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의외로 객잔 안쪽은 허름한 편이다. 게다가 주인장으로 보이는 이마가 넓은 남자가 지붕을 보수 중이다. 으음, 맛집을 찾아내는 내 감이 무뎌졌나. 아니. 오히려 이건 좋은 기미일수도 있다. 주인장이 내부 관리에 힘을 쓴다는 의미니. 그건 그렇고 내부 장식이 많이 특이한 편인데. 어디선가 본듯한, 그러나 절대 익숙하지는 않은 문양이나 글귀가 곳곳에 있다. 희안한데.
“음.....주인장이 자신있는 걸로 하나 주시오.”
접대솜씨는 훌륭하다. 뭔가 감정이 끓어오른 듯 하다 다시 평정을 찾는 모습에서 전문 요리사의 관록이 느껴진다. 점소이 역할도 본인이 하는건가? 그렇게 생각한 야견은 주문을 요리사에게 맡긴다. 언뜻 주인을 믿는 듯한 말이지만. 잔뼈가 굵은 자라면 이것이 요리사를 시험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겠지. 무림인의 비무와 견줄만큼 복잡난해한 승부, 요리인과 손님의 승부가 여기에 있었다.
"언제부터 그런 것이 중했던지요, 결국 이것이 저것이요 저것은 이것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신께서 알려주시지 않았습니까. 시작과 끝이 서로 맞닿아 있듯이, 뱀이 제 꼬리를 물고 돌듯이, 불타 재가 되고서는 다시금 싹이 틔여 오르듯이... 달라붙어 서로를 문 검과 비늘이 기묘한 균형을 맞추어 언뜻 둘로 갈라진 한 생명처럼 느껴져 오려고 할 때, 여무는 용린이 밀어내는 힘에 기대 검을 챙 놓치고서는 앞으로 나려타곤을 취했다. 그렇게 용왕의 뒤를 잡아낸 짧은 순간, 수면과 부딪힌 강한 힘에 빙글빙글 돌던 검을 잡아채고서는 앞으로 뻗은 제 팔목을 가차없이 찢어 피를 취하는 섬뜩한 소리와 함께 그 검로 그대로 당신에게 폭발력을 담은 찌르기를 내질렀다.
혈검팔초 - 붉은빛 칼날 혈검팔초 - 비혈
촉수가 노리던 곳은 용왕의 팔에 검을 겹쳤던 여무의 위쪽과 뒤쪽, 그렇다면 자리를 바꿔 용왕의 뒤쪽을 점함으로써 자신의 뒤를 노렸던 촉수에게는 인간 형태의 방패를 마련하고, 용왕과 거리를 결코 넓히지 않음으로써 위에서 날아드는 촉수는 치려거든 두 사람 모두를 치게끔 하는 유도였다.
당신이 귀를 열어두었더라면 그가 날카롭게 중얼거리듯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참으로, 여전하게도 짓궂으십니다...!" 머지않은 날에 이 같은 난전은 몹시 질리도록 겪으리라, 그러한 길한지 불길한지 모를 직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