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27097>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46 :: 1001

◆4/9tuSdgtM

2023-12-04 18:35:50 - 2023-12-05 22:58:28

0 ◆4/9tuSdgtM (uxaNHYi4lE)

2023-12-04 (모두 수고..) 18:35:50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02072/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531 시아노이 (6D.UA8sZio)

2023-12-05 (FIRE!) 01:55:52

>>529 무한개미괴뢰군단을 보여주마!

어이 막씨! 보조베터리 연결해!

532 류현 (7.z2IlYEbM)

2023-12-05 (FIRE!) 01:55:53

>>528 내공 자체에 마기가 포함된게 아니였구나...!

하지만, 내공이여도 다른 기공의 내공이니까 잘 하면은 주화입마 유도 가능한게... (캡틴 봄) 역시 그건 벨붕이겠죠...?

533 마교소녀 련주 (tLEfJB3ujs)

2023-12-05 (FIRE!) 01:56:56

>>520 이이익 맞는 말이라 뭐라 할 수가 없다...!! 두고 봐라 강건!!! 애교와 친화성의 콜라보로 마교소녀의 귀여움을 깨닫게 하고 말 테다!!!!(*강건도 친화성 특성 찍었다)

>>530
- (흐으릿)

- 언니는 어디 가서 가르치는 걸로 먹고 살진 못하겠다.(단호)

534 막리노이 (SAavfklj6s)

2023-12-05 (FIRE!) 01:57:40

>>531 어라? 이거야말로 내가 꿈꾸던 딸깍 무공 아닌가? 하이 아가씨, 내공 꽂아줄테니까 대신 싸워줘

535 시아노이 (6D.UA8sZio)

2023-12-05 (FIRE!) 01:57:54

>>533
- 입마관에서 배웠잖니!
- 너 신앙 문제 있어?
- 교인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에서 수학한 내용을 잊어?

536 강건주 (3op3sArAcM)

2023-12-05 (FIRE!) 01:58:10

>>531 삼류수준 무인 전투력이면 외공 익힌 건이가 그냥 서있어도 데미지 안들어올 것 ...
>>532 마치 더러운 물을 정화하는 마법 > 피도 더러운 물이다 > 피를 정화해서 물로 만듬 같은 거잖아용 그거

537 시아노이 (6D.UA8sZio)

2023-12-05 (FIRE!) 01:58:22

>>534 최대 내공 15만 주라 3류괴뢰 만들게....

538 막리노이 (SAavfklj6s)

2023-12-05 (FIRE!) 01:59:49

>>537 아, 아가씨를 위해서라면...(눈물)

539 강건주 (3op3sArAcM)

2023-12-05 (FIRE!) 01:59:49

>>533 천마님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곧 귀여움도 겸할 수 있는 것

540 류현 (7.z2IlYEbM)

2023-12-05 (FIRE!) 02:00:31

>>536 역시 그렇겠죵... :3

하지만 내공들 줘서 자멸시키는 것도 로망 중 하나...!

541 모용중원 - 류현 (frjmqhFXKU)

2023-12-05 (FIRE!) 02:00:49

중원은 류현의 말을 듣고 어색하다는 듯 표정을 짓는다. 일상화된 공포 앞에선 죽음마저도 유희라? 중원은 진심으로 배에 주먹이 뚫려 죽은 바 있었다.
죽음이 유희라니, 그런 것을 즐기는 자가 있다면 그건 흉악한 살인마이던지. 동방삭의 취미가 자살이라는 것에 가깝지 않겠는가.
일직선으로 내려드는 검을 약호신강기를 펼치며 그 궤적을 중원은 찰나까지 한참을 쪼개어 살폈다.

소녀의 전력이었을 검은 중원에겐 평범한 것이나 다름없다. 중원은 한숨을 내쉬며 소녀의 얼굴을 살핀다. 광인 따위가 아니다. 미친 것도 아니다. 소녀는 단지 제 재능에 더해 오성이 뛰어나니 제 제한을 못 보는 것에 가깝다.

중원은 류현의 무공에서 기억을 떠올린다. 괴물같은 외모를 가졌으나 누구보다 순박하고 올곧았던 남성. 류호가 떠오름에 얼굴에 불쾌함이 떠올랐으나 곧 사그라든다.

"꼬마야."

중원은 검을 찬찬히 들어올리고, 류현의 무공을 똑같이 펼친다.

강하게 내디디는 일보.
검극은 하늘을 찌를듯이 높게.
내려베는 것은 마치 벼락처럼.

허나 그것에 더해지는 것은 둔함.
느리고 무거우나 닿을 것이라는 확신.
그 끝에, 무엇이라도 벨 듯한 일격이 소녀의 옆을 지나 허공을 가른다.

"뛰어난 오성을 지닌 것은 맞다. 실력도 네 나이 또래와 비교하면 썩 훌륭하다. 그러나. 그뿐이다. 너는 아직 그 무공의 깊이를 알지 못해."

한 걸음을 물러나며 중원은 검을 회수했다.

"왜. 삼재공이 기본공이라 부끄럽기라도 하더냐. 그 끝을 보기도 전에 그것을 갈아엎을 생각을 할만큼?"

542 시아노이 (6D.UA8sZio)

2023-12-05 (FIRE!) 02:00:51

>>538 아싸

이것 봐 막리노이
너의 최대내공으로 만든 3류급 괴뢰야

....
어디다 써먹냐 이거 나약해 빠져서

543 막리노이 (SAavfklj6s)

2023-12-05 (FIRE!) 02:01:06

근데 이거 마교 버프기 대부분이 대상 지정을 '아군'이 아니라 '교인'으로 지정하는 것 같은데 내전 터지면 대환장이겠네용. 아니 내 버프기를 왜 니가 받아!

544 강건주 (3op3sArAcM)

2023-12-05 (FIRE!) 02:01:55

그리고 교인이면 간극 상승도 안통해서 순수 실력 싸움이되는 것

545 막리노이 (SAavfklj6s)

2023-12-05 (FIRE!) 02:02:23

>>542 ...점소이?

546 강건주 (3op3sArAcM)

2023-12-05 (FIRE!) 02:03:24

3류급 괴뢰 양산해서 호위라고 팔죵

547 마교소녀 련주 (tLEfJB3ujs)

2023-12-05 (FIRE!) 02:03:27

>>534 딸깍 무공 최고다

>>535
- 우와, 심한 말.
- 나야 배웠지만서두... 나 같은 범재도 못 되는 범인은 이해하기 힘들겠다, 싶어서 한 말이야.
- 뭐, 언니가 가르치는 일 할 경우는 거의 없을 테니까 별로 상관 없는 이야기지이-

>>539 크아악 진또배기 천마신교 신자잖아-! 힝힝 마교소녀 기도 못 피고 지다...

548 재하 - 중원 (L3V9QzGdqI)

2023-12-05 (FIRE!) 02:03:48

윽, 하고 눈물 꾸역꾸역 삼키는 소리가 서럽다. 귀한 비단을 적시면 호되게 혼이 날 것이란 생각이 각인된 탓에 굵어지는 물방울을 소매로 닦지도 못하고 손바닥 끝으로 눈가를 쓸어올리듯 처량하게 훑어낼 뿐이었다. 앉긴 하였지만 무릎을 가지런히 모아 한쪽에 두고 고개를 숙인 몸은 이따금 울음 탓에 숨이 부족하였는지 크게 움찔거리며 떨렸으나,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서러운 소리가 점차 줄어들었다.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려오던 몸의 떨림도 잦아들었다. 붉은 기운이 번진 눈가와 코는 겨울 바람이 차갑게 식혀주고, 눈물에 젖어 달라붙은 머리카락은 손길 하나하나에 언제 울었냐는 듯 자연스러운 자리를 찾아 돌아갔다.

"……분노, 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 그것보다 추, 추태를 보였사와요."

훌쩍, 아직 울음 섞인 목소리지만 더 울지는 않을 모양인 듯싶다. 후련하게 울진 못했지만 일생 살며 이리 울어본 적은 처음이라 부끄러우니 더 소리 내고 싶진 않았다. 또한, 아무리 원한이 깊다 한들 분노하진 않을 터였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고자 했다. 분노에 잡아먹히는 것만큼 두려운 것은 없을 테고, 당신에게는 분노보다 더 깊은 감정이 자리했으니. 수고가 많았다며 자신의 성취에 대해 담담히 얘기할 적에는 하마터면 다시금 눈물의 둑이 툭 터져버릴 뻔했지만.

"……."

불꽃이 타오르는 걸 빨개진 눈으로 우물쭈물 지켜만 보던 재하는 천천히 눈을 굴렸다. 조그마한 몸집과 사랑스러운 모습이긴 해도 형님이다. 다 장성한 모습을 알고 있으니, 겹치는 부분이 이리 보니 몇 보였다. 그러다가도 질문이 들어올 적 황급히 시선을 굴리더니 입술을 자근자근 깨물었다.

"……그렇, 지요. 시간이…… 어느덧 봄에서 겨울이 되었으니…… 되었는…데……."

그 시간 동안 누군가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지. 재하는 의기소침하게 눈을 내리 깔다가도 분위기 더 어색해질까 싶어 조심히 말 덧붙였다. "과찬이어요. 형님께서도, 그러니까……."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귀여워지셨다? 큰일 날 소리. 사랑스럽다? 얻어 맞을 소리. 그러니까…….

"새로이 성취를 이루시었군요. 경하드리어요."

분명 형님의 발 끝이라도 미쳐보자 싶었는데, 조심조심 뱉는 목소리가 어느덧 잔뜩 들어있던 긴장을 풀고 희미하게나마 비치는 동경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7년 전, 그리고 결혼식 이전에 보였던 존경과 동경, 우상을 보는 듯한 모습처럼.

549 강건주 (3op3sArAcM)

2023-12-05 (FIRE!) 02:04:04

건이가 신앙심 하나만큼은 교국에서 100명 안에 든다고 자신할 수 있는 것 !!!

550 모용중원 (frjmqhFXKU)

2023-12-05 (FIRE!) 02:04:56

중원이가 이러는 이유

류호라고, 뉴비분들 이전에 안타까운 이유로 어장을 그만두신 분이 계시거든용.
그분이 삼재심법 10성이랑 육합권 10성을 남기고 떠나신데다가 기본공을 대성해서 중원이랑 제대로 한 판 뜨던 분이라.
대성하지도 못한 무공을 개량하겠다고 만진 모습이 맘에 안드는 꼰대라 그래용

551 강건주 (3op3sArAcM)

2023-12-05 (FIRE!) 02:05:44

YOUNG 하지 않고 MZ 하지 못한 중원이 ...

552 재하주 (L3V9QzGdqI)

2023-12-05 (FIRE!) 02:07:23

갑자기 적폐인데용 이거 중원이가 진짜 가르침 해서 재하가 지원이 줘패러 간 거 아님?

얘 남궁지원 폐관도 몰랐는데 설마 중원이가 알려준 건 아닐까?

553 모용중원 (frjmqhFXKU)

2023-12-05 (FIRE!) 02:09:19

>>552 이제 중원이 재하도 알겠지 하는 맘으로 "아. 지원이 소식은 들었더냐? 제 부인과 함께 폐관에 들었다지. 너도 지원이가 폐관에서 나올 때를 대비해야지 않겠느냐." 하자 별안간 눈 시뻘개진 재하가 직접 가르쳐달라고 조르는거 떠올랐어용

554 재하주 (L3V9QzGdqI)

2023-12-05 (FIRE!) 02:09:44

>>553 '정설'
#가보자고?

555 모용중원 (frjmqhFXKU)

2023-12-05 (FIRE!) 02:10:03

>>551 오대세가
정파
꼰대

음 평범한 무정남(무협 정파 남성)이네용

556 모용중원 (frjmqhFXKU)

2023-12-05 (FIRE!) 02:10:19

>>554 답레에 #가보자고

557 재하주 (L3V9QzGdqI)

2023-12-05 (FIRE!) 02:11:05

아 ㅋㅋㅋㅋㅋ 초절정 와기 말랑이가 가져온 딥따 큰 스노우볼... 즐거워용(신난다)

558 강건주 (3op3sArAcM)

2023-12-05 (FIRE!) 02:12:18

암튼 천마신교 단체 합숙 (?) 기대

559 모용중원 (frjmqhFXKU)

2023-12-05 (FIRE!) 02:12:20

모용중원 : 그냥 서로 알겠거니 함
재하 : 이게 날 두고 딴집살림하느라 전서구 다리도 부순거야?
남궁지원 : 으어어 허예은!!!!!!

560 재하주 (L3V9QzGdqI)

2023-12-05 (FIRE!) 02:12:27

크아악 살려주세용

561 막리노이 (SAavfklj6s)

2023-12-05 (FIRE!) 02:12:43

>>558 하이 아가씨, 괴뢰 만들어줘(보조배터리 연결)

562 강건주 (3op3sArAcM)

2023-12-05 (FIRE!) 02:14:33

잠은 실내에서 잔닷 !

단 건이가 한마신공으로 영하까지 떨굴 것 !!!
강한 육체에 강한 정신이 깃든다 !

563 모용중원 (frjmqhFXKU)

2023-12-05 (FIRE!) 02:14:35

재하 입장에선 중원이 말 듣고 갑자기 화가 확 올라서 "그뜨은브끄릅그그르츰즘즈스즈" 하는 재하와 "...? 너도 폐관에 들었던 거구나. 수련할 틈이 없었던 모양이야. 그래. 내 봐주마." 하는 무책임머시깽이가

564 막리노이 (SAavfklj6s)

2023-12-05 (FIRE!) 02:16:20

>>562 냉장고...

아니, 하늘같은 선배님을 보면서 그런 불경한 생각을 품은 적은 추호도 없습니닷!

565 시아노이 (6D.UA8sZio)

2023-12-05 (FIRE!) 02:16:26

>>562 빨리 절정지경에 올라야...

566 강건주 (3op3sArAcM)

2023-12-05 (FIRE!) 02:16:32

중원이 반로환동 보고 딜 생각 의수랑 갑옷 사이즈 안맞는건 대충 어장적 허용으로 넘어가는가

567 재하주 (L3V9QzGdqI)

2023-12-05 (FIRE!) 02:16:51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안되겠다(펜 들기)
마저 그려야만

568 강건주 (3op3sArAcM)

2023-12-05 (FIRE!) 02:17:17

>>564 냉장고 , 근데 사람이 식재료인
>>565 그걸 바라고 있는 것 !

569 시아노이 (6D.UA8sZio)

2023-12-05 (FIRE!) 02:18:39

>>567 나도 보여줘...
못봤어용!!!!!!

570 마교소녀 련주 (tLEfJB3ujs)

2023-12-05 (FIRE!) 02:18:58

어우 근데 지금 약간 련주 상태가 그 뭐냐... 계속 멍한 게 술 대신 피로에 쩔은 기분이네용..... 어장에 발자국 찍고 가는 걸로 만족하고 빨리 일이나 끝내고 자야겠습니다... 다들 나중에 봐용.........

571 막리노이 (SAavfklj6s)

2023-12-05 (FIRE!) 02:19:16

안녕히 주무세용

572 강건주 (3op3sArAcM)

2023-12-05 (FIRE!) 02:19:17

자ㅓㄴ자용

573 시아노이 (6D.UA8sZio)

2023-12-05 (FIRE!) 02:21:03

잘자용 마교소녀자련노이

574 고불주 (Q01Gymfvs6)

2023-12-05 (FIRE!) 02:22:31

휴 밀린 레스 읽기 성공!

>>355 아직 마교로 가는 게 확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리미리 돌리면 좋을지도요!

575 시아노이 (6D.UA8sZio)

2023-12-05 (FIRE!) 02:25:33

>>574 제발 와주세용....! 귀인으로 모실게용...!
나 직계야! 친척들 만날수 있어!(아마)

576 막리노이 (SAavfklj6s)

2023-12-05 (FIRE!) 02:27:43

사천분타에 요리 먹으러 갔는데 내전 터졌다고 문 닫으면 슬플 것 같아용 흑흑

577 모용중원 - 재하 (cUEER28ZFc)

2023-12-05 (FIRE!) 02:28:20

그 대답에 모용중원은 입꼬리를 올린다. 조금 더 편안하게 중원은 재하에게 감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파니 마교니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친한 두 사람이 만난 것처럼 그 입꼬리에 기쁨과 즐거움이 담겨 있었다.
존경과 동경을 받음에 기쁜 것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만난 이들은 초절정인 자신을 놀라했지, 그것에 축하를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인 탓이다.

"그래. 드디어 내 초절정의 경지에 올랐다. 7년 전에는 지원이와 적호검희의 뒷꽁지나 쫓던 것이 드디어 그들과 비슷하거나 앞서나갈 수 있게 되었어."

순수하게 기쁜 아이처럼 미소를 짓는 중원에게는 호승심의 그것이 느껴질 터였다. 중원의 삶은 스물 하나의 나이로 계속 채찍질되었으니. 일류 초입에서 초절정의 초입까지. 7년의 시간동안 내달려 도달한 결과였다.
그러다가 중원은 겨울이 옴에 따라 드디어 그것을 떠올린다. 기억 속, 자신에게 폐관에 들게 될 것 같다고 편지를 붙힌 자신의 의형제가 그 이후로 한 장의 답신도 받지 못하고 있던 것을.

"재하야. 너는 지원이 소식을 들었더냐? 듣기로는 예은낭자와 함께 폐관에 든 모양이더구나. 여름의 끝무렵에 폐관에 들었으니 곧 겨울이 지날 때가 되었으니 곧 폐관을 깨고 나오겠어."

서운하게 눈을 내리던 재하의 그것이, 폐관하여 수련하는 지원이의 성취를 못 따라갈까 걱정하는 것이리라고 중원은 으레 짐작하여 떠올렸다. 자신이 그러했듯 재하에게도 호승심이 있기 때문이리라고. 그러니 중원은 왼팔을 돌리며 팔을 푸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소식은 알고 있을테니 네가 나를 찾아올 정도면 알 법도 하구나. 지원이 그 녀석을 놀라게 해줄 심산인가보지? 그렇다면 나를 잘 찾아왔단다. 지원이의 버릇, 자세, 무공, 경지까지. 나만큼 그 아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몇 없을테니 말이다."

허나, 중원은 몰랐다. 이 이후 재하의 모습이 어떨지는 말이다......

578 모용중원 (cUEER28ZFc)

2023-12-05 (FIRE!) 02:35:46

옛날 모용머시깽이 계획적으로 폭격하고 다니는 느낌이면
지금 모용머시깽은 좀 순수하게 폭탄 던지고 다니는 느낌인 것이

579 류현 - 모용중원 (7.z2IlYEbM)

2023-12-05 (FIRE!) 02:37:30

빗나갔다. 당연하다. 소녀는 담담히 검을 내려친 자세 그대로 한 걸음 더 나아가며 두 번째 발자국을 대지에 찍어내렸다. 내려친 자세 그대로, 앞으로 쏠려버린 무게중심을 이용하야 상반신을 더욱 기울이되 팔은 몸으로 끌어당긴다.

그럼으로서 자연스레 검을 거두어들여 품에서 한 자루 살로 빚어낸다.

"아니요, 부끄럽지 아니합니다. 길을 개척해낸 이가 만들어낸 武에 어찌 부끄러움을 가지겠습니까?"

소녀는 여상히도 대답한다. 그것은 담담한 시인. 이번만큼은 한 톨 가식도, 가면도 담지 않았다. 빛 바랬다고는 하나, 그 기저에 깔려있던 것은 다만 순수하고도 찬연하였던 아이의 동경이였어서.

그에 감히 거짓이나 허식 입에 담아둘 순 없었다. 그래서는 안 되었다. 감히, 그래서는 아니 되었다.


소녀는 내디딘 두 번째 진각으로부터 힘을 끌어모았다. 몸을 웅크리는 듯 전신을 긴장시켜, 여인이기에 사내보다 약하나 더욱 탄력적인 몸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마치 팽팽히 당겨지는 시위처럼 검을 손 끝에다 걸었다.

이어지는 세 번째 발걸음. 허리, 어깨, 손목을 회전시키며 응축한 힘을 그 이상으로 풀어내었고, 팽팽하게 당겨졌던 시위는 다만 검이라는 살을 쏘아냈다.

三才劍法 改,一念

검이 단 하나의 념을 품고서 점을 찍어내었다. 찍어내는 점의 종착지는 복부였다.

다만, 소녀는 그 뒤를 확인하지도 않고 앞으로 쏠리기만 한 무게중심을 내디딘 발걸음을 반 보 뒤로 물리면서 되찾고서는 검을 늘어뜨렸다.

통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확신했기에. 상대방이 당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믿었기에'.



"다만, 저는 너무나도 미력하였고. 당장에 뻗을 손이 필요했습니다. 가장 빠른 길이라고 불릴 것은 늘 우직하게 나아갈 길이겠으나, 당장 눈 앞에서 신음하는 민초를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이 또한 진심이라.


"설령, 샛길로 빠져 그 끝에서 벽 마주하야 멈춰버린다고 하더라도. 武라고는 이것 밖에 모르는 무인 나부랭이는, 감히 그 진의를 제멋대로 뒤틀었습니다."


순수는 죄악이다.
감당할 수 없는 재능은 저주다.


소녀는, 다만 뼈저리게도 그를 실감하기에.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당장의 힘에, 당장의······.


소녀의 두 눈은 너무나도 깨끗하게 세상을 바라보았고, 그 유리알처럼 투명한 시야에는 다만 고통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어리고도 어린 소녀의 마음으로는, 비극에 찢어지고 난도질 당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

외면할 수 없었다. 소녀의 눈은 제 아무리 감춰두었던 고통조차도 꿰뚫어보았으니까. 소녀는 그를 내버려둘 수도 없었다. 그 모든 비극들은 날것 그대로서, 한 차례 걸러지는 것 없이 고스란히 '공감' 이라는 힘으로 제 삶이 되어버렸으니까.

하여서.

천진난만하게 행복에 겨워하던 저가, 순수하게 즐거워하던 저가, 저 누군가의 고통 위에서 희희낙락 하였다 생각하자면.

용서해서도, 용납해서도, 무지하다 했더라도 그것은 천인공노할 죄악이다.


지금 당장에도 누군가는 배 곪아 죽어간다. 지금 당장에도 누군가는 눈 먼 칼날에 생이 다할테고, 지금 당장에도 누군가는 제 자식을 잃어 울부짖을테지.

그것은 다만, 나의 탓이오리다.

단지, 능력이 없다고 해서, 출신이 비천하다고 해서, 집안이 썩 좋지 못 하다고 해서. 그리해서, 고통에 겨워하고 지옥을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참혹하지 않은가.

그 어린 싹들이 피어나기도 전에 죽고, 사랑을 속삭이던 이들이 눈물 속에서 죽음에 한탄하고, 작았으나 소중한 행복이 한 순간의 장난질에 송두리째 뜯겨져나가 절망하는.

그런 인생이 다만, 다만······.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당장의 무력이 필요했습니다. 당장에 민초들이 원망할 수 있을 누군가가 되기를 바랬습니다. 과분하게도 재능을 타고나 어찌 일류의 끄트머리에 닿았으나, 여전히 전 부족하고 세계는 너무나도 넓습니다."


일상화된 공포 앞에서는 죽음조차도 유희이리라.
이는, 거짓 한 점 없는 진실일지니.


"저는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제가 한 발자국이 실패할까, 품이 너무나도 작아 보듬어주지 못 할까. 저는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만일, 가능하다면.

"제 목숨 하나로 수 천의 삶을 구제할 수 있다면야···. 예에, 남는 장사지요."

그저, 그 뿐인 이야기였다. 소녀는, 잠시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다 재차 자세를 취하였다.

이상하게도, 한 꺼풀 벗겨져서. 속내 한 터럭을 뱉어내고 말았다. 한심하게도. 하지만, 이건 환상일테니 괜찮지 아니할까. 모르겠다.

소녀는 관성적으로 미소를 머금었다. 그러나, 조금은 생동함이 있어 더 깊숙이 빠져들었다.

다만, 그래. 꿈은 마음의 투영이여서, 싫은 좋든 순수하고도 올곧게 제 속마음을 내비쳤다. 가장 오래전에 품었던, 미쳐버리고도 남은 순진하고도 허황된 아이의 꿈을.

더 깊이, 빠져든다.

580 류현 - 모용중원 (7.z2IlYEbM)

2023-12-05 (FIRE!) 02:38:18

**으아아아앙 무공 사용을 기입 깜빡한!
[삼재심법 - 검기상인]
[삼재검법 - 극점격]

581 류현 (7.z2IlYEbM)

2023-12-05 (FIRE!) 02:44:30

>>550 류현이 입장에서는 느긋하게 멋대로 뜯어고치지 않고 파고들기에는 당장 앞에 보이는 비극들이 너무 안타깝고, 아팠고, 서글프고, 싫어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도 할 수 밖에 없었다- 라는 답이...
끝.

Powered by lightuna v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