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 그녀도 이런 시추에이션을 본적이 있다. 흔히 말하는 '왈가닥 캐릭터에게 주어진다는 갑분싸 모먼트' 라지 않던가?
마치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기라도 한듯 양 팔로 몸을 가리며 움츠리던 당신이 갈곳 잃은 눈길로 주변을 훑다가 돌연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고서 당당하게 외치는 것이 아닌가! 두 눈 가득한 열정, 기백이 흘러넘치는 저 제스처를 보라. 그야말로 청춘일색이 아니던가,
...물론 그 뒤의 쥐죽은듯 조용한 버스 안의 풍경, 충격으로 내려간 선글라스 위에서 비치는 살짝 얼빠져있는 그녀의 표정은 당신에게 뻘쭘함이라는 후폭풍을 선사해주었을 것이다.
"...데엠. 패기보소, 역시 슨배임임다."
다시금 당신 본래의 텐션으로 돌아왔을즈음 그렇게 읊조렸겠지.
"얼?리. 머, 따지고보면 그렇네여. 이참에 미리 답사한다고 생각해보십셔, 혹시 또 모름다? 여름 피서로 가는 곳이 여길지도?"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여하튼 이 버스가 향하는 종착지는 지극히 평범하고도 평화로운 일면이 느껴질 정도의 장소일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와본지는 두번째 내지 세번째일지도 모르지만...
주먹에서 툭 불거져나온 뼈로 자신의 팔을 콕 찔러보이며 기대감을 보이는듯한 당신의 말에 그녀는 선글라스를 고쳐쓰고선 씨익 웃어보였다.
"실망이라~ 그으건 장담 못하지만, 개쩐다는거 하나는 확실하게 보증할수 있겠네여."
그래도 최소한 피서를 즐길수 있는 모든 채비는 마친 상태였다. 둘이서 가는 여행에 일반적인 자동차가 아닌 버스까지 대절해서 간다는건 좀 우스꽝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쩌랴, 그것도 나름의 낭만인걸.
그렇게 달리는 버스와 바깥 풍경을 바라보던 당신의 시선에 무언가 잡혔을까? 순수한 감탄, 당신이 묘사하는 풍경은 바닷가 근처에 심어진 어째선지 모를 벚꽃나무였을 것이다. 아무리 약하대도 봄바람 정도면 충분히 날려 모래사장이나 바다에 잎을 수놓고 있겠지...
"아녀, 그런거 모름다?"
선글라스를 벗으며 지어보이는 그녀의 표정은 실로 가관이었다. 순수한 뻔뻔함이라고 할까?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어필하는 초점없는 눈매, 고양이나 강아지를 넘어서 구렁이처럼 보이는 길어진 입매, 게다가 무미건조한 목소리까지. 누가 본다면 어차피 들킬거라는듯 노골적으로 거짓말을 한다거나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모양새였을 것이다.
"핫핫하!!! 문제가 없는 모양이로구만! 자자, 그렇다면 어서 가서 수업을 준비하도록 하게나, 자네! 오늘은 피곤해서 실수를 저질렀던 모양이야. 귀가 후에 푹 자고, 내일은 조금 일찍 일어나서 단정하게 보도록 하세나!"
만족스러운 얼굴로 웃으면서, 학생의 어깨를 발꿈치를 돋아 토닥거려주고는, 안으로 들여보내고는. 나 잘했지? 같은 얼굴로, 칭찬을 기대하는 얼굴로 너를 바라보다가.
"으음, 말투 말인가? 무슨 문제라도 있는겐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너를 쳐다보았다. 오타쿠? 그건 또 무슨 얘기지?
"오타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혜승 선배가 나를 그렇게 본다면 아마 확실하겠구만! 핫핫하!"
뭐, 잘 모르겠지만 상관 없나! 오타쿠라고 부르고 싶다면, 부르게 해도 괜찮겠지! 설사 어떤 멸칭으로 나를 부르든, 나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조금은 마음 아플 수 있겠지만, 그렇게 나쁜 뜻은 아닌것 같기도 하니.
"이런이런, 아무래도 우리 사이에 조금의 오해가 있는 모양이로군, 혜승 선배.."
"혜승 선배는 물론 나의 선배지만, 상관은 아니지 않은가! 학우 사이에 존댓말을 쓰는것은 오히려 건전한 분위기를 해치고 미풍양속에 반하는 행동일세! 나는 이제 막 전학을 와서 교칙을 전부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분명 그런 부분이 있지 않은가?"
"학우들끼리 올바른 교우관계를 맺을 것. 그런 교칙 말일세! 게다가 혜승 선배와 나는 한 살 차이로 알고있네만, 한 살 차이라면 그렇게 심하게 나이차이가 나는것도 아니지 않은가?! 핫핫하!! 거기에 나는 혜승 선배를 가슴속 깊이 존중하는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선배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네만!"
긴 말을 마치고는, 뿌듯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나를 안 좋게 봐도 상관이 없다네! 중요한것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아닐세! 바로 자신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했을때 떳떳할수 있는가! 그것 아니겠는가! 저지먼트로써 이 학교에 대한 헌신, 나아가 인첨공에 대한 헌신, 더 나아가 조국에 대한 헌신을 마칠 수 있다면! 반말정도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핫핫하!!!"
크게 웃으면서, 다시금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너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혜승 선배가 나의 상관으로써 군림하고 싶다면, 그것도 나쁜 일만은 아니겠지! 어떤가, 이몸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전우로써, 이 못난 나를 부하로 받아줄 의향이 있는가?! 그렇다면 내 친히 혜승 선배를 상관으로 모시겠네! 비록 짧은 인연이지만, 전우라는게 다 그런 것 아니겠나?!"
그러다가, 배에서 갑자기 울리는 꼬르륵 거리는 소리에, 민망한지 얼굴을 조금 붉히면서, 뒷머리를 긁적였다.
"이런 이런, 아침을 못 먹었더니 아주 큰 결례를 저질러버렸구만... 부디 용서해주겠나! 핫핫하!!"