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다시 꿈. 내공의 양 또한 평소에 갑절은 된다. 저번에 다른 누군가와 싸워 졌던 그 장소임을, 즉시 파악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다른 누군가와 싸워야만 이 꿈에서 나갈 수 있는 것이겠지. 그렇다면 그가 오기 전 까지 최선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야 말로 책사의 덕목이다.
"오."
이건 예상 외. 참백목으로 만든 특수괴뢰또한 함께 있었다. 그러면 구상은 어찌 해 볼까. 어디서 나올지 모르니 나를 중심으로 사방을 둘러 방진을 세우는 책이 있고, 이전의 상대가 왔던 곳을 기준으로 포위한 체로 두는 기법 또한 있으나 양쪽 모두 득실이 크니 적당히 절충하여 양 옆으로 펼쳐놓기로 할까.
조금 시간이 지났다. 참백목으로 만든 특수괴뢰가 한 체 사람 크기의 나무 괴뢰가 아홉 체 거미 모양의 괴뢰가 스무 체 개미 모양의 괴뢰가 예순 체.
총 백 체의 괴뢰는 나를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져 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이방인의 모습, 아는 모습이지만 조금 더 앳되어 보인다.
꿈이라는 것은 대개 현실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가장 좋았던 나날, 즐거웠던 순간들을 되새기면서 사람의 뇌는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기 마련이다. 물론 그 반대도 있다. 가장 힘겨웠던 나날, 죽고 싶었던 순간이 꿈으로 펼쳐지기도 한다. 그렇게 함으로 고난을 극복할 힘을 얻기 마련. 야견도 마찬가지다. 처음으로 죽을 뻔 했던 실전, 제갈세가가 만들어놓은 100체의 나무인형과의 대결은 지금도 꿈자리에서 자신을 종종 귀찮게 했으니까.
“....뭔데.”
그렇게 눈을 뜬 야견은 자신이 꿈 속이라는걸 눈치챈다. 죽도록 고생했던 그 때. 100체의 나무인형과 맞서던 그때 그 형국이었으니. 그러나 그때와는 다르다. 주변에 펼쳐진 것은 자신은 만나본 적이 없는, 혹은 있었던 기묘하게 생긴 괴뢰들. 거기다 도열하듯이 나뉜 괴뢰군의 양쪽에는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희고 훤칠한 여인이 자리잡고 있다.
“이게 뭔데....!”
야견은 그렇게 소리치고 단숨에 도주를 택한다. 이길 수 없으면 튀어라. 어느새 행색까지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일류 때의 남루한 모습을 하고 있다. 누군가의 악의마저 느껴지는 생생한 악몽에 야견은 다시금 소리를 지른다. 물론 괴뢰군의 주인에게는 이런 사정을 고려해줄 이유는 없다.
야견은 급하게 뜀박질을 멈추고 뒤를 돌아본다. 수십, 수백, 수천? 세기도 힘들 정도의 다리가 삐걱대며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광경이 아주 기괴하기 짝이 없다. 악몽도 이런 악몽이 없군! 그렇지만, 야견은 절정의 고수다! 이런 일은 무공으로 돌파한다! 야견은 내공을 담아 땅을 뒤흔드는 주먹을 날린다. 자! 추혼법권 8성 지진격! 땅 째로 한방에 쓸어주마!
“어?”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남루해진 모습 그대로 야견의 무공 역시 그 시절로 돌아간 것이리라. 추혼법권도 법화심법도 5성이 한계려나. 야견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다. 경지가 늘어 평정을 갖춘 마음 역시 원래대로 돌아왔나 보다. 일단 괴뢰가 다가오니 주먹은 뻗어보는 야견. 개미들을 던지고, 때리고, 부순다!
새로 오신 분들이 그래도 더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생각이었고, 그래서 진입장벽을 낮추고 대등한 관계로 놀고 싶어서 경지 낮추며 대련하려 했는데 거기서 벽을 보이는 이야기를 하시니 그런 노력들이 부정당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어용. 물론 앞서 말씀드린대로 제 과민반응이죵.
중원주도 뉴비 가이드를 열심히 작성하시는 등으로 다른 방향으로 노력하고 계신건 자명하니, 이렇게 제 입장을 솔직히 말씀드리면 서로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후회가 있다면 좀 더 부드럽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러지 못한게 아쉽네요.
저번 신공 사건의 경우에는 제 문제가 맞고, 수아주가 웃으면서 넘어가준 것이니 제 문제가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때에는 '아. 이거 되게 심하게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지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의 경우에는 제가 가끔 옛날 진행을 얘기하면서 수련만 했던 경험이 있으니 '저때도 9성이었던 게 사기가 맞구나ㅋㅋ'라고 한 거다 보니 그런 거 하지 마시라니까요. 라고 하신 게 '뉴비들은 뭐 9성 찍을 줄 몰라서 저러는줄 아나?' 식으로 이해하신건가? 싶었던 거고요. 그래서 아, 이게 불편하신건가? 확실히 뉴비들 입장에선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라고 느낌과 동시에 '내가 이번에는 무공가지고 뭐라했나? 내 얘기 한 건데 그것까지 그런 거 취급을 받아야 해? 사람 생각을 그런 것 따위로 생각해?' 로 이어지면서 짜증을 포로한 게 맞는 것 같아요.
다만 저는 뉴비 분들에게 이해를 좀 더 편하게 해드리기 위해서 저 나름대로 무림과 관련된 이야기나, 이해가 편리하게 하려고 노력한 것도 있다고 생각했고. 이번 대화가 뉴비 분들에게 무작정 벽이 됐다고 생각하긴 어려워요. 다만 이건 제 개인의 이야기일 뿐이고 야견주의 잘못이 아니죠. 맞는 거에요. 누군가와 놀기 위해 같은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이 상황극판에서 정말 좋은 자세라고 생각해요! 기꺼이 말씀드리자면 그런 야견주의 모습은 정말 좋은 거죠.
그래서 이번 일은 조금 서운하고, 서로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뉴비는 9성 찍으려면 진행을 너무 소모해용!!! 고인물 아웃!!!' 같은 반응을 해주셨다면 좀 더 다른 방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서로의 견해 차이겠죠?
조금 더 다르게 생각해보도록 할게요. 어울리면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야견주의 모습은 언제나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로 실망이니 후회니 하는 부분들은 놓아두고 다시 예전처럼 이상한 얘기나 하도록 해요! 오래 볼 어장에서 서로 서운하면 안 좋잖아요?
>>492 넵. 먼저 선을 넘는 발언을 한 것 같은데, 너그럽게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용. 애초부터 중원위키에게는 뉴비(지금도 뉴비지만!) 시절부터 많이 애용해오기도 했구요. 말씀주신대로 충분히 드립으로 받을 수 있는 문제였는데, 그러지 못한 제 마음의 여유가 부족한 탓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과드릴게용.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