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후배의 웃는 표정이 바뀌었다는 걸 혜성은 알 수 있었다. 자신도 저런 표정을 짓기 시작했으니까.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던 것은 자신의 말을 듣자마자 겁에 질린 표정을 짓는 후배의 표정을 본 이후였다.
"잠-.."
병원이라는 단어에 후배가 바닥에 주저앉는 모습을 봤을 때, 혜성은 뭔가가 크게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걸 알 수 밖에 없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얘는 또 왜 이러고. 병원에 트라우마라도 있나? 그치만 여기서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 벽에 기대서 바닥에 주저 앉아서 겁에 질려있는 후베의 모습에 혜성은 주변을 향해 눈을 도록 굴리다가 결국 가까이 다가갔다.
"후배님? 후배님 정신 차려볼래?"
바닥에 주저앉은 후배의 맞은편에 쪼그려 앉은, 혜성의 손이 후배의 어깨를 가볍게 감쌌다. 딱 거기까지였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을 처음 본 혜성으로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트라우마를 겪어보지 못한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달래는 법을 알 수 있을리가 없다. 혜성또한 그런 상태였다.
/늦었는데 답까지 짧아서 미안해...(이혜성이 트라우마가 없는 애라서 방법이 없었음) 짧게 줘도 된다ㅠㅠ
몸이 얼었다. 이 애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리라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알고 싶은 건가? 어째서. 그래, 부스 안에 들어올 때까지는 그 또한 다를 바 없었으니 뭐라고 할 자격은 없다. 근데 이건 다르지. 저길 가 보고 싶다고? 누가 봐도 위험하다.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재수 없으면 못 나올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다.
"너무 위험해."
하지만 깊은 구멍 속에서 눈을 돌릴 생각이 없는 동월을 바라보면 그가 말린다고 들을까 하는 의문이 솟고 만다. 잡는다고 잡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 뛰어들어서 궁금증을 해소하고 오라고 말하기엔 걱정이 앞선다. 저기에 뭐가 있을 줄 알고. 한편으론 위급상황 발생 시 도와줄 사람을 불러야 할 수도 있어서 설령 누구 하나가 확인을 위해 가더라도 하나는 여기 남아있어야 한다는 이성적인 생각도 고개를 드는데, 솔직히 혼자 남는 것도 지독하게 무서워서 리라는 이를 악문다. 힘으로 끌고 나가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눈물로 호소하자니 은빛 눈동자 속의 심지가 굳다. 그럼 남은 방법이 얼마나 있겠는가. 리라는 가볍게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쉬었다. 탁 터져 나온 숨소리는 한숨에 가깝다.
"이걸 아는 게 너에게 있어서 중요해? 반드시 알아야만 하겠어?"
이미 장소가 특정된 이상 문을 지운다고 해도 동월이 오고자 하면 올 수 있게 되었다. 그럴 바에는.
"그럼 같이 가자. 혼자 가는 것보다 같이 가면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많아지겠지. 핸드폰 배터리 얼마나 남아 있어?"
그렇게 말하며 핸드폰의 손전등 기능을 켠 리라는 구멍 안을 비춰본다. 빛이 끝까지 닿지는 않지만...
"음."
한 번 사용해서 기능을 잃은 투시 안경(이었던 것)을 다시 꺼낸 리라는 그것을 구멍 안쪽으로 던진다. 툭, 툭, 툭. 총 세 번의 부딪히는 소리.
"끈 같은 거 그릴 테니까, 부스 문고리에 묶어두고 가자. 길은 찾아야지."
그리고 포스트잇을 꺼내 리본을 그리기 시작했다. 충분한 길이의 리본이 만들어졌다면 리라는 한쪽 끝을 문고리에 묶고, 한쪽 끝을 동월에게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