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떠돌이 장사꾼의 대단하신 짐】 『가장 어두운 때라도 검의 끝이 항상 올바른 곳으로 향하도록 이끌고, 차가운 바위와 모래가 이윽고 뜨거운 날의 형태로 이 땅 위에 솟게 하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인간들에게 배푸는 것. 그것이 칼과 제련의 신, 가장 오래 된 도구의 신이다. 인철신, 혹은 날붙이 신이라는 이름으로도 사람들의 입에서는 드물게 오르내리고 있다.』
>>2 【칼과 제련의 신을 모시는 모험가】 『본업은 물건을 싼값에 구매하고 비싼 값에 판매해 이윤을 남기는 방랑상인. 현재는 파를 상인조합 소속이다. 은연중에는 돈을 벌기 위한 여정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하는 자유로운 모험을 꿈꾸고 있다. 불행했던 과거를 원망하기보다는 그저 세상에 순응하며 무던히 살아갈 뿐이다. 원래 이런 세상이니까. 그러나, 순응은 하지만 이 세상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외모 : 거치적거리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히 기른 잿빛 머리칼은 자연스레 굴곡졌고, 속내를 알기 어려운 얼굴의 눈동자는 눈 안에 탁한 유리구슬을 박아 넣은 듯하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반쯤 섞어놓은 듯한 인상은 매사에 불만인 사춘기 소년처럼 보이기도 하고, 세상 물정 다 안다는 듯 시건방져 보이기도 하다. 성년으로 인정받는 나이이긴 하지만 아직 한창 성장 중인 10대 후반이기에 신장은 170cm를 살짝 밑돌며, 겉보기엔 몸매가 호리해 보이나 어려서부터 고생길을 걸어온 신체는 실로 다부지다 못해 단단하다. 어두운 색상의 평상복 위에 대강 걸친 검은 외투는 유난히 소매가 넓고 사이즈가 크다. 왼팔을 넓게 두른 붉은 완장에 특히 눈길이 가는데, 붉은 천 위에 특유의 문양을 금색 자수로 새긴 그것은 '파를 상인조합'의 증표이다. 이외에는 한쪽 어깨에 커다란 배낭을 메고 있으며, 왼쪽 허리에 중간 크기의 검집을 차고 있고, 허리를 느슨하게 두른, 굵기가 다른 두 줄의 벨트엔 포션 등의 소모품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Picrewの「はりねず版男子メーカー(2)」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0a0CGN2SlY #Picrew #はりねず版男子メーカー2
성격 : 상대의 신분이나 나이에 개의치 않고 스스럼없이 대하는 편이다. 또한 나름의 줏대가 있고 지는 것을 싫어해 말싸움을 하게 되면 상대의 빈틈을 콕콕 찔러가며 조곤조곤 따져대기도 한다. 주로 표준 발음의 공용어를 사용하지만 직업의 특성상 여러 지방을 돌아다닌 탓에 이곳저곳의 방언이 섞여, 간혹 새삼스런 발음을 할 때가 있다. 허술해 보이는 표정 뒤엔 의심과 경계가 자리해있고, 계산적이고 지능적으로 행동하는 편이지만 때로는 스스로를 믿고 무모한 결단을 내리기도 한다.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죽어도 해내지 못할 일이 아니라면 물러서지 않고 방법을 모색해 어떻게든 헤쳐나가 보려는 오기가 있다. 타인의 고난과 불행에 관대한 편이다. 때로는 감정적인 호소에 필요 이상으로 마음이 동요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불의를 보면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정의로운 성격은 아니지만 말이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법을 모르고 살아와 표현하는 것이 서툴 뿐, 챙김 받고 위로받는 것을 무척이나 그리워한다. 또한 돈을 벌기 위한 여정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하는 자유로운 모험을 꿈꾸고 있다. 불행했던 과거를 원망하기보다는 그저 세상에 순응하며 무던히 살아갈 뿐이다. 원래 이런 세상이니까. 그러나, 순응은 하지만 이 세상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기타 설정 : 【Ηερμαν】 본명은 본토 발음으로 '예르만'이나, 대개 별칭으로 '아민'이라 부른다. 본업은 안전지대 밖을 자유롭게 떠돌며 물건을 사고파는 방랑상인. 현재는 파를 상인조합 소속이다. 검을 주로 사용하지만 제대로 된 검술을 배우지는 못했다.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터득한 그의 검술은 속된 말로 막칼 혹은 개(犬)검술이라 불리곤 한다. 고향은 어느 도시 외곽의 작은 마을이었으나, 마왕군의 습격으로 어린 나이에 혼자가 되었다. 당시 뒤늦게 도착한 토벌군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주어진 것은 방치뿐이었다. 회군하는 병사들을 뒤따라 도시로 들어간 아이는 길거리를 전전하며 구걸과 도둑질로 연명했고, 어느 정도 나이가 차고서는 간단한 의뢰나 허드렛일을 하며 사회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세상을 알아버린 아이의 눈은 공허했고, 따듯한 잠자리와 배불리 먹는 것만이 그 삶의 전부였다. 그런 아이가 상인조합에 들게 된 것은 훗날의 이야기이다.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를, 이름도 알려주지 않고 훌쩍 떠나버린 은인을 아이는 아직 그리워한다.
【방랑상인】 대륙에는 도시나 마을에 점포를 두고 방문객에게 물건을 파는 일반적인 상인 이외에 조금 특별한 상인들이 소수 존재한다. 방랑상인이라 불리는 이들은 각 도시를 오가는 상단과 별개로 안전지대 밖을 자유롭게 떠돌며 물건을 사고파는 일을 업으로 삼는다. 그들은 특정 지역에만 존재하는 특산물을 싼값에 사들인 뒤에 다른 지역에서 비싸게 팔아 이윤을 남기기도 하지만, 당장 마을로 복귀하기 힘든, 위험지역에 있는 모험가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기도 한다. 위험을 수반하는 만큼 물건값은 천정부지로 상승하지만, 당장 포션 하나가 없어 곤란한 이들에게 있어서 그 정도 불합리는 목숨 값보단 싸게 먹히는 법이다.
【파를 상인조합】 상인조합은 여러 도시와 마을에 지부를 두고 있는 일종의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조합원은 일정 금액을 조합에 상납하고, 조합은 각 도시에 운영비를 지원하며, 이에 조합원들은 통행세를 면제받거나 비교적 검문을 쉽게 통과할 수 있는 등의 혜택을 받는다. 상인조합의 증표인 붉은 완장은 자신이 상인임을 알리는 표식으로 호객의 효과를 대신하지만, 금품을 노리는 이들의 표적이 될 수 있기에 착용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다.
저도 너무 기뻐요... 며칠동안 이야기 나누면서도 즐거웠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많이 모자라지만 저도 다시한번 잘 부탁해요! 같이 예쁜 이야기 써내려가봐요~ 참. 그런데 신님 이름에 신토가 뭔지 궁금했어요! 그리고... 얼결에 존댓말로 시작해서 계속 이어졌는데, 혹시 불편하시면 반말도 가능해요...!ㅋㅋㅋㅋㅋ
응응, 사실 이제 말하는 거지만... 1대1에 구인레스 올릴 때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아민주같은 참치가 물어줘서 정말 반가웠어. 이야기도 몇 번 나눠보니 서로 성향도 잘 맞는 것 같아서 조금 들뜬 기분이었어, 후후. 음, 이런 말은 조금 너무 설레발일까? ㅋㅋㅋ 그냥 그정도로 반가웠다고 생각 해 줘~ 신토의 의미라... 우선 신토는 '神刀'를 일본 발음으로 읽은 것! 뜻은 말하자면 이명같은 거라고 할까? 혹은 성씨? 어느쪽이든 이름이지만 일단은 아민으로 예를 들자면 '방랑상인 아민'! 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스레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속에서는, 신님도 물론 자기 자신을 '토코시에'! 라고밖에 소개하지 않을테니 일부러 시트에 그런 식으로 작성해놓은 거야~ 그리고 말은 괜찮아! 그건 정말 아민주가 편한대로 해주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반말한다고 이상해하지 않을테니까 진짜진짜 편한대로 해 줘!
음~ 그럼 이대로 유지할게요! 참치에서 반말할 때도 존댓말 할 때도 있었는데 왠지 토코주와 이야기할 땐 존댓말이 편한 것 같아요. 이미 익숙해져서 그런가! 저는 애초에 판타지 모험물을 좋아하기도 했고, 신적인 존재와 인간이라는 소재도 좋아했는데 여태 이쪽으로 돌려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서로 비슷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도 확실히 받았고... 저야말로 토코주를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고 기쁩니다! 신토의 의미에 대해선 확실히 이해했습니다! 혹시라도 아민에게 궁금한 점이나, 토코의 설정을 풀어주실 부분 같은 게 있다면 팍팍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첫 레스는 아민이 마물의 습격을 받고 도망치던 중, 우연히 겐네바 신사에 들어서 키즈나타치를 집어드는 부분... 까지 생각했는데 어떠신가요?! 바로 진행하자는 건 아니니 부담은 갖지 말아주세요! 머릿속에 상황은 다 그려졌는데, 그걸 또 글로 풀어내는 데에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까요!
그렇군...! 결론적으로 이번 1대1은 우리 둘 모두에게 좋은 기회였다는거네~ 후후. 첫 레스는 음~ 사실은 아민이 겐네바 신사까지 도달하고, 신님과 만나는 과정까지 내가 상황을 조정해주면서 아민주를 도와주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었거든. 마물의 행동같은 것도 직접 조종해주면서, 거기까진 약간 스토리 진행같은 느낌으로~? 짧은 호흡으로 여러 번 주고 받으면서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아민주가 말해준 느낌으로 시작하면, 한 번에 신님을 등장시킬 수도 있는데다 서론도 짧아져서 그것도 좋다고 생각해! 다만 왠지 그러면 아민주가 부담이 갈 것 같은 느낌이어서... 아민주는 둘 중 어느 쪽이 더 끌리는 느낌이려나? 전혀 부담 아니야~! 사실 토코주는 할 수 있다면 당장 진행해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의욕넘치는 상태이니까...!
아민주도 역시 전자가 좋구나? 후후후~ 사실은, 모험물인 특성상 이 둘은 여러 장소를 오가면서 다양한 상황을 마주해야 할 것 같으니까, 할 수 있다면 한 쪽이 그런 식으로 상황을 조성해주기도 하면서 서로 돌리면 재밌을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원래라면 당장 해보자고 했겠지만 토코주가 11시부터 봐야 할 일이 있으니까... 오늘은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내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는 걸로 어떨까? ㅋㅋㅋ 말은 대단하게 꺼내놓고 미안해... 훌쩍.
그럼 도입부에서 말인데~ 시작은 아민이 마을로 돌아가는 마차를 끌고 있는 걸로할까? 아니면 벌써부터 쫓겨서 동굴로 달리고 있는 시점? 그리고 아민을 쫓고 있는 마물은 '야인'이라는 마물로 등장시키려고 해. 야인은 수인의 한 종류지만 야생에 방치된 상태에서 자라면서 마왕의 영향을 받아 광폭화 된 수인이라는 설정이야. 위험한 정도는 초중급 레벨! 무리지어 다니기도 하고, 지능도 어느정도 있는데다가 굉장히 호전성이 강해서 초보 모험가에는 사냥이 추천되지 않는 정도일까? 중급 던전의 고블린 같은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면 딱 좋을것 같아! 이런 느낌인데, 아민주는 어떻게 생각하려나?
저두... 모험물이긴 한데 정작 실제로 행동하는 건 주로 아민이니까 진행하면서 조금 곤란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npc라고 하면 좋을까요? 토코주 말대로 그런 식으로 진행하면 정말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토코주에게 물어볼까 말까 고민하던 부분이기도 한데, 이렇게 먼저 말씀해주셔서 ㅋㅋㅋㅋㅋ 진짜 신기해요!! 물론 괜찮습니다~ 저야 언제든 괜찮으니 너무 맘 쓰지 마세욥! 볼일 있으시면 스레는 잠시 내려두셔요!
오옹 벌써 거기까지 생각해주셨군요! 중급 던전의 고블린 같은 포지션이라~ 이해가 쏙쏙 되네요. 마물 디테일까지 잡아주시고 토코주는 신이에요! 저는 물론 토코주가 설정해주신 쪽으로 진행해도 좋습니다~
잡담이니 살짝 스포하자면 제가 생각했던 도입부는... 우선 마차가 아닌 도보로 이동중이었고, 아민을 습격하는 마물은 이 근방에 나타날 리 없는, 드래곤? 도마뱀? 아무튼 거대한 마물 쯤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도주중 신사가 있는 동굴 입구를 발견하고, 아민의 생각에선 저정도 크기라면, 동굴 안쪽까지는 쫓아오지 못하겠다...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마물이 동굴 안까지 비집고 들어오면서 점점 더 안쪽으로 이동하다... 결국 몸통박치기? 꼬리치기? 꽈앙... 치명타 맞고 튕겨져나간 곳은 신님이 있는 신사...! 약간 이런 임팩트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오오~ 아민주도 같은 고민하고 있었어? 우연일까?! ㅋㅋㅋㅋ 역시 아민주는 나이스야~! 그럼 그렇게 해보고 괜찮으면 앞으로도 서로 유연하게 돌아가면서 그렇게 봐주는 걸로 해볼까?
야인에 대한 설정은 따로 생각해둔게 있었던 건 아니고, 그저 쓰다보니 어떻게 생각난 것 뿐이야 ㅋㅋㅋ 응, 그럼 그쪽 방향으로 진행 해볼게! 아민주가 생각한 프롤로그도 정말 위기일발이란 느낌이라 흥미롭다! 거대한 마물에 압도적인 기분이 들어서 좋았을 것 같아. 사실은~ 나도 잠깐 그렇게 생각하긴 했지만 그런 거대한 마물은 아무래도 크기가 크다보니 동굴 깊은 안 쪽까지 쫓아오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으려나 싶어서 금방 다른 쪽으로 생각을 돌렸어 후후. 무엇보다 지금 신님은 아직 드래곤을 기세만으로 쫓아내기에는 그렇게 강하지도 않을거라고 생각하기도 하구~
맞아! 서로 잠깐씩 다른 역할을 맡아서 돌려주면 그것만으로 상황도 엄청 다양해질테니까!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오래 전에 흩어져버린 인철신 신앙의 신자를 만나는 건 정말 어려울테니까... 신자를 맡아서 돌린다고 한다면 대여신의 종교네 신관들 정도가 되려나? 참고로 공식적으로 날붙이 신님께 인정을 받은 신자는, 아민이 첫 번째가 될 거야!
반응 늦어서 미안~! 모임이 이제 끝나버렸어! 할 말은 생각나는대로 올려줘도 정말 괜찮아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그게 아민주의 재미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달까~ 또 노파심에 말하는 거지만, 고민같은게 생기면 혼자서만 너무 생각하지 말고 토코주에게도 말해 줘~ 같이 서로 얘기해보고 도와주면 지금처럼 더 괜찮은 게 떠오를지도 모르니까!
토코주 안녕하세요~ 좋은 점심입니다! 푹 쉬셨을지 모르겠네요. 사실 저 최근까지 몸이 많이 아팠는데 이번 주부터 조금씩 괜찮아지기 시작했어요. 잠도 조금씩 자고~ 오늘은 컨디션도 쏘쏘합니다! 왠지 토코주 덕분인 느낌이에요.
좋습니다! 상황따라 서로 유연하게 돌아가면서 진행해봐오! 그러고 보니 신님의 힘이 많이 약해져 있단 걸 간과했었어요. 확실히 토코주가 제안해주신 야인 쪽이 좋겠습니다. 그래도 조금 위급한 상황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욕심은 있네요...!
음음 그리고 신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신님이 인간 모습으로 현신하면 물리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한 건가요, 아니면 귀신?처럼 모습만 보이는 건가요? 그리고 모습만 보이는 거라면 아민이나 신도들에게만 보이나요, 모두에게 보이나요? 첫 번째 질문은 아마 전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닐 수도 있으니 여쭤봐요~
아민주 안녕~ 점심은 맛있는걸로 챙겼을까? 그나저나 몸이 아팠었구나... 지금은 나아지고 있다고 하니까 다행이야. 그치만, 아민주가 알아서 잘 조절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힘들면 말해주기야!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음, 역시 재밌는 얘기들 풀어주는 것 밖에는 없네 ㅋㅋㅋ 그거라도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쁘겠어.
위급한 상황 말이지~ 응, 열심히 노력해볼게! 아무리 그래도 드래곤보다는 아니겠지만 야인 하나하나가 웬만한 모험가보다는 강하기도 하고, 쪽수로 밀어붙이는 마물들이어서 힘이 부족하지는 않을거야. 그럼 나도 여기서 궁금한게 있는데... 아민의 싸움력은 어느 정도인 느낌일까? 개인적으로는 삼류 노점강도나 깡패정도는 물리칠 수 있는 정도이고, 제대로 된 기사나 숙련자와는 비교 될 수 없는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느낌일까나?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은 역시 전자야! 물리적으로도 만질 수 있고, 모습도 아민을 포함해서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어! 평범하게! 그래서이지만, 도입부가 끝나고 가장 처음 진행하는 이야기는 역시 가장 먼저 신님의 지금 복장이 너무 눈에 띄니까 다른 옷을 구해서 갈아입히게 하는 것은 어떨까~ 하고 생각도 하고 있었어. 그런 건 어떻게 생각해?
맛없는거 먹었어요! ㅋㅋㅋㅋㅋ 그간 일에 치여 살다보니 번아웃이 왔었나... 멍하니 쉬기만 하니까 몸이 더 아팠는데, 좋아하는 글도 써보고 이야기 나누고 했던 게 케어가 많이 됐나봐요. 역시 토코주 덕이다! 내일부턴 다시 움직이기로 했어요~
아하. 야인의 전투력은 그정도군요! 지금 아민의 실력도 토코주가 생각한 거랑 완전 똑같이 생각하고 있었어요. 일반적인 도적은 상대할 수 있지만 제대로 훈련을 받은 기사나 모험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정도? 한가지 더 생각해 보면, 마을 밖은 마물이 득실거리니 도적이 그렇게 흔하진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rpg 게임으로 따지면 초보 마을 근처에나 등장하는 느낌이요!
신님의 복장 갈아입이기~ 왠지 신님은 싫어할 것 같지만 재밌을 것 같아요! 저는 좋아요~ 방금 이야기 나누면서 떠오른 건데, 도입부 이후에 날이 저물어서 신사에서 하룻밤 머물며 이야기도 나누고 아민이 당장 가진 물품으로 간단히 신님께 공양을 드리기도 하고... 이후에 가까운 마을인 엠버그루 마을로 다시 향하거나, 혹은 조금 더 가까운 근처 작은 마을로 향하면 어떨까 싶어요! ...음 생각해 보면 방금 말한 부분까지가 도입부 느낌일까요?
>>20 맛 없었어?? ㅜㅜㅜ 밥은 제대로 맛있는 걸로 먹어야지! 그러는 나도 가끔씩은 대충 때울 때 있긴 하지만...! 적어도 아플 때는 맛있는 거 먹어야 기분 나아진다구~ 그래도 이야기 나누는 중에 많이 케어 됐다니까, 다행이야!
그렇네, 거기까지가 도입부라고 생각해! 다만 실제로 돌릴 때는 동굴에서 한 번 끊고, 근처 마을에 입성하는 것까지~ 아니면 괜찮으면 신님 환복하는 것까지! 돌려보는게 어떨까나~ 하고 생각해. 갈아입는 것은, 당연히 신님은 또 투덜대겠지만 아민이 그 복장 너무 눈에 띈다고 하면 못해줄 것도 없을 거야 ㅋㅋㅋ
...그러고보니 아민은 마차같은거 끌고 다니려나?! 위에서는 도보로 이동중이라고 말하긴 했었지만 상인은 왠지 보통 짐마차 끌고 다니는 이미지가 있어서 자꾸만 마차에 타고있는 이미지로 상상해버리고 있어... 혹은 이날에 도보로 다니고 있던 다른 이유가 있었을까?
그리고 아민이 신님께 올리는 공양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어보고 싶어! 왜냐하면~ 사실 시트에선 막연히 '공물'이라고 뭉뚱그려놓긴 했지만... 나는 아민주만 괜찮으면 그 공물을 이용해서 둘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볼까 생각하고 있었거든. 음음, 이건 그냥 지금 얘기해두는게 적당할 것 같아서 한 번 얘기해볼게! 내가 생각하는 신님의 공물은, 먼 옛날 칼과 제철의 신이 한창 전성기일 때 직접 손수 담금질해서 인간들에게 하사한 걸작들. 즉 명검들이야. 하나같이 마를 멸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주 강력하고 신비한 힘이 깃든 칼들이고, 원래는 지정된 사람과 장소에 의해서 쭉 관리되고 있었지만 신앙도 흩어지고 긴 시간이 지난 지금은 파를 땅 전역으로 흩어져서 어딘가에 있다는 느낌으로... 아민의 모험은 그 칼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이야기로 해볼까 싶어. 그러면서 각 지역을 오가며 다양한 인물이나 사건을 만나고, 이야기도 만들어가는 거지! 아민주는 이런 건 어떻게 생각해?
서로 생각했던 상인의 이미지가 달랐던 것 같아요. 저는 마차 없이 도보로 다니는 걸 생각했어요. 일반적으로 도시간의 무역을 하는 상단은 짐마차도 있고 호위병도 있고... 그런 느낌이라면, 떠돌이 장사꾼은 꼭 도로로만 이동하는 게 아니라 숲을 지날수도 있고 산을 탈수도 있고? 커다란 배낭 하나 메고서 뚜벅뚜벅 걸어다니는 느낌을 상상했거든요. 물건도 도매가 아닌 가방 안에 들어갈 만큼만 가지고 다니는? 마차가 있으면 행동에 제약이 많을 것 같기도 했고요... 음... 살짝 설정 미스였을까요?!
아하! 저는 공물이라기에 막연히 음식이나 재물 같은 것으로 생각했었어요. 절에 음식 가져다 드리는 느낌...? 그런데 이렇게 확실히 말씀해 주시니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또 이야기의 방향성이나 캐릭터들의 목표도 확실히 잡히는 느낌이에요. 각지에 흩어진 명검을 찾아 떠나는 여행~ 저는 정말 좋습니다!
음음... 하나 생각난 게 있는데요! 처음엔 도보로 다니다가, 판타지 세계관이니까, 꼭 말이 아니더라도 짐도 실을 수 있고 타고다닐 수도 있는 날쌘 마물을 하나 길들여서 데리고 다니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해요! 가방이 마법 가방이라서 인벤토리처럼 물건이 무한히 들어가는 게 아닌 이상 명검을 여러 개 찾으면 아민이 주렁주렁 달고다녀야 하니까요!
>>22-23 배낭으로 뚜벅뚜벅... 뭔가 토코주의 머릿 속에서는 약초상같은 느낌으로 떠올라 후후. 확실히 나쁘지 않은 걸? 그런데 사실 마차같은 건 언제든지 때에 따라서 타게하거나 할 수 있는 거니까, 기본적으로는 도보로 다닌다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그러니까 지금까지 말해준 아민주 것 중에 미스같은 건 하나도 없으니까 걱정 하지 마~! 그럼 마차에 대해서는~ 평소에는 가볍게 배낭 매고 도보를 이용하지만, 마을과 마을 간의 먼 길을 이동하거나 큰 장사를 열 때는 마차를 이용하고 있는 걸로... 그렇게 하는게 적당해 보이는데 어때?
나도 사실 이런 설정들을 미리 생각해둬서 말해주고 있는 건 아니구, 번뜩번뜩 떠오르는 것들을 얘기해주고 있는 것 뿐이야~ 명검이나 이런 목표설정 같은 경우는 어제 새벽에 레스 쓰면서 생각난 거였으려나? 토코주도 처음에는 아민주처럼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럼 흩어진 검들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공물을 회수하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하고, 신님께 음식 등등의 사소한 무언가를 바치는 것은 공양에 가까운 의미라고 하자!
그리고 명검의 보관에 대한 그것도 말인데~ 사실 얘기하려고 했었지만 ㅋㅋㅋ 명검은 아민이 굳이 들고다니며 직접 사용하는게 아니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어. 왜냐하면 아민은 원래는 전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장사꾼이기도 했고, 아민이라면 그런 귀중한 검들을 보고나서 우선적으로 자신이 사용한다기 보다는... 이게 얼마나 값이 나올지, 어떻게 사람들에게 팔아볼지를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 ...혹시 너무 적폐 해석이었으려나?! 신님도 딱히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은 아니고, 본래 마왕에게 공격받는 인간들을 위해 만든 물건이니까 필요한 곳에 넘겨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 그걸로 칼날에 대한 신앙이 다시 돌아온다면 좋은 일이니까! 그리고 여기서! 장사꾼인 아민이 이건 신이 직접 낳은 명검이다! 라면서 사람들에게 바람을 넣어 다시 날붙이 신으로의 신앙을 부추기는 거지.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신님의 영향력과 힘도 돌아오고...! 이런 것은 어떨까나?
아핫! 말씀주신 내용 잘 읽어봤어요~ 평소에는 도보지만, 먼 길을 가거나 큰 장사를 할 때엔 마차를 이용하는 식으로 유도리있게 하면 되겠네요! 이 경우 상인조합에서 마차를 대여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설정을 써먹을 수도 있겠고요. 공물과 공양에 대해서도 의미가 확실히 정해졌네요~
아아. 저는 공물을 회수하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서 굳이 아민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신님 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드래곤볼 모으듯이...? 그런데 확실히 토코주 말대로 공물 자체보단 신앙이 중요한 것이니, 회수한 공물을 필요한 이들에게 넘겨주고 신님에 대한 신앙을 심어주는 쪽이 맞다고 생각해요! 훨씬 말이 되기도 하고요. 토코주가 이야기를 해줄수록 점점 이야기의 방향성이 자리잡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민이 검을 보고 값이 얼마나 나갈지, 팔 수 있을지...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저도 당연히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당장 신님을 만난 직후에도 키즈나타치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할 테고요. 혹은 조금 지나치지만 신님에게 검을 팔아버린다고 협박아닌 농담을 할 수도 있겠죠?!
살짝 덧붙이자면 모험물이긴 해도 전투보다는 신님과 교감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저런 상황을 겪고 멋진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을 생각했는데! 혹시나 혹시라도 아민주가 캐릭터가 강해지는 것에 욕심을 두고 있는 것처럼 비쳤다면 그건 아니라고 조심히 말씀드려봐욥...!!
토코주도 처음엔 아민주처럼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민의 장사꾼이라는 테마를 생각해서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전환했지! 후후.
음~ 키즈나타치는 지금 신님에게 있는 것 중에서는 가장 소중한 물건이라서 팔아버린다고 하면 조금 화내거나 슬퍼할지도...! 물론 그런 농을 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말이야 ㅋㅋㅋ
엣 아냐아냐~ 전혀 그런 식으로 보이지 않았는 걸? 오히려 조금 토코주가 설정을 풀어내는게 과하거나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민주가 잘 들어줘서 너무 기쁜거야... 흑흑. 오히려 나는 은연중에 아민이라는 캐릭터를 조금 너무 약하게 설정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서, 아민주가 기분이 상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그치만 혹시 전투가 거북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
신님이 슬퍼하면 또 마음 약해져서 어떻게든 기분 풀어주려고 쩔쩔맬 것 같기도 하네요...!
음음 처음엔 어느정도 밸류를 줘야 이야기가 수월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육성물이나 스테이터스가 있는 것도 아니구 아까 저희 생각대로 지금 정도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먼치킨보단 구르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마물 토벌같은건 애초 논외였고! 강자가 뜬금없이 시비를 걸진 않겠지만 신님과 함께라면 같은 인간은 무서울 게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전투가 거북하진 않은데, 화려한 전투씬은 조금 자신 없다고 할까요..ㅋㅋㅋㅋㅋ
저도 오늘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후에는 서로 시간 될 때 느긋하게 이어보는 건 어때요?! 저는 한 9시 반이나 10시쯤 부터 1~2시쯤까지 가능할 것 같아요. 토코주는 언제 시간 괜찮으세요?
아민주도 적당히 구르는 거 좋아하는구나~! 역시 우리는 서로 좋은 기회를 잡은 걸지도...!? 기본적으로 토코주도 로우파워 판타지를 좋아하니까 전투가 있더라도 갑자기 번개나 마법같은걸 난사한다든가 하는 스케일 큰 전투가 되지는 않을 거야 ㅋㅋㅋ 그리고 전투 중에는 항상 토코주가, 그리고 인철신님이 도와줄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구~
나도 지금은 조금 손이 바쁘니까... 9시 반이나 10시 사이쯤에 시작해볼까? 처음에 쫓기고 있는 레스는 누가 쓰는게 좋다고 생각해? 아민주가? 아니면 토코주가 적당히 마물들 움직여줄까?
그것은 숨통을 죄어오는 듯한 울음소리다. 일종의 괴성과도 같은 그것이 동굴의 벽면에 사방팔방에 부딪히며 귓전을 때렸다. 소리로만 미루어보아도 셋. 아니, 넷 정도일까. 이건 바깥에서 본 놈들 중 일부일 뿐이지만 이미 지금 머릿수로도 최악이다.
동물이지만 동물이 아닌 것. 수인이지만 수인이 아닌 것. 야생의 짐승보다도 최악인 것.
이 땅에 마왕이 군림하기 시작한 이래 나타난 마물 중 하나인 '야인'의 무리는, 당신의 피부안에 흐르는 피와 살점의 냄새를 맡기라도 한 것처럼 미친듯이 당신을 쫓았다. 그런 상황에서 당신에게 있는 것은 손 안의 조악한 검과, 출렁이는 포션. 그리고 벨트에 걸린 랜턴이 어두컴컴한 앞길을 비추고 있었다. 어디로 가면 좋을까. 이대로 가는게 맞는 걸까. 아니면 이대로 돌아서서 가진 걸로 어떻게든 맞서볼까. 온갖 생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당신의 머릿 속 어디에도 믿을 수 있는 정보는 없었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하나. 이 뜀박질을 늦추면 늦출수록 자신의 생도 덩달아 빠르게 마감이 다가온다는 것이었다. 이미 더 이상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쁘게 땅을 박차며 움직이는 당신의 등 뒤로는, 땅 끝까지라도 쫓아올 기세로 당신을 추격하는 그림자들이 점점 가까워져오고 있었다.
아민은 제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기를 기도하며 어두운 동굴을 쉬지 않고 내달렸다. 희미한 랜턴 불빛은 겨우 몇 발자국 앞까지만 시야를 밝혀줄 뿐이었고, 그마저도 정신없이 흔들리는 탓에 정신마저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바싹 마른 입안에선 쇠 맛이 나고 정수리에서 심장이 쿵쾅댄다. 헉헉대는 숨소리가 제가 내는 소리인지 등 뒤까지 쫓아온 야인들의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잔꾀를 부려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아민은 잘 알고 있다. 그저 달리고 또 달리면서, 차라리 이 앞길에 절벽이던 호수던 무어라도 있길 바랄 뿐이다.
이제봐서 맞서봐야 소용 없을 것을 깨달은 당신은 이 깊게 가라앉은 어둠 속을 내달리기로 한다. 그 뒤로는 거의 울며 겨자먹기로 그저 앞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너무나 어두운 곳이다. 뒤통수에서부터 엄습해오는 야인들의 울부짖음만 아니었다면,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는지 뒤로 나아가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그저 발이 닿는대로 달렸고, 막힌 길이 있다면 손으로 훑어서라도 길을 찾아 달렸다.
그렇지만 만약, 아주 만약의 얘기. 이대로 앞에서 듣도보도 못한 또 다른 마물이 나타난다면...
"끼엑――! 끼에에에에――!!!"
고개를 스멀스멀 들어올리는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듯, 당신의 사고를 마비시키는 울음소리가 다시금 귓전을 때릴 기세로 울려펴져 온다. 이제는 정말로 가까워졌다. 여기서 정말로 끝인 걸까. 빛도 보지 못한 채로, 어둠 속에 잠겨서...
죽게 되는 걸까?
그런 생각이 번뜩 듦과 동시에 이제까지 맹목적으로 어둠을 뚫고 달려 온 당신은 맞이하게 된다. 이끼가 잔뜩 끼어있는 석등. 그 뒤로 드리운 작은 연못.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 이 모든 것을 비추는, 천장의 틈새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은은한 달빛. 순식간에 한 눈에 들어오는 아닌 때의 신비로운 장소에 당신은 순간 도망치는 것도 잊어버리고서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당신의 눈에 띄는 것은 석등 앞에 고스란히 놓인 길쭉한 직사각형의 나무 상자다. 어째서인지 그것만큼은 세월의 때를 조금도 타지 않은 채였다. 이것들은 자연물이 아니다. 명백히 다른 자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배치한 것이다. 그러고보니 들은 적이 있을테다. 이 조형물들은 따지자면 어떠한 종교적인 장소. 즉, 성소와도 같다고 당신이 지금까지 장사꾼을 전전하며 쌓아온 경험이 말하고 있었다. 설마 이런 깊은 곳에까지 자신 이외의 누군가 들어왔다고 하는 것인가. 그렇지만 보이는 건 그것이 전부다. 단지 그것뿐. 이곳에는 아무 것도 없다. 빠져나갈 길도, 다른 누군가의 인기척도, 조금의 자그마한 도움도 없다. 상황은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 당신이 그 사실을 다시금 알아차리면, 그 사이에도 무서운 속도로 접근하고 있는 야인들의 발걸음 소리가, 끝을 알리는 북소리처럼 울려서 바로 등 뒤에까지 다가오고 있었을 것이다.
항상 배려하고 격려해 줘서 고마워요! 상황 묘사라던가, 토코주가 다 해주셔서 상대적으로 너무너무 짧고 성의 없어 보이는데 아마 신님 만나고부터는 아닐 거예요...! 저도 장문 잘 써요!! 희힝 아무튼 저는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서, 토코주도 느긋하게 써주세요! 좋은 밤 되세요~~
어느새인가 눈 앞의 야인이 휘두른 손 도끼가 당신의 어깨를 깊게 짓누르며 파고들고 있었다. 다행인 것은 그저 목을 빗겨나가 일격사를 면했다는 것 뿐이었다. 그 거대한 통나무조차 가르는 무식한 벌목 도구다. 반면 그저 인간일 뿐인 당신의 몸이 지금 어떤 꼴이 되었을지는 직접 보지 않아도 직감이 가는 수준이었다.
"크륵!!"
당신의 자세가 무너지자 그 옆에 있던 두 번째 야인은 틈을 놓치지 않고 몸뚱아리를 거침없이 발로 걷어차버린다. 이미 한 차례 도끼날을 받은 몸이 그 충격을 버틸 리는 만무하다. 심지어 산과 야생을 뛰어다니며 모험가 사냥을 수차례 거듭한 야인의 각력이라면 더욱. 발길질에 당한 당신은 거의 내던져지는 것처럼 형편없이 나가떨어졌다. 그대로 몸이 붕 뜨듯 날려져서 거기에 있던 석등에 등을 부딪히고, 몸과 상처에 고스란히 충격을 받으면서 오래 된 성소였던 주변의 구조물조차 한꺼번에 무너트려버렸다. 당신이 야인들 앞으로 나서기 바로 직전에 보았던 상자조차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자는 눈 앞에 나뒹굴며 그대로 엎어져 당신의 다리 위로 뚜껑과 함께 내용물을 쏟아내었다. 이런 곳에서 저 홀로 조금도 때조차 허용치 않았던 상자. 그렇지만 관짝으로 쓰기에는 너무 비좁았던 상자... 헌데 그 안에서 굴러나온 것은 단지 기다란 막대기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아니다. 그것은 막대기가 아니라, 그저 장대를 연상시키듯이 엄청난 길이를 취하고 있는, 말하자면 하나의 검이었다. 고운 비단에 둘러싸여 검붉은 외장의 검집 안에 시퍼런 칼날을 숨기고 있는, 흔히 쓰이는 것들과는 달리 굉장히 이질적인 모습의 검. 이런 순간에도 당신의 장사꾼 머리가 굴러가기 시작했다. 다만 왜 이런 것이 여기에 있는 걸까. 어깨와 몸에서 터져나오는 통증을 참으며 그런 것을 지금 생각해도 당신은 알 수 없다.
"시식... 시식!"
그렇지만 와중에도 야인은 그런 소리를 내며 도끼를 맞고 피를 흘리는 사냥감을 끝장내기 위해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야인은 무리를 짓고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정도의 지능이 있다고 했던 것 같다. 그 느긋한 발걸음은, 당신을 조롱하는 의미임이 분명한 것이었다.
으음~ 너무 내가 혼자서 전부 하고 있는 걸까? ㅜㅜㅜ... 만약 그렇다고 느낀다면 좀 더 짧게 써보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엣 성의 없다고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았어~! 나는 글의 길이랑 성의같은건 하나도 관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아민주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써주면 된다고 생각해. 하지만 갑자기 장문 잘 쓴다고 어필하는 아민주는 왠지 귀여워 ㅋㅋㅋㅋ 다시 말하지만 그냥 아민주가 편한대로 써주면 그걸로 토코주는 만족이야! 보다시피 토코주도 문장같은 거 잘 쓰는편은 아닌걸...!
레스는 올려놨어~! 처음부터 아민을 너무 막 굴리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이정도는 괜찮겠지?! 아민주도 적절할 때 이어줘~ 그럼 또 내일 보자!
아니에요! 지금은 처음에 신님을 만날 때까지 스토리 진행해주시는 부분이라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토코주는 정말 잘해주시는데 저는 원체 손이 느린데다 왠지 조바심을 느껴서 자책하는 말을 많이 했네요... 이젠 안 그래요! 앞으로 더 잘할게요! 이정도 굴리는 건 환영입니다~ 오히려 제가 처음 구상했던 내용도 딱 이정도 수준으로 굴렀어서 너무 신기하네요 ㅋㅋㅋ 답레는 시간 날 때 가져오도록 할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