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오늘 그는 여러모로 진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요 며칠간 계속되는 테러 행위 때문에 기어이 폭발한 탓이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자신의 전용 전류가 흐르는 삼단봉까지 들고서 모래밭을 저벅저벅 걷는 모습은 모 영화에 나오는 살인기계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을 것이다. 눈에 초점이 없고, 생기도 없고, 그야말로 꾹 닫혀있는 입까지. 아마 누군가가 봤다면 정말로 살벌했을지도 모른다. 만약 찾아내고 발견했다면 강하게는 아니지만 전류 맛을 아주 쪼~금 보여주지 않았을까? 물론 잡힌 사람이 있는지의 여부는 은우와 당사자들끼리만 알 일이었다.
절대로 어제 수영을 하기 위해서 수영장에 다이빙을 했다가 꽃게 집게에 물린 것 때문에 이런 것은 아니라고 일단 은우는 스스로 정당화를 하면서, 펜션의 거실로 들어왔다.
"끄응...."
피곤해. 오늘 하루종일 이렇게 돌아다녀서 그런 것일까. 체력이 많이 빠진 것인지, 그는 커다란 소파에 드러누웠다. 에어컨도 시원하게 나와서 그런지, 바깥 더위와는 별천지가 바로 이 펜션 안에 있었다. TV를 켤까 했지만, 굳이 켜진 않으며 은우는 그 상태에서 마치 슬라임이라도 된것 마냥 흐물거리면서 몸을 뒹굴거렸다.
그러는 와중 문소리가 들리자 그는 고개만 살짝 올렸다. 제 동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그는 싱긋 웃으면서 손만 흔들면서 입을 열었다.
"안녕! 오늘 하루는 잘 쉬었어? 여기에 와서 에어컨 바람 좀 쐴래? 밖은 더웠을텐데. 아닌가? 아니면 말고. 하핫."
그대로 펜션의 개인실로 돌아가는 건 아쉬워서 혜성은 펜션에 잠깐 들어갔다가 바로 나와 걸음을 옮겼다. 첫날에 찾아낸 그 절벽에서 유유자적하게 물길따라 한참 떠 있다가 펜션으로 돌아간 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다. 펜션 문을 열며 한손으로 얼굴에 맺힌 물을 쓸어 닦아내던 혜성은 잠깐 멈칫했다.
"있었네? 나가있을 줄 알았더니?"
은우의 인사에 혜성은 인사가 아닌 다른 말을 툭 내뱉었다. 얼굴 보기 힘들다 싶었더니 이러고 있을 줄은 몰랐다. 바닥에 늘러붙어있는 게 꼭 슬라임같다는 생각을 하며 챙겨나갔던 스포츠 타월로 몸의 물기를 닦고 나서야 은우가 누워있는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는 혜성이었다.
"일단 샤워만 좀 하고... 아, 애들이 모래 뒤집어 놨던데."
개인실로 향하다가 걸음을 멈추고 혜성은 은우에게 밖의 상황을 간략하게 전달했다. 자신이 당했던 퀵샌드를 떠올리고 있었는지 혜성의 표정은 묘했지만 곧 고개를 돌려서 동기를 바라볼 때의 표정은 굉장히 부드럽게 웃는 낯이었다.
"금방 나올게."
//모바일이 문제가 아니라 짧은 게 문제였고 (이마침) 다음턴에 나올거니 은우는 계속 뒹굴거려도 돼(??)
펜션은 좋았습니다. 이유는 시설보다 식량 종류도 많은데다 맛도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휴가를 끝내고 시설에 돌아가면 제가 과연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이번에도 저는 무심결에 주방 공간으로 향했는데 이미 계시던 누군가와 눈을 마주쳤습니다. 또 다른 저지먼트 분이시겠죠. 그렇지만 어쩐지 행동이 수상쩍으셔서 하마터면 스킬아웃씨가 나타난 줄 알고 적절한 대응을 취할 뻔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배제행동입니다.
"……"
저처럼 새로운 먹을 거리를 찾고 계셨던 걸까요. 마침 제 손에 들려있던 아직 뜯지 않은 빵이 있습니다. 그것을 상대분께 조심히 건넸습니다.
그 이름을 굳이 언급하진 않았지만, 아마 이곳에 있는 이들은 누구를 지칭하는지 대충 짐작했을 것이다. 축 늘어진채로 손에 쥐고 있는 삼단봉을 살며시 만지락거리던 은우는 자리에서 일어난 후에 다시 그걸 제 허리춤에 채웠다. 그리고 드러누운 자세를 천천히 일으켜세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방향은 조절해서 에어컨 바람이 정면으로 나오는 곳에 앉았고 그는 가만히 그 에어컨을 바라보다가 제 능력을 써서 살며시 그 차가운 공기를 압축시킨 후에 제 등에 쏘옥 집어넣었다. 등까지 절로 시원해지는 느낌이 상당히 기분 좋다고 느끼면서 그는 후우, 숨을 내뱉었다.
"알아. 그래서 잡으러 간 거야. 나 참. 첫날부터 지금까지 어찌나 시끌벅적한지. 내가 코뿔소들을 단체로 데려와버린 모양이야."
천천히 갔다오란느 말을 하면서 은우는 살며시 오른손만 천천히 흔들었다. 그러다가 자신은 자신대로 자리에서 잠시 일어나더니, 그는 부엌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서랍장을 연 후에, 오늘 아침에 구워서 만들어뒀던 딸기잼이 들어있는 코뿔소 쿠키를 접시에 여러개 담았다. 그리고는 다시 부엌으로 돌아왔고, 접시를 소파 앞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일단 하나. 음. 맛있네.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부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야말로 긴장을 풀고, 너무나 가볍고 허탈할 정도로 소탈한 모습 그 자체로 휴식을 만끽했다. 아마 혜성이가 돌아오면 고개만 살짝 돌려서 다시 손을 흔들어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