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자신도 정확하게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아무리 그래도 초등학생 때의 일을 어떻게 다 기억하겠는가. 불과 1~2년도 아니고 최소 4년이나 지난 일이었다. 물론 어느 정도 이미지는 기억해도, 그 안의 세세한 것. 옷차림까지 모두 기억할 순 없었기에 세은은 이해한다는 듯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소리야. 아무리 그래도 고등학생 수업이 쉬운 것은 아니거든? 성적을 유지하려고 더 공부하는 것 뿐이야."
결국엔 공부를 그만큼 했기에 성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이야기하며, 세은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좀 더 공부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어쨌건 성적을 상위권으로 유지하고 싶은 것은 사실이었기에 그녀는 괜히 한숨을 내쉬었다. 기말고사... 어렵지 않게 나와줘라. 어렵지 않게 나와줘라. 그렇게 조용히 중얼거리며 세은은 근처에 있는 노란색 원피스를 기어이 챙겼다. 일단 그것을 하나 사려는 모양이었다.
"일단은 대학에 갈까 싶어. 상담 쪽으로 말이야."
인첨공에도 당연히 대학은 여러 개 있었다. 지금 그들이 살고 있는 3학구도 그렇고, 1학구나 2학구, 4학구에도 대학은 있었다. 그 수가 절대로 적은 것은 아니었고, 그 안에서도 서열이 있었기에 대학을 간다면 공부를 게을리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세은은 그 중에서도 나름 상위권 대학을 노리고 있었기에 더더욱.
바빠서 그랬겠지. 딱히 나쁜 의도로 사과를 지연시키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왜 사과가 늦었는지 사정을 알 생각도 없었다. 늦을 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깐, 동월이 요구하지도 않은 이해를 한양이 미리 한 것이다. 자신도 역시 누군가의 이해를 받아가며 살아가는데, 이런 것 하나를 이해하지 못하겠는가.
"돈 들어갔죠. 저지먼트의 예산으로 새 게시판으로 바꿨어요. 고쳤다기보다는 새 걸로 바꾼 게 맞아요. 어차피 바꿔야 될 게시판이었으니깐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정확히는 고친 게 아니고 새로운 게시판으로 바꾼 것이었다. 어차피 낡은 게시판이고 하니, 문구점에 가서 좋은 걸로 바꾼 것이다. 게시판을 부순 동월에게 별다른 얘기를 안 한 이유도 방금 말한 것에 포함됐다. 어차피 바꿔야 됐으니깐.
"네. 조심하세요. 그거면 됐어요."
조심해야 한양 본인이 일할 소요가 줄어드니깐 말이다.
"네. 마음대로 하세요."
한양은 그렇게 천천히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다.
"혹시 밤길을 지나가다가 갑자기 스킬아웃이나 괴한이 튀어나오는 전개는 너무 우려먹었으니깐, 식상해서 안 나오겠죠?"
아스팔트에 저항하는 물질이 바닥 긁어가며 내는 굉음이 스산하다. 능력으로 강화시킨 쇠 파이프 끌어가며 반항하려던 샹그릴라 복용자를 앞에 두고, 경진은 삼단봉 다잡은 손 굳게 쥐고 입 안에 있던 캔디를 짓씹었다. 애꿎은 힘의 방향에 찌그러져 부숴진 사탕은 입 안에 청량한 레몬향만 남겼다.
[리라 선배, 사탕 잘 썼습니다] [손이 비니까 굉장히 편하네요] [(사진)]
능력 약화된 것에 당황해 조절감 미숙해져, 힘 없이 추욱 늘어져 있는 쇠 파이프로 추정되는 무언가의 사진도 보내보인다.
중학생 시절까지 합해서 총 5년의 저지먼트 활동기간. 사고치기 전에 사과를 드리겠다고 예고한 녀석은 동월이 처음이었다. 아, 서한양의 중학생 때 이야기다. 인간쓰레기 학교폭력 가해자가 앞에 있었다. 한양이 부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새X 오늘 제가 김장 담그고 저지먼트 나갑니다."라고. 거울치료구나 서한양이.
"무슨 플래ㄱ."
이상한 괴성이 들린다. 한양은 괴성의 근원지를 찾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괴성의 근원지는 골목 사이임을 알아냈다. 등장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니, 말이 유독 통하지 않을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아뇨. 겨우 몽둥이인데. 칼 집어넣어요."
칼로 진압하다가 사고치면 곤란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진검은 아니겠지. 목검이겠지. 그런데 동월의 능력은 목검도 날카롭게 만들 수 있다. 사실상 진검을 가진 셈이지. 그냥 목검으로만 진압한다면 덜 걱정되긴 하는데.. 더 간단한 방법이 있어서 말이야.
괴한들은 호기롭게 동월과 한양 앞을 막아섰다. 몽둥이를 들고 자세를 잡았다. 그러나 그 몽둥이들은 일제히 공중으로 한 방향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몽둥이들은 바로 괴한들의 손에서 빠져나와서 한 묶음으로 모였다. 중간에는 몽둥이를 놓치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한양이 확 당겨서 넘어지는 녀석도 있었다.
모여진 몽둥이들은 동월과 한양의 뒤로 사뿐히 상륙했다.
"지금 투항하면 학교에서 덜 썩고나와서 새 시작이 가능해요. 덤비시면 저지먼트 폭행까지 추가해서 학교에서 더 썩다가 나와서 재기할 나이가 지나고요. 뭐 고르실래요? 어차피 잡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