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0507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59.마주하는 코뿔소들 :: 1001

◆TMmm6tsoPA

2023-11-11 19:01:34 - 2023-11-12 00:36:48

0 ◆TMmm6tsoPA (1s2qD6hnN2)

2023-11-11 (파란날) 19:01:34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04084

할로윈 이벤트: situplay>1596999085>499

155 송낙조 - 진행 (vgZrPsmtqc)

2023-11-11 (파란날) 20:56:29

 “젠장, 다 자물쇠가 걸려있잖아.”

 기웃대던 낙조는 어느새 양팔로 노트북이 놓인 책상을 짚고 허리를 굽혀 파일들을 훑곤 김 빠진다는 듯 한숨을 푹 쉬었다. 그러다가 ‘퍼스트클래스 관련 주요 사항’이라는 문장이 시야에 잡히곤 흥분해서 삿대질을 한다.

 “야, 이거⋯! 눌러봐, 눌러봐. 약점같은 게 써 있을 지도 모르잖아. 그럼 그 뒤에 내가 부장을⋯⋯!”

 낙조는 그저 퍼스트클래스의 전투 데이터 및 약점 등이 적혀있으리라 생각하는 듯⋯⋯.

156 ◆TMmm6tsoPA (1s2qD6hnN2)

2023-11-11 (파란날) 20:56:47

중립은 없습니다. 찬성 혹은 반대. 둘 중 하나로 확실하게 해주세요!

157 랑주 (.9FAHMSV/.)

2023-11-11 (파란날) 20:57:14

>>153 ㅋㅋㅋㅋㅋㅋ아 이로이로가 아니라 점녜라 어쩔수없구먼...

ㅋㅋㅋㅋㅋㅋㅋ낙죠ㅋㅋㅋㅋㅋㅋㅋ

158 이경주 (jHbheZShOM)

2023-11-11 (파란날) 20:57:42

>>156 그아아아아아앗

이거 보니까 찬성이랑 반대 가지고 뭔가 생길 거 같다는 확신이 든다

159 천 혜우 (b9yCHdbIWE)

2023-11-11 (파란날) 20:57:46

노트북을 본 부원들 사이로 낯익은 단어가 들렸다.

위크니스.

딱 한 번 세은에게서 들었고, 잊으라고 했던 그 단어.

느릿하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노트북으로 다가가 마우스를, 누군가 쥐고 있다면 그 손을 잡아 움직여 파일을 열려고 했다.

"...난 알아야겠어. 지금이 아니면 절대 못 들을 테니."

이게 그 때 연락이 끊겼던 이유라면
난 알 자격이 있어.
세은이에 대해 납득하기 위해서라도.

160 여로땅=D (DY19.0JXzQ)

2023-11-11 (파란날) 20:58:19

"의외로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야- 가끔 있잖아? 내 정체가 무엇이다, 처음부터 밝히고 시작하는 마피아들. 나도 가끔 그거 애용하거든-"

"오-"

가장 먼저 여로는 환호했고 혀로 입술을 축였다. 그는 폴더를 연 다음, 거침없이 전부 스크린샷을 찍기 시작했다.

"스샷 완료-"

여로가 히죽 웃었다.

161 혜성주 (gpO74bWPb2)

2023-11-11 (파란날) 20:58:31

낙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2 서 한양 (GaeKVGnbXI)

2023-11-11 (파란날) 20:58:53

"난 알고 싶어요."

한양은 퍼스트클래스 주요사항-위크니스에 대해 알고 싶어했다. 퍼스트클래스는 들었어도, 위크니스는 들어본 적이 없다.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알려져봤자 좋은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

"파란약보다는 빨간약을 먹는 편이라서요."

163 희야주 (FmV1PdcpyY)

2023-11-11 (파란날) 20:58:53

몇시까지지?

164 희야주 (FmV1PdcpyY)

2023-11-11 (파란날) 20:59:07

ㅇㅋ 나 참여할게

165 혜성주 (gpO74bWPb2)

2023-11-11 (파란날) 20:59:08

15분

166 ◆TMmm6tsoPA (1s2qD6hnN2)

2023-11-11 (파란날) 20:59:28

희야주 체크 넣겠습니다!

167 최이경 - 진행 (jHbheZShOM)

2023-11-11 (파란날) 20:59:29

턱을 감싼 채 고민하던 소년은 나직하게 말했다.

"...좋아. 어차피 지옥도인데 뭐라도 알아야지."

기억해야지. 그렇지.


최이경 찬성!

168 희야주 (FmV1PdcpyY)

2023-11-11 (파란날) 20:59:33

>>165 ㄱㅅㄱㅅ 나 이거 희야 신내림 내렸어

169 철현주 (naF5AzXPLc)

2023-11-11 (파란날) 20:59:45

희야주 안녕!!!!!!!!!!!!!

170 정하주 (040jXk9jmY)

2023-11-11 (파란날) 20:59:46

아니 여로야 근데 스샷은 찍어봤자 저 컴퓨터에 남는게...?

171 철현주 (naF5AzXPLc)

2023-11-11 (파란날) 21:00:11

여로 컴맹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2 이경주 (jHbheZShOM)

2023-11-11 (파란날) 21:00:59

순식간에 컴맹이 된 여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3 청윤 - 진행 (RQ6ikHsn.o)

2023-11-11 (파란날) 21:01:03

원래였다면 중요 데이터니까 굳이 보지 않았을 것이다. 직접 화면을 닫아서라도 막으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위크니스, 약점. 블랙 크로우에게도, 그림자에게도 간접적으로 말한 퍼스트클래스의 약점을, 확실하게 알아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세은이 단단히 경고했지만, 청윤은 잠시 입을 다물곤 보라는 뉘앙스를 취하곤 자리에 앉았다.

'미안, 세은아.'

174 류애린 (cbuoA1CSeY)

2023-11-11 (파란날) 21:01:23

>>155
"슨배임... 벌써부터 부쨩넴 공략법이라도 보시려는 검까?
라크쉬르 하신다면 건투를 빌게여."

뭔가 중요한 것이라도 본듯 부장의 약점을 들먹이며 잔뜩 흥분한 당신에게 뚱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175 청윤주 (RQ6ikHsn.o)

2023-11-11 (파란날) 21:01:38

여로는 컴맹이었군요!

176 송낙조 - 진행 (vgZrPsmtqc)

2023-11-11 (파란날) 21:01:53

여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7 여로땅=D (DY19.0JXzQ)

2023-11-11 (파란날) 21:02: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로: (데헷)(누가 나 좀 도와달라는 눈짓)

178 랑주 (.9FAHMSV/.)

2023-11-11 (파란날) 21:03:06

여로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은 능수능란하게 다루지만 기계는 잘 못 다루는 게 됐어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갭 뭐야 너무 귀여워

179 철현주 (naF5AzXPLc)

2023-11-11 (파란날) 21:03:10

역시 코뿔소들! 겁쟁이 3학년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찬성하고 있어!

180 애린주 (cbuoA1CSeY)

2023-11-11 (파란날) 21:03:16

여로얔ㅋㅋㅋ 그건 확실하게 흔적이 남잖앜ㅋㅋㅋ

181 정하주 (040jXk9jmY)

2023-11-11 (파란날) 21:03:28

그래서...진짜 스샷찍은걸로해? 정하가 한소리해?

182 애린주 (cbuoA1CSeY)

2023-11-11 (파란날) 21:04:03

>>179 왜냐면 3학년들은 대학을 가야 하니깐... (?)

183 이경주 (jHbheZShOM)

2023-11-11 (파란날) 21:04:03

나 휴대폰으로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스샷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4 한아지 (eGibVV2ANA)

2023-11-11 (파란날) 21:04:07

"어...? 어...? 어어...?"

보려는 분위기가 된 부원들을 보고 어쩔줄을 몰라 하는 한아지다.

"그런 거 허락없이 보면 안되는데에..."

당황했다. 마카롱을 바라보지만 1/n 조각으로 나누면 턱없이 모자랄 것 같고... 이들을 설득할 수 없을 것 같아! 어떡하지이 아지는 머리를 부여잡는다!

185 혜성주 (gpO74bWPb2)

2023-11-11 (파란날) 21:05:33

>>179 하냐냥은 보자고 했오

186 랑주 (.9FAHMSV/.)

2023-11-11 (파란날) 21:05:40

마카롱이 모자라서 설득을 못하는 아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7 이리라 (jWI4p5BuiY)

2023-11-11 (파란날) 21:06:16

크게 특별할 것 없는 내용이다. 말하는 걸 들어보니 저 어른과 세은은 혈연관계인 것 같다. 아버지인가? 아니면 친척? 꽤 닮은 것 같은데.
복도가 아무리 길다고 해도 무한하지는 않다. 리라는 금세 문 앞에 도착한다.

"세은 후배님, 안녕~ 지각해서 미안해요. 채팅방 알림을 늦게 확인해서."

그리고 곁의 천호를 돌아본 후, 가볍게 목례하곤 문을 열고 들어간다. 아니 들어가려고 했다.

"?"

바로 앞에 뭐가 있다는 걸 인지한 것도 잠시, 생각보다 몸이 먼저 나가서 문을 막고 있는 등에 가볍게 부딪히고 말았다.

"응?"

뒷북이 수준급이다. 기웃거리던 리라는 곧 어떻게 잘... 대충... 천호랑 세은이 안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할 만큼 벌처럼 빠르고 나비처럼 가볍게 부실 안으로 끼어 들어갔을 것이다.

그리고 한 박자 늦게 상황을 파악한 다음 눈을 깜빡였다.

"그거 봐도 되는 거 맞아요? 궁금하긴 한데."
"다른 사람 자료 막 봐도 되는 거야?"


/들어가야 알 거 같아서 어떻게 껴 넣었는데 안된다면 그냥 부실 밖에서 의견 냈다고... 쳐 줘... 반대!

188 아지주 (eGibVV2ANA)

2023-11-11 (파란날) 21:06:53

마카롱이... 더 필요해...!

189 여로땅=D (DY19.0JXzQ)

2023-11-11 (파란날) 21:07:01

>>181 한 소리 해줘!!!

190 철현주 (naF5AzXPLc)

2023-11-11 (파란날) 21:07:51

>>162 갈! 한양 네 이놈! 넌 슈퍼 겁쟁이 3학년조에서 제명이다!

191 안희야 (FmV1PdcpyY)

2023-11-11 (파란날) 21:08:07

위크니스. 노트북에 옹기종기 모였던 학생들은 제각기 의견을 나누고 시끌시끌하다. 희야는 과자를 입에 물었다. 민트초코맛 웨이퍼가 파스락거리며 바닥에 작은 가루를 남겼다.

"찬성하는 의견에 동의하긴 하지만…… 반대할게요. 인간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고 우리는 한창 왕성할 나이니 궁금할 수도 있죠."

호기심은 사람을 잡지만. 그저 한마디 잇고 다시금 웨이퍼를 꺼내들었다. 호기심 하나로 샹그릴라도 먹는데 뭐 어쩌겠어. 인간이 다 이렇지 뭐.

"물론 이건 개인의 의견이니 묵살해도 좋아."

192 랑 - 이 곳을 떠나라 (.9FAHMSV/.)

2023-11-11 (파란날) 21:08:53

>>0 >>703
낡은 벤치에 앉아 빼빼로를 먹고 있다.
4월의 빼빼로라니 말이 되나! 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다, 그야 빼빼로도 과자의 일종일 뿐... 11월 11일 하면 떠오르는 과자인 것이지 빼빼로를 떠올리면 11월 11일이 떠오르는 건 아니다. 아무 이유 없이 빼빼로가 먹고 싶었을 수도 있지 않은가.

똑, 하고 빼빼로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우물거리는 입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씹는 소리가 아주 미세하게 들려오는 텅 빈 공원.
페인트칠이 벗겨진 미끄럼틀과 시소 등의 놀이기구가 부는 바람 따라 삐걱댄다. 랑은 부러지고 남은 부분을 입에 물고, 벤치 옆으로 뻗어 나오던 손을 붙잡았다.

"아!"

자신의 손 안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은 손, 랑은 과자를 노리던 그 손의 주인을 보려는 듯 고갤 돌렸다.
꾀죄죄한 모습으로, 비니를 눌러 쓴 남자아이.(이하 비니)
손을 놓쳤다.

그러자 비니는 잽싸게 과자 상자 하나를 잡아채 몸을 돌려 달아난다.
지저분한 코트자락이 달리는 방향과 반대로 흩날리는 것을 본 랑은 벤치에서 일어나, 남은 과자를 집어든 채 뒤쫓는다.
놓칠 듯 말 듯, 꼬리를 잡는 듯 담을 넘고, 좁은 틈을 비집으며 달리기를 얼마나 했을까, 랑은 결국 비니를 붙잡았다.

"이거 놔!"
"......너..."

붙잡힌 비니가 발버둥친다, 그런 소란에 반응한 건지, 낡은 폐건물 바깥으로 아이 몇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떡해... 잡혔어!"
"에이 씨... 어떡하지?"

잠시 저쪽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어림잡아 열 살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 한 명이 앞으로 나섰다.
손에는 파이프를 쥔 채로, 얼굴에 반창고를 붙인 그 아이(이하 반창고)는 랑을 보며 소리친다.

"그 애 놔줘!"
"내가 왜."

목덜미를 붙잡힌 채 버둥거리는 아이를 들어올리곤 딱딱하게 대답한 랑에게, 반창고는 파이프를 앞으로 내밀며 다가왔다. 겁도 없지.

"내가 시킨 거니까, 나랑 얘기해!"

고 녀석 맹랑하네. 랑은 붙잡은 손을 놓았고, 땅에 떨어진 비니는 엑 하는 소리를 내더니 급하게 다른 아이들 쪽으로 뛰어갔다.
자신을 비롯한 아이들 쪽으로 뛰어오는 비니를 보던 반창고는, 파이프를 잠시 내렸다가 자신 쪽으로 다가오는 랑을 보고 다시금 파이프를 치켜 세웠다.

"마, 말이 잘 통하네! 좋아, 이제 그만 돌아가!"
"싫은데."

처음 반응이 괜찮았기에 다음도 잘 될 거라고 생각했던 건지 당돌하게 굴던 반창고는 단호한 반응이 돌아오자 당황한 듯 보였다.

"치사하게 과자 하나 가지고 그러는 거야? 이거... 어른이면 많이 사먹을 수 있잖아!"
"안 돼, 내놔."

자신이 직접 산 거라면 어느 정도 참작해 주겠지만, 이건 선물 받은 거다.
랑은 그 말과 함께 반창고의 손에 들려 있던 파이프를 붙잡고 우그러뜨렸다, 속이 빈 데다, 아이가 들고 휘두를 만한 무게의 파이프라면 이 정도는 가능하지. 끼익거리는 소리와 함께 파이프가 우그러지자, 반창고는 깜짝 놀라 파이프를 떨어트리곤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아, 안 돼! 우리도 벌써 한참 굶었단 말야!"

묘하게 떨면서도 자신에게 시선을 고정한 반창고 대신, 뒤에서 이 상황을 마음 졸이며 보고 있는 아이들을 힐끗 본 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을 내밀었다.

"내놔."
"치사하게!"

도망칠까 고민하는 게 뻔히 보이는 눈의 움직임을 보고, 랑은 혀를 쯧 찼다.

"도망가 봐, 내가 못 잡나."
"...씨이..."

하는 수 없이 반창고는 시선을 아이들 쪽으로 돌리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 순간, 랑은 뇌리를 스치는 이미지에 반창고 쪽으로 달려 위층에서 떨어지던 배관을 걷어찼다, 텅 하는 굵직한 소리와 함께 배관이 저만치 날아가고, 랑은 깜짝 놀라서 주저앉은 반창고를 내려다보았다.

"에..히끅, 까 깜짝이야..."

히끅, 딸꾹질을 하는 반창고를 붙잡아 일으킨 랑은, 머리를 긁적거리다가 주머니를 뒤져 사탕 한 움큼과 쪽지 한 장을 꺼내들어 반창고의 주머니에 쑤셔 넣듯 했다. 그러자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반창고.

"뭐 해, 과자 내놔."
"......"

진짜 뭐지? 그런 표정으로 변해가는 반창고의 얼굴, 그러나 별 수 없는 상황에 가던 발걸음을 재촉해 과자를 들고 돌아와 건네자 랑은 빼뺴로 상자를 받아들고, 자신이 먹던 빼빼로를 내밀었다.

"약도 볼 줄은 아냐."
"이건 또 왜... 응? 알긴 아는데..."

랑은 반창고의 주머니에서 삐져나온 쪽지를 가리키더니 말을 이어간다.

"훔치지 말고, 거기 써 있는 장소로 찾아가."

쪽지에 그려진 장소는, 한때 흉흉한 소문이 돌았던 스트레인지 내의 한 구역, 어두운 밤, 이질적인 존재와 마주했던 그 장소.
지금도 마찬가지로 이질적이지만, 이 곳에서는 오히려 그 편이 안전하리라는 막연한 느낌을 아이에게 전달한 랑은, 과자를 쥔 채 자리를 떠났다.


그 날 바로는 아닐지라도, 아마 희야는 랑과 만났던 장소에서 아이 너댓 명을 만났을 것이다...

193 아지주 (eGibVV2ANA)

2023-11-11 (파란날) 21:08:59

>>19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조 만들지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4 류화주 (adtxHRo652)

2023-11-11 (파란날) 21:09:28

장시간 운전은 피곤해요...

195 ◆TMmm6tsoPA (1s2qD6hnN2)

2023-11-11 (파란날) 21:09:48

어서 오세요! 류화주! (토닥토닥)

196 랑주 (.9FAHMSV/.)

2023-11-11 (파란날) 21:09:53

혼틈훈련(?)이다 계수 고치러 가야지 후후

햐주 일단 마지막줄로 소재를 정해두긴 했는데 다른 쪽에서 받아주는 거면 그걸로 괜찮아!

197 아지주 (eGibVV2ANA)

2023-11-11 (파란날) 21:10:00

류화주 고생했어

198 천 혜우 (b9yCHdbIWE)

2023-11-11 (파란날) 21:10:02

>>184

"조용히 그거나 먹어. 한아지."

쯧.

아지를 보며 미간을 찡그렸다.
평소, 라도 말 안 했겠지만, 지금은 더욱 전후 사정 설명해 줄 여유는 없었다.

199 한양주 (GaeKVGnbXI)

2023-11-11 (파란날) 21:10:02

>>190

하나냥 : 역 가아아알!!!!! 코뿔소답지 못하다. 나이를 먹고 물러진 것인가?!

200 혜성주 (gpO74bWPb2)

2023-11-11 (파란날) 21:10:18

>>190 겁쟁이는 맞지만 겁쟁이라고 하면 화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류화주 안녕

201 희야주 (FmV1PdcpyY)

2023-11-11 (파란날) 21:10:25

랑주랑주 혹시 이거 진행 전 상황이야?
그럼 희야가 스토리에서 부원들 있든 말든 쌍욕할 것 같은데 괜찮아? (졸지에 희야 걸쭉한 입담 보게 생김)

202 철현주 (naF5AzXPLc)

2023-11-11 (파란날) 21:10:40

수고했어요 류화주!!

203 희야주 (FmV1PdcpyY)

2023-11-11 (파란날) 21:10:51

류화주 고생 많았어~!!!

204 낙조주 (vgZrPsmtqc)

2023-11-11 (파란날) 21:11:03

류화주우우우우우 안넝!!!! 수고햇서요!!!

205 진정하 - 이벤트 (040jXk9jmY)

2023-11-11 (파란날) 21:11:19

>>160
...하아.

"넌 그냥 나와라..."

아니 얘 바보야? 스크린샷을? 찍어? 여기서? 아오 진짜. 개빡ㅊ...

"마우스 내놔."

빠르게 마우스를 움직여, 휠을 내리면서 동영상을 찍는다. 한페이지 넘어갈때마다 잠깐씩 멈춰가며. 아, 프레젠테이션 모드로 들어가는게 나았으려나? 모드를 바꾼 뒤, 빠르게 문서 마지막까지 훑는다.

그리고 나서, 스크린샷 폴더를 들어가 이미 찍은 스크린샷을 지운다.

휴우... 최근파일 수정같은건...시간상 애매하니까.

"야, 이 아오... 야 스크린샷을 노트북으로 쳐 찍으면 노트북에 데이터가 남겠니 아니면 니 폰에 남겠니?"

그렇게 말하며, 거칠게 알트 f4를 연타하고 키보드, 마우스에 묻은 유분을 가볍게 물로 씻어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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