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쁘띠 샌드 고질라를 쓰다듬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손을 대었던 당신이 개조작업을 끝낸 뒤의 광경은 그녀의 사고가 정지되게 하기엔 충분했다. 마치 물음표가 그녀 주변에 쏟아져서 잔뜩 굴러다닐 정도로 의문을 품을만한 상황,
당신이 조금 손을 댄 것만으로도 그 쁘띠 샌드 고질라는 방사열 파괴광선 대신 저 멀리서 넘실대는 파도를 에너지로 삼아 물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 일정한 간격으로 인해 젖어들었다 다시금 말라가는 모래공룡은 마치 에너지를 충전해 방사하는 원본과 꽤 닮아있었고, 그녀는 주기적으로 물을 내뿜는 쁘띠 샌드 고질라와 당신을 번갈아 바라보며 맹한 표정이 되었다.
"아니 진심, 어케했누."
금방이라도 탑승하고 싶은 멋짐과 동시에 인형을 태울만큼 작아진 귀여움을 품은 마쯔다 rx7 쨩의 팝업라이트도 그렇다지만 이건 대체 무슨 원리란 말인가, 아니, 적어도 과학적인 원리이긴 하지만... 약10년 가까이 되는 인첨공 생활 중 온갖 황당한 일들은 다 겪었다고 자부한 그녀였지만 그런 일들은 해변가 모래사장에서 본다는건 난생 처음이었다.
"슨배임 사실 에어로키네시스 능력자가 아니라 리얼리티 매니퓰레이션 능력자신거 아님까?"
차라리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가 괴상한 유령선을 보고, 그게 사실은 인첨공 설립기념 진수식 때 실종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나타난 배였다는 기괴한 상황이 더 그럴싸해보였을까? ...그래도 역시 유령선쪽이 더 놀라운가? 그녀는 지금 벌어진 상황을 눈으로 따라가며 이해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0 모두 집으로 돌아가, 그 누구도 없어 고요해진 밤의 학교 옥상. 난간 아래를 내려다보며 홀로 서있는 세나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시위현장에서의 기억을 곱씹고 있었다.
- '그런 당신조차... 레벨0가 아닐텐데요?' - '정말로 무능력한 이가 어떤 심정인지 당신이 알 턱이 없지요.'
"뭐냐고... 그게."
능력이 없으면 무능한 건가. 그렇다면 능력이 있다면, 무조건 유능한 녀석인건가. 여기는 그런 논리로 돌아가는 걸까. 내가 본 바깥의 녀석들은 그런 거 없이도 좋은 짓, 못할 짓 잘만 하고 다녔다고. 그렇지만 에어버스터가 없는 저지먼트가 무력한 것도 사실이었다. 결국 이번에도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지 않은가. 그렇지만 만약 그때, 내가 좀 더 힘이 있었다면. 만약 내가 그 녀석을 도망치지 못하게 할 수 있었다면.
만약, 정말로 내가 레벨 0이 아니라고 한다면...
"..."
손 안에는 연락처가 적힌 종잇조각과 핸드폰이 들려있었다. 나는 그것들을 부서트릴듯 꽉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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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발현을 돕는다고...?" "그 말대로다."
싸움이 끝나고, 입은 피해를 수습하려 스스로 상처에 약과 붕대를 붙히면서 난데없이 눈 앞에 나타나 나를 돕겠다고 말하는 영감을 바라봤다.
"한세나. 네가 저지먼트의 눈을 기만하여 단독 행동을 전전하고, 교내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 과정을 일부러 회피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 네가 가진 선입견 중 몇 가지는 그저 괴소문에 불과하지만, 몇 가지는 분명 사실일 것이다... 이유는 묻지 않겠다. 다만 네게 있어서 그런 커리큘럼 과정이 꺼려지는 거라면, 내게는 그것을 완벽히 대체 할 대안이 다수 있다. 너는 그것을 이행해 능력을 계발하며, 나의 지시를 따라주기만 하면 된다." "나를, 이용해라. 그것이 이 제안의 내용이다."
이 영감은... 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지.
"...멋대로 말하기는. 그렇다 해도 그건 너무 형편 좋은 소리야. 나를 미행하고 이런 곳까지 따라 온 주제에 그 말을 믿으라고?" "...그 건은 나중에라도 정식으로 사과하도록 하지. 하지만 지금은 네게 신뢰를 얻기 위해 나름의 확신을 가지고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신뢰라니, 갑자기 그렇게 와서 말해도 말이야... 어차피 내게 뭔가 원하는게 있어서, 숨기고 있는 꿍꿍이가 있는 거 아냐? 어딜 봐도 자선사업가로는 보이지 않는데." "물론이다. 나에게도 달성해야 하는 목표는 있다. 이것은, 그걸 이루기 위한 제안이다. 하지만 네게 평균치를 벗어나는 무리있는 요구는 않는다. 약속하지." "헹... 말이야 그렇게 할 수 있지만. 그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 건데? 난 그냥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여고생이라고? 괜히 엄한 곳에 기대를 걸고 있는 거 아니야?"
비웃듯 코웃음치며 내가 말하자, 영감은 그저 말없이 손에 들려있던 서류철의 페이지들을 넘겨서 거기에 시선을 고정시켜 건조하게 그 내용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관찰 기록에 근거하면, 상식을 상회하는 수준의 초능력과 근력으로 강화된 준 프로수준의 시속 156km의 전력투구를 정면에서 받아쳤다. 자기계발을 이유로 3층 높이에서 뛰어 내렸음에도 가벼운 경상수준에서 그쳤다. 비능력자/능력자에 관계없이 진압활동을 지금까지 큰 부상없이 안정적으로 수행해냈다. 그리고 오늘, 성인 스킬아웃 여섯을 상대로 정면으로 진입해 전투에서 승리했다." "이런 짓들을, 정말 평범한 학생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뭔가 숨기고 싶은 비밀이 전부 까발려진 것 같은 그 말에, 그만 입을 다물고 영감을 노려 볼 수 밖에 없었다. 맞아, 전부 확실히 있었던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영감은, 그런 것까지 전부 뒤에서 보고 기록하고 있었던 것일까. 대체 언제부터?
"...그렇다고 쳐. 하지만, 솔직하게 인첨공에는 나보다 훨씬 더 비범한 녀석들이 많다고. 왜 나인거야? 능력조차도 제대로 못쓰는 바깥 출신인 나보다는... 뭔가 좀 더... 합리적인 이유같은게 있을 거잖아."
"그 이유는, 네가 나의 계획에 가장 적합한 모르모트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재 너는 완전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스스로 지닌 능력의 존재를 외면하며 자신의 잠재성을 썩히고 있지... 그렇기에 내가 그것을 돕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 이상의 이유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말할 수 없다. 너도, 그리고 나도. 우리에게는 상호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함부로 정보를 흘릴 수 없다, 라는 거겠지... 그러는 그쪽은 계속 나를 미행하고 정보를 어디서 캐내 온 주제에, 잘도 말하고 있다. 납득이 가지 않았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을... 마치 내가 그렇게 생각한 것을 알아채기라고 한 듯이, 영감은 서류철을 챙겨 일어나 자리에서 떠날 채비를 했다.
"나도 지금 당장 결정하라고는 하지 않는다. 시간을 주지." "그리고 마음이 들면, 언제라도 이쪽 연락처로 연락해라. ...기다리고 있겠다. 한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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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은, 완전히 미래를 내다보고 하는 말 같았다.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끼어서, 내가 지금 이렇게 교착상태에 놓인 미래 말이다... 처음부터 그 영감은 알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정신을 차려보면- 내 귀에서는 이미 전화 연결 신호음이 울리고 있었다. 신호음은 얼마 가지 않아 멎었다. 그럼에도 어떠한 말도 들려오지 않았지만, 그 너머에 분명히 사람이 존재하는 것을 알고있다. 나는 마지막 각오와 함께 어금니를 씹으며 조용히 말한다.
"영감... 어디서 보면 되는데."
약간의 종이가 넘어가는 소리. 그리고 그 뒤에는 끝내 잊지 못했던 중후한 목소리가 스피커로 흘러나온다...
성운에게 있어서는 가장 심각한 문제였다. 마침내 무언가가 보이는 줄로만 알았다. 어제의 그 격통에 무언가가 눈앞에서 스쳐지나가는 듯했다. 부여잡았고, 그 끝에 무언가 있었다. 실마리 끝에서 마침내 첫 번째 매듭을 찾았고, 그것을 붙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귀가한 뒤 기절하듯이 잠들어버렸다가 일어난 직후 머릿속에서 깡그리 지워져버리고 말았다.
능력을 끌어내는 데 주문과도 같은 매개로 사용한 단어가 뭐였는지는커녕, 당시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 사용했던 수단에 대한 기억 자체가 머릿속에서 달아나버린 것이다. 마치 어느 날의 일장춘몽처럼.
그때 그건 뭐였던 걸까.
성운은 요동도 하지 않는 저울의 눈금을 보고,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자신이 일으킨 것이 무엇이었는지도 똑바로 보지 못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