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04075> [All/육성/우마무스메 기반] 앵시어스 웨이브 - 80펄롱 :: 1001

츠나센 학원 ◆orOiNmCmOc

2023-11-10 10:55:44 - 2023-11-13 00:30:57

0 츠나센 학원 ◆orOiNmCmOc (G8wNoPZV7s)

2023-11-10 (불탄다..!) 10:55:44


홈리스 야도카리 「여행을 한다면 어디로 가고 싶나?」
엔터 더 피존 「엇......」


【가을 피리어드】 1턴: 10/30 ~ 11/12

첫 서리가 내리고 츠나지의 하늘은 깊어지며, 밤하늘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수많은 별이 빛을 발하는 머나먼 심연 저편의 다른 우주까지 거리를 헤아릴 수도 있을 만큼...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11/4), 산마캔(11/11)

【다랑어자리 유성군】 10/30 ~ 11/10 (situplay>1596993074>1)

「캠핑 시즌」의 듣기 좋은 변명일 수는 있지만, 츠나지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다랑어자리 유성군이 곧 시작됩니다. 별빛에 많은 관심을 지닌 사람이나 우마무스메라면 텐트와 망원경을 들고 한적한 공터로 향하지 않을 수 없겠죠.
▶ 유성우 진행: 11/4 ~ 11/5

【링크】

시트  | situplay>1596917081>
스코어 | situplay>1596936080>
이전  | situplay>1597002069>
캘린더 | https://uma27cen.notion.site/1b79a245fa0948db8c3f8c10bd202af7
인포  | https://uma27cen.notion.site/de312283127a4bc9893797a33e40c6c7
용어집 | https://kakaogames.oqupie.com/portals/1576/categories/3943 〔공식〕
웹박수 | https://forms.gle/fydLApT8McjSUp2N6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앵시어스%20웨이브

257 히다이 - 메이사 (f0g3T4..XU)

2023-11-11 (파란날) 01:47:26

종례 시간. 금쪽이들 다 있고, 오늘 출결도...

"어이, 치트 시요우샤. 왜 결과당한 거야?"
- 점심시간에 담 넘어서 칼바람돌고 오는데 오늘 게임이 잘 풀렸거든~
"이겼냐?"
- 졌습니다!
"가지가지한다..."

"자, 치트 빼고 문제는 없으니까... 오늘 종례 끝. 청소당번들 청소 싹 해놓고 주번은 출석부랑 열쇠 반납. 끝. 사라져~!"
"아, 메이사 프로키온은 교무실로 와서 쌤 보고 가라."

내가 명령을 내리자마자 일사불란하게 의자에서 뛰쳐나와 창문으로 나가는 녀석들. 정말 개판인 반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담임으로서의 일이 끝나자 조금은 싱글벙글하는 채로, 열쇠를 공중에 던졌다 받았다 하며 교무실로 가선... 메이사에게 엄청 깜짝놀랄 소식을 준비했다.

...그래도 바로 말하는 건 좀 그러니까 장난 좀 쳐볼까.

메이사가 책상 앞으로 오자, 나는 상담 의자를 꺼내 이리 앉아보라며 무게를 잡았다...

"메이사. 조금 실망스러운 소식이지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이사장님께 프리지아의 팀 공문을 제출했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너무 늦게 팀을 결성했나봐. 다른 건 다 돼도 부실까지도 줄 수 있다고 하셨다..."

한숨도 푹 내쉰다.

258 메이사-히다이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2:01:06

"으에~ 귀찮게~"

옥상이 아니라 교무실이라고? 어째서지... 마음에도 없는 귀찮다는 말(사실 10%정도는 있었다)을 뱉으면서 턱을 괴고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창밖으로 뛰쳐나가는 반 아이들을 힐끗 보고 있었다. ...그보다 너네 왜 창문으로 나가는데???? 문은? 저기 문은????
쓰이지 않는 문의 존재의의란... 별 쓸데없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어쨌든 나도 슬슬 가긴 가야겠지.
그나저나 뭐지? 팀 이야기라면 임시 부실로 멋대로 점거 중인 옥상에서 해도 될텐데. 헉, 설마 뭐 잘못한거 있나?
무슨 짓을 했었나? 그렇게 열심히 고민하면서 도착한 교무실, 유우가의 책상 앞으로 다가가자 어쩐지 엄청나게 무게잡힌 분위기가!
나 진짜 뭐 했지?!??

"에..에우.... 어떤 소식이길래..."
"....으에에....."

조심조심 앉아서 들은 이야기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 너무 늦게 팀을 결성했다니.
하긴 우리 임시로 있던 기간이 좀 길긴 했지... 그래도 이제 정식이고, 제대로 궤도에 올라탔다는 느낌인데.
그런 팀에게 다른 건 다 돼도 부실까지도 줄 수 있.... .....아니 잠깐만 말이 뭔가 분위기랑 정 반대잖아!

"—그냥 다 주겠다는 말이잖아 그거! 한숨 쉴 일 전혀 아니잖아!"

나의 긴장감, 나의 참회(?) 전부 돌려내 이 자식아!!!! 여기가 교무실이 아니면 그렇게 외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 다른 선생님도 있고, 여기선 속으로만 외치는 걸로 하자. 아- 진짜. 하다못해 트레이너실이었으면 그냥 해버렸을텐데(?)
외침은 속으로만, 하지만 감추지 못한 표정은 새어나와 유우가를 째릿 노려봤다. 분하다. 다음엔 내가 먼저 속여야지...

"진짜, 괜히 걱정했잖아. 난 또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네...."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고, 어깨도 편하게 늘어트린다. 아니, 아니지. 이럴 때가 아니야.

"그럼 이제 우리도 부실 생기는거야? 이제 비맞으면서 옥상에서 얘기 안 해도 돼???"

음.. 좀 처량한 말로 들리려나. 주변에서 몇몇 시선이 이쪽으로 향하는 것 같다.

259 히다이 - 메이사 (f0g3T4..XU)

2023-11-11 (파란날) 02:09:36

>>258 메이사

으하하하학 웃어버렸다. 아! 재밌다! 교무실이 소란스럽지 않을 선에서 끕끕대며 웃음을 참아냈다. 앞으로도 종종 장난이 치고 싶어지는 정직한 반응이다. 나는 긴장을 놓은 메이사의 머리를 톡톡 두드려주곤, 아까 던지다 받다 했던 열쇠를 꺼낸다. 열쇠는 두 벌이다.

"그래, 우리도 이제 부실 있다고. 부실 들어가봤는데 라디에이터도 있고 에어컨도 달려있더라. 책상이랑 걸상도 쌔거면 좋겠지만 (너도 알다시피 여기서 기대하긴 어렵고...)"

뒷말은 수상하게 속닥거렸다. 아무래도 직장 뒷담은 대놓고 할 수 없는 노릇이라.
두 벌이던 열쇠를 하나 빼서 보란듯이 책상 서랍에 넣는다.

"자, 여벌 열쇠는 여기 있으니까 일찍 도착하면 여기서 빼가서 문 따면 되고. 나머지는 내 거."

하며 집 열쇠와 같이 꽂아둔다. 아, 그러고보니 나 손톱이 좀 길었나... 깎아야 하는데. 가는 길에 좀 사야겠다. 자취하다보니 이래저래 돈 드는 게 많더라.

"아무튼... 한 번 같이 가볼래? 어떻게 생겼는지."

260 메이사-히다이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2:17:16

"으~ 진짜아...."

불만을 가득 담아서 볼을 부풀리지만, 머리를 톡톡 두드려주는 손이 좋으니까 역시 금방 풀린다고.
흥, 이번만 봐드리는 겁니다. 뭐 계속 삐져있는 것보다는 드디어 생긴 우리의 부실이 어떤 느낌인지 보러 가는 게 더 나을테니까.

"뭐 그건 어쩔 수 없는 걸로... 하지만 다행이다. 겨울엔 눈 엄청 올텐데 그대로 옥상이었다면 우린 얼어죽었을걸..."

책걸상은 둘째치고 라디에이터와 에어컨이 제대로 돌아가는지도 잘 봐야할걸...
시골의 트레이닝 센터는 이렇게 눈물나는 일이 일상인 것이다. 학원장님이 항상 애쓰시는건 알지만요.. 그.. 사랑해요 학원장님 아시죠...?

"응, 알았어. 어? 지금 가봐도 돼? 갈래! 후헤헤~"

당연히 가봐야지! 앞으로는 지겹게 가겠지만, 이건 특별해. 처음으로 가는 거니까!
프러시안에 있을 때도 부실이야 당연히 있었지만, 이미 있는 팀의 부실에 들어가는 느낌이었으니까.
우리만의 부실은, 옥상이 아닌 곳은 처음이니까. 처음하는 일을 같이 한다는건 굉장히 기쁜 일이니까.
후다닥 일어나서 아예 접이식 의자까지 정리해버린다. 빨리! 빨리 가자! 누가 봐도 들떴다는 걸 알 정도로 발을 살짝 구르면서.

261 히다이 - 메이사 (f0g3T4..XU)

2023-11-11 (파란날) 02:26:54

>>260 메이사

뭐 나는 일하면서 줄담배 필 수가 없게 됐으니 한 톨 정도의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보면 얻어오길 잘한 것 같다. 안 쓰는 빈 교실 있는지 없는지 다 따져보고, 제일 좋아보이는 녀석으로 골라왔으니까. 부실 보고 나면 칭찬해달라고 할까나.

딱 봐도 들떠보이는 메이사를 느긋하게 따라갔다. 평소는 보폭 차이를 감안해도 속도가 비슷했는데 확실히 들뜨긴 들뜬 모양이다. 저만치 앞서간 거 보면. 나는 내 열쇠뭉치를 메이사에게 가볍게 던져줬다.

"네가 열어봐." 하면서.

물론 거긴 자취방 열쇠나 원래 집 열쇠도 섞여 있어서, "아 그건 집열쇠. 그건 당직실. 그건..." 하면서 말꼬리를 흐리는 설명으로 뭐가 부실 열쇠인지 가르쳐줘야 했지만.
나중엔 알아보기 편하게 색깔 스티커라도 붙여줘야겠다.

그렇게 부실 문을 열면... 훤히 넓은 것도 아니고, 원래는 교실로 쓰이던 것으로도 안 보이는 공간이다. 3층이라는 높은 층은 옥상만은 아니지만 전망이 잘 보이고, 먼지 냄새는 좀 나지만 큰 하자 없이 깔끔한 게 확실하다. 이전에는 실습실 같은 것으로 쓰였는지 여기저기 콘센트가 다수 분포한 것도 호감이었지.

사이즈는 교실의 2/3만 하지만, 둘이 쓰기엔 최적.

"우리 이거로 츠나페스 부스도 낼 수 있겠지? 하고 싶은 거 맘껏 해도 된다고, 너 혼자 쓰는 팀이니까."

그리고는 조금 망설이고, 곁눈질을 하다...

"나 잘했지?"

하고 물었다.

262 메이사-히다이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2:41:19

앗, 너무 들떴나봐. 너무 앞섰나? 생각해보니 나 열쇠도 없는데? 느긋하게 오고 있는 유우가를 보며 눈으로 '빨리~'하고 재촉하다보니 열쇠뭉치가 날아왔다. 가볍게 받아드니... ...우와, 열쇠 많아. 손으로 열쇠를 하나하나 넘길 때마다 차락차락, 금속이 스치는 소리가 난다. 아- 그러니까 이건 집열쇠고, 요건 당직실... 당직실 열쇠도 가지고 다니는거야?

"아- 이거구나. 좋아, 연다?"

열쇠를 넣고 돌린다.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잠금이 풀리고, 그대로 문을 열면... 거기엔 교실보다는 좁지만, 깔끔한 공간이 있었다. 먼지냄새가 좀 나긴 하지만 이건 환기하고 청소 싹 하면 사라질 냄새다. 안 사라지면 탈취제라도 가져다 놓지 뭐.
창문 밖도 탁 트여서 해도 잘 들고, 전망도 꽤 괜찮다. 옥상보다는 덜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지.

"우와아... 그러네, 츠나페스 부스도 내기 좋겠어. 아, 그치만 뭐할지 생각 안 해놨는데... 에헤헤, 산마캔 끝나면 열심히 생각해야겠네."

행복한 고민이겠네. 머리 좀 아프겠지만. 니시카타가 왜 나무 위에서 소리질렀는지 좀 이해가 될.. 아니 안 된다. 역시 그건 좀 이상한 일이 맞아.
그렇게 부실을 둘러보며 생각에 잠기려다가, 잘했지?라는 물음에 유우가 쪽을 보았다.
평소의 히죽히죽하는 웃음이 아니라, 만면의 미소로 유우가를 보면서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엄청! 에헤헤헤, 고마워 유우가."

부실, 생길거라고 생각 못하고 있었어. 뭐랄까, 임시는 벗어났지만 생각이 거기까지 닿지 않았다고 할까.
이런 날 대신해서 열심히 애써준거라면, 감사인사 정도야 얼마든지 할 수 있지.
그리고 그대로 팔을 쭉 뻗어서 유우가를 안으려고 했다. 어- 이건, 우리집 전통의 칭찬 방식이라고 할까. 그런 거야.

"진짜진짜 고마워. 그래, 머리도 쓰다듬어줄까~? 후히히히."

263 히다이 - 메이사 (f0g3T4..XU)

2023-11-11 (파란날) 02:51:08

>>262 메이사

우와, 웃는 것 좀 봐. 저러고 방긋 웃으니까 얼마나 예뻐. 나도 덩달아 입꼬리가 슬금슬금 올라가는 걸 느낀다. 껴안아오는 손길을 피하지 않고 껴안기면, 뭔가 음, 으음, 이걸 뭐라고 해야하지. 싫은 기분은 아닌데 확실히 어색하긴 해서. 꼭 이름을 불릴 때 같은 기분이지만 또 밀어내고 싶은 건 아니라, 손을 어디 둬야 할지 삐걱거리는 채로 고민하다가... 메이사의 등 위에 가볍게 얹었다.

"머리 말이지, 그럴까? 오늘 나는 내가 봐도 좀 잘 한 거 같으니까. 그래볼까나."

장난스럽게 대답하고는 고개를 수그려 머리를 들이민다. 어색해서 조금은 빨개진 얼굴을 가리려는 것도 있고.

"...그 뭐야. 부스 말이지."

도로 고개를 들었다. 쓰다듬 받는 것도 익숙한 기분은 아니라서...

"나는 꼭 안 해도 돼. 그냥 돌아다니면서 놀고 먹고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너 반에서 부스하는 것도 있을 테고..."

뭐 우리 반이야 팀에 소속돼있지 않고, 사고 치기 좋아하는 녀석들만 잔뜩이니까 거기 껴도 재밌기야 하겠지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거 알지?"

264 메이사-히다이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3:06:33

"네네~ 참 잘했어요~"

장난스러운 대답과 함께 고개를 숙이는 유우가를 보며 쿡쿡 웃으면서,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리저리 뻗친 더벅머리를 결을 따라서 느긋하게 쓰다듬어본다. 하는 김에 너무 뻗친 쪽은 손으로 빗어보기도 하고?
아까 장난친 복수로 와바박 해버릴까도 생각했는데, 실행에 옮기기 전에 고개가 올라가버린건 살짝 아쉽네.

"음, 그것도 그렇긴한데... 모처럼 부실이 생겼으니까 그냥 두기도 좀 아깝고."
"하지만 확실히, 각잡고 준비하기엔 시간이 빠듯하기도 하지. 뭐, 생각나는게 있으면 해보고. 없으면 그냥 돌아다니면서 노는 걸로 하자."

반에서 하는 부스라면... 갸루삐네가 폭주하기 시작한 그거 말인가... 초안에서 하도 이리저리 변하고 뒤틀려서(?) 이제 그냥 뭐가 뭔지 모르겠는 무언가가 되어가고 있는 그거?
참고로 나는 의견은 내지 않고 구경하는 쪽이었지만. 엉망진창이 되는 것도 나름대로 축제의 추억이 되고 그러지 않을까? 어쩌면 기적적으로 재미있는 뭔가가 탄생할 수도 있고.

"응, 알아. 무리해서 하진 않을 거니까 걱정마."
"그러고보니 프러시안은 메이드카페 한다면서? 니시카타 트레이너가 어째선지 나무 위에서 그렇게 외치고 있던데."

나름 학교 축제의 대명사 같은 느낌이지 그거.
어째서 나무 위에서 외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뭐 어쨌든, 그건 프러시안에서 선점하기도 했고, 프리지아가 하기엔 인원도 시간도 예산도(...) 부족할 것 같다. 애초에 음식을 판다는 건 귀찮은 허가가 필요하니까...

"최대한 편한 게 뭐가 있을까... 이불 몇 개 깔아두고 낮잠카페라도 만들어?"

말만 카페고 음료는 일체 금지인 낮잠을 위한 장소... 다들 떠들썩한 부스를 할테니 이런 정적인 부스가 있어도 좋지 않을까. 정적이고 조용한... 낮잠.. 아니면—

"그래, 플라네타리움이라도 만들까?"

265 메이사주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3:07:58

유우가 너무 귀여워.. 마음속으로 무한 나데나데해야지.....

266 히다이 - 메이사 (f0g3T4..XU)

2023-11-11 (파란날) 03:14:04

>>264 메이사

쓰다듬는 느낌은... 싫진 않았지만 간지러웠다. 누가 살살 에센스를 발라가면서 빗질이라도 해주는 느낌? 나같은 반곱슬한테는 사치지. 뭔가 분수에 맞지 않는 걸 누리는 기분에 어색해서 보다 일찍 고개를 든 것도 있겠다.
...언젠간 익숙해지겠지.

"아, 그 고릴라 메이드 말이지..."

오이씻고날라 모에모에큥이었던가. 뭔가... 음...
솔직히 말하자면, 20대 중반의 나이에 아이들과 한데 섞여 메이드복을 주문제작해 그런 걸 새벽 운동장에서 맹연습한다는 거, 유난을 넘어서... 철딱서니 같지만. 일단은 입 안에 담아둔다. 나의 정적으로 많은 것을 짐작해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메이사.

"플라네타리움?"

뭔가 멍청한 얼굴로 생각하다보면, 뭔지는 알겠지만 말로 하긴 어려운 '그거' 라는 걸 알겠다. 아니, 알아. 천문대 같은 거잖아. 근데 그걸 우리가 만들 수 있나.

"...그건 좀 너무 크지 않아? 옥상을 썼다면 모를까... 이 날씨에 그러면 좀 쌀쌀할 거 같기도 하고, 밤까지 페스는 안 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런 건 문외한이라, 실내용 플라네타리움 라이트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네가 1착한 덕분에 예산이야 넉넉하니까 아마도, 오래 준비하면 안 될 것도 없겠지만 말야."

일단 스케일 큰 거라도 메이사 네가 하고 싶다면 다 해봐야지.

267 레이니주 (K0WuzwJKhY)

2023-11-11 (파란날) 03:17:28

뭐야 내일 일해야 하는데 겐신하다보니 3시라니
이건 꿈이야...

268 메이사주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3:19:04

레하레하~ 당신의 시간 수메르 지역 탐방으로 대체되었다(?)
근데 지금이라도 주무셔야 하는 거 아님니까....

269 레이니주 (K0WuzwJKhY)

2023-11-11 (파란날) 03:20:23

🤔
주말은 7시 출근이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드디어 모렙 45를 찍어서 성유물 파밍 중인데 재미있네요...

270 히다이주 (f0g3T4..XU)

2023-11-11 (파란날) 03:25:33

레이니주 앵하입니다 👋
그보다 두 분 다 주무셔야 할 시간 아닌가요!?

271 메이사-히다이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3:26:53

이 정적.... 뭔가 있었나본데...
때로는 말보다 이런 침묵이나 비언어적 행동이 더 많은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읽을 수 있었다.
유우가도 뭔가... 봤구나. 내가 본 니시카타는 정장차림이었고, 메이드카페를 한다는것만 말했는데 바로 고릴라메이드란 말이 나온 걸 보면.. 뭘 봤는진 모르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삭제가 가능하길 바라... 안타까움을 담아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응? 아니 별로 안 커. 내가 가지고 있으니까 츠나페스 때 가지고 와서 쓰면 되겠구나 싶어서."

방에서 쓰는 거야. 이만한 크기, 라고 말하면서 적당히 손으로 어느 정도인지 해보인다. 음, 한.. 한... .....축구공보다도 작을 걸? 아마? 작정하고 재본 적 없어서 모르지만.
비오는 날에도 별이 보고 싶어~라고 했더니 파파가 사줬던 건데. 지금도 흐린 날에 가끔 쓰긴 하지만, 이렇게 쓰는 날이 올 줄은 몰랐네.
오, 한번 아이디어가 떠오르니 뭔가 착착 계속해서 떠오르는 느낌이다. 창문엔 암막커튼을 달고, 여긴 저렇게 하고, 이건 그렇게 하고? 투영기는 저쯤 놓고, 관람은... 누워서 하는 게 좋을까? 역시 이불이나 매트 같은 걸 잔뜩 놔야겠네.

"예산은 조금 필요하긴 하겠다. 암막커튼이나, 매트나 이불 같은 걸 사려면 좀 들 것 같은데... 으음, 너무 사도 처리가 힘들어지려나."

치우고 정리하는 것까지가 츠나페스. 마지막 뒤처리까지 깔끔해야 하는데.. 무턱대고 이불을 잔뜩 사면 곤란하겠지?

272 메이사주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3:28:19

성유물 파밍 재밌죠~
나중에 강화 옵션 이상하게 붙으면 더 재밌어진답니다...(죽은눈)

저는 주말이라... 쉬는 날이니까 더 깨있으려고요..

273 레이니주 (K0WuzwJKhY)

2023-11-11 (파란날) 03:29:45

자려고 했는데 머릿속에 계시가
히다이주를 잡아먹고 자겠습니다 꿀꺽

274 메이사주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3:30:45

히다이주가... 먹혔어...

275 히다이주(레이니주의 뱃속) (f0g3T4..XU)

2023-11-11 (파란날) 03:34:58

여기도 기지국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그래서 말인데 메이사주 오늘은 몇시쯤 주무실 생각이신가요? 🤔
제가 슬슬 저녁을 해먹을 생각이라서 🥲

276 히다이주 (f0g3T4..XU)

2023-11-11 (파란날) 03:37:53

답레가 늦어요(잘렸네요...)

277 메이사주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3:38:06

제 눈이 허락한다면 아마 5시...
하지만 저는 신경쓰지마시고 편하게 식사하고 오세요 😉

278 레이니주 (K0WuzwJKhY)

2023-11-11 (파란날) 03:46:47

기지국 설치가 의무여서 말이죠😖
맛저하세요~

279 메이사주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3:48:34

레이니주의 뱃속은 어떤 곳일까...(차 타고 농심으로 가는 너구리 짤)

280 레이니주 (K0WuzwJKhY)

2023-11-11 (파란날) 03:53:25

(메이사주도 잡아먹을 각을 노리기...)

281 메이사주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3:54:49

282 히다이 - 메이사 (f0g3T4..XU)

2023-11-11 (파란날) 04:02:56

>>271 메이사

아아, 플라네타리움은 그런 물건이구나. 나는 영락없이 초등학생 때나 잠깐 탐방했던 천문대 같은 거창한 걸 떠올렸다. 막 20만엔짜리 엄청난 망원경 세팅해야 하고 그런 거 말야. 나는 멍청하지만 착한 학생 같은 표정으로 메이사의 설명을 듣고, 폰으로 몇 번 찾아보고 나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메이사 네 말은 그거지? 온통 어두운데다가 이거 하나 틀어놓고, 다들 느긋하게 쉬기만 하고 거기서 돈을 받는다."

속물같은 요약.

"메이사 너..."

그리고 나도 속물, 너도 속물, 우리 다 속이 좀 검다. 악당이 될 뻔한 녀석들끼리 뭉친 게 프리지아니까 당연한가.

"천재냐?"

이건 카페처럼 온갖 처치 곤란의 탄산수와 시럽을 구비해둘 필요도 없고, 쓰레기를 잔뜩 갖다버리느라 고생할 일도 없다. 손은 더럽히지 않으면서 돈만 받아챙기고, 분위기까지 만들 수 있다니까. 온갖 커플들이 '어머, 약간 어둡고 분위기 좋은 공간이 있다고? 당장 가야지 너 어디 아프냐?' 하면서 찾아오리라.

게다가 날 더욱이 혹하게 만드는 건, 이게 토퍼나 이불들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예산이 있지.

"매트는 체육창고에서 쓰면 돼. 앞구르기 시험 보는데에 쓰는 거 빡빡 닦아서 쓰면 되겠고, 그걸 덮을 이불들은... 일단 메이사 너네 집에서 버릴 생각으로 몇 개 갖고 오고, 몇 개는 사서 쓰지 뭐."

그리고 그 몇 개는 나의 차지가 된다.

"일단 물건만 준비해두면 세팅은 하루만 써도 충분하겠는데? 우리는 완전 여유겠어, 천재 컨셉이라. 그치."

283 메이사-히다이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4:24:38

"사실이긴 한데 그렇게 말하니까 되게 속물같네...."
"뭐 아무튼 그렇지. 아무래도 다들 시끌벅적한 느낌일테니까, 이런 정적인 부스도 있어야하지 않겠어? 휴게소란 느낌으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아니라 바쁜 일정에 쫓기는 현대인에게 잠시나마 동심과 여유를 되찾아주는 부스라고 하자. 돈은 받고 싶은데 뭘 하긴 귀찮아서 대충 이불깔고 누워서 쉬다 가라고 하고 싶은데 양심이 아파서 천체투영기 하나 갖다놨으니까 별을 보든 잠을 자든 하다 나가라고 하는 것보단 좀 더 있어보이고, 그럴듯하니까.

아니 속물 맞네.
깔끔하게 인정하자 그냥. 네네 속물입니다.

"후후~ 좀 더 칭찬해도 좋다고?"

아무튼 천재냐는 말에 어깨를 한껏 치켜올리면서 뿌듯하게 웃었다. 어때~ 유우가의 담당이 이렇게나 천재적인 발상을 해냈다고? 자랑스러워해도 좋아~

"체육창고.. 뭐어, 커버 씌우면 되겠지.. 으에, 우리집 이불? 음... 뭐 그것도 오케이."

전부는 무리지만 조금이라면야. 한 두개 정도는 괜찮겠지. 어차피 새로 살 예정이기도 했고.
물건 주문만 해두면 유우가 말대로 세팅은 하루만 써도 충분할 것이다. 애초에 투영기도 우리집에 있는 걸 들고 오는 거니까.
청소하고, 매트랑 이불 깔고 커튼 달고 투영기 배치하고 끝. 음~ 아주 편하겠어.

"그러네, 완전 여유. 그러면 주문만 해두고 준비는 산마캔 끝나고 하는 걸로 할까!"

아마 당일에 바로 하는 건 무리고, 그 다음날에 나와서 하면 될 것 같다.
으음, 행사가 연이어서 있는 것도 꽤나 피곤하구나. 레이스에 이어 바로 츠나페스... 그래도 기억엔 확실히 남겠네.

284 히다이 - 메이사 (f0g3T4..XU)

2023-11-11 (파란날) 04:37:14

>>283 메이사

"우린 천재야."

빈틈을 노린 완벽한 컨셉, 간편함과 특별함 모두 잡은 계획에 얼마 들지도 않는 예산. 정말이지 최고라니까~ 나는 우쭐해하는 메이사를 저지할 생각일랑은 안 하고 정수리를 박박 쓰다듬었다. 응! 귀찮지도 않다는 게 최고야! 이상한 애들이랑 엮일 걱정 없이 거기서 폰만 하고 있어도 되겠다.

"좋았어, 그러면 오늘은..."

해야 할 일은 주문하고 트레이닝하고 기다리기. 트레이닝이야 자율트레이닝 시간에 봐주고는 있다만 원래는 부활동 시간까지 할애해서 봐주는 게 맞...
맞는데.

츠나지는 깡촌이라 7시면 상점들 문을 닫기 시작하고, 난 당장 이불도 냉장고도 코타츠도 필요한 사람이라. 뭔가 메이사의 눈을 피하게 된다. 사실 어제도 이렇게 얼렁뚱땅 일찍 헤어져 버려서 미안했었다. 트레이닝 잘 봐준다고 해놓고...
...으, 윽, 그 근데 지금 내 삶의 온갖 부분이 삐걱거리고 있어서어...

식은땀이 삐질삐질 흐른다.

"그으... 사실은 말이지, 오늘도 좀 이래저래 일이 있어서. 여기까지 해야 할 거 같은데에..."

으윽... 거짓말이라도 하는 기분이다.
자취 시작했다고 말하면 안되느냐고? 뭐 마미레나 마사바 같은, '아아 히토미미야 이제야 독립하였느냐... 내가 매일 찾아갔을 때 과자가 있도록 하여라. 참고로 쌀과자는 싫다.' 라고 할 것 같은 녀석들이라면 모를까.

메이사는 "에? 자취? 무 조 건 가볼래! 나 구경갈래~!" 할 거 같아서 말이다. 기대만발한 녀석에게 이 꼬라지를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걱정 끼칠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아, 아무튼 진짜 그렇다고.

285 메이사-히다이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4:57:45

"오늘은?"

역시 트레이닝? 트레이닝이야 뭐 자율적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트레이너가 봐주는 건 다르다고 할까.
요즘 이래저래 일이 있다고 하면서 어제도 그제도 아니 사실 최근들어 계속 일찍 끝나니까... 오늘도 그러려나 했다가, 오늘은- 이라는 말에 살짝 기대했다.
뭐, 무참하게 깨져버렸지만요. 으음.. 아쉽다. 사실 산마캔도 코앞이니 살짝 불안한 기분도 들지만....

...부실 준비하던 것처럼 뭔가 사정이 있는 거겠지. 그래. 오늘은 부실 구경도 했으니까 됐다는 걸로 하자.

"우~ 오늘도? ...괜찮아. 일이 있으면 어쩔 수 없지 뭐."
"바쁜 일 빨리 끝나면 좋겠네~"

뭔가 바쁜 일이라도 있는 거겠지. 그렇게 납득하면서도 웃음에 씁쓸함이 섞이는 건 어쩔 수가 없어서.
하지만 그렇다고 '에에 싫어싫어 트레이닝하자아아아'하고 붙잡기도 좀 그렇고. 유우가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진 않으니까.
그러니까- 한 발 앞서서 문가로 걸어가기로 했다. 응, 오늘은 부실 구경으로 끝. 그래도 트랙에서 조금 달리다가 돌아갈까.

"그럼 갈까, 아직 아무것도 없긴 하지만 문은 잘 잠그고 가자. 아, 나는 갈아입고 트랙에서 좀 더 달리다가 갈테니까, 유우가도 힘내."

그렇게 말하고 탈의실로 걸어가려다가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으음, 곤란하게 만들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이것만큼은, 고집부리고 싶어.
슬쩍 다시 문가로 고개를 내밀고 마지막 말을 덧붙인다.

"...바빠도 산마캔은 꼭 와야해. 열심히 할 거니까..."
"그럼 진짜 안녕! 내일 봐, 유우가!"

그렇게 말하고 탈의실을 향해 가볍게 뛰어간다. 트랙 가볍게 뛰고, 마무리 운동하고... 집에 가면 투영기를 찾아놔야겠네. 츠나페스 이후에 부실을 어떻게 꾸밀지도 생각해둘까. 씁쓸함을 잊어버릴 정도로 할 일이 많으니까, 그래, 괜찮아.

/슬슬 눈이 무리인거 같아서 막레를 가져와봤는데요... 막레를 주셔도 물론 좋습니다...

286 히다이주 (f0g3T4..XU)

2023-11-11 (파란날) 05:04:58

저도 사실 오늘따라 피곤하네~ 하고 있던 참이라 오히려 좋아요 😌 일상 수고하셨습니다 😊
그나저나 메이사... 🥺🥺 미안해... 나중에 다 해명할게...

287 메이사주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5:10:28

수고하셨습니다 히다이주~
히다이주도 일찍 쉬시는게 어떨까요.. 날이 확 추워져서 그런가 컨디션 무너지기 딱 좋은 시기같슴다...
메이사는.. 나중에 진상을 들으면 좀 어이없어할지도... 어이없어하면서 페브리즈 뿌리기...(???)

288 히다이주 (f0g3T4..XU)

2023-11-11 (파란날) 05:14:17

>>287
😣 "메이사 내가 잘못💦 했어"
😣 "나는 진💦 진짜 💦 집이 더럽고 쓰레기여서💦"
😾 "내가 본 쓰레기랑 못 본 쓰레기는 달라!" 💦💦💦

저도 오늘은 근무만 끝나고 바로 누우려고요 😔 비타민도 챙겨먹어야겠어요...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메이사주 저... 힘내서 건강하겠습니다 😊💪

289 메이사주 (zN9PsmwKt.)

2023-11-11 (파란날) 05:22:40

ㅋㅋㅋㅋㅋㅋㅋ말 사이사이마다 페브리즈 칙칙... 대화가 끝나면 엄청 향긋해지겠군요..(?)

잘 챙겨드시고 무리하지마시고..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그럼 저는 이만 전원을 꺼볼게요😌 좋은 새벽되시고 아마 오후쯤? 다시 만나요 앵바앵바👋

290 히다이주 (f0g3T4..XU)

2023-11-11 (파란날) 05:25:32

메이사주 앵바입니다 👋 푹 쉬시길...

291 코우주 (4vjHybMFcM)

2023-11-11 (파란날) 07:03:03

기상

292 미즈호주 (fkPLS97M/s)

2023-11-11 (파란날) 07:09:46

모닝이오
자고 일어나니 결국 진짜로 코우 일상각이 잡혀버렸군

293 코우주 (4vjHybMFcM)

2023-11-11 (파란날) 08:36:27

으 추어

294 리카 - 코우 (MtVFRwDMj6)

2023-11-11 (파란날) 09:47:08

안타깝게도 다른 것을 클릭하기에는 미묘하게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는 감이 들었을까요..?
피리카가 돌아오기 전에 홈 화면으로 돌아온 뒤 자리에 둔다면 피리카가 곧 돌아오는 것과 동시에 음식이 나올 것 같습니다.

"조금 늦었네요."
"야나기하라 트레이너랑 식사시간을 맞추기는.."
이라고 하지만 뒤적거리던 음식의 양이 그다지 줄지 않은 것 같아서 어라? 하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려 합니다.

어쩌면 봤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전혀 모른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약속의 지킴을 수행한다는 속임일지도..

//올리고 가는 거시야... 좀만 더 잘래..

295 다이고 - 레이니 (.9FAHMSV/.)

2023-11-11 (파란날) 09:52:38

>>189

"하야나미에 밥 먹으러 갈까!"

답?례
물론 반쯤 농담이다, 레이니가 하야나미에서 식사를 해봤는지 아닌지를 잘 몰랐기 때문에 겸사겸사 메이사 얼굴도 볼 겸 그런 말을 해본 다이고는, 잠시 레이니에게 향했던 시선이 밤하늘로 향할 즈음 들려온 예쁘다는 말을 듣고는 미소를 지었다.

"카라스미인가..."

지금까지 대상경주에 출주하겠다는 말 없이, 어쩌면 내키는 대로 OP전만 출주하던 레이니에게서 대상경주의 이름이 나오자, 다이고는 그 이름을 한번 되되인다. 우마무스메의 달리기는 온전히 우마무스메의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트레이너의 노력이 함께 담긴 것. 그 결과 역시 그러하다는 이야기, 더 이상 중앙의 우마무스메는 아니니까 G1의 트로피는 줄 수 없어도, 대상경주의 트로피는 안겨주고 싶다는 말.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할까 했으나, 문득 네가 원하는 일이 그런 거라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게 트레이너가 되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연인으로서도.

"어떻게 그렇게 기특한 생각을 했을까, 기특하다 기특해."

그렇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말은 고맙다는 것 말고는 없었다. 기특하고, 고맙다.
너에게 남은 그림자가 사라졌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레이스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었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그것보다는 네가 원하는 대로, 네가 행복할 수 있다면 달리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해 왔는데. 너는 용기를 내고 있구나 해서, 내가 너에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만한 힘을 주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네가 나에게, 잘 하고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은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누운 채로 손을 뻗어, 모래 위에 누운 레이니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말을 이어간다.

"고마워, 레이니. 부끄럽지 않은 트레이너가 되도록 나도 더 열심히 노력할게."

다시금 유성우를 향해 시선을 돌려 잠깐 동안 바라보다가, 문득 떠오른 것을 묻기 위해 입을 여는 다이고.

"그러고 보니까, 소원 빌었어? 유성우 보는 게 흔하진 않으니까, 소원 마구 빌어야지."

296 다이고주 (.9FAHMSV/.)

2023-11-11 (파란날) 09:52:50

앵하임다~~~~~~

297 코우 - 리카 (SDhj8DVZHg)

2023-11-11 (파란날) 10:08:45

막상 마주한 진실은 생각보다도 더 무거운 것이었다.
한참을 괴로운 상념에 빠져있다가,
히로카미 트레이너가 돌아오면 그제서야 평소의 모습을 되찾는다.
그녀가 의아한 눈빛을 보내도,
긴 말은 않고, 그저 고개를 꾸벅 숙여보일 뿐이다.
호의에 대한 감사 표시다.
비록 겉으로는, 자신이 멋대로 그녀의 휴대폰을 뒤져본 거지만 말이다.

"......"

어쨌거나 말없이 식사를 재개한다.
한동안 침묵이 계속 이어졌을지도.

//막레입니다 수과씀다 5252 리카T 믿고있었다구

298 코우주 (SDhj8DVZHg)

2023-11-11 (파란날) 10:09:00

우에에 피곤해

299 미즈호주 (fkPLS97M/s)

2023-11-11 (파란날) 10:14:24

To 메이사
답레는 정신 좀 차리고 드리겟습니다
지금은 dog소리밖에 안 나오는 상태임 (몸살기와있다가 타이레놀 이제 막 먹엇다는 뜻)

그리고 코우 리카 일상 수고많으셧읍니다
어 ㅋㅋ 코우 식사 끝나자마자 바로 미즈호 찾아가는 각 떴다 X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0 코우주 (SDhj8DVZHg)

2023-11-11 (파란날) 10:22:54

핫하 스불재다

301 미즈호주 (fkPLS97M/s)

2023-11-11 (파란날) 10:28:10

하하 코우야 너는 절대로 카라스미 이후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302 미즈호 - 메이사 (fkPLS97M/s)

2023-11-11 (파란날) 10:38:27

>>163
"후후, 인사 부터 시작해서 자잘한 것까지 준비할 게 참 많답니다. "
"물론 엉성한 것도 귀엽게 봐주시겠지만, 그래도 하나뿐인 문화제인 만큼 노력을 아껴서는 안되겠지요... "

안전거리를 벌리는 메이사의 모습에도 아랑곳 않고, 니시카타 미즈호는 어깨를 으쓱이며 제대로 땅에 발을 딛고 서려 하였다. 그리고는 메이사를 똑바로 바라보며 이렇게 말하려 하였다.

"무엇보다, 클래식 시즌의 마지막 문화제 이잖아요? "

소중한 기억 오래오래 간직해야지 하는 의미겠지만, 실제로는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메이사는 아마 모를것이다...

303 미즈호주 (fkPLS97M/s)

2023-11-11 (파란날) 10:40:08

멀티는 언제나 구하고 있읍니다.
아 오한기 장난 아니네

304 코우주 (rnR364I1zg)

2023-11-11 (파란날) 10:44:11

>>303 일상ㄱ? 글타고 무리하진 마세

305 미즈호주 (fkPLS97M/s)

2023-11-11 (파란날) 10:54:53

>>304 코우야 집에 들어오면 아무 것도 모른채 잠옷 차림으로 포키 사갖고 와서 침실에서 포키게임 혼자 연습하고 있는 미즈호를 보겠군아.....
선레주시오

306 코우주 (rnR364I1zg)

2023-11-11 (파란날) 10:59:16

ㄱㄷ
텀좀 잇어영

307 미즈호주 (fkPLS97M/s)

2023-11-11 (파란날) 11:02:19

하 뭔 선레가 나올지 두 렵 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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