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몰아친 추위로 츠나지의 나무에 붙어 있던 마른 잎들이 모두 떨어져 버렸습니다. 겨울을 착실히 준비하는 거리에는 벌써부터 털옷과 풀빵이 보이기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11/18), 산마캔(11/25)
【츠나페스】 11/13 ~ 11/24 (situplay>1597006077>1-2)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츠나센의 온갖 진기명기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문화제! 겉보기에는 평화로운 문화 경연의 장이지만, 사실은 동아리끼리 목숨을 걸고 살벌한 경쟁을 펼치는 전쟁터이기도 하죠... ▶ 미스 츠나센 & 츠나센 제일의 트레이너 선발대회: 11/18 ~ 11/19 【링크】
중계 ─ 관객의 환호성보다 빠르게!! 중계 ─ 바람의 소리보다 빠르게!!! 중계 ─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속력을 쥐어짜내, 결승선을, 그대로 통과합니다!!
「─────와아아아아!!!」
중계 ─ 출발선에서는 한낱 우마무스메였지만, 골 라인을 지난 지금 새로운 반다나의 주인이 되어! 중계 ─ 마사바 콩코드가─!! 카라스미 컵 1착을 차지했다─!!! 중계 ─ 그리고, 몇 년만에 마침내! 새로운 「트리플 반다나」의 소유자로 올라섭니다!! 중계 ─ 2착, 퍼펙트 원더와의 격차는... 불과 3/4마신!!
중계 ─ 모두 환영해 주십시오! 저도 다시 입에 담을 날이 찾아와서 영광입니다! 중계 ─ 트리플 반다나의 주인은, 마사바 콩코드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무대가 어디가 될지는... 중계 ─ 마사바 콩코드 자신만이 알고 있겠지만, 저희와 여러분 모두가 기대하고 있을 무대는 오직 한 곳입니다!
중계 ─ 시청자 여러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중계 ─ 안카자카 경기장에서 보내 드렸습니다.
이제는 익숙한 눈의 과부하. 방금 전까지 보이던 광경이 어둠과 함께 소멸해간다. 그리고 지금, 눈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를 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저 조금만 더 뛰어간다면, 조금만 더 달려간다면. 확실한 답을 얻을 것 같아서. 사람들의 환희에 찬 함성이 들렸기에 그저 달리기를 그만두고. 대기실로 향했다. 여전히 눈에는 빛이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나를 기다리던 녀석이. 나의, 원죄의 근원이었던 하나쨩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뜨거운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나를 따라하기라도 하듯 하나쨩도 울고 있었다. 항상 웃는 것 밖에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오열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구나.”
“끝나버렸구나. 레이스.”
“즐거웠는데…”
“이기고 싶었는데…”
안다. 저 눈물의 의미도. 모든 것들을. 눈물을 흘리던 녀석들에게 조용히 말을 건냈다.
“마사바가 이기고, 나는 진거지?” “…응.”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좀 더 좋은 말이 있었을 거야. 우리가 만날 때 나눌 만한 건. 하지만, 안다. 하나쨩은 변하지 않았다. 목소리도, 말투도. 홋카이도에서 봤던 때와 같아. 레이스의 결과는 그 자리에서 알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누군가에게 질문할 권리 따위, 원래부터 없었다. 다른 사람이 대신 말해주는 자신의 레이스 결과는 있어서는 안된다. 특히, 거듭된 패배의 기록은. 누군가가 정해둔 규칙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것은 레이스계에서는 반드시 지켜져야만 하는 규율이었다.
나는 이미 규칙을 깨고 말았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 위에 쉴 새 없이 떨어지는 눈물로 말이다. 그렇기에 나는 그저 웃으며 저 뒤에 느껴지는 기척에 고개를 돌리고 말을 건냈다. 축하의 말을 말이다.
“축하한다!!! 마사바 콩코드!!! 너는 강했다!!!”
곧바로 몸을 돌렸다. 조금 쉬어버린 목소리로 말해버렸지만, 나의 마음만은 전해졌을 것이다. 연속된 세번의 패배, 미련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았다. 여전히 눈을 뜨면, 레이스의 광경이 보이는 탓에. 과부하를 막기위해서 뇌가 일부러 흐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전히 무참하기만 한 결과표가. 그래, 분명 추한 얼굴을 하고 있겠지. 하지만, 그래. 오히려 개운했다.
“원더…”
“하나쨩.”
희미한 고통이 어렸다. 그 이후로, 얼마 만에 만나는 걸까. 곧바로 허리를 숙였다. 내가 전해야 할 말은 단 하나였기에.
“미안하다. 너의 미래를 빼앗은 주제에, 결국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어.” “ㄱ…괜찮…”
말이 들려오지 않았다. 그녀는 휠체어에 앉아, 그저 당장이라도 터져나올 것 같은 울분을 참고 있었다. 이미 흘러버린 눈물은 돌이킬 수 없었기에 나는 그런 그녀를 뒤로 하고 걸어갈 수 밖에 없다. 어느새 통로에는 나와 한 무리의 팬들이 남아 있었다. 분명 다른 녀석들이 배려해 준 것이겠지. 그렇기에 나는 해야할 말을 해야했다. 강렬한 어조로, 평소와 같이.
“나는!!! 나는… 여전히 대상에 도전했다는 실적 뿐이다!!! 1년하고도 1번. 그리고 그 이전부터 거듭되어온 패배. 활약이라는 말과 나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기에, 이번 레이스에서 진다면 은퇴하자고. 그렇게 마음먹었다!!!”
옅은 숨소리. 그리고 눈물을 삼키는 소리. 그렇기에 나는 한 손을 높이 든 채로 활짝 웃었다.
“몇 번이고 쓰러졌다!!! 몇 번이고 무너졌다!!! 나는 나의 존재가!!! 삶의 의미가!!! 정녕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냐고!!! 그렇게 생각했어!!! 두 번 다시 일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높은 벽을 만났는데도, 레이스를 계속해야 하는 걸까 하고!!! 그저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다면!!! 삶의 의미 따위 없는 것일까 하고!!!”
레이스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다. 프로의 역할이라는 것은 승리다. 팬들을 위해, 응원해주는 모두를 위해. 그리고 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 승리를 꿈꿀 수 없다면 은퇴해야만 한다.
“하지만!!! 나는!!! 나의 존재 의의는 있었다!!! 레이스를 그만둘 이유보다, 계속해야만 하는 이유가 더 커다랬던거다!!!”
나의 등 뒤를 보고있는 녀석들이 있었다. 나의 등을 밀어주는 녀석들이 있었다. 그리고 나 역시, 쫓아가고 싶은 등이 있었다.
“나를 보고 응원해주는 녀석들이 있다. 그리고 네가 있어. 너의 꿈을 받았으니, 나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 녀석들이 증명해주는 나의 가치는, 단순히 승리만으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었다. 너무 멀리 돌아와버린 것 같지만 말이야.”
어느새, 통로에는 자주 보이던 얼굴이 서있었다. 그들은 나의 팬이었으며, 나의 형제였으며… 나의 트레이너역시 있었다. 너무 세게 쥐어버리는 바람에 손톱이 박혀 피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큰 소리로 몰아붙이며 자신을 질타한 바람에 목에서도 피가 조금 섞여있는 것이 느껴졌다. 방금 전까지의 사투가 얼마나 격렬했는지 알려주듯 한껏 손상되어 버린 신발, 그리고 놀랄 정도로 깨끗한 얼굴. 모든 것이 나의 발자취이다. 그리고 나의 뒤를 쫓는 후배들을 위한, 라이벌들을 위한 증명이기도 했다. 그들은 나의 뒤를 쫓으며 달렸으며, 그들의 뒤를 또 그들을 동경하는 이들이 좇는다. 내가 홀로 걷는다고 생각한 이 길은, 기나긴 우마무스메의 역사에서 수도 없이 반복되어온 길이다. 그렇기에 이 자리에 선 모두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얼마나 추하더라도, 촌스러울지라도. 강해지고 싶다는 마음은 모두가 같다.
“아직 내가 갈 길은 끝난 게 아니야. 이제부터는, 내가!!! 너희들을 쫓아갈 차례다!!!”
“그러니 나는 평생 이 길을 계속 나아갈거야. 자신이 있는 녀석은, 따라와도 좋아.”
손을 높이 들고, 크게 소리쳤다. 그에 화답하듯 그들 역시 크게 소리쳤다. 바깥에서 들리는 영웅을 위한 함성에는 한참 모자라지만, 눈물과 함께 모두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어느새 내 곁에 선 마리야 트레이너를 바라보며 활기차게 웃었다.
“우리 할아버지가 말씀 하셨지. 뜻이 없는 달리기만큼 재미없는 것은 없다고 말이야.”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단언했다.
“네 덕분에, 나는 지금 인생 최고로 레이스가 재미있어.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트레이너.”
어디에선가 마이크를 들고 나타난 기자가 말한다.
다음 목표는 무엇이냐고. 너 그런걸 겨우 2착한 녀석에게 묻는거냐며 웃어주었다. 하지만, 그러네. 마음에 들어.
나는 그 후 많은 꿈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나만이 아니라, 츠나지 도장에 가입한 녀석들의 꿈도. 나의 친구들의 꿈도. 그리고 레이스를 즐기는 모두의 꿈도.
말주변이 없어 이리저리 튀는데도 그들은 재미있다는 듯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우마무스메가 있는 이상 레이스가 멈추는 일은 없을 테니까. 앞으로도 트랙 위에서 살아가려는 아이들이 수없이 탄생할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해야할 말은 한마디뿐이다. 레이스를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품고 있었던. 프로로서 싸워가는 한 평생 놓지 못할, 최고의 목표를.
맛쭁맛쭁 삼관왕 축하드리는wwwwwwww 우웃 마사바..... 병약무스메 개구쟁이 게로게로링(?) 우리 겸둥이 상어.... 1착 축하햇...... 우웃... 감회가 너무너무 새로 운..
그리고 우리 히=로 원더쨩wwww 2착 축하드리는www 원더쨩... 절망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나는 원더쨩이 개선문에 갈수잇을 거라구 믿구잇 서..... 우웃...
그리구 왈츠쨩도 3착 축하드리는wwwww 왈츠쨩 역시 중앙 출신이야... 우리말랑레이니쨩... 소듕 해...
마지막으로 마마wwwww 4착 굉장히 오메데또드리는wwww 저는... 마마의 달리기가 조아요... 후발주자로 참여하셨는데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구 아름답게 달려주셔서... 그리고 소중한 시간 내어 와따시땃쥐와 어울려주셔서 매우매우 감사드리는.... 비록 4착이지만 매우 대단한wwww 마마 사랑해애애애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