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 어느 게이트의 어느 거리. 축제가 열린 거리에서 기타 소리와 가야금 소리가 각각 서로 경쟁하듯 사람을 끌어모은다. 한 쪽에서 빈센트가 '피암마'라는 파괴적인 칭호와 대조적인 감미로운 연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동안... 다른 한 쪽에서는 강산이 악기 연주와 원소 마도를 동시에 활용하는 화려하고 활기찬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신나는 볼거리를 주고 있다.
평소 꽤 나쁘지 않게 어울리는 편이던 이 둘이, 오늘은 각기 다른 세력-라이벌 관계인 두 아카데미 중 서로 다른 학교와 각각 인연을 맺는 바람에, 이리 경쟁을 하게 되었다.
//전투씬...은 아니지만 어쨌든 경험치 놓고 경쟁하는 건 맞을지도요(?) 겉에선 이렇게 대립하는데 사실 뒤에서 사이가 나쁜 두 아카데미가 건전한 방법으로 갈등을 해소하도록 돕고 있을지도요.
나는 씁쓸한 얼굴로 이야기를 들으며,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인다. 기사단장님에게서 카하노 기사단의 최후를 들었을 때는 비극에 잠겨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명망 있는 기사단의 무력이 시민들에 의해 쓰러졌다는것은, 명백히 이상하다. 나 혼자서만 해도 민간인에게 질 일 같은건 없지 않은가.
그러나, 배신자가 있다면 이해가 간다.
"진짜.....개자식이네요."
나는 이빨을 갈면서 주먹을 쥔다. 같은 동지들을 속이고, 흩어지게하고, 도우려던 시민들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다니. 뭐 이딴 개자식이 다 있나.
"그렇단건, 역시....지오씨, 최근에 죽은 자들이 돌연히 돌아왔다는 소문. 들어 보셨나요?"
최근에서야 단서를 찾아냈다는 말에, 나는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기에 단서를 잡았다는건, 역시....그 놈들인가. 나도 아까전의 지오씨처럼 고민하다가, 각오한듯 표정을 바꾼다.
칫, 몸을 재빨리 굽히고서 숨죽여 입술을 꽉 문다. 일반적인 수준의 언데드인가 싶었더니 그 이상이다. 방심하지 않고 견제공격을 하길 잘했다 여기면서 눈으로는 상대의 방어를, 주변의 상황을 체크한다. 초 근접한 상황에서 사정거리가 긴 무기를 든 상대를 두고 은신을 하는 것은 그 틈을 타 들어온 공격에 제 허점을 내줄 뿐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그림자가 남아 있었다. '이동은 가능하겠어요.' 교묘하게 그림자와 현실을 오고가며 그 틈을 파고드는 수 밖에. 멀리서 던지는 것은 위력도 약해지고 적이 재빨리 캐치한다. 그렇다면 가까히 파고드는 수 밖에
#신속에 망념 10투자하여 강화. 암무만향의 그림자를 이용하여 그림자포옹으로 이동, 빈틈을 노립니다. 망념 20을 들여 환각으로 실제 자신과는 다른 방향으로 빠르게 파고드는 그림자를 만들어 냅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어지는 반응에 조금 아차 싶었다. ....하기사. 지오씨가 너무 쾌활한 인물이라서 생각하지 못했을 뿐. 그 녀석에 대한 감정이, 결코 가벼울리가 있나. 내가 같은 입장이었어도 마찬가지다. 끓어오르는 원망과 분노로, 복수귀가 되지 않은게 대단한 정신력이지.
"....그렇게 할게요."
나는 조금 미안한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가, 무언가 덧붙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대로 서로 어색하게 침묵이 이어지는 것도 좋지 않으니까, 화제를 돌려본다.
칫, 몸을 재빨리 굽히고서 숨죽여 입술을 꽉 문다. 일반적인 수준의 언데드인가 싶었더니 그 이상이다. 방심하지 않고 견제공격을 하길 잘했다 여기면서 눈으로는 상대의 방어를, 주변의 상황을 체크한다. 초 근접한 상황에서 사정거리가 긴 무기를 든 상대를 두고 은신을 하는 것은 그 틈을 타 들어온 공격에 제 허점을 내줄 뿐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그림자가 남아 있었다. '이동은 가능하겠어요.' 교묘하게 그림자와 현실을 오고가며 그 틈을 파고드는 수 밖에. 멀리서 던지는 것은 위력도 약해지고 적이 재빨리 캐치한다. 그렇다면 가까히 파고드는 수 밖에
#신속에 망념 20투자하여 강화. 암무만향의 그림자속에 숨고 망념 20을 들여 환각으로 실제 자신과는 다른 방향으로 빠르게 파고드는 그림자를 만들어 냅니다. 이에 적이 반응하면 공격합니다.
아무 지부나 가도 된다.. 하믄.. 역시 신한국으로 가고 싶은데... 하지만 그 뭐냐, 기사재전인가? 고것도 보고 싶고.. 토고는 곰곰.. 곰곰히 고민해본다. 사실 스승님~ 하고 채준 스승님을 보고 싶고 후원 받는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지만! 일단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먼저 할래.
" 성장이 느린 편이 아냐. 오히려 너무 빠른 편이지. 그것 때문에 신체에 불균형이 올 정도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
확실히 최근 시윤은 몇 계단이 아닌, 수십 계단을 동시에 뛰어오르며 강해진 것에 가깝습니다.
" 지금보다 더 빠르게 강해질 방법? 없진 않지. 그런데 그 뒤에 넌 네 힘에 책임은 질 수 있고? "
그는 씩 웃으며 말합니다.
" 지금 당장 더 강해질 생각보단 다양하게 즐겨봐라. 세상이 시궁창이긴 해도, 그래서 더 즐길 만한 것도 많잖아? "
그 말에 에브나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확실히 맨날 강해지는 게 목표로 내달리는 윤시윤에겐 휴식이 필요한 법입니다!
>>535 상대는 린을 바라보며 뭉툭한 두 개의 팔을 크게 들어올립니다. 암무만향의 그림자 속으로 몸을 숨기고 그림자를 보냈을 때.
콰아아아아아아아앙!!!!!!!!!!
- 피, 피해!!! - 꺄아아아아악!!!!!!!!!
사람들의 혼란스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건물의 파편이 무너지며,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이 나타나고 괴물은 린을 무시하고 부서진 파편을 들어올립니다.
선택해야만 합니다. 괴물을 공격할 것입니까, 아니라면 파편을 막을 것입니까? 괴물을 공격한다면 치명타를 입힐 수 있겠지만 민간인의 피해는 감수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런 혼란스런 상황에 증거는 남지 않을 겁니다. 파편을 막는다면 괴물과 전면전을 각오해야만 하지만 민간인이 도주할 시간을 벌 수는 있을 겁니다.
때때로 시간을 끄는 것은, 당신에게 고통스런 선택지를 가할 때도 있습니다.
>>536 " 몰라도 된단다. "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대답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알렌이 아직은 받아들일 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알렌을 품습니다. 아름다운 아이의 모습으로 사람들 품에 숨어 있던 천사는, 사람들에게 내몰린 소년에게 손을 내밀었을 뿐입니다.
" 몰라도 돼. "
알렌의 이마에 무언가 뜨거운 감각이 닿습니다. 깨질 것 같던 머리가 맑게 개이고 알렌은 고개를 들어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