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97072> [All/육성/우마무스메 기반] 앵시어스 웨이브 - 76펄롱 :: 1001

츠나센 학원 ◆orOiNmCmOc

2023-11-03 17:30:06 - 2023-11-05 10:56:34

0 츠나센 학원 ◆orOiNmCmOc (J1bv3IdSRE)

2023-11-03 (불탄다..!) 17:30:06


포 이그잼플 「핫팩 OK! 머플러 OK! 롱코트 OK! 스토브 OK! 보온병에 든 코코아 OK!」
타토 트레이너 「문제는...」
포 이그잼플 「짧은 소매 옷도 가져왔어야 한다는 거네요...」
타토 트레이너 「차에 부채 있나 찾아볼게...」


【가을 피리어드】 1턴: 10/30 ~ 11/12

첫 서리가 내리고 츠나지의 하늘은 깊어지며, 밤하늘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수많은 별이 빛을 발하는 머나먼 심연 저편의 다른 우주까지 거리를 헤아릴 수도 있을 만큼...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11/4), 산마캔(11/11)

【다랑어자리 유성군】 10/30 ~ 11/10 (situplay>1596993074>1)

「캠핑 시즌」의 듣기 좋은 변명일 수는 있지만, 츠나지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다랑어자리 유성군이 곧 시작됩니다. 별빛에 많은 관심을 지닌 사람이나 우마무스메라면 텐트와 망원경을 들고 한적한 공터로 향하지 않을 수 없겠죠.
▶ 유성우 진행: 11/4 ~ 11/5

【링크】

시트  | situplay>1596917081>
스코어 | situplay>1596936080>
이전  | situplay>1596995076>
캘린더 | https://uma27cen.notion.site/1b79a245fa0948db8c3f8c10bd202af7
인포  | https://uma27cen.notion.site/de312283127a4bc9893797a33e40c6c7
용어집 | https://kakaogames.oqupie.com/portals/1576/categories/3943 〔공식〕
웹박수 | https://forms.gle/fydLApT8McjSUp2N6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앵시어스%20웨이브

849 미즈호주 (QIvxXZWAAc)

2023-11-04 (파란날) 22:56:41

읔식상 문병와줘 언그레이가 아파

850 스트라토 - 코우 (G0w2J79kkY)

2023-11-04 (파란날) 22:57:19

대충은 알겠다.
이 사람 연인이 니시카타라는 사실을 안건 꽤 오래된 일이고. 무엇보다 말은 곱게 예쁘게 떠났지만
그간의 니시카타의 행동에도 비상식적인 부분이 많았으니까. 그 미심쩍은 부분을 덮어놓고있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들춰내 엮인 타래를 짐작 해볼수는 있었다.

"언그레이가 어떤 대답을 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레짐작 제가 이야기를 감히 해보건데.
사람이 사람을 속박해 가두는건 정상인의 사고가 아닙니다."

비정상인들의 사랑. 그걸 나는 가차없이 평가한다.
자세한 속사정은 내 알바가 아니다. 그런 사적인 일을 일생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맡기려고 하는 아이에게
끌고올만큼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것에 대한 대가이다.

"내가 당신이나 니시카타와 계속있었다면. 그리고 이 일을 자세하게 알았다면. 이렇게 말했겠지.
시궁창같은 비익연리를 이야기 하고싶으면 학교가 아니라 시궁창으로 꺼져버리라고."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트레이너라는 작자가 왜 우마무스메의 일이 아닌 것으로 우마무스메에게 프레셔를 가져오는거지?"

나는 분명히 이 일에 있어서 부외자고. 간섭해서도 안되는 일이다.
그럼에도 이런말을 할만큼. 듣기만으로 거북한 이야기다.

"당신은 우마무스메에게 가장 행복한 길을 전해줘야하는 거잖아."

851 다이고주 (F9NGv1y0XA)

2023-11-04 (파란날) 22:59:34

스트라토의 독설이

852 메이사주 (5cAiAv3XMw)

2023-11-04 (파란날) 23:00:17

>>848 으아아 아님니다 그 그냥 제가 쫄보인 주제에 급발진을 박아서 그 혹시 너무 부담드린건가??하고 걱정을 했을뿐...
퇴근도 늦게 하셨던거 같은데.. 푹 쉬셨길 바랍니다..ㅠㅠ

853 메이사주 (5cAiAv3XMw)

2023-11-04 (파란날) 23:00:51

스트라토쟝....

854 언그레이 데이즈 (HQ1jIMAzKE)

2023-11-04 (파란날) 23:02:00

>>847 니시카타 미즈호

그렇게 달려오는 당신을 손을 들어 제지하려 한다. 멈추라는 표시. 그러면서도, 쓴 웃음이 지어진다.

"... 오랜... 크흠... 오랜만에... 감기... 걸린거, 뿐이이께... 쿨럭, 쿨럭..."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당신을 안심시키려 한다. 아마 약봉지의 성분을 본다면 해열제와 항생제, 그리고 진통제가 보이겠지.

"... 콜록... 내... 계획 계속 허는 디는... 하아...하아... 이유가... 있어가..."

그렇게 설명을 시작하는 언그레이 데이즈의 요지는 이랬다.

언그레이 데이즈는 어릴적부터 병마에 한번 걸리면 다른 보통아이들은 하루 이틀 조금 앓고 나을 감기도 1주일이 가는 병마가 된다

그렇기에 언그레이 데이즈는, 계획을 철저하게 짜 두어서 여태껏 병마를 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번 소홀히 해서, 결과를 받은것이

"...지금이라는... 기제, 콜록! 콜록... 하아..."

그 말에 거짓은 없었다. 아마도 저 인형들 아래를 유심히 보면 노트 사이에 진단서와 병결 확인서가 있을 것이다.

855 미즈호 - 언그레이 (QIvxXZWAAc)

2023-11-04 (파란날) 23:09:22

>>854
자세히 살펴보면 정말로 감기약이 맞는 것인지, 성분들이 죄다 항생제와 해열제, 진통제 등등이다. 설명을 조용히 듣고 있던 니시카타 미즈호는 언그레이의 설명이 끝나자마자 인형들 과 노트 사이 떨어진, 진단서와 병결 확인서를 주워서 확인하려 하였을 것이다.

".......대체 어떤 일을 계기로 이렇게 되신 것인가요, 언그레이 씨. "
"저는 당신이 아주, 아주 많이 걱정된답니다..... "

콜록거리는 언그레이를 측은하다는 듯 바라보며, 미즈호는 이 말을 덧붙이려 하였다.

"제가 뭔가 도와드릴 부분이 있을까요? "

856 스트라토 - 다이고 (G0w2J79kkY)

2023-11-04 (파란날) 23:16:23

"당연히 농담입니다?"

이 사람 역시 놀리면 재밌단 말이지. 나보다도 진지한 사람이니까.
내가 룸메이트인 레이니를 그렇게 깊게 알정도는 아니지만. 이 사람이라면 안심해도 괜찮을거같다.

"여자는 질투에 한이 맺히면 유키온나나 히노엔마가 된다구요. 알다가도 모르는 그런게 있을겁니다.
너무 그렇다고 깊게 듣지는 마시고. 저는 사랑을 해본적을 없지만, 그래도 내 사랑인 사람이 내가 아닌 사람한테
애칭을 들으면 뭔가 서운할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디까지나 내 견해지만서도.

"도둑이라고 부르면 재밌는 반응이 나올거같으니 도둑인걸로 하죠? 예상 대답 분석중..
어른을 놀리면 못써! 라고 당신은 말한다."

내 입꼬리가 실실 올라간게 나라도 알지경이었다.

"그건 한 소년을 사랑해서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소녀가 나오는 만화의 이야기니 꼭 보시기바라구요."

857 히다이주 (fl0b.Oub1s)

2023-11-04 (파란날) 23:25:47

😓 "메이사 나 담배만 사서 금방 오마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 "웅..."

(출처 : https://x.com/thc_kimura/status/1720356775147561305?s=46)

858 스트라토주 (G0w2J79kkY)

2023-11-04 (파란날) 23:26:14

말끼야아악

859 메이사주 (5cAiAv3XMw)

2023-11-04 (파란날) 23:28:10

ㅋㅋㅋㅋㅋㅋ이.. 이왜진....

860 스트라토주 (G0w2J79kkY)

2023-11-04 (파란날) 23:28:32

근데 메이사네는 알아서 잘끝난거같아서
쇠두드리기 못할거같은데???

861 메이사주 (5cAiAv3XMw)

2023-11-04 (파란날) 23:30:02

그르게요.. 프리지아 연장 성공인거같죠..?

메이쨔는 차인 거 같지만...

862 코우주 (zMj5nbIBSI)

2023-11-04 (파란날) 23:30:57

용광로 들어가겠습니다

863 다이고 - 스트라토 (F9NGv1y0XA)

2023-11-04 (파란날) 23:34:07

>>856
"농담이 무거워!"

게다가 질투에 한이 맺히면 무시무시한 게 된다며 늘어놓으니 조금 무섭다!

"그렇구나, 흐음..."

확실히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레이니에게 여보라고 부르는 걸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 으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좀 생각을 해 봐야겠다.

"어른을 놀리면 못써!"

핫!
당했다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스트라토를 살짝 가늘어진 눈으로 쳐다본다. 지난 번에 한번 호되게 놀린 적이 있으니까... 이정도는 그냥 받아줄까 싶은 것이다. 크윽, 지난번에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어도(?)

"그거 굉장히 무섭네... 사랑이란 거 너무 무겁지 않아?!"

864 유식이(출근중) (wCm6XYo4nw)

2023-11-04 (파란날) 23:34:14

>>857 wwwwwwwwwwwwwwww

으악 나냐쟌 엇재서 감기...........

865 코우주 (zMj5nbIBSI)

2023-11-04 (파란날) 23:35:15

답레가...너무 무거워........(←범인)

866 언그레이 데이즈 (mNPe7wSJ3U)

2023-11-04 (파란날) 23:40:18

>>855 니시카타 미즈호

진단서는 단순한 감기. 하지만 그 전의 진단 확인서에 잔병치레가 심했다는 이야기를 거의 5살때까지 적혀 있었다. 그리고 적혀있는 처방은 아이가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제약들이였다.

그것은, 지금의 언그레이 데이즈에게는 계획이 되었고, 스케쥴이 되었으며... 그저 일상이 되었다.

"콜록, 콜록..."

계속해서, 개가 짖는 것과도 같은 기침소리를 내면서, 쉰 목소리로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했기에, 목이 너무 따가웠다.

"... 내... 지금은 말 하기가, 힘들구마... 콜록, 하아..."

목이, 제대로 잠겨 있다. 기침이 멈추지를 않는다. 지금 이 상태에서는 그저 쉬는 것만이 상책이라는 것을... 자신은, 자신의 부모에게서 얼마남지 않았던 돈을 앗아가면서 깨달았다.


그리고 태어난 것이, 히비키. 자신보다도 훨씬 똑똑하던, 정말로 영재라 불릴만한 동생. 그리고, 햐쿠. 정말, 즐겁게 달리는, 재능있는 동생.

그에 비해서 자신은, 약했다. 그 잔병치레는 자기 관리로 인해 피할 수 있었지만. 헌 옷 같은 것을 빨아 입고, 계속 자신의 몸을 건강할 수 있도록, 면역체계를 기르려 했다. 그리고... 여태까지는 괜찮은 듯 했다.


... 바보지, 나도. 흔들린다고 해서 잠시 놓아버린, 대가일 뿐이다. 쉬어야 해.

"... 기양... 내가, 바보짓한거이ㄲ, 콜록..."

867 스트라토 - 다이고 (G0w2J79kkY)

2023-11-04 (파란날) 23:45:32

"슬슬 이제 돌아가서 바로 침대에 눕고싶은데. 그전에 할 말하나만 하고갑시다."

공원에 표지판형태로 달린 시계를 한번 훑어보다 이 이상 대화를 즐기다가는 밤새버릴거같다는 생각에 슬슬 준비를 한다.

"레이니씨의 친구를 자처할만큼 자주 이야기도 못하지만, 그래도 룸메이트니까 하고싶은 부탁."

이런 부탁 비슷한거 까지 따지자면 두번째인가. 이번이 나도 참 오지랖이 넓다고 생각한다.

"담당을 울리면 저와 철의 대화를 각오해주세요. 그러니까 울리는거 아니랍니다."
"가보겠습니다."

//막레를 드리지.

868 무기주 (KlA/dYZWYo)

2023-11-04 (파란날) 23:49:32

안녕하시와요 여러분 짱짱 오랜만이에요...

869 스트라토주 (gqAqId/ybk)

2023-11-04 (파란날) 23:49:44

몬가 다이고랑 만나면
스트라토가 소악마가 씌이는거 같어

870 메이사주 (5cAiAv3XMw)

2023-11-04 (파란날) 23:49:53

무기주!!! 살아있었구나!!(?)
어서와요 어서와요!

871 스트라토주 (gqAqId/ybk)

2023-11-04 (파란날) 23:50:11

어서오십쇼 그간 무슨일이

872 코우 - 스트라토 (zMj5nbIBSI)

2023-11-04 (파란날) 23:50:15

"하하하..."

헛웃음이 나온다.
저 아이의 말이 웃겨서? 아니다.
스스로에게 구역질이 나서 그렇다.
속이 울렁거린다.

"...그래, 난 미친놈에, 구제불능 쓰레기 ■신 새끼야."

메이사에게, 히다이 트레이너에게,
자신 스스로에게 수없이 들었던 말.

"난, 애들한테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말했어."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이제는 정말 모르겠다.

"걔네들도 이런 등신한테 배우고 싶지 않을 거 아냐."
"자기 트레이너가, 믿고 있던 어른이 그딴 쓰레기 짓 했다는 거."
"모르고 있으면, 걔네들도 존나 억울할 거 아냐."
"불행할 거잖아."

이를 악물고, 먹은 걸 게워내듯 마디마디 내뱉는 말이 거칠다.
이 분노는, 역시 자신을 향한 것이다.
언그레이와 스트라토를 향한 것이 아니다.

"그게, 그것마저도 잘못이라면..."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트라토는, 그게 틀렸다고 말한다.
개인적인 일로 아이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내 생각이 틀렸다.
아니, 그냥 「나」라는 인간 자체가 잘못된 거 같았다.
내 생각, 감정, 선택, 판단...
모든 것이 틀렸다.
자기 앞가림 하나 하지 못한다. 기껏 내린 결정마저 그릇된 것이었다.
정말이지 쓸모없는 인간이었다.

"나는, 난..."
살아있을 가치조차 없는 거구나.
금빛이 흐리멍텅하게 죽어간다.
표정이 한껏 일그러진다.
나는 어릴 때부터, 쭉 만신창이였었다.
그걸 보이기 싫었다.
상처를 가리고 피를 닦아내며 능력있는 어른을 연기했다.
연기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나는 배역에 너무 심취해, 스스로가 능력있는 어른이라고 착각하고야 말았었다.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우인愚人이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그때만큼은, 츠나지로 내려오기 전까지는,
「명문가 출신의 엘리트 트레이너」로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명문가 출신의 엘리트 트레이너」는 얼마 전에 죽어버렸다.
그 껍데기를 뒤집어썼던 축생만이 이곳에 남아있을 뿐.

873 코우주 (zMj5nbIBSI)

2023-11-04 (파란날) 23:50:49

이거? 왜이렇게? 됐지?
혹시 부담시러우면 말씀주십셔...
무기주 올만입니다

874 무기주 (KlA/dYZWYo)

2023-11-04 (파란날) 23:50:54

저....시험치고.....정신없이오타쿠의길저벅저벅걷다가...돌아왓어요....... OTL

875 다이고 - 스트라토 (F9NGv1y0XA)

2023-11-04 (파란날) 23:51:12

막레 받겠슴다 수고하셨슴다 스트라토주!!!
ㄷㄷㄷㄷ레이니가 울면 망치로 맞아버려(??)

무기주 어서오십셔!! 오랜만임다!!!!

876 메이사주 (5cAiAv3XMw)

2023-11-04 (파란날) 23:52:32

>>874 아... 시험..
수고많으셨슴다...

877 스트라토주 (gqAqId/ybk)

2023-11-04 (파란날) 23:53:17

>>873

아니 요리재료가 맛있어서
부트졸로키아로 만들수있겠는데요?

878 코우주 (zMj5nbIBSI)

2023-11-04 (파란날) 23:54:03

살려줘.......너무 매워.......(물론매운맛도전좋습니다부담드리려는거절대아님)

879 레이니주 (cmdTZqHd.6)

2023-11-04 (파란날) 23:54:22

와 무기주다
잡아먹어요

880 메이사주 (5cAiAv3XMw)

2023-11-04 (파란날) 23:55:08

레하레하~

881 레이니주 (cmdTZqHd.6)

2023-11-04 (파란날) 23:59:05

🤔

882 메이사주 (5cAiAv3XMw)

2023-11-04 (파란날) 23:59:51

이런게 왜 진짜로 있는테츄...

883 다이고주 (mEecuT8NI6)

2023-11-05 (내일 월요일) 00:01:45

이런걸 왜 먹는거냐 인간아 왜 고통을 즐기는것이야

884 레이니주 (Z5fOe7GqHY)

2023-11-05 (내일 월요일) 00:02:00

요리 재료를 부트 졸로키아로 만들어버린다...
코우를 갈아버린다...

🤔🤔🤔

885 코우주 (SEVLfRvd2I)

2023-11-05 (내일 월요일) 00:04:24

용광로 드가자

886 유우가 - 메이사 (CT.NdPCPEg)

2023-11-05 (내일 월요일) 00:10:02

>>679 메이사

우리는 부둥켜 안았다. 찬 가을바람은 꼭 껴안은 틈을 비집고 들어오지 못했다. 품 안에 따듯한 누군가가 꽉 차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그냥 이거로도 충분하다고, 이게 내가 내고 싶은 욕심의 최대한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고개를 숙여서 네 정수리에 이마를 부볐다. 한숨이 흐린 입김의 띠를 만들며 흩어졌다. 내게 있을 곳을 줬던 애한테 무슨 이야길 해버린 걸까, 나는...

"같이 있자. 계속 같이 있는 거야."

"중앙까지 가자. 클래식이 끝나고도 계속 계속 같이 있자..."

네가 더 이상 달리게 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그 때는 또 가족답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을 다해줄게. 클래식에서 마구로 1착을 못하더라도. 시니어라서 불안하더라도. 그러다가 몸이 아프고 마음은 불안정 하더라도.

내가 책임지기로 하고 누구보다 아끼고 있는 너니까.
한심하고 못미덥고 불성실한 나까지 좋아한다고 해줬으니까.
피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내 가족이니까.
사랑하니까.
어디서 흠을 잔뜩 얻어온 너여도 함께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적신청서같은 건 찢어버리자."

프리지아.
미래를 향한 희망.
교무실에서 이게 좋네 저건 구리네 너와 좌충우돌로 입씨름하며 정했던 이름.
그게 정말 마음에 단단히 박혔다고, 확실하게 느껴버렸다.

887 히다이주 (CT.NdPCPEg)

2023-11-05 (내일 월요일) 00:14:10

미즈호 "부트졸로코우는 이런 맛이군요..."

888 스트라토 - 코우 (gMBH3PdiaA)

2023-11-05 (내일 월요일) 00:14:23

"인간은 천개의 가면을 가지고 상황에 따라 거기에 맞는 가면을 쓰고 다녀."

칼 구스타프 융이 이야기한 말이다. 그의 심리학적 해석과는 다르지만, 결국 사람의 사람과 만나 대화를 하고 인연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어디에든 가면은 존재한다. 들춰내고 싶지않은 것은 모두 가면속에 꼭꼭 숨겨서.
가면아래에 심연을 꺼내려고 하지않는다.

나는 자고로 완벽한 인간은 없다고 생각하고 추한 면은 모두가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추한면도 없고 완벽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고 로봇이지.

"설사 가면으로 뒤집어쓴 것이 연기라고 할지라도. 연기자는 그 역할에 충실해야만 해 . 설령 거짓이라도 지금 상대하고자하는 이에게 그것은 진실이며, 무엇보다도 이미 상대에게 진실로 인식된 것을 깨뜨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실망을 주니까."

그러니까 이미 거짓으로 상대를 대했다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거짓을 이어나가는 편이
서로 상처받지 않은 최소한의 선택이다. 물론 그것은 기만이고 최악은 아니지만 차악을 선택하는 길이다.

"거짓된 가면을 들이밀고 죄책감이 들었다면, 거짓조차도 진실이 되게끔 역할에 충실했어야지.
그게 인간으로서의 도리아냐?"

그정도의 노력은 했어야한다. 나중에 쓴 가면을 드러내고자 했을때, 그만한 인격자가 이미되어있다면
누구도 그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이상론적인 이야기지만.

"자학을 할빠엔. 지금부터라도 쌓아올렸던 만큼의 이미지로 거듭날 노력이라도 해보라고.
아니면 그것조차도 하지못하는 버러지인가."

해답이 될수도 없다 이건.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처음에는 기대에 부흥하려고 했겠지. 날때부터 태생이 쥐어주는 가면의 배역이 주는 것은 분명 대단한 것들일 것이다.
하지만 그 배역에 맞는 성장을 하지 못하는 인간이다. 적어도 지금은.

어느 순간 배역에 심취해버려서 이 사람은 어른이 되지 못했다.

"정상이라는 틀에 자기를 집어넣으려는건 살을 깎는 고통이 분명 있을거야.
그렇지만 사회라는건 그렇게 살을 깎고 노력을 해야만 쓰레기가 되지않는 거야.
누구나 추악한 면은 모두 가지고 있으니까."

나 조차도 그 지난 여름날 그 추악한 부분을 드러내고 말았던 것이다.
뭐든 결국 삐걱거리지 않기 위해서 억눌러야만 했다.

"나한테 사과하려고 하지마. 지금 당신이 향해야 할곳은 어디인지 정도는 당신도 알테니까."

889 메이사주(성불중) (4hsQ8UUV42)

2023-11-05 (내일 월요일) 00:16:07

저 는스 포를 보 고천 국으로 가 고 있는데 요
아니 근 데 분명 차 인거라고 생 각했 어요.....
아니..나.. 환각을 보고있..나.. 이거 꿈인가...(???)

890 코우주 (SEVLfRvd2I)

2023-11-05 (내일 월요일) 00:16:50

으악 단맵단맵
근데 생각했던것보단 맵지 않아서 다행(??)

891 레이니주 (Z5fOe7GqHY)

2023-11-05 (내일 월요일) 00:17:36

>>>사랑하니까<<<

892 스트라토주 (gMBH3PdiaA)

2023-11-05 (내일 월요일) 00:17:56

냅다 욕을 꽂을 성격도 아니니까요
팩트로 후려치지

893 레이니주 (Z5fOe7GqHY)

2023-11-05 (내일 월요일) 00:18:10

이봐...
몬다이를 당장 도둑놈 전용 유치장에 집어넣어~!!!!!?

894 히다이주 (CT.NdPCPEg)

2023-11-05 (내일 월요일) 00:18:55

...아니..
가족입니다 🥲

895 코우주 (SEVLfRvd2I)

2023-11-05 (내일 월요일) 00:19:05

아무튼 4호?탄생?인가요?
오즈 학원장이 히다이도 죽이러 오겠군..

896 코우주 (SEVLfRvd2I)

2023-11-05 (내일 월요일) 00:19:34

ㅈㅅ합니다
짐 피곤해서 답레 낼드릴게요..

897 메이사주(성불중) (4hsQ8UUV42)

2023-11-05 (내일 월요일) 00:19:43

가족이니까 4호는 아닌거군요
다행이야 유치장에 안 넣어도 되겠어..(???)

898 리카주 (3bkac1mVvo)

2023-11-05 (내일 월요일) 00:20:28

도둑이다 도둑.
무기주도 하이인거시야..
근데 자야해... 죽겠다.

899 스트라토주 (gMBH3PdiaA)

2023-11-05 (내일 월요일) 00:20:34

오키
근데
저도 내일 답레가 애매해서
한텀정도만 해주십쇼 내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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