어쨌거나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건 사실이다. 그림도 이 순간보다 예쁠 순 없을 거 같았다. 이윽고 음악이 마무리된다. 리라는 스스로 박수를 몇 번 치고 그대로 손바닥을 서로 맞댄 채 랑을 바라본다.
아무리 소년의 힘이 좋다고 해도, 사람을 무 뽑듯 쑥 하고 뽑는 경험은 없었다. 하지만 맹세컨대, 눈높이가 성운이 살짝 높아질 정도로 대롱대롱 들어 올렸던 건 소년의 고의가 아니었다. 주변의 성운보다 가벼운 사람이 무척 드물었기에 힘 조절을 실수했을 뿐이다. 성운의 다리가 흔들거린 게 묘하게 재밌어 보였다던가는 소년이 한 생각이 아니다. 소년의 오너가 한 생각이지.
"네에 맞아요. 성운 선배님."
모래를 말끔하게 털어내고 고맙다는 인사말에 방긋방긋 웃음을 내보인 소년은, 곧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도 알고 있다는 뜻으로 성운의 이름을 불렀다.
"자주 뵌 거 같은데 이렇게 대화하는 건 처음 같네요~"
하얀 소년은 자신의 머리를 뒤적이며 친근하고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말들을 골랐다. 상대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조심조심 말을 골라가며 하는 대화이기에, 아마 소년의 말은 다소 느긋하게 흐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