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얘가 레벨이 몇이였더라. 학년은 1학년이었던가. 곰곰히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자신을 올려다보는 후배의 눈을 마주보고 혜성은 나긋한 어조로 물음을 던졌다. 아니, 물음이 아닌 확인일 수도 있다. 이혜성선배님 이라는 말과 바라보는 후배의 시선을 마주한 채 혜성은 웃어보인다.
"단순히 물어보는거야. 후배님이 정말로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던 게 뭔지 말이야."
있잖아 후배님, 하고 혜성은 빨대를 입에 물고 우유팩을 모두 비워낸 뒤 그대로 구겨서 손에 쥐었다. 떨어진 내용물이 바닥에 얼룩을 만들어냈다.
"네가 정말로 실망했던 건 뭐였어?"
네가 했던 걸 기억하고 있다. 레벨의 격차를 알려준다고 했던 행동을 기억한다.
"사실 네 스스로에게 실망했던 거 아냐?"
이제 혜성은 웃지 않았다. 아니 웃을 수 없었다. 자기 스스로만 모든 것이 끝장난 것처럼 행동하는 후배의 모습은 예전이었다면 달래줄 수 있었을텐데,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것만이 전부인 지금의 자신이 달래주는 건 힘든 일이었다. 아니, 아니다. 사실은 이 후배를 포함한 모든 부원들을 향한 불신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아니 근데 생각해봐 16년을 밖에서 살다가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고 왔는데 어래 무능력자래 근데 평화롭게 활동하는 부가 고등학교 오니까 있어 와 해야지 사람도 사귀고 두근두근 했더니 -꼰-들에게 2년동안 시달려서 반쯤 넋나간 채 부활동하고 은우가 부장이 되어서 이제 좀 평화롭게 졸업하길 기다려야지 하하 근데 갑자기 사건이 팡팡팡 임
어떻게든 얼버무리려던 당신의 행동이 간파당했을 때의 기분은 어땠을까? 분명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장 원망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그 증거일테지, 다만 그녀 또한 이런쪽에선 서투를지도 모른다. 이러나저러나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표정은 미소짓고 있어도 눈빛은 까맣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걱정, 명백한 걱정이었다. 그녀가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몇 안되는 감정 중 하나였다. 누군가를 걱정하는 것, 특히 상처에 대해 걱정하는 것... 평범한 사람이어도 신경쓰이는 마당에 친구 내지 동료나 다름없을 저지먼트 부원이 다친다? 그녀에겐 중대사항이었다. 당신이 그 손길을 뿌리치려고 하면 분명 또 맥없이 풀리겠지만, 그렇다고 걱정하는 시선이 변할 리는 없었다.
그래도 좀 더 빨리 지적했었다면 당신이 괜히 더 숨기려고 하지도 않았을텐데, 그러다 들켰다는 생각이 들어 무안해지지 않을수 있었을까? ...라고 해도 분명 그녀는 이런쪽에선 항상 어리숙하게 행동했을 것이다.
사람과 관련된 일이니까...
"......"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한듯 싶었다. 그거야 한눈에 봐도 이런 상처를 가지고 멀쩡하게 여기까지 걸어왔으리라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아니면 그렇게 움직이는동안 상처가 더 벌어졌을 수도 있고...
이럴줄 알았으면 얌전히 즐길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그녀였다. 어쩐지 씁쓸한 느낌마저 들었을런지...
무언가 날카로운 것에 찢긴 상처, 단순히 베인 것이 아니라 찢긴 느낌이란게 신경쓰였다. 하지만 그걸 캐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당신이 말을 해주지 않으면 그만인 것이니 그저 선베드에 가만히 걸터앉아 옆을 향하고 있는 당신을 가만히 보다가 약을 찾으며 스스로 하겠다는듯한 말에 그녀는 손목에 있던 시계의 핀을 뽑을까 하다가 멈추어섰다.
"...약이랄지, 아얘 응급처치할 도구까지 있지만여?"
그리고선 천막의 문쪽으로 발을 옮겼다가, 안이 보이지 않도록 완전히 가렸을까? 다시금 당신에게 돌아왔을 때는 학교 보건실에서 볼법한 응급차치 키트와는 사뭇 다른 재질의 상자가 옆에 놓여있었다.
"부위가 부위인데, 스스로 하실수 있슴까?"
분명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행여나 보인대도 올바르게 처치할성 싶진 않아보였다.
"...부탁한다는건, 딱히 부끄러운 일이 아님다. 우리가 쌤들한테 다친곳 보여주는게 딱히 부끄러운 일은 아니잖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