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situplay>1596998088>975 여성의 앞에 있는 여학생이 눈을 뜨는가 싶더니 허공에서 떨어지던 병이 폭발하고 패러사이트가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 번에도 그렇고, 이런 것들이 어째서 돌아다니는가 생각해본다. 도대체 능력자를 제압해서 하려는 게 뭐지?
"마시지 마라!"
아마 다들 알고 있겠지만, 혹시 몰라 그리 소리친 랑은 마스크를 올려 쓰곤 선글라스를 걸쳤다. 시야가 붉게 변한다. 한번에 날리는 건 아무래도 무리겠지, 여기선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 공기의 흐름에 관여할 수 있는 능력 같은 건 자신에게 없다. 자신이 알 수 있는 건... 저 남학생이 펼친 듯한 막에서 불길함이 느껴진다는 것. 계속해서 펼치도록 둬선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랑은 땅을 박차고 나섰다.
"마시면 일 나는 건 저놈들도 똑같아, 일단 움직여!"
사실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은 없었다. 적당히 저지먼트라는 이름만 지니고 있어도 충분했는데.
"...암부라면 제대로 좀 숨기던지, 허술하게 움직여 놓고 화풀이하는 꼴이 우습구만."
연기를 피해 움직이며, 막을 둘러친 것으로 보이는 남학생에게 연결된 실을 끊으려고 했다, 여의치 않다면 패서 기절시킬 수밖에.
“실수하고, 일어서고, 사회가 그걸 받아들여 줘야만 원만한 성장이 가능한 것입니다. 애새끼들이 대다수인 이곳에서 그 정도 어리숙함도 받아들여주지 못 하는 건가요?”
한 순간의 실수로 눈 앞이 멀어, 실험체 이하의 취급이라니. 멍청한 것이 죄인 것만도 같아, 말이 두서없이 길게 늘어진다. 감정 격해진 것 어조에는 일절 티 나지 않더라도 이성적 판단 그르친 채 사족 덕지덕지 붙은 호소 보면 알 만 했다. 곧 입을 꾹 다물어 선을 그린다. 잃었던 평정심은 손가락 마디 사이로 흘러내리듯, 어렵사리 잡힌다.
병원에서도 봤던 익숙한 색감이 흩뿌려진다. 빠르게 퍼져나가는 것, 그리고 농도를 높이려 들듯 둘러싸이는 막도. 연기가 다가오면 당황할 틈도 없이, 입이 열리는 것이 먼저였다.
“선택이라뇨.”
단어 하나하나 되새김질 하듯 단단히 뱉어져 나온다. 음미하듯 또박또박한 음질은 능력 사용에 집중하려, 혹은 자신이 할 수 있노라 자기암시를 걸려는 듯 제 귀에 선명히 들린다. 목표는 그 여성 옆에 있는 학생으로, 말을 끝마치며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여성의 말에 류화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의 말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날카로운 가시 같으니, 자신을 꿰뚫고서 마음에 박힌다. 그에 류화는 수치스러운 듯 고개를 떨군다. 그래 아무도 나에게 샹그릴라를 먹으라고 강요한 적 없어. 모든 것은 나의 선택. 그러니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 것도 나 자신뿐. 부끄러워서 죽을 것만 같았지만, 이 모든 것을 겪어보았을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스스로 무너지려고 하는 사람들을 구하는 것. 바보 같은 선택으로 나와 같이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게 하는 것.
"그래 네 말이 맞아. 모든 건 내 책임이지."
류화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숙인 동안 울었는지, 눈가가 젖어 있었지만. 눈빛은 흔들리지 않고 날카롭게 여성에게 향하고 있었다.
"마음껏 비웃어. 난 결과를 받아들였어. 그냥 지금은 나 같은 멍청이가 더 없게 만들려고 할 뿐이야."
스스로 늪으로 걸어가려는 다른 사람들을 막고, 널 짓밟고 말겠다고. 울분을 다 털어놓은 류화는 여성을 노려보다, 몰려오는 가스를 본다. 가스보다 조금 앞쪽에 발화 에너지를 모아 터트린 후, 그 폭발의 바람으로 연기를 흐트러트리려 시도한다.
불길한 빛깔을 띄는 노란 연기.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있다. 상황이 꽤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예상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생각을 해야했다...
일단 있는 힘껏 숨을 참는다. 그리고 급한대로 우산을 펼쳤다. 면적 120cm 정도의 장우산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정도는 막을 수 있을테다. 솔직히 이 다음으로 계획한 것은 없었다. 그저 본능에 따라 움직일 뿐. 그렇기에 나는 근처의 구조물을 밟고 좀 더 높은 곳으로 도움 닫기를 한다. 마치 하늘이라도 날아보려는 것 처럼. 물론, 나는 하늘을 날 수 없다. 아직 능력조차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그건 나 혼자일때의 얘기다. 부부장인 한양의 능력 발동 신호에 맞춰, 염력에 의해 조작되는 공기들을 타고 하늘을 난다. 저녀석이 친 막은 아마도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일테다...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렇지만 우리가 본 것은 '전방'의 막 뿐이다. 그렇다면, 뒤는 어떨까. 그리하여 내가 노리는 것은 후방. 일정 고도에서 공기를 타고 후방으로 이동한 나는, 우산을 접어 낙하함과 동시에- 접은 우산 그대로 놈의 뒤를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