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에 일단 다른 분들이 의견을 내주신걸 류현주도 보셨을테니 이에 대한건 더 가타부타 이야기하지 않을거구용!
류현주는 김캡이 기억하기로 TRPG 등에서는 경험이 많으시지만 상황극판에서의 상황극은 경험이 없으신거로 알아용 홍홍! 스레에서 사람들과 이것저것 교류하시면서 류현주도 '어 이건 좀 다르네?' '이건 비슷하네?' 하시던게 있으실거에용!
TRPG도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없다거나 쉽게 바꾼다!라는게 아닌 것도 알고, 오히려 오래가는 TRPG파티는 10년이 이어지기도 하는걸용! 류현주도 충분히 고민해보셨을거라는 생각을 하구 잇서용!
그렇다고 김캡이 TRPG판을 엄청 잘 알 정도로 대단히 깊고 진득하게 해본건 아니지만용!(룰북 하나 받겠다고 이벤트로 참가해서 하트 많이받아서 룰북 하나 받아본 경험이 끝임)
상황극판에서 상황극을 하는 우리의 캐릭터, 줄여서 레스캐라는건 어떻게보면 단순한 역할극 놀이의 인형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본다면 우리의 분신이기도 한 존재에용! 그래서 본인 생각과 애정도에 따라서 검은색 활자, 1과 0으로 이루어진 데이터쪼가리가 될 수도 있고, 또다른 세상에서 숨쉬며 살아가는 '나의 분신'이 되기도 해용!(티알판도 마찬가지지만용 홍홍홍)
상황극판에 있는 대부분은 후자로 자신의 캐릭터를 투영시켜서 보는 편이고(마찬가지로 티알판도 그렇지 않다는게 아님!) 먼 옛날...에는 과몰입 때문에 정말 큰 여러가지 사건이 터지기도 했었던 역사가 있다보니 시트를 내린다, 라는게 단순히 이 캐릭터로 플레이를 그만둔다가 아니라 스스로 캐릭터의 삶을 마무리하는...정도로 여겨지기도 해용! 상판에서 제일 무시무시한 처벌이나 책임지는 방법이 '시트 내림'이니까용!(그거 외엔 방법이 없는 것도 맞지만)
그러다보니 류현주가 시트를 내리신다고 하셨을 때 다들 어어어 하시면서 이런 반응이 나오신거니까 이미 어느정도 알고 계시겠지만 이해해주세용 홍홍!
그리고 김캡의 노고라던가 그런건 다 차치하고, 김캡은 류현주가 느끼기에 더이상 류현의 이야기가 이어질 수 없다, 라고 판단이 든다면...그건 그것대로 류현의 이야기를 완결하고서 시트를 내리는게 맞다고 봐용! 허나 그렇지 않다면! 류현의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겨서 새로운 성격이나 행동원칙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그로 인해서 류현의 이야기를 더 즐길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게 기대가 된다면 혹은 나중에 후회하게 될것 같다면! 류현의 이야기를 지금 마무리해버리기에는 너무너무 아쉽단 생각이 드는거에용! 이제 막 시작한, 아니 제대로 시작하지도 못한 류현의 이야기가 이대로 펼쳐지지도 못하는건 너무...슬프자나용?
그래서 김캡이 제안하는거에용! 1. 류현주가 스스로 생각해봤을 때 류현이는 더 이상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없고 류현주도 류현이의 이야기가 기대되지 않으며 후회하지도 않을듯 하다 -> 시트 내리시고 새 캐릭터로 오셔도 돼용!
2. 스스로 생각해봤을 때 이야기를 더 이어나갈 수는 없지만 류현이의 이야기가 기대되며 후회할 걸 같다 -> 류현이의 성격 등을 수정하는건 어떨까용? 사람도 시간이 흐르거나 계기가 있다면 성격이 충분히 바뀌니까용!
3. 생각을 해보니 류현의 이야기를 더 이어나갈 수도 있을 것 같고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고 지금 미무리하면 후회가 들 것 같다 -> 현상 유지하시면 되겟서용~~~
소녀는, 그 모든 관경들을 담담하게 바라보았다. 그렇기에, 소녀는 납득하였다. 납득할 수 밖에는 없었다. 저와는 다르다고는 하나, 결국 만인은 자기만의 지옥을 품고 있음이라. 覺者는 그를 '집착' 이라고 하였음에, 만상의 고가 그 안에 들어있도다. 소녀는 계속, 당신을 바라보았다.
소녀 또한 알고있다. 제자리 걸음으로는, 단지 제 몸을 던져버리면서 구가하는 이런 너저분한 선행으로는 세상을 바꾸기란 요원한 일이라는 것을. 다만, 소녀는 여전히도 어리숙하였고 또 성급했다. 길게 바라보지를 못 하였다. 당장 눈 앞의 고통들에 매몰되어서, 그러지 못 하였다. 눈은 트였으나 한 치 앞만을 바라보니 어리석다고 해도 마땅하다.
그렇기에, 소녀는 그런 당신에게 동경이라는 빛을 품어냈다. 지옥 품었음에도 끝끝내 그를 털어내고, 내려두고서 나아가기로 한 그 모습에. 그렇기에, 소녀는 깊이 납득하면서···.
"心頭滅却이면 火中有凉."
소녀는 잠시 두 눈을 감은채로,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소녀 스스로도 옛적에 깨닫고서 있었다. 저의 이 마음은 다만 제 스스로를 파먹으면서 자라날 심마(心魔)라는 것을. 다만, 소녀는 알고 있음에도. 그에 대한 해답조차도 간직했음에도 감히 한 발자국을 내디뎌서 나아갈 용기를 내지 못 하였다. 여전히도, 어리숙하고 미욱해서, 차마 용기를 낼 수 없었다.
다만, 나아가였다가 옛날의 그 일처럼···.
그럼에도.
"그렇다면, 내 이야기를 들어주실래요?"
소녀는 망집을 내려두기로, 흘려보내기로 결심했다. 저 홀로는 설 수 없겠지만, 그렇다면 도움의 손을 받아서라도. 늦었지만, 진정 늦었을 때는 아직 멀었음으로. 그렇기에, 소녀의 말투가 뒤바뀐다. 소녀의 심상, 내지는 세계도 일순 뒤바뀐다.
"좋은 제안이지만, 응. 이걸 풀어내지 못 하면 난 나아가지 못 하니까."
그것은, 소녀의···. 아니, 이제와서 스스로를 나눌 필요는 없겠지. 이것은, 어리석고도 어리숙했던 '나'의 과거 이야기. 류현, 이라는 사람의 비사. 어디에서나 볼법한 약자의 비극이자, 지금껏 나 자신을 옭아맨채로 자책을 거듭하게 한 원흉. 앎과 납득은 다르다. 아주 약간의 긍정. 먼저 내려둔 이로부터의, 그런 긍정.
어쩌면, 아니. 확실히 자기만족일 뿐이겠지만, 받고 싶었던 용서. 그를 위해서.
소녀의 세계가 멀쩡하게 되돌아온다.
보이는 풍광은···, 어느 한적한 마을. 산을 근처에 두고, 저들끼리 살아가며, 다만 순박하고도 선하던 이들의 거처. 나는 잠시 아련한 듯 그를 바라보다가, 그에 동화되었다. 옛 이야기가, 느릿하게 풀려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