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20068>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42 :: 1001

하란주◆tAmEvu6UqY

2023-11-26 14:30:47 - 2023-11-29 09:19:31

0 하란주◆tAmEvu6UqY (iDn1HbCoA6)

2023-11-26 (내일 월요일) 14:30:47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02072/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512 지원주 (ByePhExdmI)

2023-11-27 (모두 수고..) 01:11:27

히히 전 4시에 자도 되는걸용(?)

513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11:41

류현이 보자마자 알았어용

부활권 많이 쟁여야겠다

514 야견 (8m1fxwGy4s)

2023-11-27 (모두 수고..) 01:12:41

>>512 그아아아악(부럽다

515 여무주 (/mdXNztK5s)

2023-11-27 (모두 수고..) 01:12:46

>>496 필요......하신가용.......?(???)

516 야견 (8m1fxwGy4s)

2023-11-27 (모두 수고..) 01:14:10

막 어딘가에서는 적호검희 행세하는 무인도 있지 않을까. 가짜 밀짚모자처ㅓ럼....(아무말

517 미사하란 (Ojxvaknck2)

2023-11-27 (모두 수고..) 01:14:32

여무는 앞으로에 대해서 생각하면... 무당이 되어서 혈검문이랑 개천궁의 다리가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해용. 하란이가 여무한테 강신해서 이보통령 할때마다 여무의 기이한 소유욕을 느끼고는..오우.....(오들오들

518 지원주 (ByePhExdmI)

2023-11-27 (모두 수고..) 01:14:39

>>514 후후후후후

내년에 대학가면 또 갈리겠지(씁슬)

519 마교소녀 련주 (iKbswgw8ks)

2023-11-27 (모두 수고..) 01:14:44

>>506 첫인상 답하고 싶지만 만난 사람이 몇 없는 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답해보자면!!!

막리현: 현이 오라버니. 언제나처럼 요리를 잘 하신다! 그대로면 천하제일 객잔을 만들 수 있을 거야, 분명! 근데 그건 그렇고 안 잊어버린다 하시더니 또... (툴툴)

백시아: 짱조은 울 언니야! 장난이나 농담 맞춰주는 거 너무너무 좋아! 그나저나 목표를 순탄하게 잘 이뤘으면 좋겠네. 못 이룰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언니는 천재니까.

모용중원: 무서운 사람! 첫만남부터 대체 무슨 무공을 쓰는 거야 이렇게나 귀여운 내가 뭘 잘못했다고...!! (엉엉) 근데 또 먹을 거 챙겨주는 거 보면 나쁜 사람은 아닌...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쓰고 나서 보니까 지금 선관 있던 캐가 둘이라 현인상처럼 되어버렸지만 대충... 저렇답니다. 다른 분들은 추루에 일상 돌리게 되면! 답해드리겠다는 겁니다!!!

520 여무주 (/mdXNztK5s)

2023-11-27 (모두 수고..) 01:15:46

>>507 야견이에게 일확천금을 안겨줄...(?)
>>511 눈물이에용...... 대충 미래를 보면 이러하고 저러할 것 같다도 받으니 내키시면 츄라이에용

521 미사하란 (Ojxvaknck2)

2023-11-27 (모두 수고..) 01:16:13

>>511 7년잠수(개방도 상상하지 못할
>>516 빨간머리+외다리+겁나예쁜 이라는 매우 유니크한 속성이라 따라하기가 어려울지도 몰루겠서용
>>515 어...네..(????

522 마교소녀 련주 (iKbswgw8ks)

2023-11-27 (모두 수고..) 01:16:14

그러니까 첫인상을 뜯어내고 싶으신 분들은 자련과의 일상 기회가 있을 때 홀라당 잡아채시라는 겁니다 후히히...

523 야견 (8m1fxwGy4s)

2023-11-27 (모두 수고..) 01:18:25

>>522 역시 무림 아이도루!(지망생) 기회를 이용하는 법을 알아...!

524 지원주 (ByePhExdmI)

2023-11-27 (모두 수고..) 01:18:44

>>520 흠.....
지원이가 아주 귀여워해주는 동생이 될 가능성은 확실해용(?)
여무 맛있는거 짱많이 사주고 싶어할듯

>>521 남궁지원: 적어도 기별이라도 남겨주셨어야 하는거 아닙니까(궁시렁궁시렁)

>>522 크윽 지금은 멀티라 못하지만 언젠가 일상해주마 마교소녀 자련

525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18:55

>>513 류현이는 사람 안 죽이는데용! 류현이가 죽어벌인다면 그건 그걸로 끝인게 맛있는 것 어쩌구...

526 모용중원 - 자련 (KglFQqV1Z.)

2023-11-27 (모두 수고..) 01:20:00

돌보는 사람이라. 세가의 사람들도 돌보는 사람인가 본다면 중원은 아주 많은 이들을 돌보는 사람이다. 수십, 수백의 운명을 등에 업은 할아버지의 옆에서 그 등짐을 이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
여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뱉지만, 그것이 묘하게 어색했다. 그 기분은 모를 이유다. 알 것 같기도 하고 말 것 같기도 한 그 감각을 중원은 잠시 잊어두기로 하였다. 묻기에도 실례이고 지금은 저 아이가 웃고 있으니. 잠깐 어울려 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중원은 자련의 말이 이어지는 것을 가만히 듣는다. 자신이 잘났다거나 선하다거나 옳다거나. 그런 궤변으로 가득 찬 변명을 늘여놓는다라, 그 말에서 슬프게도 중원의 두뇌는 이 소녀가 천마신교의 사람임을 알아버렸다. 왜라고 물어보면, 답할 것은 하나 뿐이다.
사파는 정의를 욕하지만 잘남과 옳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정파는 자신의 선함과 정의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 둘을 기꺼이 부정하고, 자신의 의견을 세우는 것은 천마신교의 사람 뿐. 그러나 이번에도, 중원은 기억을 다 밀어넣는다.

그래서 칼을 뽑을 것도 아니고, 여인의 의견에 부정하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그럼 내가 처음이겠구나. 나 나쁘다 하는 사람치고 진짜 나쁜 사람은 말이다."

웃음을 터트리고, 자련의 소면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중원은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왜 그랬느냐. 여인의 말을 빌리자면, 예원이 떠오른 까닭이다.
저 나이의 아이가 할 법한 행동을 예원이도 비슷하게 하곤 했었다. 그것은 제 예쁜 것보단 남 예쁜 것에 그리도 좋아했던 것이 가끔 얘기를 들어주면 어느 집 어느 장자가 그리 잘생겼다더라 하고 얘길 하곤 했다. 그런 녀석이 7년의 혈겁이 있던 후로는 나를 어려워했다. 당연한 행동이다. 제 아비를 무림에서 밀어내고, 제 어미를 가두었으니. 그게 어디 옳은 행동이랴.
그러니 모용중원은 죄인이다. 모용중원은 죄를 지었고, 그러니 악인이다. 중원은 스스로 소가주란 이름이 생긴 이유를 부정할 생각이 없었다.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벽을 넘었으니까.

"헌데 말이다."

자신의 남은 소면을 천천히 삼키면서 자신의 말에 한 문장을 더 얹는다.

"선하고 악하고로 세상을 판단하기에는 세상은 너무 어려운 듯 싶구나."

527 모용중원 (KglFQqV1Z.)

2023-11-27 (모두 수고..) 01:21:50

뭔가 자련이 일상에서 중원이가 진짜 바뀌었다를 많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용.
원래 모용머시깽이면 이런 말 절대 안하거든용

528 미사하란 (Ojxvaknck2)

2023-11-27 (모두 수고..) 01:25:48

>>527 ㅇㅈ ㅇㅇㅈ 하는 것이에용

529 재하 - 지원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25:51

"바라면, 이루어져요……? 그러면요, 그게, 천마님이 이루어주실까요? 사람들이 하얀색이라고 미워하지도 않고, 교국 말고도 중원도 유랑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데…… 너, 너무 커서 천마님이 안 들어주실까요, 으음, 사형들처럼, 교국에서 활동하는 멋진 배우……?"

어느새 열띤 목소리로 종알종알 바라는 것을 얘기하던 재하는 조그마한 손으로 제 입을 합 가렸다. 너무 많이 말해버렸어! 천마님께서 귀가 따가우셨으면 어쩌지? 싶은 표정도 잠시, 놀란 표정은 다른 의미로 변해버렸다.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공기의 흐름을 뒤로 알고 있었단 말에 입을 가리던 소매 너머로 무언가 중얼거리던 재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래. 이름은 기억하는군요.

살의라는 것은 무림인이라면 모를까 일반인이 견디긴 버거운 법이다. 재하 또한 현재는 일반인이니 눈을 부산스레 굴리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으니, 당신을 불안한 눈치로 몇 번이고 흘끔흘끔 쳐다보다 땅을 내려다 보길 반복하고 있었다.

"슬퍼요……?"

당신이 볼을 맞대자 재하는 능숙하게 한 번 볼을 비볐다. 이런 애정표현을 자주 하는 듯, 자연스럽게 고개를 쭉 뻗어 볼을 비비곤 팔을 뻗어 목덜미를 폭 끌어안더니 눈을 느릿하게 깜빡였다. 풍성한 속눈썹이 나비의 날갯짓처럼 살랑였다.

"저어, 그, 그러면, 지원이 형은 천마님이 보내신 분이에요? 천마님은 뭐든 알고 계시고요, 정의로운 분이시니까……. 그러니까요, 그게."

지원이 형이 정말 좋아요. 하고 다시금 폭 고개를 기대며 작은 웃음소리 바스스 흩어진다. 아마 이 조그마한 머리는 바라는 대로 이룰 수 있다는 말과 뭐든 안다는 말에서 당신을 천마가 보낸 사자로 인식한 듯싶었다. 멋진 사람이야! 그렇지만 어려운 말을 하셔. 못난 어른들이란 말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던 재하는 주변을 슥슥 훑어보다 한 번 더 고개를 기울였다.

"아, 저어기."

재하가 손을 쭉 뻗었다. 저잣거리 외곽, 근처에 커다랗지만 낡은 건물 하나가 높이 올라있으며 아무리 보아도 초저녁이거늘 멀리서 홍등 밝게 켜져있고 벌써부터 향내요 여인들의 웃음 만연하니.

"저, 저기로 가면, 아버지가, 계세요."

청루라고 부를 수도 없는 여인들 웃음 파는 곳 선명히 가리키고 있었다. 재하는 아쉬운 듯 아랫입술을 비죽 내밀었다. 다시 '아버지'께 돌아갈 시간일 터이니.

530 모용중원 (RKA.nd4G6.)

2023-11-27 (모두 수고..) 01:26:41

>>528 원래 모용머시깽이면 밥먹다 숨막히게 무한탁발빔 쐈음 아ㅋㅋㅋㅋㅋㅋ

531 지원주 (ByePhExdmI)

2023-11-27 (모두 수고..) 01:27:28

TMI인데 지원이는 무서워하는게 거의 없어용
유일하게 무서워하는건 싸울 수 없는 것

532 야견 (8m1fxwGy4s)

2023-11-27 (모두 수고..) 01:27:44

>>530 그렇습니다. 제가 증언합니다. (일류때 만나서 죽을뻔함)

533 모용중원 (RKA.nd4G6.)

2023-11-27 (모두 수고..) 01:28:47

>>531 싸우면 형제 끊겠다고 협박하는 모용머시깽
>>532 이제 절정때 죽을뻔함 업적도 쌓아보시는 게...?(나쁨

534 야견 (8m1fxwGy4s)

2023-11-27 (모두 수고..) 01:28:53

>>531 홍.....뭔가 씁쓸한것

535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29:20

재하 tmi...............

지네와 바퀴는 좋아하는 녀석이 돈벌레는 무서워해용...
잡으면 딱딱한 느낌 없이 터져서... :3

536 모용중원 (RKA.nd4G6.)

2023-11-27 (모두 수고..) 01:30:34

계속 재하주 문체를 보다보면 무의식적에 원래 문체가 나올라 해서 큰일인거에용(고통

537 야견 (8m1fxwGy4s)

2023-11-27 (모두 수고..) 01:30:41

>>535 끼에에에에 벌레토크 멈쳐!!!@@₩?(((%*'*

전 자러갈게용!!!@@@ 다들 읾직주무시능것!

538 지원주 (ByePhExdmI)

2023-11-27 (모두 수고..) 01:30:50

그리고 재하 답레 흠
재하 들고 튀고싶다(?)

>>533 끼에에엑 치트키에용!!!!!
>>534 홍홍홍!!!!!!
>>535 (왜 박귀를)

539 지원주 (ByePhExdmI)

2023-11-27 (모두 수고..) 01:31:04

잘자용 야견주!

540 모용중원 (RKA.nd4G6.)

2023-11-27 (모두 수고..) 01:32:02

굿밤이에용 야견!

541 모용중원 (RKA.nd4G6.)

2023-11-27 (모두 수고..) 01:33:27

중원주 특 - 첫 글쓰기를 눈마새 보고 공부해서 망한 타입

542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33:28

>>536 나만 쪽팔릴 수 없으니까 질러!!!!!!!!!!!!!!!!

>>537 잉힝힝! >:3 야견주 푹 줌세용!

>>538 검고 매끈하고 딱딱하고 길쭉한 모양새라서용...?
어 씨 이상한데
더듬이 더듬이가 ㄱ그 더듬이가.

543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35:13

지원주! 지금 적고있는게 막상 적어보고 나니까 완전 맵싹해서 그런데 괜찮으신가용? 피폐는 아니지만 살짝 좀 '어어어어' 싶은거기는 한데!

544 지원주 (ByePhExdmI)

2023-11-27 (모두 수고..) 01:36:52

>>542 아악!!!!(생각남)

>>543 홍홍 괜찮아용!!!!

545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37: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6 모용중원 (RKA.nd4G6.)

2023-11-27 (모두 수고..) 01:38:37

평범한 안식이란 말은 충돌하는 두 단어가 모여 그럴싸한 뜻을 지닌다. 보통의 대다수에 일어나는 경우를 말하는 평범은 시간에 따라 그 기준이 달라질 지언정 그 의미는 지독히 지루함을 말한다. 그러나 안식이란 대부분의 이미지 속에서 마침을 말하니 어떤 사람이 평범하게 죽었다는 것을 상상이나 해보겠나.
그런데 그 평범한 안식이란 것을 상상하게 할 법한 일이 있었다.

저 진짜 폭주하면 이런식으로 써용...

547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38:50

"아하하하, 그래도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일순 내비쳤던 빛무리는 광기였을까 그도 아니라면 다른 무언가의 싹이였을까. 볕 닿지도 않아 땅 속에서 썩어들어가버린 씨앗이 그 싹을 언제 틔우는게 가능해질까, 그 이전에 온전히 문드러져서 싹조차도 못 틔우고 바스라질까.

인생사 허망하고도 무상하다지만, 소녀의 인생이랄 것은···.

그래, 소녀의 인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어디로 나아갈지 모를 싹.

<ruby 살성을 깨우쳐버린 천재의 끝, 광기에 잠겨버린 이의 행선지. 광마.>그것은 어쩌면은 광기로 인한, 혈겁을 일으켜버리고 말 광인의 말로일지도 모르겠다.</ruby>

<ruby 다만 어린아이는 그 온기를 갈망하였을 뿐이였더랬지.>그것은 어쩌면은 구원 받음으로 인한, 다시 밝음을 되찾아갈 따스한 아해의 미래일지도 모르겠다.</ruby>

<ruby 화무십일홍이라, 다만 꺾여버린 꽃은 그리 무참히도 망가진다.>그것은 어쩌면은 그 모든 것에도 닿지 못 하고 어느 날 비참하게 꺾여버리고 말 미래를 그려내는 것일지도.</ruby>


다만, 여전히도 그녀의 인생사는 한 편 연극이기에.


소녀는, 소녀는, 속이 완전하게 썩어 문드러져버리고 만 소녀는.
아이는, 아니는, 마음이 산산히 부숴져서 무엇도 담을 수 없는 아이는.

늘 그러했던 것처럼, 늘 들어왔던 것처럼. 족쇄와도 같은 말을 끝 없이 되뇌인다. 눈 앞의 호의에 감사하고, 그 호의를 다른 이에게 베풀 생각을 하고, 언제건 제 목숨조차도 걸 생각을 하며.

그 모든 광기와 공허함을 다만 너무나도 능숙하게, 사람을 쉬이 읽어내리는 것처럼, 호흡과 같이 자연스럽게.

밝고 해사함으로 이어나갈 뿐이더랬다. 이질적임, 위화감, 그 모든 것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진심으로는 다만 저가 죽어버리기를 바랄 뿐이라는 것은 터럭조차도 나타나지 않은채.


다만, 광인으로 보이더라도──
──제 목숨을 불사하여 협을 광적으로 행하려는 그런 광인으로 보이기만 하게끔.


소녀는, 태연작약을 두른채, 어설픔을 두른채, 호인의 거죽 두른채로 죽어버린 제 민낯을 철저하게 감춰내었다. 일상이기에.

기실, '참사' 의 그 순간부터, '두 번째 비극' 이전의 그 때부터 계속해서 이어왔던 태도였기에.

구원 따위는 없으리라. 그래, 없어 바스라지리라. 내심 그리 생각하면서.


"으으음, 고기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물···이 좋겠군요. 예에. 차는···, 녹차가 좋겠군요."


소녀는 여전히 송구하다는 얼굴로, 다소 부끄럽다는 듯 작은 목소리로 답하면서. 그리 답했더랬다.


//나레이션이 다소 포함된, 레스주들을 위한 설명을 담아낸, 그런 맵싹한 것이에용... 좀 더 류현이의 심리에 대해 더 알 수 있게끔 해봤어용!

548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39:18

아. 저거 루비를 수정 전 버전으로 올려버렸네 ㅋㅋ

549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39:33

전 좋다고 생각해용

우리같은 사람들은 하나하나 풀어써줘서 분량 늘려야지 떼잉

550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40:11

>>549 류현이는 영 표현을 안 해버리니까용... 그래서 류현주가 대신 설명해줘야 해용...

551 모용중원 (RKA.nd4G6.)

2023-11-27 (모두 수고..) 01:40:34

>>549 하지만 제가 최근 출판사 대동할때 "하이텔 스타일 글이어서 나이가 좀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꽤 젊으시네요?" 를 들으면 이성이 나가죵

552 모용중원 (RKA.nd4G6.)

2023-11-27 (모두 수고..) 01:41:10


아 못참는다

지원재하 연성한거 찾아온다 딱 기다려

553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41:26

>>551 오... 엔티크하다는 소리니까 칭찬으로 들으시면 되지 안흥ㄹ까용?

554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41:52

>>551 하
...하

.......하..........................

🫠🥲🫠🥲

555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42:17

감사합니다 누워서 입벌리고 잇겟음

556 지원주 (ByePhExdmI)

2023-11-27 (모두 수고..) 01:43:38


역시 류현이는 현대인의 관점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운것

>>552 뭣...!

557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45:34

>>556 대충... 극단적으로 낮은 자존감, 자기애 결여, 자기혐오, 습관적인 자책, 트라우마, 극심한 우을증, 착한 아이 증후군, 가스라이팅 당함을 다 섞어 버무려서 그래용

558 모용중원 (KglFQqV1Z.)

2023-11-27 (모두 수고..) 01:49:49

모든 것이 잠든 시간에도 두 개의 시선이 깨어 있다. 서로를 마주 보고 긴 시간을 잠들지도 않은 채 단지 폐의 미약한 온기들이 뒤섞여 두 개의 향이 정체를 모를 하나의 향이 되었다.
야릇하게 두 개의 시선이 섞이는 중임에도 두 시선은 다른 것들은 탐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나는 단지 소유욕에 동해서 그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눈을 정렬적으로 쏘아냈다. 그리고 그 눈짓을 받아들이는 다른 눈짓은 그 눈빛을 받아들였다. 소유욕의 대상임과 소유함의 대상임을 받아들이면서 기꺼이 그 눈빛에 자신만을 새기고 싶어했다.
재하는 그 어둠 속에서 눈을 감았다. 그렇게 눈을 감으면 지금 눈앞에 있던 것들이 허상처럼 사라질 것 같았다. 지독한 행복을 가지기에 너가 옳은 것 같냐고 과거의 자신이 묻고 있었다. 그러면 재하는 눈을 뜨고 자신을 향하는 시선을 어떻게든 쫓으려 했다.

- 너는 여자아이다.

루주의 그 말은 재하의 운명이었다.

559 모용중원 (KglFQqV1Z.)

2023-11-27 (모두 수고..) 01:51:23

이 아래는 도화전 지불을 하셔야 합니다.(흐뭇

560 류현 (.hdqWSc3hI)

2023-11-27 (모두 수고..) 01:52:14

>>558 중원주의 맛있는 연성...!

하지만 마지막 넌 여자아이다를 보고 순간적으로 밈 두 개(넌 이제부터 춘식이여, 암컷이든 수컷이든 맛만 좋으면) 떠올라서 차마 웃음을 참을 수 업섯사용...

쩨성해여...

561 재하주 (NU5TDlB026)

2023-11-27 (모두 수고..) 01:52:41

(포스타입 댓보다는 트위터 잠금계정에서 오지고지렸음을 저급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무언가에 빙의할 뻔했음) 폭룡적이군용.

하지만 저 저저 저 저 글이 어



젠장
텐션오진다진짜나죽어

562 남궁지원 - 재하 (ByePhExdmI)

2023-11-27 (모두 수고..) 01:53:19

"당연하지. 네가 바라는게 무엇이든 이루어질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렴."

어차피 이루어지지 않을 말이기에, 그는 적어도 희망이라도 심어주고자 했다. 꿈이라면 어떠한가. 꿈에서만이라도 행복하길 바랬다. 제 정인이, 스스로가 상처를 준 사람이 부디 이곳에선 행복할 수 있기를. 가능하면 현실에서도...

조금은 살의가 어린아이가 버티기 어렵다는 것을 눈치챘어야 했는데. 그런 후회가 들었다. 항상 왜 그 자신은 저질러놓고 후회하는지. 스스로가 한심할 지경이었다.

"그래. 너무 슬퍼서, 조금은 울고싶기도 하단다."

아이의 애정표현에 그는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이런 작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대체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건지.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괴로웠다.

"...재하야. 그리 말해주니 고맙구나. 하지만,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정의롭지 않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어서. 그는 애써 웃음지으며

"...네 덕분에 위로받을 수 있었단다."

그리 반쯤 거짓말을, 반쯤 진실이 담긴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어느샌가 낡은 건물이 보였다. 아, 그래. 저기구나. 그 아버지라는 작자가 있는 곳이. 저곳으로 가면 꿈이 끝날지, 아니면 새 꿈이 시작될지. 그런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걱정마렴. 어쩌면 또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

그는 정면을 바라본채로 향내 나는 홍등 아래의 건물로 서서히 들어갔다.

//씻고올게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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