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사는 게 맞다, 3학구와 스트레인지의 경계에 가까운 곳, 게다가 폐교의 별관이라니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만한 장소다.
"네가 사는 곳은 여기가 아니라, 저 바깥이니까."
바깥이라 함은 인첨공 바깥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인지는 분명 인첨공 내에 있지만, 여러 학구에 걸쳐 있는 일종의 슬럼가다. 그러니까 3학구에 속한 지역이라고 해도, 3학구가 아니라 스트레인지라고 부르는 거지. 리라 너는 스트레인지의 사람이 아니라, 3학구의 사람이잖아. 레벨 0의 무능력자도 아니고, 빗자루를 타고 스트레인지 내부를 날아다니다니 신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임은 구태여 말하지 않는다. 레벨 0의 아무것도 모르는 민간인이라고 해도 위험한 장소인데, 레벨 3 이상의 능력자도 아닌... 이제 조금씩 능력을 컨트롤하기 시작한 미숙한 능력자가 새롭게 발을 들이기에는 너무 위험한 곳이다.
"난 괜찮아."
여기에 사는 사람이니까. 그 말은 단순히 거주지가 스트레인지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더 이상 이야기를 덧붙이지 않으면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게 분명함에도. 랑은 구태여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그냥... 그러고 싶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 그게 다야."
아직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알 수 없다. 좀 더 익숙해진다면 가능할 것 같지만. 리라가 감아주는 붕대가 상처를 전부 덮고 나서, 위험한 것 같은 장소라도 지금은 괜찮은 것도 같고, 자신과 같이 있어서 좋다고 이야기하는 리라를 랑은 말없이 바라보았다.
소녀의 고운 미간에 주름이 진다. 연구원에게서 1레벨 능력이 발현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웃음을 감추지 못하던 것도 잠시, 그래도 아직 커리큘럼 과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오늘도 빠짐없이 어처구니없는 영상의 연속. 소녀를 위해 짜여진 커리큘럼의 경우 2레벨부터 본격적인 고통이 시작된다는 것을 아직 모르기에 가질 수 있는 나이브한 감상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격투게임. 격투게임 중에선 가장 유명하다 꼽아줄 수 있는, 강권 시리즈 최신 버전의 플레이 영상이었다. 떨어지는 유성 같은 머리를 한 주인공 캐릭터를 집중 조명한 플레이 영상으로, 가문 비전 권법이라는 설정의 주인공의 동작들이 하나같이 체계적인 권법이라기보다는 무슨 파워 댄스나 세리모니 같은 동작들뿐이라 다은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심지어 이번에는 번개와 그다지 연관도 없는 것이 전기를 쏴서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커다란 공격을 맞출 때 타격지점에서 스파크가 튀거나 프레임 단위의 정확한 커맨드를 요구하는 필살기를 사용할 때 주인공의 몸에서 스파크가 튀는 정도다.
가만? 그 순간 다은의 머릿속에서 스치는 것이 있었다. 몸에서 스파크? 그녀는 저도 모르게 소파에서 일어나, 자연스레 어깨넓이로 발을 벌리며, 손은 자연스레 핀 채로 오소독스 스탠스를 취했다. 그리고 어제의 그 짜릿짜릿하게 쥐가 나듯 하는 감각을 떠올려보려고 했다. 손이 자연스레 조금 오그라드는 것이 보인다. 다은은 팔의 다른 부위에서도 그 짜릿짜릿한 감각을 재현해보려 했다. 어깨에서도, 등에서도, 날개뼈에서도...
그리고 다은은 결론을 내렸다.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내 능력으로 부스트할 수 있다.
가만히 서 있던 발이 사뿐사뿐 스탭을 밟기 시작한다. 가볍게 튀면서 운동에너지로 반발력을 얻는 것까지는 원래대로, 그리고 다리 끝에서부터, 허벅지, 허리, 등을 타고, 날개뼈와 어깨를 거쳐서, 상완 뒤쪽과 하완을 거쳐, 굳게 쥔 주먹까지. 몸의 근육이 순차적으로, 생각도 못한 속도로 긴장하고 수축하며 운동에너지를 증폭했고,
팡!
아무 것도 때리지 않았는데 허공에 선명한 파공음이 새겨진다.
"어머."
정확히 비교해보려면 동영상을 찍어봐야 하겠지만, 오소독스 자세에서 스트레이트를 뻗기까지 자신이 지금까지 해 왔던 것보다 1.5배는 더 빨랐다고 다은은 확신했다. 아직 근육을 컨트롤하는 정확한 타이밍이며, 근육의 실제 움직임과 합을 어떻게 맞춰야 가장 최적화된 위력이 나오는지는 한참 연구해보아야겠지만, 몸에 전류를 흘려서 순간적으로 근육의 움직임을 튕기듯이 부스트한다는 발상은 고무적인 초기 성과를 거뒀다.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내뻗은 자세 그대로 다은은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데 마레의 연구원들은 갑작스러운 소란에 소장을 붙잡았다. 연구원 하나가 갑작스러운 주먹질에 코피를 흘리며 놀란 눈으로 저 멀리 떨어진 안경을 향해 시선을 꽂았다.
"아무리 애들 뇌에 전기 자극 준다고 해도 결국 우리 모두 그 아이들로 살아가는 연구원이야. 돌고 돌아서 다시 아이들이니, 무엇보다 아이를 위해야 한다고 내가 몇 번이나 말했는데, 다른 곳도 아니고 데 마레에서 이런 짓을 벌여?!" "저, 저는. 그, 그냥, 희야가 걱정이……." "입 닥쳐! 걱정이고 자시고 네가 한 일이 가벼운 줄 알아?!"
소란을 들은 희야가 달려와 두 사람을 가로막듯 팔을 벌리며 섰다.
"사, 삼촌." "비켜라, 희야야. 삼촌 화낼 거야." "내, 내가 달라고 했어." "뭐?" "내가… 내가 달라고 했다고, 사, 삼촌, 선생님 때리지 마." "너 그게 무슨─!" "자, 잠! 잠 못 잔다고, 검색했는데, 그거 먹으면 된다고 해서, 선생님한테 내가 졸랐어." "너 그게 얼마나 위험한 약인지 알고 지금!!" "아픈 걸 어떡해!!"
희야는 빽 소리를 질렀다.
"커리큘럼 아프단 말이야!! 계속 몸도 아프고 그래서 잠도 못 자고, 삼촌은 맨날 이상한 선생님 붙여주고!! 조금 잘까 싶으면 또 커리큘럼이고, 어차피 달라지는 거 하나 없는데!! 내 마음은 하나도 알지도 못하면서, 선생님 때리지 마!!" "너, 너……!"
승환은 잔뜩 일그러진 표정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다, 주먹을 꽉 쥐었다.
"안희야, 너는 방에 들어가." "사, 삼촌." "자네는 정직이야. 당분간 연구는 꿈도 꾸지 말아!!"
*
잠든 듯 잠에 들지 못하는 세상. 희야는 피가 흐르는 코를 대충 손등으로 훔치더니, 이내 고개를 비틀거리며 기울였다.
"왔다."
왔어.
*
샹그릴라는 멍청한 것들이나 먹는다. 그게 저지먼트를 넘어 안티스킬도 수시하는 불법적인 약물이라는 걸 알면, 무엇과 동급인지 알 텐데도.
그저 레벨이라는 열망 하나로, 혹은 호기심으로, 그것도 아니면 유행이기 때문에 법을 뛰어넘고,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며 먹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