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0 랑은 부지가 매입되었다는 표지판을 보며 서 있었다. 낡은 폐건물이 들어선 꽤 널찍한 부지. 아직 건물이 철거되지도 않았으니, 무엇이 들어올지는 모른다.
이런 오래 된 건물이나 골목 등을 사들여서 새로운 건물을 짓거나, 상가로 채우는 것 자체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인첨공 내에서도 오래된 거리 중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장소는 계속해서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사실 스트레인지는 재개발이 언제 되어도 이상한 장소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방치되어, 인첨공의 규칙에 반해 도망치는 사람들이 숨어드는 장소가 된 것은 이 장소가 숨기에 완벽한 장소이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이미 인첨공에 들어온 이상 나갈 방법은 없다. 죽어서조차도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
시체가 되어서도, 나갈 수 없는 장소라. 이미 인첨공에 들어와 커리큘럼을 수행한 사람들은, 좋든 싫든, 성과를 냈든 내지 못했든 인첨공의 소유가 되는 거라는 사실은, 지금 당장 19살의 여학생에게는 그다지 와닿지 않았다. 쓰레기를 버릴 때 개인정보가 적힌 종이 같은 게 섞이진 않았는지 주의하라는 이야기가 예전에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스트레인지에 머무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쓸모는 없지만 무턱대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개인정보가 적힌 종이 정도일까.
분명 아무런 것도 없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낡은 건물 앞에 이미 매매되었다는 표지판 하나만 놓여 있을 뿐인데. 랑은 전례 없는 불안감을 계속해서 느끼고 있었다, 막연하기 짝이 없는 불안감을.
건네진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포장을 뜯던 리라는 이어진 여로의 한마디에 머쓱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내가 자라고 해 놓고 정작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구나. 습관은 습관이지만 이게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말고는 또 다른 문제라 마음 속으로 잠깐이나마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응, 오늘은 푹 잘게요. 걱정 고마워요~ 한결같이 상냥하고 세심하네요, 여로 후배님은. 이 아이스크림도 여로 후배님 같다. 상냥한 맛이야~"
그게 무슨 맛인지는 아마 본인도 모를 거다.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문 리라는 여로가 세 구의 가짜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생각보다 거부감은 느끼지 않는 거 같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짧게 짧게 지시할 순 있었어요. 예를 들면... '걸어'."
그러자 세 구의 몸이 동시에 앞으로 한 발짝 두 발짝 발을 내딛는다. 평균적인 인간의 걸음걸이와 비슷한 속력으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던 그것들을 바라보던 리라는 차가운 아이스크림 덩어리를 천천히 녹인 뒤 다시 입을 연다.
"'멈춰'. 이런 식으로... 아주 간단한 건 가능한 것 같아요. 세세한 지시는 어렵지만 이동 정도는 되더라고요."
아직 해 보지 않았지만 어쩌면 무작위적인 공격 정도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이상 얼마나 효용성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아무래도 좀 기분이 묘할까 봐 그랬어요. 미안~ 꺼림칙하지 않으면 다행이에요. 조만간 여로 후배님 모습으로 만들어서 다시 보여줄게요. 나한테 개인 톡으로 사진 한 장 보내줄 수 있어요? 보고 그려야 자세히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아, 아니면 언제 모델로서 시간 내 줘도 좋고~"
이동하다 멈춘 가짜 사람들은 돌처럼 멈춰 있다. 확실히 눈속임 정도는 될까.
"칭찬 고마워요. 근데... 내가 물어봤었나? 여로 후배님, 이것들 만들어서 어디에 쓸 거예요? 용도에 따라서 다른 디테일도 추가하려고요."
청윤은 어깨를 으쓱하고 사격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질소 농도는 80%대였다. 집중에 한계가 있는지 위력도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심호흡 후 마인드컨트롤을 해보겠다며 잠시 실험을 멈춘 청윤이는 눈을 감고, 마치 구슬자석을 만지는 것처럼 다른 색의 입자들을 때어내고 들러 붙는 것들을 때어내는 것을 반복하다 한 색만으로 이루어졌을때 청윤은 눈을 뜨고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