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폐관을 나와 가장 먼저 그를 맞이한 것은 제 본처였다. 맞이했다고 해야할지, 어떻게 알고서는 자신을 기다렸다고 해야할지. 그 후, 극적으로 제 본처의 용서를 받아낸 후에 그는 조금 쉬고자 했다.
...곧 전쟁도 참여해야 했으니, 제 두번째 아내에게 자신이 나왔음을 알리고 채비를 할려고 했지만...
문득 살기가 느껴져 조용히 시선을 돌린다. 그가 그토록 바라 마지 않던 전투였다. 허나 이상할 정도로 가슴뛰지 않아 그저 무표정하게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제 목을 스치는 따가운 느낌과, 시야를 가리는 벚꽃. 붉은 피가 흘러내리며 벚꽃들을 응시하자 보인 것은 가면을 쓴 손님이었다.
"그럴지도 모르지요. 저는 그 누구도 믿지 않으니, 부처의 손이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피가 흘러내린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른다. 절정고수의 살의가 담긴 공격이란 그런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걸 알면서도 피하거나, 하다못해 막으려고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제 목에서 조금씩 피가 흘러내리는 자리를 꾸욱 손으로 누를 뿐이었다.
폐관을 나와 가장 먼저 그를 맞이한 것은 제 본처였다. 맞이했다고 해야할지, 어떻게 알고서는 자신을 기다렸다고 해야할지. 그 후, 극적으로 제 본처의 용서를 받아낸 후에 그는 조금 쉬고자 했다.
...곧 전쟁도 참여해야 했으니, 제 두번째 아내에게 자신이 나왔음을 알리고 채비를 할려고 했지만...
문득 살기가 느껴져 조용히 시선을 돌린다. 그가 그토록 바라 마지 않던 전투였다. 허나 이상할 정도로 가슴뛰지 않아 그저 무표정하게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제 목을 스치는 따가운 느낌과, 시야를 가리는 벚꽃. 붉은 피가 흘러내리며 벚꽃들을 응시하자 보인 것은 가면을 쓴 손님이었다.
"그럴지도 모르지요. 저는 그 누구도 믿지 않으니, 부처의 손이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피가 흘러내린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른다. 절정고수의 살의가 담긴 공격이란 그런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걸 알면서도 피하거나, 하다못해 막으려고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제 목에서 조금씩 피가 흘러내리는 자리를 꾸욱 손으로 누를 뿐이었다.
그는 무미건조한, 아니, 어쩐지 씁쓸한 표정으로 가면 쓴 이를 바라보았다.
"당신이 누군지 모릅니다. 그리고 알고싶은 생각 또한 없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이 처음은 아니라서 말입니다."
심장이 뛰질 않는다. 이곳이 그의 무덤이라 말하는 것 같았다. 우스운 소리였다. 전장에서 죽길 그리 바랬는데, 정작 내 몸이 정한 내 무덤이 집 안이라니.
겨울 바람이 차갑거늘 세상은 봄이다. 계절을 거스르는 기이한 무공과 함께 나타난 습격자는 당신을 지붕 위에서 거만히도 내려다 보았다. 얼굴을 온전히 가려버리는 가면 탓에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는 없으나, 적어도 지금 고개가 당신을 향하고 있으니 어딜 노려야 할지 여유로이 가늠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느릿느릿한 손길이 가면 위로 한 가닥 흐트러진 검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네 기만이 하늘을 찌르기 그지없구나. 살초 하나 받아주고 기회 준다 하니, 파마전율이라기엔 전율 느끼는 것들이 어리석을 정도지 아니하더냐. 오만한 것들 따르는 건 네놈들 특성이더냐? 그럴 것이면 귀의라도 하거라. 여기 오만한 놈들이 세고 세었으니 다들 만족은 하겠구나."
피하거나 막지도 않은 주제에 저리도 덤덤한 모습이니 살수 입장에선 기가 찰 일이리라. 무시하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몸이 반응한 것은 다른 부분이었다. 알고싶은 생각 없단 이야기에 단검을 쥔 손아귀에서 가죽끼리 맞닿아 뒤틀리는 소리가 났다. 네가 그렇게 말을 하면 안 됐지. 당신 또한 한 패다. 전서구 꺾어 보낸 것이 네 뜻일수도 있겠다. 그래, 그렇겠지. 당연히 그럴 테지. 마교도라며 피 흩뿌려 죽여버리고는 그 마교도 기만했으니 얼마나 즐거웠을까.
"마지막 기회라. 가르치려 드는 것들은 이래서 싫구나. 적당히 손보면 노인장만 죽이고 우리는 살려달라느니,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느니 하며 빽빽 소리 지르다 죄다 죽을 터면서."
습격자는 팔짱을 끼더니 한 손을 들어 제 뺨에 댔다. "그 양반 재밌긴 했지." 긴 손가락이 무기질적인 가면을 일부 덮고, 팔을 괸 다른 손은 손가락 하나 자유로워 단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얘, 하나 묻자꾸나. 폐관으로 재미 좀 봤더니? 성취는? 아, 그래. 죽여보는 게 좋겠다. 어디 그 실력 한 번 보자꾸나. 내 직접 보아야 알 수 있을 듯하다."
동시에 다리에 내공 싣고 지붕에서부터 쏘아지듯 달려드니, 존재는 단검 휘두르지 아니하고 가죽에 가려진 길쭉한 손 뻗었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럴 수 없다지만 자세히 보면 무언가 다르다. 조법이라기엔 네 손가락 곧게 뻗고 엄지는 손바닥에 붙여두거니와, 손목에 불룩한 것이…….
수라선 - 혈월선
소매에 꽂아둔 부채 그대로 엄지로 밀어 펼치고, 손목 단숨에 꺾어 상향세로 올리려 드니 노리는 곳 정확하게 가슴팍이다. 살며 부채를 암기로 쓰는 살수요 하물며 마기 짙은 살수는 사파에 없을 터이니, 마교도임은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