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172 오라버니...? 익숙하지 못한 호칭에, 순간 그 쪽을 되돌아본다. 날 그런 호칭으로 부르던 사람이...
아니, 이런 시답잖은 고민을 할 때가 아니었다.
'저 돌진을 막지 못하면 객잔이 부서진다!'
어떻게 마련한 객잔인데! 일류 무인 수준의 기세를 풍기는 돌진에 노출된다면 이미 한 번 파손된 것을 억지로 고친 객잔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을 것이다
어떡하지? 내공을 써서 반격해야 하나? 아니야, 파급을 조절해서 객잔을 부수지 않을 자신이 없어.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의 표정에서 엿보이는 것이 악의였다면 망설임 없이 공격했겠지만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저리 반가운 얼굴로 다가오는 상대를 공격하는 것도 꺼려졌다.
이쯤 되면 많은 설명이 무용해지고는 한다. 흰 공간. 그저 흰 공간. 수라귀가 서로 물어뜯은 붉은 자취만이 자리자리 선명하게 수라옥修羅獄을 보여줄 뿐이었다. 칼끝을 질질 끌면 짓붉은 선이 천지 구분 없는 지면 위로 거칠게 덧그어진다. 한 발 한 발 떼는 발걸음이 언뜻 가볍지 아니한가 생각이 들 때면 어느 새 당신을 발견한 한 마리 짐승이 검을 날세우고 큰 보폭으로 거칠게 다가서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성이라고는 없는 듯 무모하게, 그러나 끈질기게, 점차 속도를 높여서는 무시무시한 기세가 되어 당신의 목을 향해 검끝을 찌르려고 한 것이다. 물론 경지의 차이가 근본적으로 존재하기에 간단히 통할 리 없는 공격이다.
흡혈공 - 3성 혈검기상인 : 기를 검에 맺히게 할 수 있다. 기의 속성이 혈血로 변화한다.
혈검팔초 - 2성 붉은빛 칼날 : 어떤 검이든간에 자신 혹은 타인의 피를 검신에 일정량 저장할 수 있다. 많은 양이 저장될 수록 검신은 붉어지며 검게 변하면 더 이상 저장할 수 없다. - 5성 비혈 : 강하게 검을 찌른다. 검신에 모아둔 피를 폭의 묘리를 이용해 터뜨려 피해를 입힌다.
흡사 영혼을 끊어낸 듯 보이나 이래 보여도 표독스럽게도 제 자신은 유지하고 있다, 당신이 대화를 시도한다면 비인간적으로나마 호응하는 모습을 보일지도 모른다. 혹은 말이 아니라 오로지 무武로써 가르침을 끌어 내어도 상관없을 일이다. 꿈이다, 죽되 죽지 않는 수라옥이다, 이러한 곳에서 무엇을 한들 어떠하리.
저 멀리 익숙한 느낌의 누군가이긴 하지만, 그 손에는 익숙하지 않은 뭔가가 있다. 마치 저 멀리 지옥, 삼천세계의 강을 넘어 지상세계로 올라온듯한 넝마같은 무언가....가까이서 자세히보면 강아지 인형 같은 뭔가가. 상점가를 누비는 야견의 얼굴을 붉으락 푸르락. 아무래도 부하들이 인형이라고 들고 온 이게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아니 이것들은 감각이란걸 죄다 엿이랑 바꿔 먹었나...? 그때는 봐줬지만, 나중에 보자..앙?"
야견은 그렇게 말하면서 눈앞의 수아와 눈이 마주친다. ...저러고보니 입다물고 조용히 있으니 미인이긴 하다.
다행히도 소녀는 당신과 충돌하기 직전 사뿐히 속도를 줄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달려와서 무얼 하는가! 하니... 항상 그래왔다는 것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당신에게 안기려 합니다. 받아만 준다면 작은 동물들이 애교를 부리듯 볼을 부빌지도 모르겠네요. 소녀는 당신을 올려다보며 히히, 하고 웃습니다.
"오랜만이에요, 오라버니!"
나 기억나죠? 그쵸?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묻습니다. 은회색 눈동자가 초롱초롱하게 빛나는군요. 의문형을 띠기는 했습니다만, 얼굴을 보자니 진짜로 답을 알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 그보다는 '받아주는 거 보니까 나 기억하지? 맞지?' 같은 느낌으로, 확인 차 가볍게 묻는 것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