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장르가 통일되지 않은 수많은 책더미. 다양한 이미지 자료가 일정한 시간을 두고 흘러가는 태블릿 스크린의 화면은 푸르게 빛난다. 바닥에는 어지러운 그림 빼곡한 종이가 마구잡이로 흩어져 있다. 리라의 양 손은 새까맣게 물들었다. 단시간에 스케치북 한 장을 전부 다 채우고도 모자라 다른 종이까지 끌어다가 마구잡이로 그려댄 탓이다. 손목이 부러질 것 같았지만 상관 없었다. 뇌를 최대한 굴려 가진 것으로 펼칠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상상한다. 하얀 종이와 검은 선을 보고 있으면 이따금 노란색 연기의 잔상이 시야를 방해하고 때때로 머리를 조각내는 것 같은 끔찍한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그 빈도가 점점 잦아지자 리라는 결국 손을 멈추고 귀를 막았다. 얼굴에 흑연 가루가 묻어 지저분해진다.
최대한 많은 걸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어제 같은 상황에서 보다 유의미한 지원이 가능해야 한다.
리라는 별 것도 아닌 일에 자극받아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휘청거린 정신과 쓰러지기 직전까지 가서 동기에게 부축받아야 했던 일을 기억한다. 이로서 두번째. 이대로는 안 된다. 매번 이럴 순 없다.
조금만 더, 라는 생각을 하면 자연스럽게 선을 넘지 말라는 조언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지금 그걸 걱정하기엔 아직 한참 이르다. 말도 안 되는 대능력자용 물건을 들고 와 생명을 위협하는 적에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은 있어야 했다. 반드시. 그러니까—
—투툭.
"어?"
종이에 붉은 액체가 번진다. 손등으로 얼굴을 훔치면 비린 쇠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불쾌해 마땅한 상황이었으나 이상하게도 한순간 머릿속이 맑아졌다.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캐입하고 싶으면 해야지~ 이런 캐해가 있고 저런 캐해가 있는 법이거니와 캐릭터 자체가 그렇다고 하는데 어쩌겠어. 불응하고 그럴 사람도 있고 그렇게 해서 서사가 새로운 방면으로 쌓일 수도 있고 모든 캐해가 같을 수는 없지~~ 나는 조금 달리 생각해서 캐릭터들 위기 상황 때 부장이 부재다... 같은 경우에 이걸로
1. 부장에 대한 신뢰가 틀어진다. -> 저지먼트 시빌 워 생긴다
이런 것도 기대되고
2. 계속해서 이런 사건이 벌어지는데 사실 높으신 분들의 함정 아냐? 같은 의심 -> 졸업 후 염세주의자 레지스탕스 서사를 추가하겠다
이런 것도 기대됨
그러니까 다들 즐기자구~ :3 일단은 다들 스트레스 안 받고 놀러 온 거잖아~~ 맘에 넘 담아두지 말구~ (뽀다담)
무력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나는 두사람의 격려를 받고 나서 고통이 사라지자 마자.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기절했다.
나중에 증언을 모아 들어보기론, 그 고통과 소음은. 레벨에 비례했다고 했으니까.
씻지도 않았다. 씻을 기운도 나지 않아. 정신이 차렸을땐, 학교 근처 병원에서 쇼크로 인한 기절이라는 진단명을 받은채, 링거를 맞고 누워있을 뿐이였으니까. 새벽에 일어난 탓일까, 아직 매캐한 어둠과 복도쪽 작은 창에서 나오는 병원조명 특유의 희끄무레함이 시야를 채운다.
똑. 똑.
링거의 물소리가 아무도 없는 병실을 채운다.
...기분나빠.
능력을 사용해서 링거백 안 수액을 전부 미세한 방울로 분리시킨다.작은 물방울이 되어버린 링거는 더이상 선에 압박을 주지 않았고, 압력이 적어진 탓인지 붉은 핏줄기가 수액선을 타고 오르기 시작한다.
...기분나빠.
통증의 후유증도, 지금 이렇게 쌩쌩 돌아가는 능력도, 4레벨인주제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무력감도. 그리고 같은 4레벨이 되었는데도 나와는 다르게 정신력으로 버티고 일어난 한양선배에 대한 동경심도, 역류한 위액탓에 아직 쓰린 식도도, 더러워진 탓에 갈아입힌걸까, 평소의 교복과는 다른 병원복의 감촉도. 한낱 여고생인 내가 이러한 고통을 겪었어야하는 이유도. 그리고 나만 이런 고통을 겪어야했나는 약간의 의구심과
무엇보다도.
내심 이러한 고통을 겪게한 부장을 저주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약간의 안도감을 느낀 나 자신에게 구역질을 참을 수 없다.
특히. 날 막아줬던, 이경이와 다른 한 선배까지.
어쩜 그렇게 의연할 수 있었을까. 그에 비해 나는...
구역질이 다시 치밀어오른다. 다시 꾹 눌러서 삼킬 기력이 이제는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 그대로 뱉어낸다.
시트가 젖는다. 고형물이나 음식물은 찾아볼 수 없다.
링거백에 물방울로 만들었던 수액은, 다시 어느새 뭉쳐 똑 똑 하고 자신의 존재를 뽐내고 있었다.
>>77 다은이의 성격에는 아코라는 캐릭터가 꽤 모티브로 들어갔는데... 얘도 선도부고, 선도부 행정관이야. 그런데 이 선도부의 부장이 배경이 되는 학원도시에서 원투탑을 다투는 강자인데, 그래서 이 선도부장이 과로로 뻗거나(이 선도부장은 워커홀릭이라 과로가 일상)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거나 하면 불량학생들이 선도부장 없는 선도부는 말랑카우거덩~~~ 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난리를 치고, 선도부장 없는 선도부가 난리를 수습하려고 선도부장의 공석을 온몸으로 체감하면서 굴러다니는 게 일상이야. 행정관은 선도부장 없으면 호구취급 당하는 선도부의 현상태에 이를 박박 갈면서, 선도부장 없이도 우리가 충분히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도록 강해져야 한다고 벼르고 있고.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아코의 히나에 대한 맹목적 추종 빼면 현 저지먼트 이야기인게? (흰눈)
아무튼 다은이는 은우가 없으면 부장님 어디감? 할 게 아니라 부장님 없어도 우리끼리 충분히 해낼 수 있어야 한다! 하고 생각하는 타입이라서, 아마 저지먼트 중에서 은우를 불신한다고 하는 대원이 나오면 아마 은우가 과로로 쓰러진 점에 대해서 이번에 우리가 예기치 못한 수를 얼마나 많이 당했냐며, 부장님이 어수룩하신 점도 있지만 저지먼트를 위하는 마음은 진짜라며, 부장님이 못미덥다고 반목할 게 아니라 부장님께 진솔하게 의견을 전해드리고, 그 전에 우리부터 먼저 충분한 전력을 갖춰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지 않을지..
저지먼트 내의 사정은 캐릭터들이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것이 좋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은주 역시 동감이며 일단 다은이는 저지먼트로서 이렇게 반응할것같아 남겨둬 <:3
어디까지나 캐릭은 어쨌든 캐릭일 뿐이고 그것을 실제 형편에 맞게 조정하는게 뒤에 있는 오너의 몫이라구 생각해여 왜냐하면 모든 상황이 합리적으로, 각자의 캐릭에 좋게 흘러갈 수만은 없으니까오 실질적으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캐릭이 어떻게 행동할지 그 결정권을 갖고 있는 건 캐릭이 아니라 저희들이조 그리구 세나주 생각하기에는 은우랑 세은이도 아주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았다 뿐이지 이것저것 많이 하고 있다구 봐여 부장이 샹그릴라 떡밥을 물고 오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얘기할 수도 없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