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리가 내리고 츠나지의 하늘은 깊어지며, 밤하늘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수많은 별이 빛을 발하는 머나먼 심연 저편의 다른 우주까지 거리를 헤아릴 수도 있을 만큼...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11/4), 산마캔(11/11)
【다랑어자리 유성군】 10/30 ~ 11/10 (situplay>1596993074>1)
「캠핑 시즌」의 듣기 좋은 변명일 수는 있지만, 츠나지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다랑어자리 유성군이 곧 시작됩니다. 별빛에 많은 관심을 지닌 사람이나 우마무스메라면 텐트와 망원경을 들고 한적한 공터로 향하지 않을 수 없겠죠. ▶ 유성우 진행: 11/4 ~ 11/5 【링크】
그렇게까지 설명해 줄 필요는 없었는데. 하지만, 이런 면이 좋은 거니까. 레이니는 퉁명스러운 척 말하면서도 결국 끝에 가서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아니, 다이고. 그 정도는 앞 뒤 맥락으로 알 수 있는걸.
“...나에게 다이고는 최고의 트레이너니까.”
이런 점까지 포함해서. 말로는 한없이 가벼워진다는 걸 알고 있지만, 꼭, 몇 번이고, 말하고 싶어서. 쓰다듬는 것은 멈췄지만, 여전히 머리를 덮고 있는 커다랗고 따스한 손, 그리고 약간의 간질거림... 아, 잠깐. 레이니는 상체를 벌떡 일으키고선, 눈을 감고 있는 다이고를 향해 슬쩍 몸을 숙인다. 뭐, 기르고 있는 머리카락 때문에 금방 눈치채겠지만, 아무 상관없겠지. 그럼, 준비하시고, 쏘세요!
그 누구 하나도 약한 녀석들이 없다. 뒤에서부터 풍겨오는 패자의 기백 탓에 압도적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모두가 흉흉한 기분을 풍기며 뛰어간다. '뜨겁다.' 가을이 찾아왔건만 마장은 한여름의 태양보다도 뜨거웠다. 많은 우마무스메들이 숨을 죽인다. 많은 우마무스메들이 열광하며 소리친다. 자기도 저런 싸움을 하고 싶다며.
"...또 멀어졌구만."
언제인가부터, 유키무라 모모카가 내가 닿지 않는 그곳으로 간 것은 알고 있었다. 적이라고 선언했던 녀석들이 이제는 훨씬 더 앞서간다. 이전의 나는 그것을 버티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보면 어느새 해가 져 어둑어둑하다. 버스탈 때만 해도 해질 무렵이었는데... 역시 가을은 해가 빨리 진다니까. 쌀쌀한 기온을 느끼며 노랗게 빛나는 가게로 설렁설렁 걸어갔다. 문을 열면 따뜻한 공기가 확 끼쳐와 기분이 좋아진다. 거기에 섞여있는 맛있는 냄새가 물씬 나는 건 물론이고.
"헤에, 생각보다 본격적이잖아 메이사. 일 좀 도와봤나보지?"
나한테 접객은 맞지 않아서 말이지. 저렇게 싹싹하게 구는 메이사를 보면 내가 낳지 않은 자식 같고 마음이 이상하다. 물론 당연히 내가 낳진 않았다. 저기 카운터랑 주방에 계신 분이 낳았다. 왜지? 신기하네요.
"으음~ 일단 두명인가, 아니, 한명이고요. 따듯한 자리로 주세요."
접객에 대충 맞춰주면서 졸졸 따라가면 꽤 아늑한 자리가 나온다. 이런 곳은 나의 찐따적인 마음을 달래주고 폐쇄되어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니까. 의자에 옷가지를 걸어두고 메뉴판을 넘기다... 역시 규동인가? 아니다, 아까 메이사가 스태미나 정식을 추천했던 것 같은데.
아껴두었던 힘은, 지금부터 푼다. 자신은 빠르게 가속을 하지는 못하는 편이라는 것은, 이미 분석을 통해 깨우칠 수 있었다. 하지만... 추입은, 본디 끄트머리에서부터 전부 제치고 1착을 노리는 것. 그리고 선두 경쟁자들이 바람을 어느 정도 막아 주고 있었기에 힘은 아직 남아있다. 빠져 나오려면 조금 더 힘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네, 메이사.
"...승부는... 이미 시작되었네."
일단... 카프 댄스를 제칠 수 있으려나. 조금 지쳐 보이기는 하는데... 리걸리의 뒷심도 만만치 않겠지. 유키무라...는... 다치지만 않으면 좋을거 같은데. 하지만, 이미 그것을 결정하고 지금 달리고 있는 이상 자신이 하는 걱정은 유키무라에게 민폐만 될 거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대상경주는 그 지친 몸으로 도전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전력을 다함으로써 알려주는 것 뿐.
이미 주의를 줬으니까... 미안해.
하지만, 나도 조금 욕심이 나는걸. 이정도로 잘 풀리면... 혹시나, 어쩌면. 다시금 기적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중계 ─ 메이사 프로키온, 그리고 언그레이 데이즈가 가속한다! 중계 ─ 몸싸움으로 다소 주춤한 메이사 프로키온이지만, 앞서는 우마무스메들을 앞지르는 데 망설임은 없습니다! 중계 ─ 앞서나가는 카프 댄스를 가장 맹렬하게 추격하는 것은 언그레이 데이즈다!
카프 댄스 「으, 으...! 진짜 좀 하네!」
중계 ─ 최종 직선에 돌입합니다!
중계 ─ 앗─! 메이사 프로키온, 속도가 붙는다─!! 아주 약간이지만 언그레이 데이즈를 상회하는 주력으로! 중계 ─ 가까이 따라붙습니다! 사카나 삼관을 두고 겨루는 두 우마무스메가!
카프 댄스 「──도와줘!!」
중계 ─ 츠나지를 「메이사에 투표한 사람」과 「언그레이에 투표한 사람」 두 종류로 나눈 우마무스메들이! 중계 ─ 지금은 한 마음이 되어 도망치는 잉어를 쫓는다─!! 중계 ─ 과연 잉어는 사바캔을 제패하고 용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카프 댄스 「도라에몽──!!!」
중계 ─ 아니면 뒤쫓는 두 우마무스메 가운데 누가──! 중계 ─ 잉어를 잡아먹고 등용문에 오를 것인가───!!
노스트라다무스메 「으, 으으...! 으...!!」 노스트라다무스메 「항상, 져야 할 레이스에 나가는 게, 나의 운명...!」 노스트라다무스메 「하지만 나는, 느리지 않다아아아아─!!!」
중계 ─ 노스트라다무스메,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따라붙습니다! 중계 ─ 골까지 앞으로 200미터! 끈질기게 늘어지는 카프 댄스! 마지막까지 도망칠 수 있을까! 중계 ─ 앞으로 100미터! 추격자들이 더욱 가속합니다! 가속력이 멈추지 않습니다!! 중계 ─ 마구로 기념에서 누가 적법한 요구자가 될 것인지, 누가 도전자가 될 것인지가 이제 정해집니다─!
중계 ─ 카프 댄스의 도주경로는──! 중계 ─ 따라잡혔다───!! 언그레이 데이즈와 메이사 프로키온에게, 동시에 젖혀졌다─!! 중계 ─ 그리고 1착으로 들어오는 것은! 중계 ─ 언그레이 데이즈─!!
해설 ─ 어드밴티지를 끝까지 이끌고 가는 노련함이 돋보이는 레이스였습니다. 중계 ─ 2착은 메이사 프로키온! 카프 댄스는 3마신 떨어져 3착에 그칩니다!!
중계 ─ 노스트라다무스메와 리걸리 아시게가 이어서 각각 4착과 5착으로 들어옵니다!
해설 ─ 그야말로 백중세의 레이스였네요! 이 결과로 인해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겠지만... 해설 ─ 상위 입착한 우마무스메 모두가 더 넓은 무대를 위해 준비된 인재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나 마찬가지죠.
중계 ─ 9착으로 케구링,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유키무라 모모카가 10착으로 들어왔습니다. 중계 ─ 11착은 바나나나, 최하위는 12착의 하브러시 누라시.
해설 ─ 유키무라 모모카는 평소 3번 인기 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없는 유력한 우마무스메인데... 해설 ─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과 강행군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군요. 해설 ─ 하지만 마구로 기념 출주가 유력한 만큼, 이번 패배를 깨끗이 씻어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캡틴 오늘 치열한 경주 보여주시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정말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였어요 좋은 승부였네요... 🥹🥹 메이사도 모모카도 나니와도 다들 잘 달렸어요! 그리고 카프 댄스와 노스트라다무스메, 리걸리 아시게의 입상도 축하합니다...🥳🥳💕 캡틴께 이번에도 깊은 감사를 전해요...🥰 오늘도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젠 이불 덮고 따듯하게 코야코야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