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야견의 몸 곳곳은 중원이 발한 기로 타버리고, 돌아온 비도로 몸 곳곳에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버틸 수 있었다. 아니 버텨야만 했다. 상대방의 방어가 얼마나 두껍고 강고하건 그 안을 부수는 이 공격이라면 닿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금강석을 부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파破―!”
야견은 발 끝에서 주먹 끝까지의 최소한의 움직임을 최대한의 동력으로 바꾸고, 나아가 단전에서 최대한의 내공을 끌어내 자신이 행할 수 있는 극한의 파괴력, 촌경을 동원하려 한다. 그러나, 야견은 알지 못했다. 이곳까지 다다른 것도 중원이 아량을 베풀었기 때문이고, 나아가 공격이 닿는다 해도 효과가 없을 것임을. 게다가 중원이 준비학 있는 다른 수 역시 통찰하지 못했다. 야견의 단점 중 하나, 자만과 방심이었다.
“―――――!!!”
녹색의 빛이 환하게 빛나더니, 야견이 발한 충격이 마치 부드럽게 휘어지듯 야견에게 닥친다. 몸 안쪽부터 휘저어놓는 폭발이 그대로 야견에게 닥쳐오고, 야견은 저항할 여지도 없이 흰자를 뜬채로 정신을 잃고 넘어지고 만다. 와중에 자신을 향해 뻗어오는 권을 보는 야견. 젠장, 저 공격도 받아보고 싶었....
명예고 방도고 알 바이더냐, 우리는 우리의 몫을 가지면 그만이거늘. 단 한순간이었으나, 여무의 기억은 흑도黑道의 시절까지 거슬러 올랐다가 팽팽히 조인 기계장치가 탁 풀리듯 찰나 사이에 되돌아왔다. 이것은 누구의 기억인가? 내 기억이다. 나의 기억이다, 나의 소유다, 나의 것이다. 참으로 작은 것들이지만 이렇게 손에 쥐고 있을 수 있다. 그것이 여무가 현세에서 한없이 웅크렸던 이유였다. 닳고 뺏기고 덧칠되고 문드러지는 것의 아림을 알았다. 손톱 끝으로 긁어모아서 끌어안았는데도 이 옥獄에 잠겨 가장 깊숙한 곳까지 끌려 들어가는 것이더라면, 더욱 문드러질 뿐이고 조각조각 사라질 뿐이더라면, 그렇다면 한없이 웅크리었던 박제 나비는 어찌하면 좋다는 말인가?
혈검팔초 - 5성 비혈 : 강하게 검을 찌른다. 검신에 모아둔 피를 폭의 묘리를 이용해 터뜨려 피해를 입힌다.
"한데 친히 간극을 좁히어 주시다니요, 감읍할 따름입니다."
하단세로 내렸던 검을 그대로 휙 돌려 올렸다. 특유의 격格을 차린 말에 평범한 사람이라면 눈치를 챌 새도 없이 뛰쳐서 오는 당신의 가슴팍, 혹은 복부를 향해 검을 찔러넣으려 한 것이다. 뛰쳐오는 자세라면 으레 상체를 숙이므로 꼬챙이를 꽂듯 위로 쳐올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것은 호이好餌로, 실제로는 상체를 굽히며 거리를 좁혀오는 당신의 뒷덜미를 붙잡기 위한 수벌이에 불과했다. 붙잡는 데 성공하면 당신이 뛰쳐나가는 힘을 이용해 그대로 제 뒤로 밀칠 속셈이었다. 가슴팍을 향해 찌르는 줄 알았던 검은 당신의 옆구리쯤을 타격해 터뜨려서 질주의 경로를 흐트리는 힘을 더하고 그대로 당신이 제 뒤에서 등을 보이고 관성에 의해 아무것도 못하는 지경에 놓일 때, 틈을 놓치지 않고 3성 시검으로 무방비한 등을 묵직하게 베어가려는 작정이었다. 당신이 익혀 지닌 방패와 중重에 관해서는 이제 잘 알게 된 바다, 그러니 지금 유의미한 부상을 입히지 못하더라도 부디 그 무게重에 견디지 못해 고꾸라지기라도 하길. 여무는 당신과 저의 경지의 간극만큼 진실한 살의를 품고서 당신을 상대하고 있었다. 통할지 어쩔지는 여즉 알 수 없으나, 죽이려는 자에게 있어 과정이란 것이 중요할까, 결과적으로 죽이기만 하면 그만이지. 말했잖은가, 녹아드는 일에는 제법 익숙하다. "어떠세요, 제법 묘수답게 보였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