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얼마가 되는지 모를 시간 동안, 어쩐지 그 말이 떠올랐다. 정말 그 말대로라는 생각과 함께.
"!!!"
어느새 울음이 그치고 눈만 그저 꾹 감고 있었는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황급히 돌아보자 그가 있었다. 멀쩡한 척 하는 그가.
내 코는 철분 특유의 향에 민감했다. 그리고 부상에 대해서도. 그야 매일 커리큘럼을 하며 인체를 다방면으로 보니 눈치를 못 채는게 이상했다.
방금 전까지 들었던 목소리가 갈라진 걸 누가 모를까. 저 목의 손자국을 누가 못 볼까! 거기다 상처를 감추려고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있는 주제에 저렇게 태연히 말한다니.
미안함보다 짜증이 발칵 솟구쳤다. 단박에 미간이 구겨졌다.
"이제 겁 다 풀렸거든! 멍청아!"
아까 이미 눈치챘듯 그가 선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환자라면 선배고 선생님이고 없었다.
거의 들이받듯이 달려들었다. 라고 하지만 가까이 가서 그가 피하지 못 하게 양 팔로 몸을 감싸 붙잡았을 뿐이었다. 더 물씬 풍겨오는 철분내에 냄새난다고 중얼거리고 눈을 감았다.
"지금 나 밀어내면 무릎으로 걷어찰 줄 알아."
살벌한 경고를 남긴 후 능력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로 전개했다. 복부, 흉부, 각 관절과 팔뚝, 골반, 허벅지에서 발목까지, 손끝에서 발끝, 머리끝까지. 근육의 피로도를 회복시킴과 동시에 세포분열을 촉진, 지혈에서 각 부상 치유까지 이뤄지게끔. 그 자신도 스스로 나아간다는 걸 체감하고 외적인 부상과 피로가 거의 풀렸다 싶을 쯤 잡았던 걸 놓고 뒤로 물러섰다.
"이걸로 빚은 갚은 거야. 나중에 도와준 값 운운하면 찔러 버릴 거니까."
어디를 어떻게 무엇으로 찌를 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지만 대충 예상은 되지 않을까. 흥! 크게 콧바람 한 번 내쉬고 뒤로 홱 돌았다.
"쉬기만 해도 모자를 판에 고생을 사서 하긴. 너나 가서 씻고 에너지바나 몇 개 까먹고 자!"
그리고 착착 걸어 먼저 그 자리를 떠나려 했다. 말을 걸거나 붙잡지 않는다면 곧 캄캄해지는 길 어딘가로 스륵 사라졌겠지.
혜우를 놀리듯이 말하고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음을 뱉어낸다. 하지만 얼마 웃지도 못했는데 혜우가 달려드는 것을 확인하고는, '아아, 내 인생은 여기까지인가' 라고 생각하며 가만히 혜우가 내릴 벌을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 케윽, "
몸통박치기! 가 아니라, 안겼다고 표현해야 하나. 동월은 이 상태로 수플렉스를 당하는게 아플까, 아니면 무릎으로 어딘가를 찍히는게 아플까 잠깐 고민했지만, 그것은 기우라는 걸 증명하듯이 목에 손자국 모양으로 난 멍, 찢어져서 피가 나고있는 손, 그리고 그 외 온몸의 크고 작은 상처들이 치유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단순히 치유에 그치지 않고 이제껏 움직여대느라 지친 몸도 회복되는 느낌이었다. 그러고 보면, 처음 만났을 때도 혜우는 자신의 몸을 치료했었지.
치료가 끝나자 동월은 그제서야 주머니에서 자신의 손을 뺐다. 이미 피가 흘러서 엉망이 되어있긴 하지만, 상처는 확실히 치료되었다. 집가서 씻어내기만 하면 거기에 상처가 있었던 것도 모를 것이다.
" 쳇, 나중에 밥이라도 사라 하려했더니만. "
툴툴거리며 말하긴 했지만, 밥 같은 것 보다 이게 훨씬 값지다는건 동월이 잘 알고있다. 그의 성격에 병원에 갈 일은 절대 없을테고, 혼자 대충 응급처치만 끝내고 붕대를 칭칭 감아 몇날며칠을 느릿하게 회복했을텐데, 혜우가 순식간에 회복시켜주니 상처가 곪거나 벌어질 걱정 없이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 이게 그 유명한 츤데렌가. "
저것은 욕하는 것인가 걱정하는 것인가. 그 중간 애매한 곳에 서서 고민하고 있는 동월은 홱 돌아서 걸어가는 그녀의 뒤에 대고 말했다.
"우,웃어서 죄송해요. 그...... 뭐,뭐랄까 좀더 친근한 느낌이랄까, 사,사실 부장님이시기도 하고 유,유명하시니까 연예인 같은 느낌이라 조금..... 어려웠는데 이,이렇게 보니 보통 사람하고 다르지 않구나... 싶기도 하고요."
사실 제가 부장님의 일상적인 모습만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부장님이 싸우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으니 그 무서움이 어느정도인지 저는 알 수 없으니까요. 위크니스라는 인질을 잡아야겠다고 결정할 정도의 파괴적인 힘, 그 행위가 정당한지 아닌지의 여부를 떠나서 그 힘 자체는 실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제 생각은 그래요. 왕게임 때의 장난스러운 모습도 지금의 어설픈 모습도 그냥 평범해 보이는 일반인 같은 걸요.
"저,저도 좋아하는 나무거든요. 부장님도 부원들도...... 모,모두 강건하고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고개를 끄덕이면서 진심을 담아 말합니다. 전에 부장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커다란 계획을 앞두고 있으니까요. 그런 마음이 모두에게 닿아서 모두 다치지 않고 무사귀환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