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0 평소였다면 그녀는 훈련에 대해 아무런 불만도 긴장감도 가지지 않았다. 단 한가지 예외가 있다면 그녀가 말하길 정기적인 '메인터넌스' 랬던가, 분명 단어의 의미만 들어보자면 때마다 필요한 시설의 유지보수일 뿐일테니 조금 버거워도 그럭저럭 괜찮은게 아닌가.로 다가올수 있겠지만, 메인터넌스 대상이 그녀 자신이란 점에서 썩 유쾌하지 않았다.
그때만큼은, 마치 그녀 스스로가 모르모트가 된 것 같았기 때문에...
"......"
평범한 훈련때는 복장 역시 자유로웠지만 이때만큼은 연구소에서 봐왔던 몇몇 이들처럼 구속복을 입고 있다는 것이 달랐다.
"......" "......" "......"
그저 모니터만 바라보는 남성이 한명, 중앙에 있었다. 그녀를 무심하게 지켜보는 여성이 한명, 좌측에 있었다. 그리고 이 상황이 적잖이 불편한듯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는 여성이 한명, 우측에 있었다.
"결과는?" "아, 지금 나왔어요. ...9820. 이대로 꾸준히 커리큘럼을 완수한다면 예상시일 내에 도달할수 있겠네요. 그리고..."
좌측의 여성이 짧은 한마디에 우측의 여성은 안경을 고쳐쓰며 문서들을 천천히 읊어나갔다.
"...최근 실험을 통해 능력이 닿을수 있는 거리까지 다수의 전자기기를 무력화시키거나 자율적으로 조작할수 있다는 결론까지 나왔습니다." "나쁘지 않군.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실망스러운 정도는 아니야."
우측의 여성이 보고를 끝마치자 중앙의 남성은 담담하게 말했고 이내 모니터에서 눈을 떼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렇네요. 최소한 시간들여 온 가치는 있었어요. 보람이라기엔 애매하지만, ...그 외의 특이사항은?"
좌측의 여성이 남성에게 적당히 응수하곤 우측의 여성에게 다시 질문을 걸어온다.
"이전 보고에서 말씀드렸듯이 생활패턴에 약간의 변수가 생겼지만, 문제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비상상황시의 대비책도 이미 마련되어있구요." "좀 거슬리지만, 그부분은 유세리 연구원이 책임지겠다 했으니 아무쪼록 신경써주길 바래." "ㅇ, 예에... 물론이죠~" "......"
좌측의 여성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자 우측의 여성은 당황하면서도 곧바로 대답을 이어나갔고, 그 셋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은 평소보다 짙은 빛을 띄고 있었다.
"그러잖아도 신경써야 할 일이 많은데 애들 장난으로 귀중한 샘플이 망가지는건 생각하기 싫군." "어쩌겠나요~ 그래도 저지먼트라고 하면 대외적으로 나쁘지 않은 입지를 얻어갈수 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죠." "우리가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지 결과가 우리를 기다려주는게 아니라네."
분명 가장 가까워야 할 사람들이 대면했음에도 분위기는 왜 이렇게 무겁기만 할까, 우측의 여성을 제외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두 사람은 아무런 회포도 없이 나가려 하다 남성쪽에서 잠시 멈추고선 그녀를 향해 툭 던지듯 한마디를 꺼냈다.
"수고했다. R0,"
그녀는 간단히 고개를 숙여보일 뿐이었고. 두 사람이 격리실에서 완전히 나가자 여성은 그때서야 이마를 짚으며 탄식 섞인 한숨을 내뱉었다.
"저 호칭은 언제 들어도 싫단 말야... 아니, 멀쩡한 이름을 두고 왜?" "괜찮슴다. 뭐라 불리던, 인정받기만 한다면 오케이 아니겠슴까?"
하지만 적잖이 어두워진듯한 그녀의 안색을 보고서 여성은 결심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맞잡아 이끌었다.
"일단 옷 좀 갈아입고, 오늘은 겁나게 매운 것좀 먹으러 가자!" "에에... 또 그거 먹으러 가는 검까?"
반사적으로 되물었다가 곧바로 발을 뺐다. 그리고는 함께 언급된 사람을 듣고는 은우를 떠올린다. 그와 사적으로 대화를 해본 건 고작 한번. 그 외엔 거의 소집일 때 말하는 것 살짝 엿보았을 뿐이니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을 거다. 그렇기에 동생의 푸딩을 훔쳐먹는 모습이 잘 매칭이 되지는 않았다. 원래 남매들이 그런 걸까? 외동인 이레는 잘 알 수 없는 분야였다.
"네, 네. 좋아요...! 어, 언제든 불러주면 꼭 갈게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레는 고개를 끄덕였다. 개인톡이라니 정말 친근하게 느껴지는 단어였다. 그런 걸 마다할 리가 없었다. 그러다 이어진 말에 손에 든 페레로로쉐가 툭 떨어져 굴러간다.
"그, 그거... 그거 안 잊... 아... 아으... 제, 제발 좀 잊어요... 이, 잊어버리고 부장님에게도 잊어버리라고 전해줘요... 제발요..."
악의 원흉 에어버스터와 야누스. 그리고 빔. 잔뜩 쌓았던 흑역사 떠오르자 이레는 양손으로 제 얼굴 가린 채 책상에 엎드렸다. 몇 초간 이어지던 앓는 소리가 문득 떠오른 생각에 뚝 끊긴다. 여전히 엎드린 상태로 이레는 고개만 살짝 들어 손가락 사이로 세은을 바라본다.
"마, 맞아요. 그, 그러는 세은도 말이죠. 아직 나 사랑해요?"
왕게임 초반에 나타나 순식간에 사랑 고백을 외쳤던 그 모습 아직 잊지 않았다. 수십명 되는 저지먼트 부원을 전부 외우지 못한 그녀가 세은의 이름을 알고 있는 두가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